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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d1 님의 서재입니다.

힐러도 주인공이 될 수 있나요?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gold1
작품등록일 :
2018.04.11 00:51
최근연재일 :
2018.05.19 00:17
연재수 :
48 회
조회수 :
66,741
추천수 :
1,023
글자수 :
150,219

작성
18.04.25 10:00
조회
1,323
추천
25
글자
7쪽

<희생>

DUMMY

지한이 끌려 가고 그다음날, 신토 영주성 안에는 축제를 알리는 공문과 포스터가 나돌았다.


외성 곳곳에는 커다란 현수막도 걸렸고, 마을 시장 구석구석에는 조잡하게 만든 나팔을 불며 축제를 알리는 악동들이 뛰놀았다.


"축제에요~ 축제 이틀뒤 영주성 앞 광장에서 축제를 열꺼에요~ 악단도 오고~~ 음유시인들도 오고~~ 익살 스러운 이야기꾼 아저씨들도 온데요~."


"응? 전쟁이 한창인 와중에 무슨 축제를 열어?"


"우리 바깥양반은 전쟁터에 나가서 죽었는지 살았는지 알 수도 없는 상황에서 무슨 축제야?"


아리따운 여성이 축제를 알리는 악동들뒤로 따라가며 부연 설명을 했다.


"저는~ 이마을 저마을 돌아다니며 수행을 하고있는 여행자 입니다.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힘을 내자는 의미로 음식도 준비할꺼니 참여바랍니다."


"응???? 저분은??? '블러드 세인트'님을 도와 치료를 도우시던분 아니야?"


"에효, 망나니 영주가 치료하던 광장을 불태워 버리니 이렇게 또 우리를 도와주시려고 그러시나 보네··· 고맙게."


"설명을 듣고서야 에란겔의 천사같은 마음씨에 감동한 영주민들은 자신도 음식준비를 돕겠노라고, 음식솜씨가 없는 이들은 자신의 집에 안쓰는 물건이라도 내놓겠다고 모두들 감사해 했다."


축제를 알리기 시작한지 사흘 뒤, 영주성의 앞마당엔 커다란 축제가 열렸다.


불안한 시국이었지만 모두들 전쟁의 상처를 잊고 먹고 마시며 이런자리를 마련해준 에란겔과 '블러드 세인트'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졌다.


"영주님 성 정문 앞 광장에서 축제가 벌어졌다고 합니다."


"무슨!!! 이런 시기에 무슨 축제란 말이냐? 성이 넘어가게 생겼는데 이것들이 정신이 있단 말이냐??"


"그게··· 여행자들이 전쟁의 아픔을 하루라도 잊으라고 없는돈이나마 모아서 벌인 축제라고 합니다."


"이런 정신 빠진 것들···.!!!! 하여튼 천한 것들이란 어쩔 수가 없구나, 이 시국에 무엇이 중요한 지도 잘모르고 말이야··· 에잉!!!"


"상식이라도 있으면 그것들이 천민이겠습니까···"


"저런 어리석은 것들을 돌봐주느라 내가 늙는구나 늙어!!! 그러나 저러나, 이 놈은 아직도 버티고 있느냐?"


"네, 죄송합니다 영주님 보기보다 질긴놈이라···..."


"뭐야!!!! 그깟 조무래기 한놈 구슬리는데 왜이리 시간이 오래 걸리느냐!! 넌 저 빌어먹을 브리자식이 처들어올 시기가 오늘내일한다는 것을 모르느냐!!"


영주는 들고있는 술잔을 어번 행정관에게 집어 던졌다.


"억!!! 죄송합니다 영주님···"


"이놈이고 저놈이고 마음에 안드는 것 투성이군!! 넌 이일에서 손을 떼라 내가 직접 그놈을 고문할 터이니."


&


"헉~헉~헉~."


영주성 지하의 감옥, 고요한 그곳엔 힘이들어 금방이라도 숨이 넘어 갈듯한 신음소리만이 들려오고 있었다.


뚜벅뚜벅뚜벅뚜벅


양팔이 구속된채 몇일은 아무것도 먹지 못하여 생기가 없던 사내의 눈이 발소리가 들리자 다시 날카로워졌다.


"호오~ 아직까지 그런 눈이라니 아직은 버틸만 한가 보지?"


"영주가 직접 온거 보니 어지간히 애가 탔나보군? 왜, 적군이라도 쳐들어 왔나?"


"이놈!! 내성이 그렇게 호락호락해 보이나!!!"


"그 호락호락하지 않은 성이, 몸도 성치 않은 기사단을 내치지도 못하고 나에게 치료를 해달라 그렇게 매달리는 이 상황이 넌 납득이 가나?"


"하하하하하, 그 한토막도 안되는 혀는 잘도 놀리는구나? 그런다고 내가 네놈의 도발에 넘어가 죽이기라도 할 것 같으냐?"


영주의 말을 들은 사내는 움찔했다.


"몇 년 전부터인가 죽음의 저주를 받은 이들이 나타났다고 영주들 사이에서 이야기가 떠돌더군, 그 놈들은 죽어도 부활하고 하나같이 범상치 않은 재주를 가졌다고 말이야. 죽음을 두려워 하지 않기에 귀족들의 권력에 도전한 이들도 많았지···. 처음엔 죽여도 죽여도 다시 도전하는 그놈들이 정말 골치였지만 나중엔 방법을 찾았다고 하더군··· 그게 무엇인지 아나?"


"··· ··· ."


"아무말 못하는군 크하하하하 처음에 그 기세등등했던 모습은 어디갔지? 그 방법은 단순했네 죽어도 죽지 않는 이들을 가두는 것이 었지, 그리고는 죽지않게 '조금'힘들게 만 만들어 놓으면 알아서 복종하더군. 그런 능력을 가진 이들이 의외로 정신력이 약하더군, 심지어 미쳐버리는 이들도 있고 말이야. 크하하하 네놈은 그렇게 되기전에 내게 복종하는것이 좋지 않겠나?"


"··· ··· ."


"그렇게 끝까지 고집을 부리시겠다? 좋다 내일까지 시간을 주지, 내일부턴 조금 더 힘들어 질 것이야··· 그 고집을 가진 정신력이 얼마나 잘 버티는지 내 똑똑히 봐주겠어.. 크하하하."


신토영주는 강지한의 머리를 손가락으로 쿡쿡 찌르더니 돌아갔다.


&


영주성 앞에서 열린 축제는 예상보다 많은이들이 몰려들었다. 전쟁이라는 너무나도 힘든 정신적인 스트레스에 해소할 길이 마땅찮은 주민들이 혹시나 하는 마음에 모여들었기에 생각보다 성대한 축제가 이루어졌다.


남편을 잃은 이들을 서로 다독이고, 서로 힘든 점들을 이야기하며 서로서로를 위로하는 자리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


"오~ 에란겔님 이시다~ 이런 축제를 열어줘서 고마워요~."


"아닙니다~ 남에게 베풀어야 제가 잘사는 길이라 배웠습니다."


"어쩜~ 그런데 저기 저 무대는 뭐래요?"


"아~ 저무대 말이에요? 음..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 놓는 장소라 할까요? 많은 사람들 앞에서 큰소리로 이야기 하는 것은 생각보다 떨리고 흥분되는 일이거든요, 그런자리에서 자신의 힘든 이야기를 큰소리로 이야기하면 생각보다 스트레스가 확 풀린다구요~."


"아.. 그래요?"


"그럼요~ 시간도 된 것 같으니 한번 시작해 볼까요?"


에란겔은 실프에게 부탁해 자신의 소리를 크고 멀리까지 퍼지게 만들어달라 부탁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축제를 즐겁게 즐기시는데 한가지 제안을 할께요~ 이곳에서 이야기를 해주시는 분은 소정의 상품을 드릴께요~ 힘든일을 털어놓으셔도 좋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주셔도 좋아요~."


처음의 무대는 마을을 떠돌며 익살스러운 이야기를 해주며 돈을받아 생활을하는 이야기꾼들의 무대로 꾸며지며 사람들의 흥미를 돋구었다.


그러다 중간중간엔 술기운의 힘을 빌려 말주변이 없는 사내들이 올라와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며 동네 아낙들에게 인기를 얻어보려다 실패하는경우도 있었고 그또한 축제의 별미였다.


그러다 남편을 전쟁터에 내보내고 오매불망 소식을 기다리는 린 아주머니가 올라왔다.


작가의말

드디어 구상했던 큰 덩어리 스토리 하나가 끝나 가네요 ㅎ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61 무명절인
    작성일
    18.04.25 10:38
    No. 1

    주인공을 강제로 끌고가서 고문할때 정상 적인 절차를 밟고 대려간것도 아닌대.... 주인공이나 주인공 지인이나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가며 주인공을 빼올려고 하는군요..주인공 친구나 지인도 절차를 밟을필요가 있나 그냥 힘으로 뭉게고 가서 빼오면 대는것을 힘을 가진자가 아무 잘못도 안했는대 귀족이 원하는거 안해준다고 고문까지 받고 있는데 자기가 피해를 좀 볼망정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가며 풀려나길 바란다는것은 착한게 아니라 호구를 넘어 그건 그냥 머저리 잔씁니까?.. 힘을 가졌다고 물리적으로 자기 기분대로 사는것도 문제가 되겠지만 잘못도 없씨 고문을 당하면서도 순진하게 풀려나길 기다리고 있는것은 착한것도 아니요 그냥 단순한 바보나 머저리를 넘어 병신 소리 들어도 할말이 없다고 보입니다 ... 저 정도로 상황파악 못하고 정상적인 절차를 밟고 풀려나길 기다리는 것은 절대로 착한게 아닙니다 .. 그냥 단순한 바보인겁니다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9 gold1
    작성일
    18.04.25 12:13
    No. 2

    좋은의견 감사드립니다ㅎㅎ 사이다같은장면도 제소설에 넣고 싶었는데 그런식으로 소설을 풀어나가는것도 재미있었을것같아요 ㅠ 머리를한대맞은기분입니다ㅎㅎ

    소설을쓸땐 전쟁을 한달이상이어오고있는 영주를상대로 고작 4명뿐인 파티로 어떻게 면책받을수있을까에 초점을맞추고 이야기 풀어나갈방법을 엄청고민했는데 좀더 생각을 넓게가질필요가 있는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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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네크로맨서 +10 18.05.12 974 13 7쪽
36 힐탱의 탄생 +3 18.05.12 967 11 7쪽
35 힐탱의 탄생 +2 18.05.11 1,063 13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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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귀환> +2 18.05.10 1,084 19 7쪽
32 <재회> +2 18.05.09 1,074 19 8쪽
31 <재회> +2 18.05.08 1,146 19 8쪽
30 '벽'을 넘어서 +4 18.05.07 1,124 12 7쪽
29 '벽'을 넘어서 +4 18.05.04 1,194 19 8쪽
28 첫 게이트행 +7 18.05.03 1,174 16 7쪽
27 첫 게이트행 +4 18.05.02 1,181 16 7쪽
26 잇츠~~~ 마이 턴~~ 18.05.01 1,220 17 7쪽
25 잇츠~~~ 마이 턴~~ +4 18.04.30 1,272 17 7쪽
24 귀환 +2 18.04.30 1,261 17 7쪽
23 귀환 +6 18.04.29 1,293 19 7쪽
22 <희생> +1 18.04.28 1,268 21 8쪽
21 <희생> 18.04.27 1,293 23 7쪽
20 <희생> 18.04.26 1,279 2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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