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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건영(建榮) 님의 서재입니다.

패국통천가(覇國通天歌)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드라마

건영(建榮)
작품등록일 :
2021.05.12 10:33
최근연재일 :
2021.06.25 10:00
연재수 :
42 회
조회수 :
12,461
추천수 :
390
글자수 :
249,672

작성
21.05.17 10:00
조회
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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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글자
14쪽

호정

DUMMY

무투장의 주인, 초강은 자신이 잘못 들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덩치만큼 큰 머리를 갸우뚱하며 재차 물었다.


“뭐? 얼마를 잃어?”


“어림잡아 삼만 냥 정도··· 크헉!”


상두는 대답을 하다 말고 배를 움켜쥐며 바닥에 널부러졌다.


답을 제대로 듣지도 않고 발이 먼저 나가는 것을 보면, 초강이란 자가 흥분을 자제하는 능력이 얼마나 부족한지 알 수 있다.


“삼만 냥이 뉘집 개 이름이냐! 거력부, 천령귀는 출전 안시키고 뭘 했길래 다 늙어빠진 개뼉다귀에게! 그래! 단척기! 그놈도 첫 출전을 기다리고 있었잖느냐! 야,이 썩을 놈아. 그 돈을 다시 벌려면 이 냄새나는 곳에서 몇 일을 썩어나야 하는지 알아!”


폭발하는 초강의 외침에 무릅을 꿇은 상두는 쉬지 않고 고개를 조아리고 있었다. 더 맞지 않으려는 필사적인 몸부림이었다.


까딱 했다가는, 돈 때문에 죽은 귀신보다 돈에 집착하는 초강에게 작살나도록 두들겨 맞을지도 몰랐으니까.


초강이 잠시 말을 그치자 상두는 부리나케 입을 놀렸다.


“대인. 거력부는 경기를 하기도 전에 쓰러졌고, 천령귀는 한방에 나가떨어졌습니다.”


“천령귀가 한방에? 이런 망할! 그정도 실력자라면 어떻게 해야돼! 그놈에게 돈을 걸던가! 그 썩을 놈을 무대에서 내렸어야지!”


“상황이 워낙 공교롭게 돌아갔습니다. 그놈이 어찌나 솜씨를 잘 숨기는지, 지금 해설하고 있는 막춘이도 경기 조율이라면 둘째가라면 서러울 것인데, 그 썩을 놈에게 휘말려 이지경까지 간 모양입니다.”


막춘이 놈의 눈치와 실력은 초강도 잘 알고 있었다. 그놈은 결코 밑지는 장사를 할 종자가 아니었다.


하지만 그것은 초강의 화를 가라앉히기보다 불을 끼얹을 뿐이었다.


초강이 맹수처럼 고함을 쳤다.


“그정도까지 갔으면 단척기를 꺼내야 할거 아냐! 힘들게 데려왔으면 이런 데에 써먹어야지! 뭘 하는게야, 이 돌대가리들이!”


“그것이··· 그놈이 지금 단척깁니다..”


“뭐라? 이놈이!”


날아오는 발차기를 피한 상두는 최대한 빠르게 목소리를 끄집어내었다.


“사..상황이 묘하게 돼서 막춘이가 그놈을 단척기로 소개하고 상황을 마무리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한방에 나가떨어질 것 같던 그 늙은이가 계속 이기니까 관중들이 단척기 소문이 사실이라고 난리법석 흥분을 하지 뭡니까. 너도나도 그놈한테 돈을 걸고 그놈은 계속 이기고. 물론 단척기도 출전했지요. 잃은 돈이 얼만데, 막춘이가 가만있었겠습니까?”


“그래서?”


“그 대단하다는 단척기가 글쎄··· 일각을 못버티고······”


“이런 쳐 죽일 놈이 있나!”


초강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에겐 상두의 말을 끝까지 들을 인내심이 없었다.


그가 움직이자 죽립을 깊게 눌러 쓴 왜소한 사내가 움직였다. 그리고 상두를 포함한 십여 명의 사람들이 사내를 따랐다.


전장에 있던 그들은 어느새 지하에 도착했다. 그리고 무투장 내부를 가득 채운 열렬한 함성을 온몸으로 느꼈다.


무투장 위에는 또 하나의 출전자가 쓰러져 있었고 도끼자루를 쥔 사도칠은 그 옆에 우뚝 서 거드름을 떨고 있었다.


“단척기! 단척기!”


“최고다! 불사의 낭인!”


초강의 이마에 굵은 핏대가 섰다.


사도칠을 향한 관중들의 찬사가 자신을 향한 욕설처럼 느껴졌던 것이다.


그는 무투장에서 벌어지는 혈투의 주관자로서 모든 경기 결과를 예측할 만한 능력이 있었다.


그가 지명하는 출전자에게 돈을 걸면 잃는 일이 드물었기에 청양의 몇몇 관리들도 그에게 비벼댈 정도이니 자신할 만도 했다.


지난 몇 년간 고군분투하여 쌓아올린 자부심이 생뚱맞은 늙은이 하나에 박살이 나자, 초강은 그만 분별력을 잃고 말았다.


“야이 개자식아! 나랑 붙자! 이리와!”


그가 무투장 위로 난입하자 관중들의 열화와 같은 함성이 터져나왔다.


“우와! 호쾌도 초강이다!”


“네놈을 기다리고 있었다! 초강!”


“단척기따위 꺾어버려!””


“지지마라. 단척기!”


초강은 무투장의 주인이자 오랜 시간 무대 위의 최강자였으니 사람들의 환호는 당연했다.


분에 못이겨 아무 생각없이 경기장에 뛰어올랐지만 그는 곧 커다란 몸을 뽐내며 양팔을 활짝 폄으로써 관중들의 함성에 화답했다.


그에게는 너무도 익숙한 분위기였고 그만큼 능수능란하게 대처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 모습에 해설을 하던 막춘이가 눈치빠르게 상황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자! 이곳 무투장의 정점, 이 성스러운 장소의 영웅, 청양 모두의 우상인 호쾌도 초강대협이 출전하겠습니다. 잠시 후, 오늘 혜성처럼 등장하여 지금까지 무패를 달리고 있는 불사의 낭인 단척기와 말이 필요없는 이곳의 주인 호쾌도 초강의 경기가 있겠습니다. 아무래도 다시는 보기 힘든 명승부가 예상되는 만큼, 준비시간을 넉넉히 두고 진행하겠습니다. 자! 지금부터! 돈을 걸어주십시오! 떠오르는 신성! 단척기냐! 무투장의 최강자! 초강대협이냐! 잠시 후에 계속되겠습니다.”


막춘은 해설을 마치고 관계자들에게 신호를 하였고 곧 대형 가림막 여러 개가 올라와 일사불란한 움직임으로 둥근 무투장을 완전히 가려버렸다.


무서운 얼굴을 한 초강은 강퍅한 인상을 주는 노인에게 거침없이 다가갔다.


하지만 가까워질수록 분노의 아래에서 경계심이 점점 올라왔다.


‘지친 기색이 아니다.’


앞서 몇 명이나 상대했다고 들었건만, 노인은 숨도 고르지 않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무투장의 주인. 결코 기세에서 밀릴 수 없었다.


“어이! 여기가 무투장인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라고. 아니었으면 보자마자 개작살이 났을테니까.”


험악한 인상을 더없이 구기며 토해낸 으름장이었지만 사도칠은 그저 귀를 후볐다.


“얼어죽을. 이제 슬슬 지겨우니 개소리 하지말고 비키거라. 네 주인을 기다린지 오래니.”


“이런 미친 노인네가! 내가 여기 주인이다!”


더이상 참기 힘들었던 초강이 커다란 주먹을 치켜들며 사도칠에게 달려갔다.


헌데 갑자기 그의 눈이 부릅떠졌다.


사도칠이 미동도 하지 않고 서 있었던 것이다.


저 나이에 맷집을 자랑하려는 것인가?


‘아주 곤죽을 만들어 주마!’


딱 한방이면 된다. 그만큼 힘에는 자신이 있었으니까. 속으로 쾌재를 부른 그의 주먹이 사도칠의 코 앞에 다다랐다.


그 순간.


사도칠의 얼굴이 슬쩍 움직여 주먹을 스치듯 피했고, 그 차가운 눈빛과 마주친 초강은 전신에 소름이 돋는 것을 느꼈다.


쉬이익!


도끼자루가 허공을 가로질렀다.


그것은 먹잇감을 놓치지 않는 독사처럼 초강의 울대에 정통으로 박혔고, 쓰러지는 그의 면상을 거침없이 후렸다.


그걸로 끝이었다. 고꾸라진 초강은 더이상 일어서지 못했다.


사도칠은 이미 시선을 돌려 죽립을 쓴 사내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제 그만하지. 환대를 바라진 않았지만 이리 박대할 줄은 몰랐다.”


“어찌 알았는가?”


“내가 네놈을 모를까?”


죽립을 쓴 왜소한 사내가 천천히 걸어나왔다.


마치 초강의 수하처럼 서 있던 그의 손짓에 무사들이 쓰러진 초강을 들쳐업고 자리를 비켜주었다.


사내가 업혀가는 초강을 보며 중얼거렸다.


“그래도 저놈이 이곳의 얼굴인데··· 쯧쯧. 날 어찌 찾았는가? 제재위 인물들도 내 소재를 아는 자는 드물텐데.”


“이렇게 떠들썩하게 대놓고 일을 벌인다? 확실히 호정 네놈 방식은 아니지. 허나 이곳에서 벌어들이는 수완을 보자니 네놈 짓이라 생각했다. 무슨 속셈이더냐?”


호정이 죽립을 살짝 치켜들자, 그 아래 온후한 빛과 엄중한 기상이 함께 서린 용모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세월의 무게를 못이겨 주름진 피부에는 아직도 젊을 적의 윤택함이 남아있어 사도칠의 외모와 극명하게 대비되었다.


“나라를 잃은 신하가 해야할 일이 무엇이겠나? 나라를 잃은 장수도 마찬가지 아닌가? 자네는 무얼 하고 있는가? ”


“얼어죽을. 장수는 무슨. 나는 애초에 군부 사람이 아니었다.”


“제백의 자랑스런 무사였지. 그 힘을 어찌 허투루 사용하고 있는가.”


호정의 눈은 앞에 선 사도칠이 아니라 과거의 영광스런 나날을 보는 듯 했다. 사도칠은 그의 회상을 가차없이 깨트렸다.


“어린 소년이 무투장 위에서 광대 짓을 하다 죽고! 방년도 안된 여아들이 무투장 밖의 더러운 놈들에게 놀아나고! 호정. 드디어 노망이 나 부끄러움을 모르는 것이냐!”


“대의를 위한 작은 희생일 뿐이지.”


“뭐시라!”


“우리가 그들에게 강제한 것은 그 무엇도 없네. 그들이 그런 선택을 하게 만든 세상이 잘못된 것이야. 피로 점철된 지금의 세상을 누가 만들었는가? 바로 연권일세. 어디 자네가 자랑하는 입바른 소리로 부정해 보시게.”


사도칠은 입을 열지 않았고 호정의 말이 계속 됐다.


“그 연권이 패국의 황제가 되었지. 과거 우리와 함께 위국과 전쟁을 벌일 때를 생각해 보게. 우리는 그를 신뢰하고 도움마저 아끼지 않았네. 그런데 연권은 어찌하였나? 전쟁이 끝나자 얼토당토 않는 모략으로 우리의 왕을 죽이고 우리의 나라를 빼앗아 갔네. 우리는 철저히 속은거야. 그 다음 연권은 비영사를 만들어 우리의 무고한 백성들을 핍박하고 농토를 약탈하는 것으로 모자라 수많은 종교인들을 죽이고 또 죽였네. 작금의 현실을 보고 어찌 방관만 할 수 있단 말인가!”


담담했던 호정의 목소리는 더없이 뜨겁게 끓어 올라 사도칠의 가슴을 찔렀다.


“위국을 폐한 후, 다른 오소국(五小國)들도 패국이란 이름으로 하나가 되었지. 허나 각각 자치령으로 분리되어 자연스레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네. 헌데, 천중대전에서 가장 용맹하게 싸운 우리 제백은 도대체 왜 이런 꼴을 당해야만 하는가?”


“나는···”


“자네가 무얼하고 있는지 알고 있네. 아직도 죽어 없어진 옛 주군의 그늘에 머물러 그 발자취만 더듬고 있지 않은가.”


“닥쳐라 이놈!”


“도칠. 그분은 죽은지 오래일세. 아직도 모르겠는가?”


사도칠은 대답하지 못했다.


그도 알고 있었다. 지금껏 쉬지 않고 주군의 흔적을 찾았지만 작은 단서 하나 잡지 못한 그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아는 것과 그것을 인정하는 것은 크나큰 간극(間隙)이 있었다.


“아직 늦지 않았네. 지금처럼 가만히 있다가는 우리 제백의 백성들은 영원히 밝은 아침을 기대할 수 없을걸세. 널리 동지를 모으고 백성들의 마음을 일깨워 실력을 기른 뒤, 크게 싸울 준비를 해야해! 이전에도 말했지만 제재위로 들어오게. 자네의 힘이 꼭 필요하네. 나라를 바로 세워 지금까지의 원통함을, 주군의 원통함을 풀어야 하지 않겠나?”


호정은 목에 힘을 주지 않으면서도 호소력 짙게 자신의 주장을 펼쳤다.


대의나 정의에 대해 생각할 여유조차 없던 사도칠도 가슴이 요동치는 것을 느꼈다.


주군의 원통함···


풀어야지. 풀어야 하고 말고.


허나······


그는 잠시간의 침묵 속에서 현재 자신이 살아가는 이유를 떠올렸고 이내 머리를 청명하게 정리 할 수 있었다.


“주군이 내린 명이 있다. 다른 짓 할 여유따윈 없다.”


“사도칠. 힘이 있는 자가 그 힘을 올바른 곳에 사용하지 않는 것은 죄악일세. 시간이 흐를수록 조국에 대한, 그리고 백성들에 대한 부끄러움만 늘지 않겠는가.”


“부끄러움? 그딴건 없을 것이다. 제백? 조국이 내게 해준 것이 뭐가 있나? 나는 애당초 그런 것에는 관심도 없었다. 주군에게 검을 받고 목숨을 받았다. 어떻게든 그것을 갚아 나가는 것만이 내가 갈 길이야.”


투박하고 거칠게 말했지만 사도칠의 면면에 진심이 뚝뚝 묻어났다.


그것을 바라보는 호정의 얼굴에는 별다른 감정이 드러나지 않았다.


그는 마치 처음부터 기대를 하지 않은 것처럼 화제를 돌렸다.


“자네가 하필 오늘 온 것이 애석하구만. 길게 얘기할 시간이 없네. 본론으로 들어가지. 무엇 때문에 왔나?”


“호연이 죽었다.”


지금까지 감정의 동요를 보인 적 없던 호정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는 본래의 신색을 회복하고 슬며시 눈을 감았다. 그들의 우애를 잘 알고 있던 사도칠이 말을 덧붙였다.


“미안하다. 내 불찰이다.”


“주어진 사명에 충실했겠지. 그것으로 되었다. 무련의 길을 걸었을 뿐이니.”


고저가 없는 음성이었지만 쓸쓸함이 묻어나는 공기 속에서 사도칠은 한동안 말을 이을 수 없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오랜 세월동안 숱한 고초와 풍파를 겪은 노익장이었고 침묵은 길지 않았다.


“말하게. 시간이 없다고 했네.”


“두가지 때문에 왔다. 너라면 지금 기왕의 위치를 알 수 있겠지?”


“어렵지 않군. 기왕이 지금 오태산(五台山)에 있다는 것은 모르는 자가 없을 정도니까.”


“오태산? 그곳에는 왜?”


“왜긴 왜겠나? 패국이 자랑하는 전쟁영웅이지 않나. 점파(占婆)쪽에서 말썽을 부린 모양이더군.”


오태산은 패국 서남쪽에 위치한 오지였다.


그때, 무사 하나가 호정에게 다가와 무언가 속삭였다. 잠시 생각에 잠긴 호정은 미간을 찌푸리고 다른 생각을 하는 도칠을 재촉했다.


“시간이 없네. 다른 하나를 얘기해보게.”


“나를 노리는 놈이 있다. 두달 전에 암향장이란 곳에서 자네를 찾은 영감탱이라는데 성묵을 만났다더군. 이름은 몰라.”


“성묵은 지금 어디에 있나?”


“······”


“하긴. 무의미한 질문이군. 그자에 대한 정보는 그것밖에 없는가?


“유생복식에 붉은 부채.”


“······그자가?”


좀체 놀라는 법이 없던 호정의 표정에 의문이 가득했다. 볼만한 얼굴이었지만 사도칠이 가만히 기다리고 있을 위인이 아니었다.


“알아? 몰라?”


“알고 있네. 허나 이름은 모르지.”


“그게 뭔 개소리야?”


“내가 아는 건 그자가 곧 이곳에 당도할 것이라는 게야.”


“으앙?”


사도칠은 제대로 된 설명을 듣길 바랬지만 안타깝게도 호정의 말처럼 시간이 허락하지 않았다.


가림막 밖의 공기가 바뀌었다.


지금까지 그들의 대화를 가려주었던 관중들의 웅성거리는 소리가 아비규환 속의 비명과 고함소리로 대체된 것이다.


사도칠은 본능적으로 천정을 바라보았다.


불길한 소리가 비명과 고함소리를 뚫고 울려퍼졌고 지하 속의 무투장은 무너질 듯 흔들리고 있었다.


“이런 제기랄!”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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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사라지다 - 1 +1 21.05.21 357 12 12쪽
14 포고문(布告文) +3 21.05.20 374 10 16쪽
13 혼부(魂瓿) +2 21.05.19 397 11 13쪽
12 진왕 연정백 +4 21.05.18 402 10 15쪽
» 호정 +2 21.05.17 415 10 14쪽
10 무투장 +1 21.05.16 417 12 12쪽
9 회서파(淮西波) - 2 +1 21.05.15 415 12 13쪽
8 회서파(淮西波) - 1 +2 21.05.15 433 13 12쪽
7 배신자 +2 21.05.14 455 14 14쪽
6 첫 만남 +4 21.05.14 527 16 14쪽
5 가족 +3 21.05.13 512 16 11쪽
4 탈환 +1 21.05.12 519 15 15쪽
3 이씨철방(李氏鐵房) +1 21.05.12 548 16 11쪽
2 비영사(秘影社) +3 21.05.12 646 21 16쪽
1 서(序) +4 21.05.12 764 23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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