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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님의 서재입니다.

신들의 행성

만화/웹툰 > 나도만화가 > SF

goodnam
작품등록일 :
2017.07.03 15:47
최근연재일 :
2017.08.04 21:23
연재수 :
5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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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23
추천수 :
85
글자수 :
230,835

작성
17.08.04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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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귀환

화성과 지구 역사의 미스터리가 풀린다.




DUMMY

“우리는 과거에 하나가 되어 지상낙원을 이룩한 이후로 지금까지 외적인 상황의 변화를 겪지 않고 그야말로 화성이라는 온실 속에서 지나온 역사였습니다.

이제 우리의 현실과 미래는 많은 외적 변화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최근에 시행키로 한 도그리온과 버드리아 두 종족의 지구이주 계획 확정과 이번 고드의 후손인 지구 원시인의 발견은 이러한 변화의 일부이자 우리 전체의 역사입니다.

물론, 많은 계획의 수정과 대응책이 필요합니다만 이는 우리의 능력으로 얼마든지 적응하고 헤쳐 나갈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이 시점에 필요한 것은 사고에 변화입니다.”

이때 테라구역 지도자 밴지가 오른손을 번쩍 들어 발언을 요구한다.

“오랜 동안 굳어 있는 화성인들의 사고를 변화시킨다는 것은 확실한 명분이 필요하고 쉽지도 않을 텐데 대안이 있습니까?”

“네, 이번 사태로 지구 원시인의 출현, 그리고 예상되는 혜성충돌에 의한 화성의 미래 등 이 모든 것들에 대하여 우리는 유연한 자세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고드의 사태는 언제라도 있을 수 있는 사고였습니다.

결과도 마찬가지고요.

이와 관련하여 고드가 지구에 번성시킨 후손들에 대하여 말씀드리자면 전문가로서 저의 견해는 이렇습니다.

지구의 유인원인 영장류는 이론적으로나 역사적으로든 우리 화성의 원조와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 고드의 후손들이 우리의 후손들입니다. 다만 우리와 다른 것은 진화의 기간일 뿐이지요. 이 사태가 우리의 미래에 구체적으로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는 많은 연구와 시뮬레이션을 통하여 밝혀지겠지만 저는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시 밴지의 질문이 이어진다.

“긍정적으로 보는 결정적인 근거는요?”

“제가 개인적으로 개략의 시뮬레이션을 해 본 바에 의하면 우리가 지구에 정착하고 많은 세월이 흐른 어느 미래에 지구인들과 통합하여 더욱 확고한 생존의 환경을 확보하게 되면서 지구인들과 같이 어울려 살아가게 됩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우리는 유연하고 현명한 지혜를 모아서 우리의 미래에 대비하도록 했으면 합니다. 지도자 여러분들의 현명하신 판단을 기대해 봅니다.”

마이클론의 발표가 끝나자 회의장 곳곳에서 일제히 수근 거리기 시작하고 삼삼오오 서로 쳐다보며 자신들의 견해와 주장을 쏟아내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의 대화는 슈카르의 의지와 슈트켄이 발표한 내용과 논리를 지지하는 의견들이 주류를 이룬다.

이런 모습들을 슈카르와 슈트켄은 잠시 지켜보고 있다.

그때 하던 토론을 잠시 멈추고 화성 난다구역지도자인 우라노스가 조용히 일어나 좌중을 향하여 크게 외친다.

“여러분!”

웅성거리던 회의장의 지도자들은 갑작스런 우라노스의 외침에 일제히 우라노스쪽으로 시선을 돌린다.

“오늘 이 상황은 그야말로 역사적인 운명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시점에서 우리 화성인들에게 필요한 것은 지금까지 그렇게 해 왔듯이 지도부의 의지를 받들고 우리 모두 한 마음이 되는 것입니다. 이는 우리 화성을 지탱하는 힘의 원천이자 생존의 토대입니다. 모두 일어나 어차피 대지도자가 될 슈카르와 슈트켄 지도자에게 우리의 힘을 보여 줍시다!”

회의장 안은 우라노스의 말과 함께 일제히 일어서고 회의장이 떠나갈 듯이 함성을 지른다. 이런 광경은 화성 역사상 보기 드문 광경이었다.

이러한 분위기에 압도당한 고돌라와 슈트켄, 그리고 슈카르는 큰 책임감으로 다가왔지만 더 비장한 각오를 하게 되었고 방금 전폭적인 지지를 보여준 모든 지도자들을 보며 감격에 젖는다.

슈트켄은 큰 안도와 함께 눈가에 물기가 반짝인다.

슈카르는 회의장 안의 분위기가 잠시 가라앉기를 기다리다가 근엄한 자세로 일어나 좌중을 둘러보고 화답의 의미로 환한 미소를 지어 보인다.

“지도자 여러분, 대단히 감사합니다.

저 역시 여러분이나 전체 우리 화성인을 믿으며 의지하고 살아갑니다. 이번 상황을 더 나아가는 기회로 삼아 화성인들의 미래에 틀림없이 좋은 결과를 만들겠습니다.”

다시 한 번 우뢰와 같은 박수소리가 회의장 안을 가득 메우는 가운데 누군가 외치는 소리가 들리는데 슈텔 구역 지도자 헤파이스가 선창을 하고 있다.

“대지도자님 만세!”

그러자 전 참석자들이 후창을 한다.

“만세! 만세”

“고드는 우리의 후손!”

또 후창이 이어진다.

“후손! 후손!”

“고드의 후손도 후손!”

역시 후창이 이어지는데

“후손! 후손!”

동시에 마무리 박수가 회의장에 울려 퍼지고 고돌라는 나름 안도의 숨을 돌리고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대지도자 추대 건을 상정한다.

“그러면 이어서 슈카르박사에 대한 대지도자 추대 건을 상정합니다.”

“대지도자 만세!”

“슈카르 대지도자 만세!”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이구동성으로 회의장 안이 떠나갈 듯 외친다. 슈카르와 슈트켄은 굳게 악수를 나누고 기쁨의 눈빛을 교환한다.

그때 고돌라의 비서관이 고돌라에게 무언가를 건네주고 있다. 그의 손에는 대지도자만이 지닐 수 있는 전력마스터가 쥐어져 있었다. 전력마스터는 전국 무선전력을 일시에 단전 할 수 있는 마스터키로 화성인들에게 전력의 공급은 모든 생활의 전부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하다.

그렇다고 대지도자가 마스터키를 이용하여 전력공급을 마음대로 중단 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 그만큼 상징성이 커서 대지도자의 상징적인 지참물이 된 것이다.

고돌라가 모두에게 자리에 앉기를 권했다.

“자, 모두들 앉아 주시오.”

고돌라는 특별히 자신의 옆자리에 슈카르를 앉혔다.

“몇몇 대표자들과는 이미 논의했지만 오늘은 대지도자로서의 내 임무가 종료되는 날이오. 과거 내가 화성의 혼란을 종식시키는데 일조해 대지도자로 추대됐지만 지금은 상황이 크게 바뀌었소. 지금은 화성인들의 미래와 생존이 중요시 되고 있소. 이런 상황에서 슈카르 박사의 보고서는 우리 화성인들을 위한 미래 생존 지침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오.”

대표자들은 동조의 표시로 고개를 끄덕였다.

“대중들은 우리 화성의 미래를 책임질 새로운 대지도자 탄생을 염원하고 있소. 그리고 그 사람은 바로 화성인들의 미래를 제시해 준 슈카르 박사요.”

고돌라가 슈카르를 지목하자 모두가 환호하며 박수를 보냈다.

슈카르는 얼떨떨한 표정으로 대표자들을 둘러보았다.

“너무 과찬의 말씀이 아니신지...”

슈트켄이 그런 아들의 어깨를 다독여주었다.

“현실을 받아 들여라, 슈카르. 이미 고돌라 대지도자께서 용단을 내렸고 대표자들도 너를 추대하는데 모두 동의했다.

이는 화성인들 모두의 바람이기도 해.”

“아버지, 제게는 너무 과분한 직책입니다.”

“아비 역시 과분하게도 구역 대표자 지위를 연임하고 있지 않느냐?”

자리에서 일어선 슈트켄이 슈카르를 향해 정중하게 예를 표했다.

“대지도자, 앞으로 화성인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주시게.”

그러자 고돌라와 대표자들 모두가 일어서서 열렬히 박수를 쳤다. 이미 결정된 사안이라 슈카르도 더는 사양할 수가 없었다.

몸을 일으킨 슈카르가 엄숙하게 대지도자 추대를 수락했다.

“부족하지만 제가 대지도자로서 화성을 위해 헌신하겠습니다. 지켜봐 주십시오.”

이에 수행원들이 대지도자 정복을 슈카르에게 입혀 주었다.

고돌라는 전력마스터를 슈카르에게 승계했다.

“신임 대지도자님, 화성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원로 대지도자님의 아낌없는 조언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슈카르는 손에 쥔 전력마스터를 높이 치켜들었다.

대지도자 예복을 차려입은 슈카르의 모습은 고돌라 보다는 덜 위엄스러워 보였지만 비쥬얼은 최고였다.

그의 모습이 입체 영상으로 화성 전역에 전송되면서 화성인들 모두가 그의 대지도자 취임을 반겨주고 환호했다.


슈카르는 고드의 후손을 동족으로 인정해준 슈트켄의 이론이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되지만 다시 한 번 곰곰이 생각을 정리하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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