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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문. 님의 서재입니다.

영혼이 바뀜으로 재벌되다.시즌2

웹소설 > 일반연재 > 드라마, 현대판타지

뉴문.
작품등록일 :
2022.10.25 04:21
최근연재일 :
2023.09.07 05:23
연재수 :
202 회
조회수 :
48,992
추천수 :
1,231
글자수 :
838,807

작성
22.10.31 04:01
조회
1,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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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글자
10쪽

보금자리

DUMMY

"세상에서 제일 빛나게 오래가는 구두로 모시겠습니다. 잘 부탁 드립니다."


양복 입은 남자가 다가오며 말했다.


"젊은이 자신 있는가?"

"네 자신 있습니다."

"그럼 내일부터 2층 사무실로 이 시간에 오게 한번 맡겨보지."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남자는 마광수의 어깨를 두드리며 지나갔다. 장범준은 얼굴이 울그락 불그락 그리며 말했다.


"이봐요. 수박이 물렁하다니."


손가락을 튕기자 똑~ 소리가 울렸다.


"들리죠? 이 맑고 경쾌한 소리 그리고 수박이 얼마나 단단한지 한번 때려 보시라니까."


그래도 아주머니는 영 못 미더운 눈치였다. 장범준은 화가 머리까지 올라왔다.


"자 보세요. 얼마나 단단한지."


주먹으로 수박을 내리치자 퍽~ 수박이 박살 나며 쪼개졌다. 멍하니 수박을 내려봤다.


"그 봐요. 내 눈에 그렇게 보였다니까."


아주머니는 휑하니 바람을 일으키며 저 멀리 걸어가고 쪼개진 수박을 보며 다리에 힘이 풀려 의자에 털썩 주저앉고 마광수가 웃으며 뛰어왔다.


"사장님 그게."


장범준 얼굴을 보니 무언가에 홀린 듯 멍하니 앉아있고 앞에는 수박이 쪼개져 있었다.


"사장님 무슨 일이 있습니까?"


장범준은 오른손을 힘없이 들어 올리며 흔들었다.


"아냐 무슨 일은 너하고 같이 먹으려고 수박 준비했다 같이 먹자."

"이 귀한 수박을 감사합니다."


마광수는 즐겁게 한 입 베어 물고 장범준은 먹는둥 마는둥 했다.


"근데 자네 좋은 일 있나?"

"네 사장님 내일부터 첫 고객이 생깁니다."

"그려 축하하네. 내 고객은 저 멀리 가고 저 멀리 있는 고객은 자낼 찾아오고 휴~."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아냐. 축하하네. 이제 첫 계단을 밟는 구만. 열심히 해서 저 하늘까지 올라 가보게."

"알겠습니다. 하늘에 뭐가 있는지 꼭 확인 할 겁니다. 근데 수박이 잘 익었네요. 맛있어요."


장범준은 허탈하게 웃었다.


"당연하지. 내 주먹으로 쪼갰으니 달달 할 걸세. 하하~."



***


서면 벨라룸쌀롱에 스포츠카 아라리아 멤버들이 모여있었다. 지성이 손을 들고 들어오고 모두가 손을 들고 반겼다. 규현은 술잔을 지성에게 건네며 입을 연다.


"네가 좋아하는 골드위스키로 준비했다."


금색 술병을 들고 술잔에 가득 채워준다. 규현은 술잔을 높이 들었다.


"아라리아여 영원하라."


모두가 쭉 들이켰다. 그리곤 잔을 바닥에 던졌다. 술잔은 산산조각이 났고 지성은 멀뚱히 술잔을 쳐다보았다.


"뭐해 지성아 빨리 시작해."


지성도 잔을 바닥에 던졌다. 문이 열리고 유니폼을 입은 종업원이 들어오더니 빗자루로 쓰레받기에 유리 잔을 쓸고 담아 나갔다. 지성은 주위를 둘러본다.


"윤서는?"

"태화빌딩에서 오늘 파티 때문에 못 온다고 하더라. 유명 인사들이 많이 오나봐."

"내일은 뭐할 거니?"

"내일부터 아버지 공장에서 일하기로 했어."

"뭐 공장에서 일한다구?"


큰소리에 모두가 쳐다보고 찬우가 다가오며 물었다.


"네가 공장에서 일한다구?"


지성은 고개를 끄덕였다.


"하하. 말도 안돼. 자기 차 타이어도 더럽다고 안 만지는 네가 공장에서 일한다니 언빌리버블."


지성은 두 손을 보며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글쎄. 예전에 뭘 했는지 두 손이 가만히 안 있고 뭔가 바쁘게 움직인 것 같아."

"지성아 .너는 운동을 좋아했지. 하지만 공장은 아닌 것 같아. 너 적성에 맞는 걸 다시 생각해봐."

"난 결심했어. 앞으로 자주 못 볼 거다. 오늘 술값은 내가 계산하지. 자 마시자."



***


아침이 밝아오고 모두가 지성이만 쳐다보았다.


"왜 이러세요. 제가 뭐 잘못했나요?"


안성댁은 눈꼬리를 치켜뜨며 말했다.


"지성아 내가 이 집에서 15년째 일하면서 술 마신 다음날 네가 아침 식사에 앉아있는 모습은 처음 본다."


지성은 머리를 긁적이며 대답했다.


"그런가요. 앞으로는 자주 보실 겁니다. 이모님 음식에 반했거든요."


박지만이 밥을 먹자 모두가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술을 마시면 아침에 일어나지도 못하는 녀석이 오늘은 일찍 일어났구나."

"네. 아버지 어제 위스키를 마셨는데 너무 입맛에 안 맞아서 조금 마셨어요."


지현은 고개를 저었다.


"네가 제일 좋아하는 술인데 이상하네. 저기를 봐 지성아."


지현이 가리키는 곳을 보니 거실에 술병이 가득한 수납장이 보였다.


"저게 다 내꺼라고?"

"그래. 너 보물1호야. 전부 비싼 위스키 들이지."

"어제 마셔보니 이제 못 마시겠다. 저 술들 형이 다 가져 난 이제 필요 없으니."


안성댁은 의심스러운 듯 슬쩍 떠봤다.


"지성아 나도 주냐?"

"그럼요 .이모도 가져가고 싶으면 가져가요."

"어메~ 지성이가 변한게 아니고 미친 거 같은데."


지우는 안성댁을 노려보았다.


"안성댁 말을 가려하세요."

"죄송혀요. 지성이가 너무 달르게 변해서 나도 모르게 헛말이 나오네요."



오래 만에 웃고 즐거운 아침 식사를 마치고 똑똑~


"네 들어오세요."


지우가 들어오며 지성을 보더니 깜짝 놀라며 물었다.


"그 옷을 입고 출근하려고?"

"네. 어제 시장에서 옷 몇 벌 구입했어요. 지금 있는 옷들은 입어보니 불편해서 편안한 옷으로 입고 다니려고요."


검정 면 바지에 노랑 점퍼를 입은 모습이 평범한 공장에 다니는 사람처럼 보였다.


"그렇게 하렴. 네가 좋으면 엄마도 좋다. 차가 나올려면 이틀은 더 걸린다고 하더라."

"당분간은 지하철 타고 다닐 겁니다. 자동차도 영 어색하거든요. 어머니 갔다 올게요."


그녀는 현관문을 열고 나가는 지성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


"사모님 지성이가 너무 예뻐 보이네요. 그렇죠?"

"그러게 말 이에요. 안성댁 오늘 저녁은 지성이 좋아하는 거 준비하세요."


지우는 콧노래를 부르며 살랑살랑 몸을 흔들며 걸어갔다.


지성은 지하철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지 새삼 놀란다. 비좁은 틈을 헤치고 겨우 빠져나오고 장천동에 내렸다.

휴~ 전쟁터 같은 지하철을 바라보며 모든 사람들이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에 입가에 잔잔한 미소가 번졌다. 수 많은 상가와 철물점을 지나고 서광상사 간판이 걸린 공장이 보였다.

남자와 여자들이 공장으로 들어가고 지성도 발걸음을 옮겼다. 입구에 서있는 경비에게 박지현 과장님을 만나러 왔다고 전하자 경비는 지성 위아래를 훑어보았다.


"잠시만 기다리세요."


조금 있으니 지현이 웃으며 뛰어왔다.


"같이 출근하면 되는데 꼭 혼자 와야겠니?"

"앞으로 이렇게 출근 할 거야. 사람 구경도 하고."

"자 이리와. 네가 근무할 곳으로 안내할게."


지현을 따라 1공장 내부에 들어서니 수 많은 재봉틀이 일렬로 쭉 자리 잡고 있었다.

2공장에 들어서니 사람 만한 크기의 기계가 수없이 보였다. 놀라워 입을 벌리고 있는 지성에게 지현은 미소를 보인다.


"전에는 가황공정 생산체제였는데 지금은 냉연공정으로 작업하고 있어."

"그게 뭔데?"

"한마디로 기술이 발전해서 더 간단히 신발을 만들고 있다는 말이야. 네가 근무할 곳은 저기 밖에 있어."

지현을 따라가니 지게차 5대가 보이고 큰 트럭들이 여러 대 보인다.

"네가 제일 힘든 곳부터 체험을 하고 싶다는 결심에 아버지가 여길 추천해주셨지."


30대 중반의 남자가 회색 작업복을 입고 뛰어왔다.


"과장님 오셨습니까."

"네. 제가 말했던 사람입니다. 빡세계 일 시키셔야 합니다. 그럼 전 이만."


평범한 인상의 남찬우 반장은 눈을 게슴츠레 뜨며 말했다.


"자네가 과장님 동네에 사는 이웃이라고 하던데."

"네. 맞습니다. 여기에 취직하고 싶어서 부탁 드렸습니다."

"자~ 따라오게."


남찬우 반장을 따라가니 허름한 방이 나오고 벽에는 캐비닛이 20여개가 보였다.


"자네는 25번을 사용하게 자물쇠는 꼭 잠그고 돈이라도 잃어버리면 회사 책임이 아니고 자신이 감당해야 하니 자네가 알았어 잘 관리하게."


캐비닛 문을 여니 회색 작업복이 보였다. 다른 사람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안녕하세요."


40대 후반의 뚱뚱한 남자가 덧니를 보이며 말했다.


"오늘 새로운 신참이구만. 여기 힘든데 버틸 수 있을까?"

"열심히 하겠습니다. 잘 가르쳐주세요."


남자들이 씨익~ 미소를 보이고 음악 소리가 울렸다. 모두가 작업복을 입고 탈의장을 빠져나가고 넓은 운동장으로 집합했다. 스피커에서 국민체조 음악이 울리고 구령에 맞춰 율동을 하고 지성은 곁눈질로 어설프게 흉내를 내고 옆에 있는 단발머리 여자가 지성을 바라보며 미소를 보였다. 지성은 인사하고 체조가 끝나자 모두가 뿔뿔이 흩어지고 박스가 가득한 창고를 들어가니 신발 종류에 따라 박스를 일일이 차곡차곡 쌓으며 정리했다.

어느새 지성의 이마에도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히고 옷소매로 땀을 닦으며 열심히 일했다.

점심시간 종이 울리고 엄청 넓은 식당에 여러 줄을 선 사람들이 있고 지성도 은색 식판을 들고 차례를 기다렸다. 한 틈 사이로 식판을 밀어 넣자 두부며 김치 된장국 그나마 밥이 나오는 게 다행이였다. 주위를 둘러보니 작업 반장이 보였다. 여섯 명이 앉을 수 있는 식탁에 남반장 맞은편에 자리를 잡았다. 남반장은 고개를 들더니 말을 걸기 시작했다.


"일해보니 어떻노?"

"할만합니다. 같이 일하시는 분들도 좋은 분들이네요."

"그래. 열심히 해봐라."


옆에 서있던 단발머리 여자가 착석하더니 남반장에게 인사를 건넨다.


"안녕하세요. 남반장님."

"아이고 이게 누구십니까? 하반장 아니십니까?"


지성이 곁눈질로 보니 아침에 체조할 때 옆에서 미소 보이던 여자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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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4

  • 작성자
    Personacon 9ps
    작성일
    22.10.31 08:47
    No. 1

    '너무 달라져서(?)'
    고맙습니다. 잘 봤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0 뉴문.
    작성일
    22.11.01 05:54
    No. 2

    오타 수정 하였습니다. 쓴 글을 다시 재검토를 하고 있고 나름대로 한다고 하지만 계속해서 빼 먹거나 실수하는 부분이 많습니다.댓글로 꼭 남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항상 부족한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5 스팀펑크
    작성일
    22.11.18 14:53
    No. 3

    잘 보고 갑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99 세비허
    작성일
    22.12.26 17:41
    No. 4

    재밌게 잘 보고 갑니다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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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의형제 +3 22.11.10 737 22 10쪽
12 두 용의 만남 +2 22.11.10 737 21 10쪽
11 영적 공간 +3 22.11.08 773 23 10쪽
10 진실 +4 22.11.07 807 23 10쪽
9 숙적 +4 22.11.06 875 23 10쪽
8 새로운 도전 +3 22.11.04 974 23 10쪽
7 하늘을 날기위한 날갯짓 +2 22.11.03 1,135 23 10쪽
6 운명 +4 22.11.02 1,328 24 10쪽
5 소중한 사람들 +2 22.11.01 1,493 25 10쪽
» 보금자리 +4 22.10.31 1,784 26 10쪽
3 흑룡의 첫 걸음마 +2 22.10.28 2,285 30 10쪽
2 백룡의 탄생 +4 22.10.27 2,862 36 10쪽
1 재미있는 세상 +5 22.10.26 4,669 4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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