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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안 쓰러지는 건작가 님의 서재입니다.

전생에 실패한 용신이, 인간으로 환생한 건에 대하여.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건작가
작품등록일 :
2022.05.11 21:39
최근연재일 :
2022.09.29 21:30
연재수 :
111 회
조회수 :
19,147
추천수 :
618
글자수 :
469,824

작성
22.07.20 21:30
조회
99
추천
4
글자
10쪽

59. 저승에서 온 손님.

DUMMY



이른 새벽.


하늘에 저승으로 가는 문이 열리고, 한 저승사자가 굉장한 속도로 지상으로 내려온다.

그는 염라의 명으로 저주신을 찾아가고 있는 저승사자.


하지만...


이 저승사자는 예전에 현우를 따라왔다가. 저주신에게 걸려 얻어 맞은 적이 있던 저승사자다.

소식은 전해야 겠고, 저주신은 무섭고, 그렇다고 그냥 돌아가면 염라대왕의 명을 어기게 되는 것이니, 총체적 난국이다.

"그래도 10여 년은 흘렀으니, 잊어버렸을 거야! 나는 염라대왕님의 서신만 전해드리면 돼!!"


잠시 후.


-대롱대롱-


그의 예상과는 다르게 신들의 집에 방문하자마자. 저주신은 저승사자의 얼굴을 기억하고, 그대로 목덜미를 잡아 채며 말한다.

"이 새끼가! 야! 아직도 꼬맹이한테 볼일 있냐?! 너 내가 내 눈에 띠면 없어 버린다 했지?!"


말 잘 못했다가는 그대로 소멸 되어 버릴지도 모른다!!!

"아! 아닙니다! 저는 단지 심부름을!! 아뜨뜨뜨뜨!!"


점잖게 기다려 줄 저주신이 아니다. 그의 손에서 뿜어져 나오는 저주의 불꽃이 저승사자를 둘러싸기 직전. 불은 순식간에 꺼져 버리고, 축복신이 등장한다.


"됐어! 저주신! 그쯤하고 내려놔! 불쌍하게..."


[살았다...]


축복신의 안내를 받아, 잔뜩 움츠린 어깨를 한 저승사자는 거실로 향한다.


...


절대신은 집을 비우고, 없어. 두 신들이 저승사자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저승사자가 염라대왕에게 받은 서신을 저주신에게 내밀자. 확 낚아채며, 공중에 펼쳐 읽어 보고 있다.


그때!


평소 저주신 답지 않게, 침착하고 싸늘한 느낌의, 오묘한 기운을 내 뿜고 있다.

축복신도 그런 그의 태도에 놀라 서신을 살펴보는데. 서신의 내용을 읽은 축복신의 눈이 너무 슬프다...

한참을 말이 없던 저주신은 저승사자에게 가까이 오라며 손짓하더니. 낮은 목소리로 말한다.


"잘 들어라! 오늘 본 명부는 없는 것이다! 염라에게 가서도 그렇게 전하거라!"

"아니.. 저 그것이..."


-활활활활활-


저주신의 불꽃을 본 저승사자는 생명의 위협을 느끼며, 다시 저승으로 도망치듯, 돌아간다.

저승사자가 사라지고, 축복신은 저주신에게 묻는다.


"이제 어떡할 거야?"

"몰라~ 말 걸지 마!"


저주신은 도대체 무슨 내용을 읽었길래. 안 그래도 어두운 표정을 더 어둡게 하며, 자신의 방으로 향하는 걸까?


...


잠시 후 저승.


생각보다 빨리 돌아온 저승사자를 보며, 염라는 자리에 앉아 이야기를 듣고 있다.

저주신이 전하라고 했던 말을 전했지만, 염라는 전혀 동요하지 않고, 그럴 줄 알았다는 듯. 한숨을 쉬고 있다.

이에 고민하고 있던 염라는 저승이 뒤집어질 만한 발언을 한다.


"내가 직접 저주신님을 뵙고, 이야기 할 것이다! 지상으로 갈 준비를 하라!"

"눼~에?!!!"


염라에 말에 기겁하는 저승사자들. 저승의 왕인 염라대왕이 직접 지상으로 가는 일은 극히 드문 일이거니와, 그가 저승을 비우면, 그가 처리하던 수많은 일들은, 저승사자들의 몫이 되어 버린다.

안 그래도 바빠 죽겠는데, 저승의 왕이 자리를 비운다니, 상급 저승사자들도 가만히 있지 않는다.


"말도 안됩니다! 지금 이렇게 바쁜 시기에 자리를 비우신다니요!!!"


-싸늘!-


갑자기 매서운 눈으로 저승사자들을 바라보는 염라.


"이번 사건! 제대로 해결하지 않으면, 저주신께서 폭주 하실지도 모른다!!"


-뜨끔!-


사안의 중요성을 느낀 상급 저승사자들은 염라가 시키기도 전에, 인간형 염라 몸을 들고 뛰어온다.

그러고는 시키지도 않았는데, 어서 빨리 가라며, 염라를, 인간형 몸에 집어 넣고, 인간계로 가는 저승문을 열어, 염라를 던져 버린다.


"해결 할 때까지 안 오셔도 됩니다 염라대왕님!!!"

"끄아아악!!! 야 이 새끼들아! 인간형 몸은 하늘에서 떨어지면 죽는다고!!!"


[인간계의 저승문은 하늘에서 열린다!]


...


다시 지상. 신들의 집.

저주신이 며칠이 지나도 방에서 나오지 않고 있다. 걱정이 된 축복신이 앞에 먹을 것을 놔두고 가면, 그 밥만 먹을 뿐, 그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데...


-똑똑똑-


웬일로 노크를 다하는 축복신.

"잠깐만 들어갈게~ 절대신님도 같이 오셨어~!"


문이 열리고, 헤드셋을 머리에 쓴 채, 침대에 누워있는 저주신이 보인다. 절대신이 책상 의자에 앉자. 저주신의 눈동자가 돌아가며, 절대신의 반대로 몸을 돌려 눕는다.

축복신은 당황해 일으켜 세우려고 했지만, 절대신은 그런 축복신을 말리며 가만히 있으라고 한다.


시간이 조금 지나고, 저주신이 먼저 입을 떼는데...

"저기... 혹시 내가 저주해서 현우, 주변까지 모두 불행하게 만드는 걸까요?"


멍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주제도 없이 이야기 하지만, 절대신은 찰떡같이 모두 다 알아들은 듯.

"그건 아니야. 너의 저주는 현우에게만 작용하지. 그 주변의 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운명일 뿐이야..."


-띵동!!-


갑자기 울리는 벨 소리.

아무도 찾아올 사람이 없는데, 갑작스러운 소리에, 축복신이 밖으로 나가본다.


"누구세요?! 어머! 오랜만이네요! 근데 모습이..."


커다란 얼굴에 덥수룩한 수염. 툭 튀어나온 배. 그리고 어디 땅에서 좀 구르다 온 것 같은 행색을 한 이가 거실로 들어온다.

"하하하! 오랜만에 뵙습니다! 축복신님! 염라! 인사드립니다!"


염라가 신들의 집에, 찾아왔다!!!


...


갑작스러운 염라의 방문에 축복신은 차를 내어오고, 거실에 앉으라 말한다.

염라는 쑥스러워 하며, 축복신에게 뭔가를 건네는데...


"저... 이거... 인간들은 다른 집에 방문할 때, 이런 걸 선물로 들고 온다길래... 허허허."


수줍게 건네는 그것은!!!


[비타민 음료!!]


어디서 주워들은 건 있는지, 예의는 잘 지키는 염라.

그가 선물을 건네며 부끄러워하고 있을 때. 저주신의 방에 있던 절대신이 1층 거실로 내려온다.

그러자. 염라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절대신에게 인사 한다.


"염라대왕, 절대신님께 인사 올립니다!"

"그래, 오랜만이야 염라, 앉아."


그는 앉자마자. 저주신의 이야기를 꺼내며, 자신의 곤란한 사정을 이야기 한다.


염라는 명부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절대신에게 이런저런 상황을 설명한다. 인간은 자신의 주어진 삶 만큼만 살 수 있으며, 그런 운명을 함부로 바꾸게 되면, 신도 벌을 받거니와. 그렇게 연장된 생을 사는 인간의 업이 커져 환생을 해도 좋지 않을 거란 이야기를 들려 주는데...

절대신은 이야기를 찬찬히 듣다 염라에게 질문하는데...

"그래서 지금 저주신이 명부에서 없애라고 한 인간이 누구더냐?!"


그러자. 염라가 품에서 명부를 펼쳐 손가락으로 이름을 가리키는데, 절대신을 포함해 축복신까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그제서야 저주신의 행동이 모두 이해가기 시작하는 절대신...


"그래... 그래서. 그 녀석이 그렇게... 그럴 만도 하지..."


절대신 조차 저주신을 이해하는 발언을 하자. 염라가 흥분하며. 운명은 바꿀 수 없다며 절대신도 그것을 알지 않느냐고 소리친다.


그때!


-슈우웅!!!-


저주신이 어느샌가 날아와, 염라의 입을 거칠게 막고, 무섭게 노려보고 있다.

"그 입 닥쳐라!! 염라!!"


-덜덜덜.-


[세계를 창조한 절대신이 신들의 신이라면 축복신과 저주신은 그 바로 아래! 가장 높은 서열의 두 번째!!]


...


저주신의 등장에 순식간에 거실 분위기는 무거워 지고, 염라는 제압당해 파르르 떨고 있다.


축복신이 간신히 그를 떼어내 말려, 자리에 앉히고, 말을 이어 나간다.

염라는 죽을 뻔 했다는 생각에 땀을 비 오듯이 흘리며,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다.

그때 저주신이 염라를 째려 보며, 한마디 하는데...


"좀 미룰 수는 있지?!"

"하악하악하악. 네?! 그건... 안됩니다만..."


그래도 저승의 대장이라고 죽음에 관해서는 냉정한 염라대왕. 하지만, 저주신도 만만치 않은데...

막무가내인 저주신을 절대신이 가로 막으며.


"아까도 말했지만 너의 탓이 아니다. 모든 건 자신의 운명대로 흘러가는 것이니라."


그러자 염라의 눈빛이 반짝이며. 그렇다면 예정대로 자신의 일을 하겠노라 말하는 순간.

저주신이 염라가 들고 온 비타민 음료의 뚜껑을 따 염라의 입에 집어 넣는다.


"닥쳐!


고통에 몸부림 치는 염라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듯. 비타민 음료를 뿜어대며 이야기 하는데...


"풉풉풉!! 도대체 이 인간은 누구이길래!!! 명부에 나오면 즉각 보고 하라! 그리고 운명을 바꿔 생명을 연장하려고, 까지 하시는 겁니까?!!!"


그의 외침이 거실을 가득 메울 때. 축복신이 그를 진정시키며. 염라에게 설명한다.


"현우에 대해서는 알죠?"

"알죠! 소문이 자자한, 저주신께 저주 받고 있는 용신의 혼이 환생한 인간이죠!"


명부의 적힌 이름을 가리키는 축복신.

"이 이름은... 현우의 엄마...랍니다..."

"네에?!!!"


놀라는 염라에게.. 저주신이 이를 바득 갈며, 자리를 박차고 방으로 돌아간다.

"불쌍하잖아!!! 안 그래도 그 녀석 내 저주 때문에 힘든데!!! 이런!! 씨발!!!"


저주신은 모든 것이 자기 탓인 것만 같아. 마음이 복잡하다.





작가의말

즐겁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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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84. 뒤틀리는 용의 운명. (2) 22.08.24 96 4 10쪽
84 83. 뒤틀리는 용의 운명. 22.08.23 89 4 10쪽
83 82. 의문을 품는 소. 22.08.22 83 4 10쪽
82 81. 전생을 기억하는 자. 22.08.19 106 4 9쪽
81 80. 힘겨운 저주살이. (2) 22.08.18 88 4 9쪽
80 79. 힘겨운 저주살이. 22.08.17 90 4 10쪽
79 78. 여의주의 주인. (2) 22.08.16 89 4 9쪽
78 77. 여의주의 주인. 22.08.15 83 4 9쪽
77 76. 여의주를 품은 소. (4) 22.08.12 88 4 9쪽
76 75. 여의주를 품은 소. (3) 22.08.11 89 4 10쪽
75 74. 여의주를 품은 소. (2) 22.08.10 100 5 10쪽
74 73. 여의주를 품은 소. 22.08.09 114 4 10쪽
73 72, 원한을 품은 자들. 22.08.08 92 4 9쪽
72 71. 끝나지 않는 악연. [시작.] 22.08.05 94 4 10쪽
71 70. 끝나지 않는 악연. [조우]. 22.08.04 91 4 10쪽
70 69. 신이 있을까? (4) 22.08.03 89 4 10쪽
69 68, 신이 있을까? (3) 22.08.02 89 4 10쪽
68 67. 신이 있을까? (2) 22.08.01 87 4 10쪽
67 66. 신이 있을까? 22.07.29 85 4 10쪽
66 65. 다가오는 운명. (2) 22.07.28 92 4 10쪽
65 64. 다가오는 운명. 22.07.27 92 4 10쪽
64 63. 귀인. 22.07.26 93 4 10쪽
63 62. 천벌을 받을 것이다. 22.07.25 102 4 10쪽
62 61. 전생의 용신은, 현생 공익. (2) 22.07.22 101 4 10쪽
61 60. 전생의 용신은, 현생 공익! 22.07.21 93 4 10쪽
» 59. 저승에서 온 손님. 22.07.20 100 4 10쪽
59 58. 다시 훈련소. (4) 22.07.19 98 4 9쪽
58 57. 다시 훈련소. (3) 22.07.18 93 4 10쪽
57 56. 다시 훈련소. (2) +6 22.07.15 111 5 10쪽
56 55. 다시 훈련소! 22.07.14 110 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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