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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도사관 바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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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v
작품등록일 :
2014.09.15 11:01
최근연재일 :
2014.11.07 23:37
연재수 :
5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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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7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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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32,485

작성
14.09.15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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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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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
글자
8쪽

1화. 졸업 아니 임관

DUMMY

1-3

생도대장실 안으로 들어가 바로 경례를 하자, 엘리어스 생도대장은 가볍게 받으면서 나에게 자리에 앉으라는 손짓을 했다.

자리에 앉자 그는 스크린을 켜면서 말했다.

“이번 과제 제출 1차 마감일이 언제였지?”

나는 당황해서 말했다.

“어제…. 까지였습니다.”

그가 무언가 말을 하려는 순간, 부관이 문을 똑똑 두드렸다.

“차, 내왔습니다.”

부관이 커피를 타와 생도대장과 내 앞에 각각 한잔씩을 올려놓고 다시 방을 나갔다.

부관이 방을 나가자, 커피를 한 모금 마시더니 다시 말하기 시작했다.

“그래, 귀관에게도 그런 시간감각 정도는 있으니 다행이군.”

그러더니 생도대장은 자신 앞에 있는 페이퍼스크린에서 무언가를 꺼내 스크린으로 옮겼다. 그러자 스크린에서 무언가 화면이 재생되기 시작했는데, 시간대와 상황으로 보아하니 내가 실습실에 있던 상황을 녹화한 카메라 영상 같았다.

온도가 내려가기 시작하고 10분정도의 시간이 녹화되어 있었는데, 생도대장이 내가 종이를 펼치는 순간이 녹화된 장면에서 잠시 영상을 멈추고 물어보았다.

“저건 무엇인가.”

나는 바로 대답했다.

“제가 어제 마도서고에서 대출한 마도서 중 한권인데, 분류번호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제목은 셀 레온 기록서입니다. 그리고 저 종이는 셀 레온 기록서에 같이 포함되어 있던 강령진이라고 합니다. 본인 역시 대출할 당시까지도 몰랐던 사실입니다.”

생도대장은 다그치듯 물었다.

“그럼 언제 사실을 확인한 것이지?”

“제가 기숙사에 도착해서 실습실에 내려가기 전 기숙사에 둘 연구용 마도서와 실습실로 가져갈 실습용 마도서를 분류하는 과정 속에서 셀 레온 기록서를 실수로 떨어뜨렸는데, 책 속에서 같이 떨어진 것을 확인하고 같이 가방에 넣어서 가져갔습니다.”

생도대장이 잠시 책상으로 몸을 돌리더니 책상 위에 올려져있던 무언가를 들고 나에게 보여주었다.

“이것이 어제 자네가 사용했던 그 종이이다.”

종이 위에는 아무런 기록도 남아있지 않았고, 황색으로 짙게 변색된 처음 봤던 그 상태 그대로였다. 종이 위에는 아무런 도식도, 그리고 그런 도식이 있었다는 흔적 자체도 존재하지 않았다.

“J. 바네스 생도, 크로아 훈육관은 모니터링을 하던 도중 갑자기 카메라의 화면이 하얗게 변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크로아 훈육관이 바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실습실로 내려갔을 때, 귀관은 이 종이 위에서 쓰러져 있었다고 진술했는데 그 후 아무런 일이 없었기 때문에 귀관을 의무대에 인계하였다고 했다. 그러니 나는 이제부터 생도 본인이 직접 이 상황에 대해서 설명하기를 원한다.”

나는 일단 말하기에 앞서 약간의 갈증을 느꼈기 때문에,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 천천히 설명에 들어갔다.

“셀 레온 기록서에 저술된 내용 가운데, 셀 레온 자신이 있었던 올드 어스의 그린란드라는 지역을 언급하고 있었고 본인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해당 지역의 평균 온도는 상당히 낮은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해당 마도사와 같은 생각을 해보기 위해 온도를 내려달라고 요청했던 것입니다.”

“그건 알고 있다. 내가 알고 싶은 부분은 실습과 관련된 부분이다.”

“그래서 실습을 하던 도중 기록서에 적혀 있던 방식의 실습으로 적성이 구현되지 않는 것을 확인하던 도중에 방금 언급하셨던 종리가 생각이 났고, 종이를 펼쳐보자 하얀 강령진이 선명하게 보이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래서 강령진에 적혀있던 설명대로 강령진의 중심으로 올라갔고, 그 후로 힘이 빠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더니 정신을 차리고 나서는 의무대에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생도대장은 나의 말을 경청하고는 다시 말을 했다.

“방금 부관이 커피를 타오면서 전해주었던 말인데, 탁자위에 컵이 얼어있다고 하더군, 어제의 그 사건과 지금 이것이 하나의 연결된 상황인지 알고 싶다.”

나는 양 손바닥을 펼쳐서 그에게 보여주고 설명하기 시작했다.

“지금 이것이 어제 실습실에서 제가 보았던 강령진의 축소된 모습입니다. 그리고 이 강령진과 응답하는 대상은….”

그 순간 내 입에서 내 목소리가 아닌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바로 나다.”

나는 순간 당황해서 입을 막으려 했지만, 목소리는 계속해서 새어나오고 있었다.

“네놈과는 말이 좀 통하겠군, 자세한 정보를 원한다.”

나는 극구 양 손을 흔들면서 내가 아니라고 설명하고 있었지만, 엘리어스 생도대장은 그런 것과는 상관없이 질문하고 있었다.

“강령이라니, 그런 마도적성이 있는 것은 알고 있지만 이런 식으로 실제로 보는 것은 처음입니다. 그럼 잠시 실례지만 몇가지 질문을 해봐도 되겠습니까?”

‘질문이 문제가 아니라고!’

나는 고래고래 외치고 있었지만, 내 목소리의 자주권은 이미 박탈당항 상태였고, 셀 레온은 내 입을 빌려서 답변했다.

“그래, 질문정도야.”

“생몰년과 경력이 어떻게 되십니까?”

“나를 의심하는 것인가?”

생도대장은 나를 보면서 말했다.

“목소리가 바뀐 정도로 당신께서 셀 레온이라는 것이 증명되지는 않습니다.”

“그래, 출생 구력 아니 올드 어스 2104년, 출생지는 올드 어스 그린란드의 수도 누크. 2129년 제 13기 덴마크-그린란드 우주국 이주자 선정 이후 제 22-2 섹터에서 생활 도중 내가 마도 적성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우주력 32년에 군에 들어갔다. 그리고…”

“아닙니다.”

더 말을 이어나가려 하는 동안 엘리어스 생도대장이 말을 끊었다.

“그리고 몰년은 뉴 어스 2년 4월 A-201에서 있었던 테러 진압당시 사망.”

“잘 알고 있군.”

그는 계속해서 내 입을 빌려서 말하고 있었다.

“뉴 어스 마도병과 최초로 장성이 순직된 사례이니 기억할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그러자 셀 레온이 약간의 짜증이 묻어나는 말투로 말했다.

“이봐, 그럼 내가 네 한참 되는 대 선배라는 것도 알고 있을 텐데?”

생도대장은 그의 말을 받아쳤다.

“유령에게는 계급이 없습니다. 선배님. 그리고 저는 선배님이 아니라 저 생도와 대화하고 싶군요.”

“알겠다.”

그러자 몸에서 힘이 살짝 풀리는 것처럼 느껴지더니 마치 숨을 쉬지 못하다가 숨을 쉬는 것처럼 깊은 숨을 내쉬었다.

“일단, 귀관의 손바닥에 있는 저 강령진과 셀 레온이 일치한다는 점까지는 인정할 수 있을 것 같군. 그러면 적성은 어디까지 사용할 수 있는가.”

나는 손바닥을 바라보면서 말했다.

“방금 유리컵에 실험해보았던 것 이상으로 실험해 본적이 없습니다.”

생도대장은 무언가 열심히 기록하더니 나에게 건네주고 말했다.

“알겠다. 방금 메모의 내용은, 귀관이 어제 습득한 적성의 전투적성도 평가를 위한 평가일시와 장소이다. 시간은 사흘 뒤로 잡아놓을 것이니 준비를 하고 올 수 있도록 한다. 그리고 해당 평가로 귀관의 졸업 여부 역시 결론이 날 것이다. 그러니 철저히 준비하고 나오기를 바란다.”

나는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고 말했다.

“감사합니다.”

그러자 엘리어스 생도대장은 나에게 한마디를 던졌다.

“바네스 생도, 군인은 고개를 숙이지 않는다.”

나는 자리에서 일어서서 경례를 하고 집무실을 나왔다.


작가의말

..?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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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99 조카
    작성일
    14.09.20 10:11
    No. 1

    즐감하고 갑니다.^^
    ㅋㅋㅋ 세입자땜시 고생을 많이 하겠네요 들고 나는걸 맘대로 한다면???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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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3화. 붉은 솔라늄 +8 14.09.27 2,957 62 9쪽
22 3화. 붉은 솔라늄 +7 14.09.26 2,972 52 9쪽
21 3화. 붉은 솔라늄 +8 14.09.25 3,103 55 9쪽
20 2화, C-152 알리스타 - 끝 - +7 14.09.25 2,537 51 10쪽
19 2화, C-152 알리스타 +6 14.09.24 2,655 53 13쪽
18 2화, C-152 알리스타 +7 14.09.24 3,510 73 9쪽
17 2화, C-152 알리스타 +4 14.09.23 3,330 85 9쪽
16 2화, C-152 알리스타 +6 14.09.23 3,299 58 11쪽
15 2화, C-152 알리스타 +6 14.09.22 3,555 57 8쪽
14 2화, C-152 알리스타 +6 14.09.21 3,361 63 13쪽
13 2화, C-152 알리스타 +5 14.09.21 4,392 80 10쪽
12 2화, C-152 알리스타 +4 14.09.20 3,146 65 8쪽
11 2화, C-152 알리스타 +5 14.09.19 4,554 101 7쪽
10 1화. 졸업 아니 임관 - 끝 - +4 14.09.19 3,265 87 12쪽
9 1화. 졸업 아니 임관 +7 14.09.19 4,309 85 9쪽
8 1화. 졸업 아니 임관 +4 14.09.18 4,602 85 9쪽
7 1화. 졸업 아니 임관 +4 14.09.17 3,894 87 8쪽
6 1화. 졸업 아니 임관 +3 14.09.16 4,418 111 8쪽
5 1화. 졸업 아니 임관 +2 14.09.16 4,223 92 9쪽
» 1화. 졸업 아니 임관 +1 14.09.15 4,902 122 8쪽
3 1화. 졸업 아니 임관 +1 14.09.15 5,333 130 9쪽
2 1화. 졸업 아니 임관 +1 14.09.15 5,289 117 10쪽
1 여는 이야기 +2 14.09.15 5,842 135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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