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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문. 님의 서재입니다.

영혼이 바뀜으로 재벌되다.시즌2

웹소설 > 일반연재 > 드라마, 현대판타지

뉴문.
작품등록일 :
2022.10.25 04:21
최근연재일 :
2023.09.07 05:23
연재수 :
202 회
조회수 :
48,961
추천수 :
1,231
글자수 :
838,807

작성
22.12.14 01:17
조회
321
추천
11
글자
10쪽

초대

DUMMY

진행자 우문수는 마지막 참가자들 앞에 섰다.


"이번 팀은 1차전에서 가장 빨리 통과하신 김청서선수와 2위로 통과하신 마광수선수가 자리하고 있군요. 기대가 큰 만큼 잘 해주시길 바랍니다. 자~ 밸트 위로 올라가세요."


5명의 참가자들이 씩씩하게 밸트 위에 서 있다. 명태는 기도 하듯이 두 손을 맞잡고 중얼중얼 거린다.


"야 명태야 청서하고 광수가 이제 시작한다. 눈감고 뭐 하노?"


명태는 두 눈을 뜨고 주먹이 덜덜 떨렸다.


"형님. 우리 부산팀 저 두 사람 빼고 다 떨어졌습니다. 나의 간절한 기도가 하늘을 뚫고 저 멀리 우주에 있는 나만의 신께 기도했지요. 그 분이 반드시 도와 줄 겁니다."

"그게 누군데?"


명태는 근엄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아미사바 관탬보니 여우로와 텔렘바하 나무티크 예수롬바."

"뭐라카노? 그게 뭔데?"

"그분에게 드리는 나만의 주문이죠."


영철은 혀를 내두르며 차갑고 냉정한 목소리로 말했다.


"너 이번 경기 끝나면 정신 상담 좀 받아봐라. 내가 보기엔 정신이 왔다 갔다 하는 게 영 심상치가 않다."

"형님 무슨 말씀을 그렇게 하십니까? 저만의 영적인 믿음입니다. 그럼 뭐 다른 사람들이 믿고 있는 건 정상입니까? 다 똑같아요. 내가 믿고 있는 신을 저만 알고 있으니 안타깝군요. 언젠가 형님에게 전파하고 싶은데."

"난 됐다. 절대 내 앞에서는 그런 말 하지 마라. 어~어 시작한다."


거대한 컴베어밸트가 천천히 돌아간다. 광수는 몸의 균형을 잡고 위에 있는 마지막 박을 쳐다본다.

팡~ 소리와 함께 거대한 박이 두 쪽으로 쪼개지고 무수히 많은 구두들이 떨어진다. 5명은 구두를 헤집고 이리저리 살피며 고르는 중 광수의 몸이 뒤로 발라당 넘어지고 나머지 참가자들도 넘어진다. 하나는 벌떡 일어났다.


"오빠야 일어나라.빨리 명품 구두 찾아야 한다. 다른 사람들이 찾기 전에 오빠가 먼저 찾아야지 오빠야."


광수는 어지러움을 이겨내고 밸트 위를 기어다니며 다시 구두를 살핀다.


"잘한다~ 잘한다."


시장상인들이 한 목소리로 응원하고 밸트가 좌우로 흔들리며 움직이고 광수의 몸은 이리 굴렀다 저리 굴렀다 시장 상인들은 안타까움에 조용히 TV 화면을 응시한다.


"오빠야 뭐 하노? 시간이 5분 밖에 안 남았구만. 오빠야."


임말자는 손가락을 귀 구멍에 깊숙이 밀어 넣었다.


"장사장 하나 좀 어떻게 해라. 이러다가 내 청력을 모두 잃게 되면 장사장이 책임질끼가? 빨랑 못하나."


모두가 귀에 손을 갖다 되고 장범준만 쳐다본다. 장범준은 TV 화면을 보며 하나에게 가다가 넘어지고 하나는 놀라며 장범준을 일으켜준다. 장범준은 한 손으로 허리를 받치고 불쌍한 표정으로 눈물이 가득한 눈동자를 굴렸다.


"하나야 애비 마지막 소원 하나만 들어도."

"뭔데?"

"오늘 제발 쪼금만 조용하게 텔레비젼 보자. 애비 마지막 소원인기라 어떻노?"

"미안하다. 아빠 신경 쓸게."

"고맙다."


장범준이 자리로 돌아가는 그때였다.


"오빠가 일어났다. 오빠야 빨리 빨리 그렇지 신발을 골라라."


장범준은 그 소리에 앞으로 꼬꾸라지고 놀란 임말자가 장범준을 일으키며 말했다.


"마 포기하자. 이러다 나보다 장사장이 먼저 하늘나라로 가겠다."


임말자는 앞치마에서 휴지 뭉치를 꺼내더니 쭉 찢고 귀 구멍을 차단 시킨다.


"진작 이렇게 할 것을 아이고 조용하니 세상에 마치 나 혼자 있는 거 같네. 아이고 조용하니 살 맛이 나네. 호호."


광수의 두 눈이 번쩍 빛을 발사하고 구두 한 켤레가 보인다. 손을 뻗는 순간 익숙한 목소리가 귓가를 스치고 광수는 뒤돌아 보니 청서가 아슬아슬하게 밸트 끝자락에서 떨어지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광수는 구두를 쳐다보고 다시 청서를 쳐다보더니 기어서 청서에게 다가간다. 청서의 신발을 꽉 잡고 있는 힘껏 당긴다. 하나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지금 오빠가 뭐 하는 짓이고?"


두 손으로 눈을 비비고 두 눈을 크게 뜨고 고래 고래 소리친다.


"오빠야 지금 뭐 하노? 명품 구두를 찾아야지 저 가시나 운동화는 왜 잡고 난리고 운동화가 아니고 구두라고 명품 구두."


광수는 이야~ 얼굴이 벌게지고 모든 핏줄들이 들고 일어나며 시위를 한다. 청서는 간신히 중앙 쪽으로 굴러오고 광수의 얼굴을 빤히 보고 애정이 깊이 새겨진 미소를 날려주고 광수는 다시 조금 전에 봤던 구두를 찾는다. 보인다. 그 구두가 귀에서 사람들이 카운터를 목청껏 부른다. 10 9 8 광수는 구두를 잡고 보니 옆에도 또 다른 명품 구두가 보인다. 간신히 팔을 최대한 뻗고 구두 한 켤레를 청서에게 집어던지고 청서는 날아오는 구두를 잡고 넘어진다. 삑~ 소리가 울리고 밸트는 멈춘다. 한 사람은 탈락했고 4명이 힘겹게 내려온다. 감정사 이수만이 나오고 참가자들 구두를 살피더니 청서 앞에서 멈추고 구두를 살피며 뒤를 돌아 진행자 우문수에게 엄지를 내보인다. 와~ 함성이 울리고 진행자 우문수의 떨리는 목소리가 그대로 마이크 전선을 타고 스피크에서 울린다.


"김청서선수 통과입니다. 축하 드립니다."


영철과 명태는 서로 얼싸안고 기뻐한다. 영철이 명태를 갑자기 밀어내고 명태는 바닥에 넘어진다.명태는 일어나더니.


"형님 갑자기 그렇게 밀면 어."


영철이 손으로 명태의 입을 막고 감정사 이수만이 광수의 구두를 보더니 뒤로 돌아서서 엄지를 내민다. 와~ 영철과 명태는 다시 껴안고 방방 뛰며 웃고 희망을 품었다.


"마광수 참가자 통과입니다. 역시 1차전에서 맹활약을 보여주신 두 분이 3차전을 향해 전력 질주 하는군요. 축하 드립니다."


장전시장은 그야말로 이산가족 상봉을 하는 분위기다. 서로 껴안고 울고 웃고 하나는 미스김과 껴안고 빙글빙글 돌다가 삐딱구두 굽이 떨어지고 미스김은 어~어 넘어지며 하나의 머리카락을 잡고 넘어진다. 하나는 아야~ 소리치며 같이 넘어지고 하나는 일어나서 옷에 뭍은 흙을 털고 미스김도 일어나더니 구두를 살폈다.


"언니야 미쳤나? 남의 머리카락은 와 붙잡고 아이고 아파라."

"미안타. 넘어지는데 니 머리카락이 내 손에 잡혔네. 일부러 그런 건 아니니 이해해라. 그 보다 마사장 붙었다."


두 여자는 다시 껴안고 좋아한다.


광수와 청서는 부산 팀으로 복귀하고 모두가 광수와 청서를 반갑게 맞이한다. 최유리는 소매로 눈물을 훔치고 광수와 청서 앞으로 오더니 눈가가 촉촉이 젖어 들었다.


"정말 감동했습니다. 광수씨가 얼마나 우리 부산 팀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저도 앞으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살겠습니다. 두 분 수고했어요."


모두가 와~ 광수와 청서는 서로 마주 보며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이 순간을 느끼며 활짝 웃는다. 광수와 청서는 리조트 정문 옆에 있는 벤치에서 캔을 들고 청서는 캔을 내밀며 가라앉았던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오빠 건배해요."


두 사람은 캔을 부딪히고 쭉 들이켰다.


"아~ 시원하다."

"오빠 고마워요. 오빠 덕분에 2차전 통과했어요."


광수는 뭉개 구름이 모여있는 하늘을 바라보았다.


"청서야 사는 게 뭘까? 무엇을 위해서 우린 이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는 걸까?"


청서는 똘망똘망한 눈으로 광수의 빛나는 얼굴을 보며 묻고 싶었던 말 대신 다른 말을 내뱉었다.


"글쎄요? 그건 신만이 아시겠죠."


광수는 손에 든 캔에 힘을 주며 주먹을 세게 말아쥐었다.


"아냐. 우린 알고 있어. 모두가 알고 있지. 나 혼자 서는 살아갈 수가 없어. 난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이 세상에 나 혼자 있다고 생각했지. 앞이 캄캄했어. 하지만 지금은 아버지 같은 장사장님. 스승님. 친구 지성이 여러 사람들이 나와함께 인생의 끝자락을 향해 걸어가고 있지. 청서 너도 마찬가지고 너를 도와준 건 나를 도와주는 거나 일반 차이가 없다는 말이야. 그러니 고맙다는 말은 나도 너에게 고맙다는 그런 말이지."


청서는 광수의 얼굴이 더욱 빛나고 청서는 눈동자를 거둔다.


"오빠 우리 미래는 어떻게 펼쳐질까요?"

"최선을 다해 살다 보면 알게 되겠지."


광수는 일어나고.


"내일을 위해 푹 쉬어. 3차전도 힘겨운 나 자신과의 싸움이 될 거야."


멀어져 가는 광수를 바라보며 무엇 때문인지 모르지만 눈물이 흘러내린다.



***


지성은 우두커니 높은 담벼락을 쳐다보더니 휴~ 한숨이 나온다. 어느 정도 잘 살고 있는 줄은 알았지만 담벼락 높이 만 봐도 안쪽 상황이 상상이 된다. 천천히 돌계단을 밟고 벨을 누르자 큰 철제 대문이 텅~ 소리가 나며 조금 열린다. 문을 조심스럽게 열어보니 검은 정장 차림에 깔끔하게 머리를 뒤로 묶은 새하얀 피부의 여성이 걸어온다. 지성이를 보자 두 손을 배에 갖다 되고 고개를 숙인다. 지성도 고개를 숙였다.


"오신다고 고생했습니다. 모두가 기다리고 계시니 저를 따라오세요."


근데 지성은 정원을 보고 깜짝 놀란다. 십자 형태의 길 옆에는 연못이 있고 네 군데의 연못에는 커다란 비단 잉어들이 유유히 헤엄치고 여자는 가던 길을 멈추고 뒤를 돌아봤다. 그녀의 목소리는 차분했고 담담했다.


"이건 회장님께서 비단 잉어를 좋아하시니 정원을 이렇게 만들었죠. 여기에 있는 비단 잉어가 천 마리가 넘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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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3

  • 작성자
    Personacon 9ps
    작성일
    22.12.14 08:57
    No. 1

    연못 비단잉어... 오랜만에 보네요,ㅎㅎ 즐거운 시간 고맙습니다. 14일이네요. 즐겁고 편안한 시간 되세요.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32 gr*****
    작성일
    22.12.16 08:45
    No. 2

    비단잉어 천 마리... 입을 동그랗게 벌리고 먹이를 찾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재밌게 읽고 갑니다. 해피하시고 즐거운 날 되시길요^^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99 세비허
    작성일
    22.12.28 02:33
    No. 3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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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두 번째 멤버 +2 22.12.26 269 9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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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운명 +2 22.12.21 272 9 9쪽
44 천리마부서 +1 22.12.20 296 8 9쪽
43 도전 +4 22.12.19 299 9 9쪽
42 적과의 동침 +1 22.12.19 287 9 9쪽
41 두 마리 토끼 +2 22.12.18 314 10 9쪽
40 3차전 +2 22.12.18 295 8 9쪽
39 내 반쪽 코코 +4 22.12.16 360 10 10쪽
38 황회장의 부탁 +2 22.12.15 326 11 9쪽
» 초대 +3 22.12.14 322 11 10쪽
36 2차전 +3 22.12.13 321 11 9쪽
35 결심 +2 22.12.12 320 11 9쪽
34 이제 시작이다 +3 22.12.09 343 9 10쪽
33 다가오는 다른 세상 +3 22.12.08 340 12 9쪽
32 결단 +2 22.12.06 336 11 10쪽
31 1차 예선전 +3 22.12.05 360 10 10쪽
30 또 다른 인연 +2 22.12.04 352 11 9쪽
29 전쟁의서막 +3 22.12.02 406 12 9쪽
28 또 다른 영적공간 +2 22.12.01 411 13 9쪽
27 패배 +2 22.11.30 413 16 10쪽
26 다윗과 골리앗 +3 22.11.29 427 16 10쪽
25 게임 +2 22.11.28 420 17 9쪽
24 예선전 +2 22.11.25 442 17 9쪽
23 다른세상으로가는 문 +2 22.11.24 486 18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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