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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안 쓰러지는 건작가 님의 서재입니다.

전생에 실패한 용신이, 인간으로 환생한 건에 대하여.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건작가
작품등록일 :
2022.05.11 21:39
최근연재일 :
2022.09.29 21:30
연재수 :
111 회
조회수 :
19,148
추천수 :
618
글자수 :
469,824

작성
22.07.28 21:30
조회
92
추천
4
글자
10쪽

65. 다가오는 운명. (2)

DUMMY



활기 넘치던 신들의 집에, 오늘은 무거운 분위기가 맴돌고 있다.


3명의 신, 절대신, 축복신, 저주신. 그리고 손님이 한 명...


"염라~! 먼 길 오느라 수고 했다."

"아닙니다! 절대신님!!"


염라는 오늘 절대신이 직접 불러, 손님으로 찾아왔다. 저주신과 축복신을 앉혀두고, 절대신이 염라에게 본론 부터 말하겠다며, 곧장, 현우 엄마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내 지인이니, 조금만 미룰 수 없겠느냐?!"


인간의 생사에 관한 일이라, 원리 원칙대로 할 것 같았던 절대신이, 저렇게 말하니 저주신이 놀라 그를 바라본다.

그런 저주신에게 한번 생긋 웃더니, 다시 염라와 대화를 이어나가는 절대신.


절대신은 현우 엄마가 저승으로 가는 시간을 좀 늦추어 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염라는 신이라도 죽음에 관여하면, 벌을 받을 것이라고 말하며 불편해 하는데...


그때! 저주신이 퉁명스러운 목소리로!

"그까짓 벌! 내가 받을 테니까! 시키는 대로 해! 염라!"

"..."


"그건 안돼~"


절대신이 저주신의 말을 가로 막으며, 자신이 어떻게든 하겠다고 하자. 염라가 그 사이에서 한숨을 푹 하고 쉰다.

"이번 일은 절대신님 까지 그렇게 말씀하시니, 모든 것은 저 염라와 저승에서 알아서 하겠습니다!"

염라는 포기한 듯. 자신이 일을 처리 하겠노라 말한다.


...

염라가 저승으로 돌아가고.


저주신은 당장 현우는 어떻게 할 것이냐며 마구 따져 묻지만, 절대신은 그저 현우가 잘 견뎌내는 수 밖에 없다며. 그의 말 문을 막아버린다.


이때! 갑자기 그들 눈앞에 삼신 할머니가 거실 벽에서 등장한다.


"이보게들!"

"오! 할멈!!!"


갑작스러운 삼신 할매의 등장에 축복신과 저주신은 놀란 듯 하지만, 절대신은 올 줄 알고 있었다는 듯 차분하다. 등장하자 마자. 축복신의 손을 잡으며, 삼신 할매는 신계로 가자고 한다.


무슨 일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축복신은 인간형 몸에서 나와, 삼신 할매의 손을 잡고 신계로 향한다.

"절대신님, 축복신 잠깐 빌려 갑니다~"

"... 알겠어. 할멈."


삼신 할매의 손에 이끌려, 신계로 사라지는 두신.


잠시 후.


신계로 넘어간 삼신 할매와 축복신이 있는 곳은, 저주신의 영역. 갑자기 왜 이쪽으로 넘어 온 것인지 축복신이 궁금해 하기도 전에, 눈치 빠른 축복신이 상황을 파악하고, 곧장 저주신의 영역으로 날아간다.


그 뒤를 따라 삼신 할머니가 도착하는데, 이 둘을 맞이해주는 용신. 미르.

"오! 두 분이 갑자기 여긴 웬일로?..."


그러자. 삼신 할매는 축복신의 등을 툭하고 밀며.

"어디 가지 말고, 여기 좀 있어줘. 축복신."

"네. 삼신 할머니."


말을 마친 삼신 할머니는 무언가를 준비하기 위해, 자신의 영역으로 재빠르게 날아간다.


...


다시 인간계.


축복신이 떠나고, 절대신과 저주신이 남았다.

저주신은, 축복신의 인간형 몸을 부축해 침대에 눕히고, 방을 나오며, 절대신에게 묻는다.


"삼신 할매랑은 무슨 이야기를 한 거야?!"

그러자. 절대신이 착잡한 표정을 지으며.

"곧. 현우가 절망에 미쳐 버리면, 그 영향을 가장 빠르게 받을 이가 누구겠느냐?"


절대신의 말에 번뜩 떠오른 신계의 용신.

저주신이 자신이 가서 보호 하겠다고 하지만, 절대신이 그를 말리며, 저주신보다 축복신이 지금 시기에는 더 도움이 될 거라고, 인간계에 현우를 보살펴 줄 것을 부탁한다.


저주신은 짜증이 몸 깊숙한 곳에서 올라오지만, 일단 인간계의 용신의 혼, 현우를 돌보기로 한다.

갑자기 벌떡 일어나 밖으로 나가는 저주신. 그런 저주신에게 절대신은 사고 치면 절대 안된다고 신신당부한다.


[인간생에 너무 많이 신이 개입하면, 그 인간의 인생이 다르게 바뀌어 버린다. 단! 그것이 좋을지, 안 좋을지는 신도 알 수 없다.]


절대신의 말을 들었는지, 안 들었는지 모르지만, 밖으로 나온 저주신은 씩씩 거리며, 감우초에게 전화를 걸어, 이 동네에 있는 잡귀란 잡귀는 모조리 다 감시하라고 말한다. 혹시라도 나중에 터질 일의 영향으로, 현우의 기운이 약해졌을 때를 대비하기 위한 저주신의 생각이었다.


...


현우의 집.


저녁 7시. 엄마와 거실에 앉아. TV를 보고 있는 현우.

현우는 항상, 엄마와 저녁 떼, 하루에 무슨 일들이 있었는지, 누굴 만났는데, 어떠했다는 둥. 그런 대화를 주고 받았다.

엄마도 아들의 하루를 들어주며, 잘 못 된 것은 말해주고, 재밌었던 순간은 같이 웃어주었다.


-콜록 콜록.-


엄마의 기침 소리가 들리자. 누워 있던 현우가 곧 장 일어나 엄마에게 물을 가져다 준다.

물 한 잔을 다 마신 엄마는 감기 기운이 있는 것 같다며, 목에 스카프를 두르고, 목을 따뜻하게 한다.

좀 잦아 드는 것 같은 기침은 밤이 되면, 계속 되었고, 그렇게 30분은 더 기침을 하고 나서야 엄마는 잠에 들었다.


다음날.

현우는 병원에 출근 하기 위해. 아침 밥을 먹고 있다.


그때. 엄마는 현우에게.


"엄마. 오늘 병원 좀 다녀 올 테니까. 집에 오면 밥 챙겨 먹고, 있어라~ 알았제?"

"알았다 엄마. 근데 무슨 병원을 하루 종일 가나? 늦게 오나 보네?"


그러자 엄마는 검사하고, 그러면 늦을 수도 있다고, 밥이나 잘 챙겨 먹으라고 했다.


현우가 병원으로 출근하고, 엄마는 버스를 타고, 한 대학 병원에 진료를 받으러 간다.


...


여느 때 처럼, 열심히 일하고 있는 현우.


평소에도 환자분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지만, 오늘은 유독 더 열심히 한다.

간호사 분들도, 일 잘하는 현우를 보며, 우리 병동에 이런 공익, 들어오게 되어 너무 다행이라고 했다.


그런데...


그런 날이 있지 않은가? 아무 일도 없고, 문제도 없는 그런 하루. 지겹지도 않고, 그냥 시간이 잘 흘러가는 그런 날...


시간은 훌쩍 지나, 퇴근 시간. 몸이 좀 피곤 한 것 같아. 헬스는 쉬고, 집으로 바로 가는 현우.

집에 도착하니 6시. 집에는 아무도 없다. 깨끗이 씻고, 엄마가 해준 반찬을 꺼내고, 미리 해준 국을 끓여 밥 부터 먹는다.

거실 소파에 앉아. TV를 보고 있는데...


깜빡 잠이 들어. 흠칫하며 깨어난다.

시간은, 7시. 물 한잔 마시러 가며, 둘러보니 아직 집에는 아무도 안 온 것 같다.

핸드폰을 보아도 그 어떤 연락도 없고...

기다리다. 8시가 되었지만, 아무도 오지를 않는다.


그때!


-띠리리리링!-


현우 누나 현주가 전화를 걸어 온다.

"어! 누나! 집에 아무도 없노?!"

"현우야! 잘 들어라! 그게... 엄마가 오늘 병원 간 건 알제?!"

"알지! 알지!"

"엄마가 어디가 좀 안 좋다더라. 그래서 오늘 입원하라 해가지고 입원했고. 누나야 일단 병원 와 있으니까! 니는 일단 자고, 내일 온나~ 알았제!"

"어... 알겠다! 근데 엄마, 어디 많이 아프나?!"

"일단 검사 결과 나와봐야지! 야! 끊어라~! 엄마 찾는다! 내일 온나! 알았제?! 주소는 문자 보면 있다!"


그리고 나서 끊기는 전화.


한 동안 소파에 똑바로 앉아. 멍하게 있는 현우. 우리 엄마. 한 번씩 감기야 걸렸어도... 입원이라니... 아무리 생각해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뭔가 잘 못 들은 것 같고, 이 낯선 집안 분위기는 현우를 쥐어 짜듯 터트릴 것 같다.


멍한 상태지만, 현우는 3교대로 돌아가는 33병동에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한 뒤. 내일 쉬는 걸 허락 맡고, 방으로 자러 들어간다.


...


다음날 아침.


새벽 6시에 눈이 떠진 현우.

아직도 집에는 아무도 없다. 저녁만 되면 온 가족이 모여 드라마를 보며 떠들고 웃던 거실은, 너무 낯설어 눈길도 가지 않는다.


병원에 갈 준비를 하고, 나가려는데... 누나에게서 문자가 온다.


[병원 올 때 엄마가 쓸 수건, 물병, 등등을 가져오라는 문자 내용...]


멍한 상태 였던 현우는 빨리 가야 하는데, 이런 건 또 왜 챙겨 가야 하는 거지 라며, 살짝 의문이 들었지만, 일단 가지고 오라고 하니 주섬주섬 챙겨, 종이가방에 담아 출발한다.


병원은 두류 공원 근처 대학 병원.

지하철은 그곳에 가는 것이 없기에, 현우는 버스를 타기 위해. 정류장으로 향한다.

덤덤하게 버스에 올라타는 현우.


20분 쯤 버스를 타고 내리자. 저~ 멀리. 대학병원이 보이기 시작한다. 분명 저 곳은 현우가 10살 쯤, 몸이 좋지 않아 엄마와 왔던 기억이 난다. 안내 데스크로 향하는 현우. 엄마의 이름을 말하자. 직원은 10층에 있는 병실로 올라가면 된다고 한다.


[정말... 엄마가 입원을 했구나...]


긴장된 마음을 안고 올라간 병실. 엄마의 병실로 들어가니, 엄마는 누워 있고, 그 옆에는 누나가 간병하며, 의사가 엄마의 상태를 살피고 있다.

아들이 온 걸 확인하자. 엄마는 손짓으로 가까이 오라 말했고, 말없이 다가가 현우가 보호자 보조 침대에 앉는다.


그리고 엄마의 상태를 살피던 의사가 병실 밖에서, 보호자를 찾자 현우가 나가 보는데...


"보호자 분. 지금 어머니 상태가, 일단 검사를 해봐야 정확히 알 수 있는데. 검사 후에 병명이랑 말씀 드릴게요."


돌아서서 가려는 의사의 뒤에서 현우가 의사를 붙잡으며.

"저기... 우리 엄마, 많이 아파요?"


많이 놀란 듯 보이는 현우. 그러자 의사는...

"어머니 몸에 혹이 좀 있는데. 그냥 단순한 혹이면 떼어내면 되니까 너무 걱정 마세요!"

"아.. 네 알겠습니다..."


안도의 한숨과. 복잡한 감정들이 현우의 마음속에서 몰아치지만, 평온한 엄마의 얼굴을 보고 있자니,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병실로 들어간다.


그날. 현우는 속으로 신이 있다면, 우리 엄마 제발 낫게 해달라고 빌고 또 빌었다.


하지만...


신은 현우의 말을 들어 주지 않았다...





작가의말

재밌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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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61. 전생의 용신은, 현생 공익. (2) 22.07.22 101 4 10쪽
61 60. 전생의 용신은, 현생 공익! 22.07.21 93 4 10쪽
60 59. 저승에서 온 손님. 22.07.20 100 4 10쪽
59 58. 다시 훈련소. (4) 22.07.19 98 4 9쪽
58 57. 다시 훈련소. (3) 22.07.18 93 4 10쪽
57 56. 다시 훈련소. (2) +6 22.07.15 111 5 10쪽
56 55. 다시 훈련소! 22.07.14 110 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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