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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4.02.03 21:07
최근연재일 :
2024.03.0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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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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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03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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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새 출발

DUMMY


“강민재 씨, 이런 말씀을 드리게 돼 죄송합니다.”


의사는 씁쓸하게 말끝을 흐렸다.


추간판과 추체가 어쩌고, 신경근이 저쩌고.

MRI 사진들과 함께 어려운 설명이 길게 이어졌다.


“······일상생활이나 간단한 운동은 가능합니다만, 전문 선수로는 무리입니다. 포지션이 포수라고 하셨죠? 포수는 앉았다 일어나는 일이 많기 때문에 특히 허리에 무리가······.”


사형 선고.

문득 시야가 아득해졌다.

의사의 다음 말은 의미 없는 외계어로 스쳐 지나갔다.


말을 끝까지 들을 용기가 없었다.


“그간 감사했습니다.”


민재는 꾸벅 인사하고 진료실을 나왔다.


병원을 나온 후.

한참 동안 멍하니 서 있었다.

지나는 사람들이 이상한 눈으로 힐끔거렸다.


“야구가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했는데. 은퇴식도 없이 허무하게 끝이네.”


고개를 들어 시리도록 맑은 하늘을 올려봤다.


세 번째 허리 수술을 받을 때부터 짐작한 일이었다.

다른 은퇴 선수들은 소감을 말하다가 눈물을 보이던데, 의뢰로 덤덤했다.


스물여덟이 되는 겨울.

민재는 20년 동안 인생의 전부로 여기던 야구와 작별했다.

그날 스포츠신문의 일면에는 해외로 전지훈련을 떠나는 감독과 선수들의 인터뷰가 실렸다.


***


프로는 냉정했다.

어린 유망주는 금이야 옥이야 극진했지만, 망가진 만년 2군에는 가차 없었다.


“미안하다. 너도 제대하고 의욕적으로 해보려는 시즌이었는데.”


미안하다, 미안하다.

2군 감독과 코치들에게서 미안하다는 말을 수십 번 들었다.


미안한 줄 알면 미안한 짓을 하지 말 것이지.

말은 미안하다고 하면서 할 일은 다 했다. 계약 해지.


그날 인터넷 기사 이름이 작게 실렸다.

팀별 방출자 명단 끄트머리.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전 이글스에 지명받은 이후 처음이었다.


‘엄마, 아빠도 신문 기사를 봤겠지? 포털에서 내 이름을 검색하는 게 일과니까.’


금산의 부모님은 별다른 말씀이 없으셨다.


- 건강 찰 챙겨. 넌 어디서 뭘 하던 우리의 자랑스러운 아들이야.


늦은 밤에 아버지한테서 문자가 왔다.

평소 다섯 마디를 넘지 않던 분이 처음으로 길게 말했다.


답장을 보내기 어려웠다.

할 말이 너무 많아서 문제였다.


- 고마워. 엄마, 아빠도 추룬데 몸조심해ㅐ.


떨리는 손으로 답장을 보냈다.


오타투성이.

쌓이고 막혔던 감정이 한꺼번에 폭발했다.

실금이 간 핸드폰 액정에 눈물이 몇 방울 떨어졌다.


구단도 최소한의 의리는 있었다.

신림동에 새 원룸을 구할 때까지 기다려줬다.

며칠 후, 큰 캐리어 두 개를 끌고 쫓겨나듯 2군 숙소에서 나왔다.


통장 잔고는 22,930,148원.

만년 2군 선수는 생활하기도 빠듯한 게 현실이었다.

고교 졸업 후 프로에 직행한 걸 생각하면 푼돈이었고, 퇴직금 같은 건 당연히 없었다.


빛이 잘 안 드는 골방.

사흘 동안 죽은 듯 웅크려 지냈다.

물만 조금 마실 뿐, 뭔가 먹고 싶은 마음도 없었다.


- 뭐해? 오랜만에 한잔할까?

- 소식 들었다. 나와라. 형이 한잔 살게.

- 이런 일로 실망하지 말자. 넌 이제 겨우 스물여덟이야.

······


친구들과 지인들의 메시지가 빗발쳤다.


누군가를 만나고 싶지도 않았다.

그에게 사형선고한 의사처럼 의례적이고 기계적으로 답장을 보냈다.


괜찮다, 고맙다.

그새 눈물이 모두 말랐다.

맞춤법과 띄어쓰기가 정상으로 돌아왔다.


“앞으로 뭐하지?”


야구 바보.

고등학교 졸업 후 프로에 직행했다.

프로에서 ‘고졸’은 성공의 상징이었지만, 사회에서 ‘고졸’은 낙인과 족쇄였다.


제일 만만한 건 학교나 레슨장의 코치.

보조 코치부터 시작해 차근차근 단계를 밟는 게 있었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았다.

자리는 제한적이었고 은퇴 선수는 매년 쏟아졌다.


‘부모님 사정이야 뻔하고. 공장이나 택배라도 해야 하나? ’


핸드폰으로 통장 잔고를 확인하며 한숨을 내쉬는 도중이었다.


- 너 아직도 혼자 있지? 내일 기분전환이나 하러 나와라.


고등학교 동창 창식이었다.

그와 같이 야구했지만 실력은 어중간했다.

프로는 물론이고 대학에서도 받아주는 팀이 없었고, 3수 끝에 지방의 전문대학교에 들어갔다.


무슨 영화과인가 연극과라고 했는데.

그래도 요즘 잘 풀리려는지 드라마에 단역으로 가끔 나왔다.


- 술 마실 기분 아니다.


건성으로 보냈다.


- 누가 술 마시래? 내일 오디션이 있는데 같이 가서 예쁜 연예인들이나 보자는 거지. 끝나고 형이 소고기도 살게.


다시 바로 문자가 왔다.


- 내가 애냐? 여자 꽁무니나······.


여기까지 썼다가 멈칫했다.

벽에 걸린 작은 거울에 무심코 시선이 갔다.

수염이 덥수룩한 폐인이 침대에 기대앉아 있었다. 눈은 퀭했고, 뺨도 움푹 들어가 있었다.


“웃자. 어차피 2군에서 은퇴할 운명. 부상 때문에 그 시기가 조금 빨라졌을 뿐이야.”


거울을 향해 표정을 억지로 바꿨다.


내가 원래 이렇게 웃었나?

거울에 비친 모습이 낯설었다.


- 몇 시? 어디? 소고기는 원뿔뿔이겠지?


뒤로가기를 연타하고 새로 써서 보냈다.


- 2시 충무로역. 소고기는 수입한 무한 리필이다.


“이런 쪼잔하게 고마운 새끼.”


민재는 악의 없는 욕설을 중얼거리며 피식 웃었다.


***


금요일 오후.

민재는 약속 시간보다 2시간 빨리 집을 나섰다.


운동선수 출신답게 키가 크고 체격이 좋았다.

청바지에 흰 티셔츠, 두꺼운 패딩을 입었을 뿐인데도 사람들이 힐끔거렸다.


화창할 날씨.

우울했던 기분이 바람에 실려 옅어졌다.


‘그래, 방출당했다고 인생이 끝난 것도 아니잖아? 선수 때 못 해본 걸 해보는 거야. 인스턴트 식품도 먹고······.’


패딩 주머니에 손을 넣고 마을버스 정류장으로 향할 무렵이었다.


“아니, 자넨?!”


뒤에서 높고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들렸다.


민재는 반사적으로 소리 난 곳을 돌아봤다.

여든 살쯤 됐을까? 낯선 노파가 그를 위, 아래로 살피고 있었다.


“저요?”


그는 검지로 자신을 가리키며 되물었다.


좁은 골목.

주위에 둘 외에 다른 이는 없었다.


“귀신을 부르는 상이야. 다른 이는 몰라도 내 눈은 못 속이지.”


노파는 다짜고짜 그를 잡고 더듬었다.


비쩍 말랐는데 악력이 셌다.

그가 팔을 빼려 했지만 꿈쩍도 안 했다.


“높고 넓은 이마. 단단한 일각과 월각. 12궁과 3마당이 잘 발달했으니 전화위복으로······.”


노파는 알아듣기 어려운 혼잣말을 늘어놓았다.


‘뭐지? 귀인의 상은 들어봤는데, 귀신의 상이라니.’


인생에서 가장 큰 좌절을 겪은 뒤였다.

평소라면 미쳤다고 지나쳤을 노파의 말이 귓가를 맴돌았다.


“사람의 인상과 관상, 운명 등은 고정된 게 아니야. 때론 큰일을 겪고 바뀌기도 하지. 바로 지금의 자네처럼.”

“네?”

“자네처럼 길흉화복이 심하게 교차하는 상은 처음이야. 이대로라면 절대 평범하게 살 수 없어.”

“그게 무슨 말입니까? 액운이라도 들었다는 겁니까?”

“차라리 액운이면 좋지. 자넨······. 아니다. 그냥 못 들은 걸로 하게.”


노파는 한숨을 내쉬며 돌아섰다.

할 말은 많지만 하지 않는 눈치였다.


“끝까지 말을 해 주셔야죠. 뭡니까? 굿이라도 해야 하는 건가요?”


민재는 다급하게 노파의 어깨를 잡았다.


“그렇지. 귀신을 막는 거야. 물론 공짜는 안 돼. 돈은 귀신도 부린다고 하지 않았나? 신령님께 자네의 성의를 보여야 해.”


노파는 검지를 불쑥 내밀었다.


“얼마요? 만 원이요?”

“내가 사람을 잘못 봤군. 관상은 귀신인데 속은 밴댕이네.”


노인은 차갑게 돌아서려 했다.


“십만 원이요?”

“미안하네. 없던 일로 하세.”

“그럼 백만 원?”

“지금 귀신을 무시하는 겐가?”

“처, 천만 원?”


민재는 눈동자가 좌우로 흔들렸다.


통장을 다 털어도 안 됐다.

다른 데서 빌릴까도 했지만, 그건 내키지 않았다.


“난 십억 원을 의미한 건데, 우리 귀신님은 너무 가난하구먼.”


끌끌, 노파는 혀를 차며 고개를 저었다.


‘십억 원이 뉘 집 애 이름도 아니고. 사기꾼이잖아?’


민재는 새삼스러운 눈으로 노파를 살폈다.


낯선 사람에게 불쑥 말을 걸어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다음 귀신이 어쩌고, 관상이 저쩌고 하는 어려운 말을 늘어놓고 굿을 제안한다.


전형적인 사기였다.


“말씀 감사합니다. 제 운명은 제가 개척하겠습니다.”


민재는 꾸벅 인사하고 돌아섰다.


“귀신들이 자넬 가만두지 않을 거야. 길흉이 격랑처럼 요동칠 거라고.”


노파의 외침은 못 들은 척했다.


골목을 나선 뒤.


‘내가 말을 너무 심하게 했나? 돈이 궁하신 거 같은데, 점심값이라도 드릴까?’


민재는 망설이다가 뒤를 돌아봤다.


“어?”


없었다.

분명 막다른 골목이었는데 노파는 그림자도 안 보였다.


“내 관상이 바뀌었다고? 귀신을 부르는 상?"


정말 귀신한테 홀린 기분이었다.

민재는 고개를 갸웃하며 돌아섰다.


***


약속 시간보다 40분 일찍 도착했다.

민재는 역 근처의 패스트푸드점에 들어갔다.


햄버거와 콜라.

선수 때는 꿈도 못 꾸던 음식이었다.

음주와 흡연, 인스턴트 식품 등을 즐기는 선수도 많았지만, 그는 수도승처럼 야구에만 몰두했다.


‘다 부질없는 짓이었지. 이런 걸 왜 참았을까?’


갑자기 하고 싶은 게 많아졌다.

햄버거를 우물거리며 속으로 버킷 리스트를 만들어 봤다.


잠시 후 창식이가 나타났다.

녀석은 겨울인데도 찢어진 청바지를 입고, 머리를 녹색으로 물들여 눈에 띄었다.


“얼굴이 상했네. 꼴이 그게 뭐야?”


녀석이 맞은편에 앉아 감자칩을 뺏어 먹으며 물었다.


“지금 남 말 할 때야? 너야말로 왜 그래?”

“아, 이거. 다음 작품 때문에. 불량스러운 동네 건달 역할이거든.”

“미친놈. 촬영할 때만 분장하면 될 텐데.”

“매소드 연기다, 매소드. 자신이 맡은 역할에 동화되는 거지.”


신고하면 알지? 재미없으면 재미없을 줄 알아.

녀석은 건달처럼 인상을 쓰고 대사를 읊조렸다. 톤을 바꿔가며 여러 차례.


가게 안의 시선이 둘에게 향했다.

학생 몇 명은 손으로 입을 가리고 킥킥거렸다.


“그만해, 내가 더 쪽팔리니까. 단역 주제에 매소드는 얼어 죽을.”


민재는 남은 콜라를 단 모금에 비우고 일어났다.


[이상한 나라의 요리사]

인제 보니 소극단에서 오디션이 진행 중이었다.

민재 또래의 남자들이 줄을 서서 대사를 연습하고 있었다.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소녀.

우연히 맛본 요리에 감동해 요리사의 길에 들어선다.

처음엔 많은 고난을 겪고 실수투성이지만, 점점 성장해 요리 대회에서 우승한다.


“이거 대박이야. 이민주가 여주로 나온대. 남주로는 박한결이 거론되고 있고.”


녀석이 대기표를 가슴에 차며 설명해 줬다.


신청만 하고 안 온 사람도 꽤 있었다.

녀석의 번호는 47번이었지만, 앞에 있는 건 스무 명 남짓이었다.


‘요리가 좋은가? 드라마는 역시 스포츠물, 그리고 스포츠는 야구 아니었어?’


아직도 마음은 야구장에 있었다.

민재는 내색하지 않았지만 별로 구미가 당기지 않았다.


오늘 뽑는 역할은 선배 요리사였다.

주연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비중 있는 조연이었다.


“요리는 손으로 하는 게 아니야. 마음으로 하는 거지. 그딴 식으로 겉멋에 치중할 거면 때려치우고 다른 길을 알아봐.”


미리 준비한 청심환을 꺼내 먹은 뒤.

녀석은 표정과 톤을 바꿔 가며 대사를 연습했다.

요리 밖에 모르는 차가운 성격이지만, 의외로 츤데레 면이 있어서 여주인공에게 잘해준다고 했다.


‘뻔한 드라마네. 그래도 시청자들은 좋아하겠지?’


그가 한숨을 내쉬며 돌아서려는 찰나였다.


“에이, 새치기하는 분이 또 있네.”


스태프로 보이는 남자가 투덜거리며 다가왔다.


“아니, 저는······.”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

“강민재요.”


민재는 얼떨결에 대답했다.


“강민재, 강민재. 아, 여기 있네.”


스태프는 그의 이름을 되뇌며 서류를 뒤적거렸다.


‘민재’는 흔한 이름이었다.

서류를 힐끔 보니 불참한 동명이인이었다.

게다가 다들 증명사진에 보정을 많이 했다. 프로필만 보면 누가 누군지 헷갈렸다.


“전 그 사람이 아니라······.”

“기다리세요. 순서 되면 부를 테니까.”


스태프는 그의 가슴에 다짜고짜 대기표를 달고 떠났다.


뭐라고 말할 틈도 없었다.

워낙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축하한다. 팔자에도 없는 오디션이네. 새 출발을 위해 좋은 경험을 쌓는다고 생각해. 이럴 때가 아니면 네가 언제 유명한 감독과 배우를 만나겠어?”


창식이의 짓궂은 웃음.


“새 출발도 정도가 있지. 평생 야구만 해온 놈이 무슨 오디션이야? 야구 테스트라면 몰라도.”


49번 강민재.

민재는 번호표를 내려보며 황당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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