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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큐 님의 서재입니다.

멸망한 세계의 영주님이 흙마법사.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타큐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2.12.19 16:26
최근연재일 :
2023.02.06 08:00
연재수 :
51 회
조회수 :
87,391
추천수 :
2,377
글자수 :
271,659

작성
23.01.30 08:00
조회
1,043
추천
37
글자
11쪽

44화

DUMMY

허욱은 자신이 만든 폭발을 막는데 집중했고, 흙막안에 함께 갇혀버린 새들도 밖으로 나올 수 없었다.


“꼭..꼬옥..”


픽..쿵.


타이밍 좋게 땅에 착지한 몇몇 새들은 폭발에 휩쓸리지 않았지만 엄청난 폭발력에 놀라 기절했다.


띠링-


[ 상태창 ]

이름 : 허욱

체력 : 261/550

마나 : 88/900


폭발을 막는 시간은 1분도 채 되지 않는 시간이었음에도 마나소모는 어마어마했다.


“으윽..! 제발 멈춰.”


A급 헌터중 마법사들 마나 평균이 200-300 수준인 것을 생각하면 끔찍한 수준이었다.

그만큼 방어타워의 최대 출력이 강력했다.


“하압!!”


한번 더 강한 마력을 불어넣자, 허욱의 입에서 약간의 피가 흘러나왔다.

마나와 체력은 별개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집중한 나머지 체력적으로도 무리가 오기 시작했다.


“짹..!”


희미한 새소리를 마지막으로 폭발을 감싸던 흙막이 사람의 크기보다 작아졌고, 폭발이 멈췄다.


“허억..헉···”


폭발이 멎은 것을 확인한 허욱은 체력과 마나를 쏟아부은 탓에 제 자리에 주저앉았고, 동시에 영지민들의 눈과 귀를 막았던 흙이 사라졌다.


“대장!!”

“괜찮아요..”


쓰러진 대장을 본 영지민들이 달려왔지만, 지쳤을 뿐 허욱은 어디 하나 다친 곳도 없었다.

폭발이 사라진 자리에는 푸르고 맑은 하늘이 펼쳐졌다.


“다들 저기 땅에 기절한 몬스터들을 처리합시다!”


아직 땅에 떨어져 기절한 것들과 숲에 숨어든 새들이 남아있었고, 나인우는 지친 대장을 대신해 지원팀 헌터들에게 지시했다.


“잠시만요!”


나인우의 지시를 듣고있던 허욱이 지친 몸을 일으키며 외쳤다.


“걱정마 대장, 나머지는 우리가 처리할테니까.”

“아니!! 닭들은 건들지마! 내 치킨이 될거니까!”


영지민이 두명 뿐이었을 당시 한방백숙을 먹은 이후로 닭이 한마리밖에 남아있지 않은 상태였고, 때마침 새로운 먹잇감이 알아서 찾아와주었다.

영지 내에 닭을 제외한 모든 새들은 헌터들에 의해 제거되었다.


“할아버지, 잠시만요.”


새들이 제거되는 동안 휴식을 취한 허욱은 어느새 마나의 일부를 회복하고 도축장에 있는 백노인을 찾아왔다.


“무슨 일입니까 대장.”

“맡아주실 것들이 늘었어요.”

“얼마든지요.”


백노인은 전혀 놀라지 않는 눈치였다.


“마치 기다리고 계셨던 것 같네요.”

“영지를 공격해 온 새들을 저한테 맡기시려는거 아닙니까?”

“맞아요.”

“하지만, 그것들을 돼지랑 같은 축사에 지내게 할 수는 없습니다.”

“물론이죠.”


마력을 회복한지 얼마 안됐지만, 허욱은 백노인을 데리고 나가 도축장과 축사 사이에 돼지축사와 맞먹는 크기로 얕게 땅을 파냈다.


“이 정도면 충분하지.”


그것들은 순식간에 커다란 건물을 만들어냈다.

돼지축사와는 달리 사방이 벽으로 막혀있는 이 건물은 대형 양계장이었다.


띠링-


[ 스킬 ‘건축’의 레벨이 상승했습니다. ]


띠링-


[ 건축 Lv.2 ]

레벨이 높을수록 건물이 더욱 견고해집니다.

건물의 방어력이 전체적으로 상승합니다.

흙이 사라지지 않는 한 파괴된 건물이 스스로 재생됩니다.


건설가능한 건물 수 15개를 채우자 ‘건축’의 스킬레벨이 올랐다.


“스스로 재생한다고..?”


폭발을 막을 때 사용했던 흙들은 마나를 회복하자마자 다시 성벽으로 만들어두었다.

하지만, 아직 마나 전부를 회복한 것은 아니었고, 폭발의 여파로 일부 부숴진 건물들이 있었지만 보수하지 못한 상태였다.


지이잉-


스킬이 레벨업을 하자마자 보수하지 못한 건물들에서 푸른빛이 번쩍이더니 이내 사라졌다.


띠링-


[ 영지의 레벨이 올랐습니다. ]

[ 영지 레벨이 ‘3’이 되었습니다. ]


띠링-


[ 영지정보 ]

레벨 : 3

방어력 : 15

건설가능 수 : 15/15

잔여 포인트 : 5


건물들의 보수가 끝나자마자 영지레벨까지 상승해버렸다.


“대박이잖아 이거!”


그저 치킨과 달걀을 먹겠다는 일념 하나로 양계장을 지었을 뿐인다.

그 결과가 이런 스킬의 성장을 가져올 줄이야.


“자자, 들어가 이 녀석들아!”


몇시간동안 좁은 흙막에 가둬놓았던 닭들은 흙막을 거두자마자 허욱에게 달려들었다.


띠링-


[ 닭에게 공격받고 있습니다. ]

[ 퀘스트를 선택하십시오. ]

1. 닭을 사냥하라.

2. 닭을 가축화하라.


처음 돼지들이 영지에 찾아왔을 때와 똑같은 상황이었다.


“당연히 2번이지! 뭐이리 난폭해! 니넨 안되겠다, 족쇄부터 차고 시작하자.”


허욱에게 달려들었던 닭들이 흙막에 가로막혀 공격하지 못하게 되자 바닥에 내려앉았다.

그 순간 바닥에 있던 흙들이 닭발을 땅으로 빨아들여 움직이지 못하게 고정했다.


“꽉!꼬고옥!!”


떨어지지 않는 발을 어떻게든 떼어보려 날개짓을 하고 발버둥 쳤지만, 그저 지쳐갈 뿐이었다.


“일렬로 이동한다! 샌드로드!”


흙바닥에 발이 잠식된 닭들은 더 이상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새로 만들어진 양계장까지 흙에 의해 일렬로 옮겨졌다.


띠링-


[ 닭을 제압했습니다. ]


제압하기만 했을 뿐 다른 알림은 아무것도 없었다.


“밥이라도 먹여볼까.”


하지만, 이제 막 수확하기 시작한 쌀을 녀석들에게 주기에는 아까웠다.

밭에서 난 농작물들은 넉넉했지만, 그것들이 아깝지 않은 것도 아니었다.


“감지!”


이미 영지내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모르지 않는 허욱이었지만, 감지 스킬을 사용한 이유는 분명했다.

감지 능력에는 특정한 물건이나 생명체만을 감지하고 원하지 않는 물건은 감지하지 않는 온오프 기능이 있었다.


“흙안에 벌레들 모조리 잡아와라!”


아무리 세상이 멸망했다 하더라도 흙안에 있던 벌레들까지 모조리 죽은 것은 아니었고, 영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감지 스킬로 모아온 벌레의 양은 어마어마했다.


“이게 다.. 벌레야..?”


감지할 수 있는 범위 내의 벌레들만 모았음에도 작은 방 하나를 채울 정도로 쌓여버렸다.


“지렁이들은 빼고.”


질 좋은 흙을 유지하기 위해 지렁이들만 제외한 모든 벌레들을 양계장 안으로 넣어주자 흉포한 닭들은 미친듯이 달려들었다.


띠링-


[ 영주에 대한 ‘닭’들의 호감도가 상승합니다. ]


돼지 때와 같은 반응이 일어났다.

영지에 있는 것들을 식사로 주자 닭들의 호감도가 상승했고, 동시에 끔찍할 정도로 날카롭던 부리와 닭발이 미세하게 작아졌다.


“이제 알아서 먹겠지.”


닭들의 식사시간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양계장 문을 닫고 논으로 향했다.


*


시청에 A급과 B급 헌터는 통들어 30여명이었다.

그 중 시청 앞에 모인이들은 김과장을 포함해 8명이 전부였다.


“이게 전부입니까?!”

“며칠 사이에 몇놈은 일행들을 데리고 몰래 시청을 떠난 것 같습니다.”


김성욱 과장은 자신의 협박에도 이 정도 인원밖에 모이지 않았다는게 충격이었다.

경고를 한 인원의 삼분의 일도 되지 않는 인원이었으니까.


“지깟 놈들이 도망가면 어디 살아남을 수나 있겠습니까?”

“그건 중요치 않습니다, 박진우 헌터가 이꼴을 보면..!”

“제가 왜요?”


김성욱이 당황한 사이 시청 안에서 박진우가 걸어나오고 있었다.

하필이면 이럴 때는 동작이 빠른 인간이었다.


“아닙니다..”


협회장과 어떤 대화를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결국 박진우는 고양시로 가기로 마음먹은 모양이었다.


“A급이 셋 B급이 다섯이군요.”


그나마도 B급헌터인 김성욱 과장을 포함한 숫자였다.


“죄송합니다..박진우 헌터님.”

“과장님이 죄송할 것 없습니다, 바로 출발하죠 마차는 어디있습니까.”


협회장의 지시로 고양시에서 얻은 마차 설계도를 그대로 재현해 세대를 만들어둔 상태였다.

그리고 최근에 생겼던 게이트에서 생포한 동물형 몬스터들을 이용해 마차를 끌 생각이었으나..


“그게··· 한 대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시청에서 도망간 헌터들이 마차를 훔쳐 달아났고, 남은 한대도 도망가려던 B급헌터를 붙잡아 겨우 보관해놓은 것이었다.


“하··· 진짜 답도 없구만. 빠르게 이동할거니까 알아서들 잘 따라오세요.”


조금 고생은 하겠지만, 이곳에 나온 사람은 전부가 알아주는 헌터들이다.

체력소모는 있겠지만 일반인들과는 비교할 수 없이 빠른 속도로 이동할 수 있고, B급 헌터 중 방향감각이 뛰어난 능력을 가진 자의 안내를 받아 고양시로 출발했다.


*


“헉..허억..허억..”

“서둘러야 합니다.”


허욱이 뚫어놓은 지하철길을 따라 고양시의 헌터 둘과 고양시민이 아닌 한 사람이 급히 뛰어가고 있었다.


“분명 오늘 출발한다고 했어요.”

“젠장! 협회장 그건 인간도 아니란 말입니까?!”


헌터들은 이동하면서도 협회장에 대한 분노를 드러냈다.


“말도 마십시오, 그러니까 제가 참지 못하고 이곳으로 도망온 것 아니겠습니까.”


고양시 헌터 둘과 함께한 사람은 서울시청에서 도망나온 A급 헌터 중 하나였다.


“잘 오셨습니다.”

“근데 이 길을 따라가면 확실히 저희를 도와주실 만한 분이 있는겁니까?”

“사정 이야기는 해봐야겠지만, 적어도 사람을 죽게 놔두실 분은 아닙니다.”

“하지만 상대는 S급헌터 박진우입니다. 웬만큼 강하지 않으면 막을 꿈도 꾸지 못할거라구요.”


그 누구도 확신할 수 없었다.

고양시민들이 봐왔던 허욱은 분명히 강한 자였다.

A급 중에서도 상위클래스인 박대훈도 인정한 강자였으니까.

그렇다고 그것이 S급헌터 수준이라는 것은 아니었다.


“믿어봐야죠, 그 분만이 우리의 희망이 되어줄 수 있습니다.”

“함께 시청을 떠난 사람 중 몇몇은 최강석 헌터를 찾겠다고 갔습니다, 최강석 헌터가 떠난 곳을 알기만 하면.. 도움을 청할 수 있었을텐데..”


최강석만큼 확실한 카드는 없다.

누구라도 인정하는 국내 최강의 헌터인데다 인자한 그의 인품은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잘 알려진 훌륭한 헌터였으니까.


“위치도 확실하지 않은 최강석헌터를 찾을 시간따윈 없습니다, 지금 우리한테 고양시 뿐만 아니라 한국인들의 운명이 달려있으니까요.”


고양시를 공격한다는 것은 언제든 다른 지역도 토벌 할 수 있다는 뜻이었다.

아무리 이런 상황이라 한들 자신이 필요한 것을 위해 서슴없이 사람들을 공격하라고 지시하다니··· 협회장의 본 모습에 헌터들은 치가 떨렸다.


“이제 다 왔습니다! 이 역 밖으로 나가면 금방이예요!”


허욱헌터의 영지와 가장 가까운 홍제역 출구로 나와 쉬지않고 움직이고 있었다.


“어?! 저기 뭔가 몰려오는데요?”

“몬스터인가!”


허욱의 영지가 아닌 다른 방향에서 무언가 떼로 달려오고 있었다.


“젠장!! 벌써 왔다니!!”


멀리서 뛰어오고 있는 것들은 바로 시청에서 출발한 박진우와 헌터들이었다.


“서둘러요! 저쪽입니다.”

“허헌터님의 영지로 들어가기만 하면 저들도 쉽게 공격하지는 못할거예요.”


죽을 힘을 다해 뛰었다.

멀리서 뛰어오고 있는 시청의 헌터들 중에서도 몇몇 녀석들은 뒤쳐지고 있었지만, 오랜만에 외부인들을 발견한 박진우는 사냥감을 발견한 마귀의 끔찍한 눈빛으로 다가왔다.


“하하핫!! 도망갈 수 있을 성 싶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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