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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문. 님의 서재입니다.

영혼이 바뀜으로 재벌되다.시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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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문.
작품등록일 :
2022.10.25 04:21
최근연재일 :
2023.09.07 05:23
연재수 :
20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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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956
추천수 :
1,231
글자수 :
838,807

작성
22.11.11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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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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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글자
10쪽

내 생에 첫 작품

DUMMY

지우는 지현의 뒷모습을 쓸쓸히 바라보다가 박지만에게 짜증 섞인 톤으로 말했다.


"여보 큰아들에게도 좋은 말도 좀 해주고 신경 좀 써주세요. 지성이만 칭찬해주니 아이가 삐치잖아요."


박지만은 팔짱 낀 포즈로 차가운 말투가 흘러나온다.


"뭐 잘해야 칭찬을 하지. 남자면 남자 답게 큰 그릇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저 놈은 찌그러진 작은 냄비밖에 안되니 내가 더 답답해."


박지만 옆에서 귀를 쫑긋 세우며 듣고 있던 안성댁이 맞장구치며 끼어들었다.


"사장님 말씀이 하늘의 진리구만요. 저렇게 쫌생이처럼 마음이 좁아 터져 가지고."

"안성댁."


지우가 얼굴이 붉어지며 째려보자, 안성댁은 손바닥으로 입술을 때리며 어쩔 줄 몰라했다.


"아이고 이놈의 주둥아리가 바른 말 아니 헛소릴 지껄이네요. 죄송혀요. 사모님. 내 이 주둥아리를 꿰매든지 해야지."


지성이 조심스럽게 입을 연다.


"아버지 죄송하지만 어머니 말씀이 맞다고 봅니다. 요즘 아버지께서 너무 몰아세우고 있어요. 저도 형 볼 때마다 민망하고 미안해요. 형도 저와 같이 동등하게 대해주시면 안될까요?"


박지만은 팔짱을 끼고 두 눈을 감고 생각에 잠긴다. 눈꺼풀을 느리게 들어 올리며 고개를 저었다.


"지성아. 난 지현이를 강하게 키우고 싶다. 할아버지가 물러주신 이 회사를 우리가 지켜야 돼. 너는 너 혼자서 험한 세월을 헤쳐 나가겠지만 형은 다르다 채찍을 들어야 움직이지. 내가 심하게 하는 건 다 형을 위해서 그런 거야. 이 회사를 잘 이끌 수 있도록."


지성은 두 주먹에 힘을 잔뜩 쥐고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


"알겠습니다. 최선을 다해 도울게요."


박지만은 그제서야 안심이 되는 듯 환한 미소를 보이며 말을 이어 갔다.


"네가 형이 잘될 수 있도록 기둥이 되어야 한다. 태풍이 오던 지진이 일어나더라도 끝까지 형을 지켜야 해."

"네. 아버지."


박지만은 일어나 걸음을 옮기더니 뒤를 돌아보며 두 손을 들고 주먹을 쥐며 지성과 눈을 맞췄다.


"지성아 화이팅."


지성도 일어나며 주먹을 쥐고 눈동자가 아버지를 향했다.


"화이팅."


박지만은 껄껄 웃으며 안방으로 들어간다. 지우는 실소를 터트리며 미소를 지었다.


"저 양반은 점점 애기가 되어가는 느낌이야. 평소에 저런 행동을 한번도 한 적이 없는데 지성아 형을 부탁한다. 나도 믿을 사람은 너 밖에 없구나."

"어머니 걱정 마세요. 형이 회사를 잘 이끌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테니."


안성댁은 흐뭇하게 지성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나도 부탁한다."


지성은 장난 끼 가득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이모는 나보다 더 큰 그릇을 가지고 있잖아요. 제가 부탁해야죠."

"어메. 말도 어쩜 저렇게 예쁘게 한다냐. 자식 농사는 기막히게 타작 했네요."


지우도 표정이 밝아지며 감동을 느낀다.


"타작은 아니고 농사를 잘 지었겠죠. 호호."


두 사람은 지성의 뒷모습을 보니 마음속에 편안함을 느낀다.



***


마광수는 철판 셔터 문을 힘겹게 들어 올리고 다시 내린다. 어제 충격으로 셔터문에 굴곡이 생겨서 잘 올라가지 않는다. 장범준은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가게 앞에 도착하고 마광수가 힘겨워 하는 모습을 보더니 물었다.


"왜 그래 문이 고장 난 거야?"

"죄송합니다."


둘 이 힘을 합쳐 겨우 들어 올린다.


"문은 고치면 되니까 걱정 말고 자네도 수고하게."


한층 밝아진 장범준을 보며 묻는다.


"사장님 무슨 좋은 일이 있는가 봐요?"


장범준은 손으로 얼굴을 만지며 되물었다.


"자네 눈에는 내가 그렇게 보이는가?"

"네 무슨 일입니꺼? 혹시 주택복권 이라도 당첨 되신 거 아닙니꺼?"

"하하~ 그럼 더 좋네만. 그게 아니고 하나가 글쎄 아침 식사도 맛있게 차리고 집안 청소며 빨래까지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 효녀가 따로 없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살림은 알았어 척척박사야 하하~."


마광수는 심장이 빨라지고 걱정이 밀려온다. 하나가 신부 수업은 열심히 한다는 말이 불헌 듯 떠오르고 광수는 머리를 흔들었다.

"아냐. 아직 8년이 남았어. 하나는 대학에 들어가고 좋은 남자 만나서 행복하게 살 거야. 나의 은인이신 장사장님에게 내가 천하의 죽일 놈으로 보답하면 안돼.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지.'


장범준은 물끄러미 광수를 살피더니 물었다.


"자네 무슨 고민 있는가 얼굴 색이 왜 그래?"

"아닙니다. 오늘 날씨가 너무 좋아서 그렇게 보이는가 봅니다."


마광수는 고개를 숙였다.


"사장님. 오늘 대박 나시고 저도 대박 터뜨리겠습니다. 수고하세요."


마광수는 헐레벌떡 뛰어가자 장범준은 하늘을 보더니 웃음이 샜다.


"하늘에 구름이 잔뜩 끼어 가지고 금방 이라도 비가 내릴 것 같구만 .무슨 날씨가 좋다고 저 놈 어디 아픈가?"


마광수는 한평 남짓한 가게에 두 팔을 벌리며 꼭 껴안는다. 그리고 떨어지며 말했다.


"해보자. 지금부터 나태수 기다려라. 스승님의 복수를 내가 반듯이 할 테니."


두 주먹을 움켜쥐고 스승님의 온화한 표정을 떠올리며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어디 계십니까 스승님.



***


서광상사 운동장에 모든 직원들이 모여있고 단상에는 간부들이 의자에 앉아있었다.

지현도 가운데에 모습을 보이고 남찬우 반장이 단상에 있는 마이크를 잡았다.


"사장님께서 오시면 시작 하겠습니다. 모두 조금만 기다려 주십시오."


지성 옆에 있던 회사 동료 두 사람이 수군거린다.


"뭐야~ 오늘 무슨 날인가?"

"글쎄 아무런 얘기가 없었는데 이번 야유회 때문에 그렇겠지."


지성은 두 사람의 대화에 절로 미소가 번진다. 박지만이 단상으로 걸어오고 남찬우 반장이 말했다.


"사장님께서 오십니다."


남반장은 박지만에게 인사를 하고 뒤로 물러난다.

박지만은 마이크 앞에 서더니 300명의 직원들 얼굴을 일일이 쳐다봤다.


"여러분 회사를 위해서 최선을 다해 일하고 계신 거 잘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노력에 비해 따라가지 못하는 회사를 대표해서 진심으로 고개 숙여 죄송하다는 말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직원들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회사가 되도록 저 박지만이 약속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채윤은 지난 세월이 떠오르고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린다.


"오늘은 아주 특별한 날입니다. 우리 회사 최초로 축구화가 태어났습니다. 여러분 환영해주세요."


두 남자가 노란색 축구화를 들고 단상에 올라온다. 축구화 옆면에는 검은 말이 앞발을 들고 힘차게 포효하는 그림이다. 박지만은 축구화를 들고 어루만졌다.


"이 축구화는 아주 귀하신 분들이 밤 늦게 회사에 남아서 정성을 다해 만든 축구화 입니다. 그 분들의 노고를 생각해서 이름을 호명하면 손을 들어주세요. 미싱1팀 하채윤 반장."


채윤은 손을 들고 모든 사람들이 박수 친다. 채윤은 눈시울이 다시 뜨거워지고 심장 소리가 얼마나 크게 들리는지 한 손을 가슴에 대며 진정 시킨다.


"다음 미싱1팀 김숙희."


숙희는 천천히 손을 들고 사람들이 박수 친다. 숙희는 채윤을 보며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인지 어떨떨한 표정이다.


"다음. 갑피 생산부 최준혁."


준혁은 슬며시 손을 들고 모두가 박수 친다. 준혁은 태어나서 처음이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박수 쳐주는 일이 하지만 한편으로 미안함이 밀려온다. 저녁 11시까지 일한 건 딱 한번 뿐인데 나머진 9시에 퇴근했다. 갑자기 늦게 까지 일한 친구들에게 미안함이 쓰나미처럼 밀려온다.


"다음. 갑피 생산부 이동철."


동철은 두 팔을 들고 흔든다. 다른 이가 보면 혼자서 모든 걸 다한 것 마냥 손을 흔들며 즐긴다.


"그리고 이외에 고생하신 박지현 과장 남찬우 반장도 수고하셨습니다 저는 앞으로 서광상사가 세계 제일의 신발 산업을 이끌어 갈 것을 믿어 의심치 않으며 그날을 위해 우리 모두 화이팅 합시다. 자 따라 해주세요. 서광상사여 영원 하라~."


모두가 서광상사여 영원 하라 외친다.

모두가 박수 치고 박지만은 단상을 내려가고 간부들도 뒤를 따른다. 남찬우 반장이 마이크를 잡고 말하기 시작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이제 현장으로 복귀 하십시오."


지성이 뛰어오며 말했다.


"남반장님. 오늘 조퇴 좀 하겠습니다."


남반장은 깜짝 놀라며 물었다.


"와? 어디 아프나?"

"그게 아니고 볼일이 있었어 부탁 드립니다."


남반장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대답했다.


"난 깜짝 놀랬다. 어디 아픈 줄 알고... 알았다. 다녀오거라."

"감사합니다."


숙희는 채윤의 팔을 붙잡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게 무슨 일이고 그럼 사장님도 알고 계셨네."

"나도 전혀 몰랐어. 그냥 박지현 과장님이 모든 걸 지시하고 계획 세운 줄 알았는데 뜻밖이네."

"그럼 혹시 이번 계기로 우리 승급 하는 거 아니가?"


채윤은 숙희의 팔을 뿌리치며 목소리가 더없이 높아졌다.


"그런 생각은 하지도 마라. 이번 일로 회사에서 들어간 돈이 니하고 내 월급을 합쳐도 안된다. 회사가 그 만큼 손해를 봤다는 말이다. 우린 그냥 지성이를 위해서 최선을 다했고 지성이가 잘 되면 그걸로 만족하면 돼."


숙희는 토라지며 음성 또한 단단하게 굳어졌다.


"네가 무슨 지성이 마누라가 되는 것처럼 얘기하노."


숙희는 두 손을 맞잡고 하늘을 보며 듣기가 거슬려서 괜히 손만 만지작 거렸다.


"나도 지성이와 결혼 할 수도 있다. 앞 일은 아무도 모른다."

"됐거든. 내 앞에서 함부로 그런 얘기 하지 마라. 한 순간에 친구고 뭐고 없으니."

"어. 이 가시나 보게. 친구보다 남자가 먼저가 너도 그러면 안된다."


채윤은 숙희의 손을 잡고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미안하다. 당연히 친구가 먼저지. 빨리 일하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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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그리운 어머니 +4 22.11.14 649 18 10쪽
» 내 생에 첫 작품 +3 22.11.11 673 20 10쪽
13 의형제 +3 22.11.10 737 22 10쪽
12 두 용의 만남 +2 22.11.10 737 21 10쪽
11 영적 공간 +3 22.11.08 772 23 10쪽
10 진실 +4 22.11.07 806 23 10쪽
9 숙적 +4 22.11.06 875 23 10쪽
8 새로운 도전 +3 22.11.04 974 23 10쪽
7 하늘을 날기위한 날갯짓 +2 22.11.03 1,135 23 10쪽
6 운명 +4 22.11.02 1,328 24 10쪽
5 소중한 사람들 +2 22.11.01 1,493 25 10쪽
4 보금자리 +4 22.10.31 1,782 26 10쪽
3 흑룡의 첫 걸음마 +2 22.10.28 2,284 30 10쪽
2 백룡의 탄생 +4 22.10.27 2,860 36 10쪽
1 재미있는 세상 +5 22.10.26 4,664 4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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