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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의 행성

만화/웹툰 > 나도만화가 > SF

goodnam
작품등록일 :
2017.07.03 15:47
최근연재일 :
2017.08.04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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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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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8.04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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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귀환

화성과 지구 역사의 미스터리가 풀린다.




DUMMY

고드의 후손인 지구인들이 화성인들처럼 영장류가 오랜 세월에 걸쳐 진행된 자연 진화는 아니지만 동족이나 후손이 딱히 아니라고 할 만한 논리가 없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자연 진화과정에서 고드가 촉매제가 되어 지구인의 진화를 촉진 시킨 것으로 정의 할 수가 있는 것이다.

오늘 지도자들의 만장일치의 지지를 얻은 것도 이런 논리적 설명과 함께 충분히 공감이 있었고 여기에 이견이 있을 수가 없는 것이었다고 마이클은 생각을 정리한다.


슈카르의 첫 공식 업무가 시작되었다.

대지도자의 정복을 입고 있는 슈카르의 집무실로 들어선 사람은 아비누스와 뎅버드였다.

“어서 오시오.”

자리에서 일어선 슈카르가 두 사람을 맞이했다.

이음새 하나 없는 매끈한 탁자에 세 사람이 둘러앉았다.

아비누스와 뎅버스가 먼저 축하를 보냈다.

“대지도자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전임 대지도자님께서 결정하신 사안을 한 번 더 확인하고자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도그리온족과 버드리아족의 지구 이주 추진에 대해 변동은 없는 거겠죠?”

“물론입니다. 두 종족은 여전히 통합된 결의로 이주를 기다리고 있나요?”

아비누스가 공손하게 대답했다.

“예, 대지도자님. 도그리온족은 추장과 관료들을 중심으로 빠른 이주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버드리아족은 종족 전체가 들떠있지요.”

“제가 두 종족의 이주에 관한 진행을 검토 중인데 신속한 이주는 어렵습니다. 아직 행성 간 대규모 이주를 추진한 경험이 없어 모든 게 새롭더군요. 수천 명을 수송할 대형 우주선을 점검하고 수송에 참여할 인력을 교육시켜야 합니다.”

뎅버드 박스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대지도자님, 두 종족은 거의 맨몸으로 가다시피 하니 장비 운송은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단지 수송 때문만이 아닙니다. 저들의 정착지를 결정하는데 도 신중을 기해야하기에 다소 시간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우리가 두 종족을 앞서 이주시키려 하는 이유는 저들을 통해 생존 적응을 시험하기 위함이 아닙니까? 우리의 계획을 두 종족 때문 서두를 이유가 없습니다.”

슈카르의 논리 정연한 반론에 아비누스와 뎅버드는 수긍하긋 고개를 끄덕였다.

슈카르가 말을 이었다.

“또한 두 종족의 지구 정착까지는 우리 화성인들의 책임입니다. 이후 저들이 지구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도 어쩔 수 없지만, 적어도 안전한 수송과 정착지 선정만큼은 화성인들의 자존심과 생존이 걸려 있으니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슈카르의 신중한 처사에 두 박사는 감탄을 표했다.

“대지도자님의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그럼 두 종족에게도 차분하게 이주시기를 기다리라고 통보해 놓겠습니다.”


* * *


중앙의료센터 회복실.

완전한 화성인의 신체로 복원된 고드는 회복실에서 퇴원했다. 그가 아폴라 소장과 함께 이른 곳은 학습 프로그램이 갖춰진 교육실이었다.

고드는 뇌 기능 회복 프로그램 과정에서 아폴라 소장과의 대화를 통해 자신의 내력에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었다. 뇌의 기능이 복원되면서 완벽한 언어 소통이 가능해졌고 덕분에 어렸을 적 기억도 전부 떠올릴 수 있었다.

“어서 오너라, 고드.”

“안녕하세요. 대지도자님, 축하드립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아폴라 소장님.”

교육실의 중앙 탁자에 앉아 있던 슈카르가 일어서며 고드와 아폴라를 맞이했다.

“......!”

슈카르를 대면한 고드는 어색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지구에서 징카에게 납치되기 이전의 기억이 되살아났지만 슈카르를 선뜻 아버지로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자신의 얼굴과 유사한 슈카르의 모습에서 친근감이 조금씩 가슴으로 젖어 들었다.

슈카르는 고드를 가볍게 포옹하며 등을 다독여 주었다.

“회복 프로그램을 거치느라 고생이 많았겠구나. 네 이름이 고드라는 사실은 아폴라 소장에게 이미 들었을 거다.”

“고드... 지구에서도 어렸을 적부터 그렇게 불렸는데 그게 본래 제 이름이었다는 게 이제 생각이 납니다.”

“그래, 네가 화성에서 태어날 때부터 불린 이름이지. 너를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되다니 얼마나 기쁘고 감격스러운지 모른다. 이제 곧 네 엄마 마야도 보게 될 거야.”

“예... 아버지.”

“자, 거기 앉거라.”

고드와 마주 앉은 슈카르가 차분하게 설명해 주었다.

“고드, 너는 이제부터 학습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습득하게 될 거다. 교육을 마치게 되면 완벽하게 화성인이 되어 남들과 어울릴 수 있어. 너를 위해 특별한 학습 프로그램이 마련했다. 최근에 개발된 강력한 뇌 기능 활성화가 탑재된 프로그램인데 네가 처음 적용되어 화성에서 가장 우수한 두뇌의 소유자가 되었단다.”

“그렇군요.”

고드는 자신에게 주어진 뇌 기능 활성화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당장 실감이 나는 것도 아니어 별반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그의 궁금한 관심사는 다른 데 있었다.

“저어... 지구에 남아 있는 제 후손들은 어떻게 되었습니까?”

고드의 느닷없고 갑작스런 물음에 슈카르는 순간 당혹했지만 이내 평정심을 되찾으며 사실대로 말해 주었다.

“솔직히 지금 그들의 상황은 잘 모른다. 너를 회생시키기 위해 화성으로 돌아오는 게 급해 네 혈족들에 대해서는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지구의 연구기지에서 전송해 온 보고에 의하면 네 혈족들은 여전히 무리를 지어 잘 지내고 있다는구나.”

“다행이군요. 제가 후계자 지정을 구체적으로 해 주지 않아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그래, 무엇이냐?”

“지구의 제 혈족들을 화성에서는 어떻게 평가할지 궁금합니다.”

슈카르는 아직 고드가 지능은 높지만 지식수준은 미흡하기에 구체적인 대화는 프로그램 이수 이후로 미뤘다.

“고드, 네 혈족들에 대해서는 너무 우려하지 않아도 돼.

맹세코 네 혈족들은 해코지하는 일은 없을 거다.

언젠가는 모두가 동족이 되어 함께 살 수도 있을 테니까.”

고드는 비로소 안도의 미소를 띠었다.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안심이 되네요. 제가 아직 모르는 게 너무 많아 어서 학습 프로그램을 받고 싶어요.

그래야 아버지와도 다양한 얘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 고드. 오늘은 여기까지 하자꾸나.”

자리에서 일어선 슈카르는 고드의 어깨를 부드럽게 다독해 주었다.

“곧 어머니가 계시는 집으로 가야지. 고드.”

슈카르는 아버지의 손길을 통해 왠지 모를 든든함이 느껴졌다.

“예, 아버지... 대지도자님.”


뮤센구역 행정센터 내 학습 자료실.

화성에서 태어난 사람은 누구나 이러한 시설에서 생존에 필요한 모든 지식을 습득하는 곳이다. 지식 프로그램은 최근까지의 모든 상황을 컴퓨터로 자료를 다운로드 받는 것처럼 굳이 힘들게 내용을 이해를 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뇌속으로 입력되어 언제든지 관련된 지식을 발췌하여 사용할 수가 있는 것이다.

고드는 슈카르가 안내대로 대형 게임기 같은 기계 앞에 앉아 헤드셋과 같은 장치를 머리에 두르고 4D영상이 재현되는 가상체험 속으로 진입하여 본격적인 학습단계를 밟아 가고 있는 중이다. 수학적인 부분과 어학 등 이론적인 학습부분은 자동으로 뇌에 입력되도록 하고 역사 등 영상관련 학습은 본인이 보면서 즐길 수 도 있으며 특정부분을 자세히 볼 수도 있고 속도 조절도 가능하다. 이미 뇌기능 회복과정에서 별도로 아버지 슈카르의 전공자료를 입력받은 고드는 이번 학습프로그램만 이수하면 완벽하게 활용이 가능하게 되어있다.

우선적으로 터득해야 할 일반적인 화성의 일반상식과 생활과 관련된 지식들은 거의 마스터하여 지금 생활하는 데는 불편이 없게 되었다.

지상의 개천이나 식물들은 대부분 마르고 멸종되어 황폐 화하였고 거의 멸종 상태에 있는 동물이나 곤충들의 생명체는 대부분 사라지고 있다.

기상이변 또한 심각하여 고온 건조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으며 지상의 주변 환경은 거의 피폐한 단계에 이르고 있다. 특별한 구역을 제외하고는 현실적으로 지상에서 동식물을 보기가 어려워 졌으며 이미 정상이 아닌 지상의 자연환경이 화성인들에게는 크게 의미가 없어졌고 관심도 없어진지 오래되었다.

화성인들의 의식주는 외부자원이 아닌 고도의 기술적인 방법으로 모두가 해결되고 있다.

식생활은 아주 다양하여 간단한 의약품으로 해결할 수도 있으며 4D프린터로 포자형태로 보관된 재료를 이용하여 자신이 먹고 싶은 다양한 요리를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아무것을 먹지 않고도 최대 1년을 버틸 수 있는 의술적인 해결 방법도 있다. 그리고 약품과 요리를 병행하는 부류도 있으며 슈카르가족과 같이 보수적인 음식을 즐기는 부류도 있다.

의복은 기능성 옷감에 향기까지 나는 4D프린터로 각양각 색의 의상을 즐기는가 하면 아예 신체자체에 특별한 기능의 페인팅을 하여 웬만한 더위와 추위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이들에게는 신체에 체모가 없다.

이러한 첨단 기기나 장비를 비롯한 생활에 필요한 모든 지원은 화성인들에게 무상으로 제공되는데 전체 화성이 하나의 단체집단으로 모든 자원을 공동으로 생산하고 공 동으로 사용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생산이라고 해봤자 특별한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는 공동 시설이나 개인시설로 직접 자동 생산된다.

자신이 필요한 정도 이외의 과도한 욕심은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통제가 필요하지 않고 있다.

개인의 거주공간은 고차원의 3D, 4D, 5D프린터를 총 망 라한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의 취향에 맞는 구조와 규모, 기능들을 탑재할 수 있다.

전기는 무선으로 공급받으며 공기 중의 수분이나 화학적 결합을 통하여 물 생산 기능을 갖추고 있다.

주택의 위치는 혜성충돌의 영향을 최대한 덜 받는 지리적 위치를 선택한다. 최근에 와서는 거의 지하화 하는 추세이다.

화성인들 중 마음대로 출산을 할 수 있는 사람도 있으나 생식기는 있으나 기능을 이용하지 않는 사람과 아예 생식기가 퇴화해 버린 사람도 있다.

대부분 이성에 대한 관심이 없어 성관계가 사라진지 오래되었으며 출산은 거의 생각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슈카르가족과 같이 인류학을 연구하거나 일부 환 경학자 등 보수적인 사람들은 아직도 생식기능이 남아있 어 이성적인 접촉을 더러 하지만 출산만은 자율적 통제에 따른다. 이는 화성인들의 자율적인 규범인데 화성인들의 전체 개체 수 조율 때문에 중앙행정센터에서 관리와 조정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오늘부터는 화성의 역사에 대한 학습단계로 고드가 가장 관심을 가지고 궁금해 하는 부분이다.

이와 관련한 학습프로그램의 내용은 우주의 생성부터 화성의 기원은 물론, 과거의 모든 역사적 사실과 현재의 당면 상황까지 자료사진과 그래픽, 재현영상들을 통하여 완벽하게 보여주고 있다. 오늘날의 화성이 있기까지의 과정과 문명기술 발달의 역사 또한 영상자료와 함께 낱낱이 보여주고 있다. 우주는 물론 지구관련 부분도 상세히 포함되어 있었다. 모든 학습과 관련한 영상자료는 참고 자료화면과 함께 4D 입체로 제작되어 있어 마치 현장에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마이클은 고드에게 단계별로 학습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사용하는 법을 상세하게 안내해준 상태로 학습 진행 순서에 따라 스스로 학습프로그램을 숙지하고 있다.

고드는 화성 역사 프로그램에서는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으로 그렇지 않아도 관심과 호기심으로 가득 했는데 재미가 넘쳐흘렀다.

빅뱅과 함께 태양을 중심으로 태양계 행성들이 각자 자리를 잡기 시작하고 화성은 지구의 다음순서에 위치한다.

초기에 불덩어리였던 행성들이 서서히 식어가고 화성 또한 열이 식어 생명체가 살기에 알맞은 환경에 도달하면서 수많은 동식물의 생명체가 생겨나기 시작한다.

이즈음 지구는 이제 막 불덩어리에서 벗어난 정도였다.

화성에서 생명체가 태어나고 약 1억년 이상이 흘러 고릴라와 침팬지, 오랑우탄계열의 유인원들은 오랜 진화를 거쳐 지적 생명체로의 시작을 알리는 원인이라는 인간의 모습을 최초로 갖추고 점점 형태나 지능이 진화되면서 오늘날까지 흘러오게 되었다.

같은 영장류라도 나중에 태어난 부류는 계속 동물수준에 머물렀지만 그리 많지는 않았고 그 이후 각종 자연재해와 크고 작은 재앙으로 화성인들의 피해도 많았지만 이들은 어느 날 부터인가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화성의 환경적 요인으로 많은 동식물들이 멸종을 거듭하고 자연 상태도 점점 황폐해 갔다. 결국 오늘날에는 특별 보존구역으로 정한 일부 특정지역 외에는 동식물 자체가 화성에서 거의 사라지고 말았다.

그러나 특이 하게도 비록 미개인 수준이지만 일부 동물이 지적생명체로 진화하여 지금까지 남아있는 종족도 있다고 한다. 고드는 그러한 진화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해가 되었고 특히 이 부분을 매우 흥미로워 했다.

학습프로그램이 끝나면 꼭 한번 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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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귀환 17.08.04 123 1 10쪽
» 귀환 17.08.04 145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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