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냐메의 불쏘시개 공방

조회 수만큼 강해짐.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냐메
작품등록일 :
2021.05.19 13:00
최근연재일 :
2021.05.28 14:12
연재수 :
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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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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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9
글자수 :
38,169

작성
21.05.2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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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004

DUMMY

4.

이번 관측 실험을 시작하기에 앞서.

우선 저의 태도 문제에 대해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할 것입니다.

아니, 정확히는 상부에서 지적을 받았다는 표현이 정확하겠죠.

지금까지의 저는 너무 감정적이었고···.

알게 모르게 지나칠 정도로 사견을 자주 내비쳤으니까요.


그런 이유로 위대하신 양자 컴퓨터님께선 몇 가지 개선 사항을 통보했습니다.


주목해야할 것은 저 자신의 세계관이어선 안 된다.

오직 유석의 행동과 모험을 강조하라.

필요한 것, 유리한 장면만을 보여주도록.

자아를 좀 더 죽일 것.

나레이터의 주제를 벗어나면 관찰자 여러분께서 금방 질려버릴 수 있다.

···라고 말씀 하시더군요.


그래서 소소한 변화를 주기로 했습니다.

그대들이 저보다 유석에게 좀 더 몰입할 수 있도록.

전개의 흐름을 끊지 않고 보다 자연스럽게 설명할 수 있게요.


이해합니다.

어떤 독자 분께선 제가 너무 주제넘게 나섰다고 여기셨을 겁니다.

오글거리거나 건방지다고 느끼실 만 해요.


반성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의견을 수렴하여 보다 나은 방향으로 변화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그런 고로, 저는 이 순간부터 다시 전지적 작가 시점에 가까운 진행으로 돌아가겠습니다.

제가 존댓말을 하지 않아도 모쪼록 이해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럼 시직하도록 하겠습니다.


유석은 달려 나가는 와중에도 자신의 전투력 창에서 눈을 때지 않았다.


<780 / 600>

<785 / 600>


실시간으로 변화해.

눈을 깜빡일 때마다 수치가 점점 올라가고 있어.

유석의 입에서 헛웃음이 나온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어이가 없네. X발···.”


이번 미션의 적정 전투력인 600을 가볍게 돌파한 지 오래···.

조금 전까지 365 남짓이던 전투력이 거짓말 같아.

이제는 거의 두 배를 넘었다.


하지만 유석은 전혀 기뻐 보이지 않았다.


35.

닷새 전, 누나의 죽음을 막기 위해 필요했던 수치.

이제와선 의미 없어 보이는 짤막한 숫자.

단지 그 때문에···.


‘이걸··· 고작 이렇게 간단한 걸 못 채워서 누나는!’


유석은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

가슴 한 편에 강렬한 울분이 끓어올라.

그 감정은 이미 후회나 아쉬움을 넘어서 격노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그는 원망했다.

자신을 이런 처지에 몰아넣은 정체불명의 인물을···.

그리고 누나를 구할 기회조차 주지 않은 관측자들까지 전부.


‘어차피 너희는 또 누가 죽어 나가는 꼴을 보고 싶은 거겠지? 그렇다면 실망해라. 나는 앞으로도 절대··· 너희가 바라는 전개만큼은 따라주지 않을테니까!’


어느덧 유석의 발이 멈추었다.

비명의 발원지를 쫓아 미궁에 꽤 깊숙이 들어왔어.

하나, 아직 아무도 발견하지 못했다.

짐작하건데.

이 건너편인 것 같은 예감이 들지만···.


퍼억!

대폭 증가한 전투력을 믿고 눈앞의 벽에다 주먹질.

어쩌면 지금의 수준이라면 파괴할 수 있지 않을까?

유석은 그걸 직접 실험해보기로 했다.

그러나.


‘역시 안 되나?’


꼼짝도 하지 않아.

물론 착용한 무기로 내리쳐도 마찬가지.

애초에 이 스테이지에 마련된 모든 구조물과 장치들은 파괴할 수 없도록 설정되어 있는 모양이었다.


‘짜증나네. 편법을 아예 막아둔 건가?’


하긴, 그래야 미로라는 룰이 유지될 수 있을 테니.

그렇게 허술한 시스템이 아닌 것이다.


한편, 유석은 초조했다.

아까 들린 그 위급한 목소리는 분명 젊은 여자의 것이었어.

하필이면 앞서 살해당한 여고생과 누이가 떠오른다.


또 다시 구하지 못하는가?

눈뜨고 훤히 사람이 죽는 걸 지켜봐야만 하는가?


‘웃기지 마!’


유석은 이를 악물었다.

이 초조한 기분은 사람을 구하고자 하는 사명감인가?

아니.

그렇게까지 고결한 마음이 아니야.

이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

단지 며칠 전의 트라우마가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지난 닷새간, 그는 가혹하리만큼 스스로를 자책했다.

괴물이 연하의 여자애를 난도질하는 꼴을 방치한 것.

더불어 무력하게 누나의 죽음을 바라볼 수 밖에 없던 처지까지···.

이 모든 게 내면 깊숙한 곳에 절대 지워지지 않는 흉터가 되었어.

사실은 지금도 아물지 않은 상처였다.


도저히 가만있을 수 없어.

유석은 다시금 뜀박질을 재개한다.

그리고 그때.


“도, 도와··· 살려주세요!”


마침 기다리고 있던 신호가 울렸다.


같은 비명.

그러나 또 다른 방향.

이번에는 꽤나 멀리서 들린 것 같았다.


“큭!”


유석은 그제야 자신의 착각을 눈치 챘다.

안이했어.

자신이 달려온 시간만큼, 상대도 이 미궁 어딘가에서 이동하고 있을 게 뻔했던 것을···.


“아무도 없어요!? 누구라도 좋으니까, 제발 좀 구해달라고!”


비명의 주기와 간절함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하지만 방향을 정확히 짚어내지 못해.

그 정도로 유석의 귀가 좋진 않았다.


그는 상대가 제대로 대답해주길 기대하며 고함을 쳤다.


“어디야!”

“···사람? 거기 당신, 사람 맞아요?!”

“그래! 지금 그쪽으로 갈 테니까 계속 소리쳐!”

“아, 네! 여기··· 여기에요!”


틀렸다.

유석 딴에는 목소리를 따라가려 했지만, 어쩐지 거리가 점점 더 벌어지기만 하는 기분.

그 증거로 달릴수록 여자의 외침이 흐려지고 있어.

미로의 배치가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이어져있는 모양이었다.

···뭔가 다른 수가 필요했다.


‘아, 그렇지! 스킬···!’


마음이 급한 나머지 잊고 있었다.

전투력 500을 돌파했을 때 해금되는 다음 단계의 존재를···.


그는 묘한 확신이 들었다.

어쩌면 그것이 이 상황을 타파할 열쇠가 되어 줄지 몰라.

관측자들에게 지속적인 흥미를 끌어야 하는 유석의 존재의미를 생각한다면···.

분명 이 새로운 스킬은 자신의 형편에 맞춰서 디자인되어 있을 것이 뻔하므로.


최후의 기대를 걸고, 당장 습득한 기술을 확인했다.


<전투력 500 돌파!>

<새로운 스킬이 해금되었습니다!>

<다음 습득 조건까지 775 / 1000 남았습니다!>


<생명 탐지>

-반경 100미터 내에 존재하는 모든 살아있는 자의 위치를 파악합니다.

-생물의 크기와 종까지 구분할 순 없습니다.

-쿨타임 5분.


···예상이 맞았다.

그야말로 지금 상황에 딱 맞는 기술.

정말로 주어진 상황에 써먹을 수 있도록 모든 게 배치되었던 것이다.


“좋았어!”


유석은 쾌재를 외쳤다.

하지만 그 외침에 상대의 반응은···.


“좋긴 뭐가 좋아, 이 개자식아! 지금 누굴 놀리는 거야!?”


유석의 발언을 오해한 듯, 여자는 울음과 동시에 화를 터뜨렸다.


“내가 괴물한테 쫓기고 있는 게 그렇게 좋은 거냐? 그게 그렇게 기뻤던 거야?! ···아, 으아아으아! 오지 마아아아! 나 말고! 쟤한테 가! 저기로 가래도?!”


꽤 위급한 상황.

하나, 이런 와중에도 여자의 목소리나 말투가 특이해.

상대는 꽤나 별난 성격의 소유자인 모양이었다.


“으아아앙! 미안해애! 방금 개자식이라고 불렀던 거 취소할게! 그러니까 나 좀 어서 구해줘!”


그래도 저만큼 지껄인다는 건 여유가 있다는 반증.

그 덕에 유석은 조금이나마 마음이 가벼워졌다.


말하지 않아도 그럴 거야, 라고 속으로 생각하며.

유석은 바로 스킬부터 발동했다.


사용법은 간단.

UI도움말에 적힌 내용이 맞다면, 그것은 단지 입으로 말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생명 탐지>!”


묘한 기분.

이것을 뭐라고 표현하면 좋을까?

두 가지의 감각이 동시에 공존하는 느낌?


‘심장박동? 아니야, 이건··· 소리가 보인다!’


하나, 둘··· 다섯.

유석은 고개를 살짝 돌린 것만으로도 벽 너머에서 느껴지는 살아있는 자의 기척을 느낄 수 있었다.


공감각.

달리 설명할 수 없어.

그것은 시력이 퇴화된 박쥐가 초음파로 공간을 파악하는 수준과 거의 다르지 않은···.

일종의 초능력에 가까웠다.


‘반응 하나가 여러 놈에게 쫓기고 있는 건가? 그렇다면···.’


말할 것도 없었다.

선두에서 달아다는 개체가 수다쟁이 여자일 것이 당연하기에.


유석은 거침없이 달렸다.

이제 망설이지 않아.

나아가야할 길을 처음부터 알고 있었던 것 같은 움직임이었다.


기척들이 모여 있는 방향이 힌트가 되었어.

무리가 나아가는 형태로 대략적인 미로의 구조를 파악하는 게 가능했기 때문이었다.


최단 경로의 루트를 뛰어나가, 순식간에 거리를 좁힌다.

그는 어느새 도움을 청하는 목소리의 주인이 있는 곳까지 도달해있었다.


“꺄아아아악!”

“찾았다!”


코너.

꺾이는 지점에서 유석은 바로 검을 치켜들었다.

그리고는 땅을 박차서 뛰어올라···.


부웅!

선혈이 벽면에 튄다.

그는 지금 막, 조금 전까지 고동치고 있던 생명의 반응을 하나 지워버렸다.


“그르, 그르르륵!”


기이한 으르렁거림.

유석의 눈앞에는 지저분한 넝마를 걸친 회색의 털북숭이들이 모여 있었다.


두 발로 걷는 쥐?

그 말 그대로 몸집이 작고 묘하게 흉측한 설치류를 닮아있어.

외모도 그다지 강해보이지도 않았다.

놈들은 손아귀에 하나같이 작달만한 돌도끼를 쥔 채···.

자신들의 동료를 죽인 유석에게로 새빨간 눈에는 살기등등한 적의를 품고 있었다.


방금의 기습으로 쓰러뜨린 놈을 제외해도 남은 적은 아직도 셋.

수만 본다면 유석 쪽이 불리해 보인다.

하지만···.


<렛 맨>

전투력 : 150


잡몹이었다.

심지어 최초에 싸웠던 적인 제노 만티스 보다 떨어지는 수준의 적이었다던 것이다.


“밸런스가 개X신 같네.”


이래선 적정 전투력에 무슨 의미가 있지?

하지만 유석은 마음을 놓지 않았다.

이 공간은 악의가 결집된 지옥 그 자체.

내버려두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몰라, 유석은 당장 놈들에게 달려들었다.


파앗!

단칼에 머리부터 벤다.

어설프게 급소를 노릴 필요조차 없어.

현재 유석이 가진 전투력과 공격력 앞에선 작은 덩치의 마물따윈 상대도 되지 않았다.


푸욱!

이어서 찌르기.

가슴을 꿰뚫린 쥐 인간이 그대로 나자빠진다.

압도적인 승리였다.

이렇게까지 강해도 괜찮은 건가?

쉬운 적을 처리한 경험이 도움 되었는지, 유석은 살짝 자신감이 붙었다.

그런데.


“저, 저리 꺼지지 못해! 어, 어딜 만져!? 어딜 만지냐고오오! 다, 당신! 저 괴물 좀 어떻게 해줘요!”


다시금 여자의 촐랑이는 재촉이 울린다.


“그륵!”


쥐새끼 주제에 머리를 쓰는가?

녀석은 유석에게 상대가 안 된 단 걸 깨닫고는, 보다 약한 상대를 노리는 전술적인 판단을 한 모양이었다.


“쯧.”


하나, 쓸데없는 발악.

유석은 혀를 차면서 등을 돌린 최후의 렛맨에게로 다가갔다.


“꺼져.”


유석은 괴물이 사람의 모습을 하지 않은 것은 다행이라 생각했다.

이렇게 머리를 날려버려도 죄책감이 들지 않았기에.


툭, 투툭!

렛 맨을 처리하자 바닥에 뭔가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뭔가의 아이템.

이번에는 방어구 같은 것들로 보였다.

미션을 클리어하진 못했지만, 그래도 루팅이 가능한 장비들을 떨어뜨리는 시스템이었기에.


“···저기요?”


유석이 구해준 여자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구해준 건 고마워요. 그건 진짜 감사한데요···.”


머리카락이 지저분한 색이야.

방금 죽은 쥐에게서 뿜어져 나온 피를 정면에서 뒤집어 쓴 탓에 얼굴도 잘 보이지 않았다.


“씨이··· 이건 좀 너무 하잖아요?”


울상.

흐느끼는 소리.

경박한 말투였지만, 여자가 무슨 말을 하려는 지 대충 알 것 같은 유석이었다.

그녀는 급히 입고 있던 치맛자락으로 자신의 얼굴부터 닦았다.

잠깐 속옷이 보였지만, 유석은 모른 척 고개를 돌렸다.


“후, 이제 대체 무슨 꼴이람.”


잠시 후.

겨우 상대방의 본 모습이 드러났다.


손으로 웨이브 진 단발을 걷어 올린다.

금발머리, 하지만 염색이 아니야.

탈색을 시킨 것치곤 색이 너무 자연스럽다.

심지어 눈썹까지도 같은 색깔···.

하얀 피부, 얼굴의 이목구비는 이국적.

그녀는 외국인이었다.

그것도 금발벽안의 백인이었던 것이다.


“···왜요? 제 얼굴에 아직 더 붙은 거라도 있어요?”


유석이 자기도 모르게 멀뚱히 보고 있자, 여자 쪽에서 미심쩍게 물어왔다.

유석은 바로 시선부터 돌렸다.


“···그쪽이 한국말을 참 잘 하길래.”

“네에? 그건 또 무슨 소리죠?”

“아, 아니. 미안해. 외국인이라도 얼마든지 한국어를 잘 할 수 있지. 혹시 한국에서 대학을 다녔거나?”

“잠깐! 잠시만요. ···한국어라뇨?”


여자는 청옥을 닮은 두 눈을 크게 뜨더니.


“전 처음부터 끝까지 쭉 영어로만 이야기 하고 있었는데요?”

“어?”

“한국어라니, 기가 막혀! 못 믿겠으면 면허증 보여드릴까요?

자요, 여기 확실하게 쓰여 있죠? ‘케이트 윌리엄스Kate Williams’라고! 저는 말이죠, 지금껏 해외여행이라곤 단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순수 영국 맨체스터 출신의 토박이거든요?”


아, 하고 유석은 알아챘다.

짐작이 가는 게 있었기 때문에.


‘이게 바벨 회로인지 뭔지 하는 스킬의 효과였구나.’


설명 그대로다.

정말로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어버렸다.


“그러는 당신은 뭐에요? 아시아계 미국인?”

“아니.”

“오! 그럼 그쪽은 영어회화를 독학으로 배운 건가요? 한국인들은 머리 되게 좋은가 봐? 역시 K팝 아이돌들이 쩔어 주는 이유가 다 있었네?”

“···.”

“아, 맞아. 사실 그런 건 아무래도 좋고··· 여긴 대체 어디에요? 당신은 칼 같은 거도 가지고 있네요? 뭔가 아는 거죠? 그럼 가르쳐줘요. 저는 대체 왜 여기에 있는 거죠?”


속사포 같이 쏟아내는 수다에 유석은 정신이 아찔해졌다.

뭐 이런 성격의 여자가 다 있나 싶을 정도.

막 죽을 위기에서 벗어났는데, 이렇게까지 쾌활할 수 있단 말인가?


말주변이 없는 그로서는 정말 곤란한 상황.

실상 본인도 이 미치광이같은 세계에 대해선 아는 것이 그다지 없었기에.


“···나도 자세한 건 몰라. 아무튼 여긴 개X같은 곳이야. XX하고 X.”

“와, 욕하는 거 좀 봐. 한국인은 전부 젠틀한 줄 알았는데.”


아무래도 이 여자는 여느 K-POP 팬들처럼 한국에 묘한 편견과 기대를 가진 모양이었다.


“장난치는 거 아니다. 여긴 진짜 지옥이야.”


유석이 심각한 표정을 짓자, 백인 여성은 뭔가 묘한 낌새를 느꼈는지 급히 말을 돌렸다.


“뭐··· 아무튼! 기왕 이렇게 된 거 정식으로 통성명부터 하죠? 저는 케이트에요. 케이트 윌리엄스. 나이는 스물 하나고 출신지는 영국. 어려운 이름도 아니니까 기억하겠죠?”

“음.”

“그래서 당신은 몇 살? 동양인은 다들 동안이어서 잘 모르겠던데.”

“나는···.”

“아! 잠시만요, 먼저 맞춰볼게요! 음, 으으음··· 스무 살! 아무리 봐도 나보다 연하 같은데?”

“···스물다섯.”

“거짓말!”

“진짠데.”

“나랑 지금 농담해요?”


짐작컨대, 그녀의 어색한 말은 ‘Are you kiding me?’의 직역인 모양이었다.


“아, 네네. 그쪽이 연상이라 치죠. 그럼 이름은 뭔데요?”

“박유석.”

“허?”


어째서일까?

자신을 케이트라 소개한 여자의 한쪽 눈이 찌푸려졌다.

이윽고 상대는 영어 특유의 발음으로 위험한 단어를 읊조렸다.


“Fuck you··· Suck?”

“뭐, 이 X발?!”

“왜 화를 내요? 욕은 지가 먼저 해놓고?!”

“그게 아니라 박! 유! 석!”

“아, 욕쟁이 진심 싫다···.”

“···.”


괴악한 만담.

어디서부터 이 어긋남을 바로 새워야할지, 벌써부터 골치가 아픈 유석이었다.


하지만 그는 아직 몰랐다.

며칠 째 팽팽히 긴장되어 있던 신경이, 케이트는 만난 직후부터 묘하게 풀리고 있었단 사실을.

조금, 아주 약간···.

유석은 이 세계로 흘러들어오기 전의 평상심을 가질 수 있었다.


작가의말

<박유석>

전투력 : 785


장비 : 숏 소드 +25 (+ 147)


스킬 : <통찰의 눈>

        <바벨 회로> 

        <생명 탐지> New


특수 기술 : 없음.

               다음 해금까지 45 / 100


<<<독자의 조회 수에 따라 전투력이 증가합니다.>>>

<<<독자의 추천 수에 따라 무기의 데미지가 추가됩니다.>>>

<<<독자의 댓글 수에 따라 특수 능력이 해금됩니다.>>>

<<<독자의 선작 수에 따라 █████됩니다.>>>

<<<적정 전투력 : 600>>>

<<<미션 목표 : 출구를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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