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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sa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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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v
작품등록일 :
2011.05.22 08:07
최근연재일 :
2011.03.24 23:51
연재수 :
96 회
조회수 :
134,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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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0
글자수 :
515,501

작성
11.01.15 01:39
조회
2,558
추천
13
글자
11쪽

1화 - '걸을 수 있다는 것' [ 5 ]

DUM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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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함은 [email protected] 혹은 워3 아시아 Mist_Kist로 귓말주시면... (음?)


중국은 눈이 안내리네요 (전 베이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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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나름은 생각이 있었다. 어차피 여기서 올릴수 있는 랭크는 D랭크가 한계였지만 무기 숙련은 제한이 따로 없는 것 같았다. 그 날의 충격적인 사건 뒤로는 마을 밖으로 나가본적이 없는 나지만 숙련이 45가 넘어간다면 나머지 5는 레벨업하면서 천천히 올릴수 있을것 같기도 하고 아무리 눈먼 화살이라고해도 맞아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살짝 들었다.


하지만 '그것이' 나를 한달이 넘는 시간동안 이 훈련장에 잡아놓은 원인이기도 했다. (나름 훈련장은 화살이나 볼트같은 소모품에 한하여 무한 제공을 해준다는것도 여기에 계속 남아있는 이유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레벨업이나 스킬 랭크업이 아니더라도 무기사용과 정령소환유지에 의하여 차곡차곡 적립식으로 스텟이 올라가고 있어서 아마 스텟 자체로는 남들과 별반 다름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렇게 다시 며칠이 지나고 에이드샷 마저 E랭크 99.6%를 넘어갔다.


나도 집중을 해서 과녁을 노려보고 석궁을 잡은 다음에 시동어를 말했다.


"에이드샷"


- 다음볼트는 에이드 샷으로 발사됩니다. (추가 부상확률 150%증가)


나는 과녁의 중심을 보면서 석궁의 조종대를 놓았다. 살짝 빛을 띈 볼트가 발사되고 순식간에 과녁의 중심에 박혀있었다. (이제 가끔 이런일도 있어서 그렇게 기쁘지는 않았다. 처음에 과녁의 중심에 맞췄을때는 이 게임을 시작하고 느낀 가장 큰 성취감중에 하나였지만)


- 스킬 : 에이드샷의 랭크가 D Rank로 승급하였습니다.


- 에이드샷의 데미지 115% -> 130%로 상승하였습니다.


- 에이드샷의 부상확률이 150% -> 175%로 상승하였습니다.


- 스킬 승급에 의하여 민첩성과 손재주가 각각 3씩 상승하엿습니다. (현재 민첩성은 [ 33 + 0 ] 손재주는 [ 31 + 0 ] 입니다.)



- 타이틀 : 훈련장의 파수꾼을 알게되었습니다.


- 획득조건 : 훈련장에서 D랭크 스킬 5개 달성



에이드샷이 드디어 D랭크가 됬다. 사실 그것보다는 그 다음에 등장한 저 요상한 타이틀의 정체가 더 궁금하기는 하지만 말이다.


보우건 숙련도도 무려 2씩이나 올렸고. (훈련장에서는 모든 숙련도가 2배로 증가한다고 한다.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사실 나도 몰랐다.) 만족할만한 일과를 보낸 나는 훈련장을 나와서 마을의 남쪽문으로 나왔다. 초보자 마을의 남쪽구역은 처음 이 게임을 시작하는 유저들을 위해서 마련된 휴식공간이었다. 몬스터는 없고 오로지 유저들만 다닐 수 있는 공간으로 높지는 않지만 산도 있었고 언덕과 해변도 마련되어 있었다. 나 역시 그 사고 이후로 나가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이런 기회는 찾기 힘들었다.


내가 찾아낸 사람이 잘 오지 않는 언덕에 앉아서 먼바다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 세계안에서의 나는 남들과 다를것 없는 나일지 모르지만 현실에서의 나는 사람이 많은 곳을 바라지 않는다. 나를 위해서 있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나는 그 사람들의 눈길이 싫어서 스스로 외면하고 말았다.


사실 이 세계안에서의 나도 비슷한 모양이다. 괜시리 사람이 많은 곳이 피해지고 누가 나에게 무엇을 물어봐도 난 그냥 무뚝뚝하게 넘어가고는 한다. 이게 정답은 아닐거라는건 알고있지만 그렇지만 현실에서의 내가 더이상의 접근을 허락하지 않는 것일까..


"여기도 슬슬 사람들이 오기는 하는구나... 다른곳을 알아봐야되나,"


여기도 사람의 모습이 몇몇 보이고 있엇다. 특히 서로 손을 잡고 다니는 커플들의 모습을 보면 여기도 안전지대는 아니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난 솔로니까.) 어차피 나에게 말을 걸만한 일은 없을테니까 그냥 멀뚱히 먼 바다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냥 바다를 보는 것이 마음이 편해진다고 해야될까.. 초보자의 섬 근처에도 여러 섬들이 자리잡고 있어서 그런지 멀리 섬들의 윤곽이 슬쩍 보이고 있었다.


이 섬은 베이스 30레벨까지 거주할 수 있고 그 이상의 유저도 출입은 가능하지만 이 섬 자체에 별다른 특징이나 시설이 없어서 이 섬을 찾는 고레벨 유저의 경우에는 자신의 지인을 찾기위하여 온 고레벨 유저 혹은 이전에 다른 게임에서 만나서 인연을 만들었던 사람들을 찾으러 오는 경우가 거의 대 다수라고 할 수 있다.


나는 무심코 어깨 위에 앉아있던 운디네를 쓰다듬었다. 운디네는 체온이 닿아서 기분이 좋은것인지 살짝 웃어주었고 나도 그정도로 만족했다. 운디네 소환과 정령 활성화는 아직도 F 랭크였지만 천천히 오르고 있었다. 사실 정령 소환과 활성화 스킬은 찾아본 결과 다른 사람들도 이렇게 안오른다고 했다. 아직 정령을 실제로 전투에 사용해본 적이 없는 나는 이 정령이 얼마나 강력한 위력을 발휘하는지도 잘 몰랐다.


저녁즈음의 시간이 되어서 그런가 배도 고팟고 마을로 돌아와 접속을 종료했다. 학교가 방학을해서 그런지 가상현실상에 마련된 학교 도서관을 가는일이 아니면 TV를 보거나 게임을 하는일이 내 일상의 거의 80%이상을 차지하고 있었다.


당연한일이지만 밖에 나가는일은 거의 없었다. 다만 오늘같은 일을 제외하고는..


"아.. 식재료가 없을 줄이야.."


복지사 아주머니가 오시기가까지는 아직 사흘이라는 시간이 남아서 (어제 오셨어야 됬지만 무슨 사정이 있으셨는지는 몰라도 못오게 됬다고 연락이 왔다.) 결국 나는 직접 마트까지 가게 되었다.


"젠장.."


근 일주일만의 외출이다. 외출이라고 해도 공원을 잠깐 산책하는 정도이지만 공원은 사람이 적어서 충분히 갈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마트를 가는 것은 정말 힘들었다. 몸이 힘든것도 힘든 것일지 모르지만 마트에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나를 쳐다보는 것은 정말 사양하고 싶은 일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목발을 짚고 걸어서 갈 정도로 내 몸상태는 좋지 않았고. 어절 수 없이 나는 옷을 갈아입고 휠체어를 이끌고 나왔다. 작은 무릎담요를 덮어서 다리부분을 아예 덮어버린건 그저 조금이라도 감추고 싶은 나의 마지막 반항이라고 할까..


바깥의 날씨는 상당히 추웠다. 며칠전 내린 눈으로 빙판길이 상당히 많아서 그런지 나는 상당히 조심하며 이동해야 했다.


미끄러지기라도 하면 큰일이었다. 덧나갈 상처는 없겠지만 이 빙판길에서 엎어진다면 남의 도움을 받지 않고서는 일어서서 다시 휠체어에 앉기까지 엄청난 고통이 수반될 것이라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었다.


우리집에서 마트까지는 왕복 1키로미터가 조금 넘는 길이었다. 왔다갔다 3~40분은 되는 거리였다. 좁은 골목을 나서기도 전에 이미 내 뒤로 작은 차가 경적을 울리고 있었다. 마치 니가 뭔데 길 한가운데를 점령하고 있냐는 식으로.. 하지만 길가에 쌓아두었던 눈이 녹아서 그런지 길가에는 얼음이 많아서 이동할 수가 없었다.


경적을 울리던 차도 나의 상황을 보았던 것인지 조금 기다려주고 있었지만 나는 그것조차 지금 나의 모습이 그렇게 기다림을 받을 수 밖에 없구나 라는 현실로의 이어짐에 다시 슬퍼지고 있었다.


"그냥 전화로 주문했어야 되는건데..."


평소면 5분쯤이면 큰길가로 나올 수 있었는데 지금은 얼음이 곳곳에 얼어있어서 그런지 두배이상은 걸린 것 같았다. 그리고 큰길가로 나오면 더 큰일이 마주치고 있었다.


'사람들이 무지 많다.'


아..


정말 가고싶지 않은 길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나를 쳐다보고 있었고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는 1분여의 시간이 엄청난 고통처럼 느껴졌다. 어떤 사람들은 얼굴은 멀쩡하게 생긴 사람이 왜 저러고 있냐 라고 쳐다보는 것 같앗고 또 다른 사람들은 아직도 이 사회의 장애가 있는 사람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듯 자기보다 불편한 사람 이라고 생각하는 듯 그저 냉소적인 눈길로 바라보고 있었다.


"싫다. 정말. 그냥 주문할껄.."


다시금 후회가 들고있었다. 하지만 여기까지 왔는데 다시 돌아가기도 뭐하고 마트에 가면 나를 도와줄 점원이 있기 때문에 (요즘에는 도우미 점원의 고용이 의무화 되있어서 쇼핑을 도와주는 사람이 항상 나와 같이 다닌다.) 꾹 참고 결국 마트 앞까지 도착했다.


"벌써 설날이 다되긴 했구나.."


마트 앞에는 다가오는 설날(무려 일주일도 남지 않았었다.)과 관련된 상품들이 상당히 많이 진열 되어 있었지만 나에게는 그닥 관계없는 이야기들 중 하나였다. 어찌보면 명절때는 집 앞의 공원에 사람이 별로 없어서 더 좋다는 생각도 가끔 하기도했다.


마트에 들어가자마자 얼마 지나지 않아서 제복을 입은 여성직원이 왔다.


"XX 마트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직원은 바구니를 들고 내가 지목하는 상품들을 넣고 있었고 그렇게 마트를 돌아다니고 있었지만 내 마음은 더 불편해지고 있었다.


내가 모서리에서 돌아나오던 도중 코너에서 어린 아이가 뛰어나오고 있었다. 나는 반사적으로 브레이크를 잡았지만 무심코 브레이크를 너무 세게잡아서 그런지 휠체어가 균형을 잃었고 나는 앞으로 쓰러지고 말았다.


다행스럽게도 팔로 얼굴을 보호해서 그런지 다친곳은 없었고 어린애도 (한 3~4살정도 되어보였다.) 놀랐는지 울고있었다. 아이의 엄마는 아이가 울고있는 상황만 보였는지 (나는 코너의 모서리에 가려서 안보이고 있었다.) 달려왔지만 내가 엎어져있는 것을 보고는 더 놀란것 같았다.


"저기 괜찮으세요?"


아이의 어머니가 나에게 말했다. 도우미 직원도 고기에 바코드를 붙이러 간 사이였기 때문에 나를 못봣던 것 같았다.


"네.. 일단 저 휠체어좀 세워주실래요.."


무릎담요가 사라져서 감출 수 없는 나의 황량한 다리가 보이자 아이의 어머니는 더 놀란듯 무의식적으로 휠체어를 세우면서 죄송합니다를 연발하고 있었다.


"아니에요. 아이는 괜찮나요?"


"네 아이는 괜찮네요."


도우미도 깜짝 놀란듯 와서 도와주는 바람에 소동은 얼마 가지 않았지만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그 사건과 내 다리를 보고 지나간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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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5

  • 작성자
    Lv.9 슬라이
    작성일
    11.01.15 02:41
    No. 1

    다읽고 목록을 내려봤는데 갑자기 글이 확 올라왔네요..허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8 Gryffind..
    작성일
    11.01.30 23:31
    No. 2

    머리가 나쁘면 몸이고생하는법이죠..그냥 시켜먹거나 전화하면 될꺼가지고..흠냥..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5 하늘의색
    작성일
    11.02.27 05:50
    No. 3

    부상확률이175면 무조건 부상에 걸리지 않을까요?? 부상데미지 같은것도 아니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중력우울
    작성일
    11.04.07 01:38
    No. 4

    설마 운디네로 수중던전이라도 최초에 발견?

    운디네랑 사귀는 것도 아닌데 아직까지 효용이 나타나질 않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0 기스모
    작성일
    16.02.14 23:02
    No. 5

    작가님은 북경에 계시는구나... 저는 남경에 있습니다...아주 먼거리네요... 즐독하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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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 1화 - '걸을 수 있다는 것' [ 5 ] +5 11.01.15 2,559 13 11쪽
5 1화 - '걸을 수 있다는 것' [ 4 ] +8 11.01.15 2,766 16 11쪽
4 1화 - '걸을 수 있다는 것' [ 3 ] +8 11.01.15 3,136 13 10쪽
3 1화 - '걸을 수 있다는 것' [ 2 ] +9 11.01.15 3,785 13 10쪽
2 1화 - '걸을 수 있다는 것' [ 1 ] +11 11.01.15 4,554 16 9쪽
1 [ 프롤로그 ] +13 11.01.15 4,800 19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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