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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땡님의 서재입니다.

제국의 구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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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아아
작품등록일 :
2019.08.11 06:11
최근연재일 :
2019.09.19 18:01
연재수 :
28 회
조회수 :
2,748
추천수 :
17
글자수 :
117,019

작성
19.09.11 13:23
조회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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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
7쪽

S급헌터(2)

DUMMY

"장난이 지나치시네요.."


검을 뽑아들자 그 기세가 한 번 더 바뀌었다. 단순히 육체적인 위압감을


넘어 정신을 억누르는 감각. 남자의 투기(鬪氣)는 자신이 만나온 어떤 이보다도


강하다.



"장난으로 보이는가?"



방금전만 해도 보이던 거친말투는 어디가고 남자의 얼굴에는 진중함이 어려있었다.



"누구신지는 모르겠지만...이런 곳에서 싸우는 건 좀 그렇지않나요?"


"흐음..."




아무도 없는 복도. 하지만 사람이 오기라도 했다가는 곧장 문제가 일어날 것이다. 거기다가


이런 제한된 공간에서는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할 게 뻔하다. 남자도 자신의 행동이 성급


했다는 걸 알았는지 검을 거두었다.



"그건 그러네. 그럼 연무장으로 가지"


"아니..저는 딱히.."


"아니면 여기서 싸우던가"



남자의 몸에서 나오는 투기는 거절을 거절한다. 만약 여기서 거절했다가는 한 큐에 썰려나갈


것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이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하나밖에 없다.



"네..."



끌려나갈 수 밖에 없었다.



"그러고보니 내 통성명도 안했군. 내 이름은 강철현이다. 현재는 S급헌터고


랭킹은 3위다. 잘부탁하지"



-쿵



연무장에 도착하자마자 남자는 검을 뽑아들며 자신에 대해 말했다. S급 3위?


"거짓말이죠...? 그런 인간이 왜 저한테.."


"내가 뭐가 구려서 거짓말을 하겠냐? 내 사제한테 자네얘기를 들었어"


"사제?"


"최민우라고 하면 알라나?"



그새끼..



이가 갈렸다. 그 재수없는 쫄랑이새끼때문에 이런 거물이랑 싸우는 일이


벌어질 줄은몰랐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나쁘지는 않은상황이었다. S급이


얼마나 강한 지 알 수있는 좋은 경험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죽이지는 않아. 걱정말고 전력을 다해 싸워보게"



그 오만함에는 절대적인 확신이있었다. 결코 죽이지않는다. 그럴 능력이 자신에게


있다는 말이다. 그 오만함이 못내 화가 났다. 그럼 어디 죽을 각오로 죽여주마.



-스릉



단검을 뽑아들었다.



"후우..."



요 며칠간 침대에만 누워있어서인지 몸이 뻐근하다. 가볍게 준비운동을 하자 몸에서


뼈가 우득우득거리며 맞춰졌다. 번개라고 이름붙인 단검의 날카롭게 빛나고 있었다.


눈을 감았다. 눈 앞에는 그 때의 광경이 머릿속의 스쳐갔다. 자신이 죽인 양아버지.


미쳐 날뛰는 자신. 모든 것이 보인다. 3인칭의 시점에서 자신의 아버지의 복부를 사정없이


찌르는 자신이.



"...."



기억난다. 숨이 막혀온다. 요 며칠간 그 일이 계속 머릿속에서 맴돌았다. 의도적으로 잊으려고


했던 사실들이 기억나서 가슴이 먹먹하고 숨도 쉬기힘들었다. 지금도 손이 떨리는 기분이다.


하지만 상관없다. 왜냐하면 모든 것은 끝났으니까.



-쾅!



"크윽!"


"내가 먼저 가지!"



단검으로 막아낸 순간의 충격파만으로도 몸이 몇 미터나 밀려났다. 손부터 몸까지 번개라도


맞은 것처럼 부르르 떨었다. 괴물이다. 단 일격에 알았다. 이 남자는 분명 S급 헌터다.



"호오..."



강철현은 다시금 자세를 취하며 묘한 표정을 지었다. 그 표정에는 놀라움 신선함 그리고


흥분이 담겨있었다.



"검이 아주 튼튼하군"



-휘리리리릭



고작 한 번만에 눈 앞에 육박했다. 마치 바람처럼. 곧장 검을 들자 강철현의 강검이 작렬했다.



-쿠웅! 쾅!



"크아아악!"



세 번의 연격을 받아내자 손아귀가 찢어지며 피가 터져 나왔다. 괴물이다. 일단 거리를


벌려야한다. 그렇게 몸을 최대한 빼내자 강철현은 더 이상 따라붙지않은 채 이쪽을 주시


할 뿐이었다.



"자네 , 굉장하군"



강철현은 혼자서 기분좋은 지 검을 이리저리 흔들어보였다. 나는 지금 죽을 맛인데 저 인간은


재밌는 놀이라도 하는 기분이었다. 머리에 피가 쏠리는 기분이었다.



"그만두겠나?"



나는 대답하지않았다. 내가 한 것은



'잠재력 폭발!"



허벅지의 세포하나하나에 근육을 응축한다는 생각으로 힘을 주었다. 그리고



-쾅!



바닥이 패이면서 몸이 날라간다고해도 좋을 정도로 직진했다. 강철현은 가볍게 발을 옮겨


피했지만 그 정도로는 끝나지않는다.



"더 빨라졌군! 능력자인가?"



몸을 틀자마자 단검을 수평으로 벴다. 강렬한 파공성이 장내를 진동시키고 강철현조차도


그 기세에 몸을 뒤로 뺐다. 비록 대련일 뿐이지만 나와 강철현의 실력차는 명확했다. 내가


죽을 각오로 싸워도 이길 수 없을 게 분명했다. 그렇다면 딱히 생각할 것도 없다. 나는 그냥


죽음을 각오하고 싸우면 되니까.



-콰직!



단단한 대리석으로 이뤄진 바닥이 두부처럼 찢겨진다. 한 번 전진할 때마다 바닥이 부서지고


한 번 휘두를 때마다 공기가 갈라진다. 그렇게 끊임없이 공격의 공격을 가하자 강철현조차도


자세가 달라졌다.



"야수같군..."



강철현은 검신을 정면으로 둔 채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그 눈빛은 이미 사람을 상대한다는 느낌이


담겨있지않았다. 검에서는 파란 무언가가 퍼져나가면서 검을 감싸기시작했다.



"제대로 가겠네. 부디 살아있게나"


"하아아아아아!!"



더 빠르게 더 강하게 라는 일념을 담아 힘을 응축하고 응축하고 다시 응축한다. 끊임없이 압축시킨


공처럼 찌그러뜨리고 다시 찌그러뜨린다. 한계의 한계까지 가는 거다.



"이거참.."



-퍼어어어어어엉!!!



그 다음은 기억나지않는다.



"후우..."


"고마우이"


"뭐 별 말씀을"



강철현은 저 멀리 사라져가는 남자에게 말하며 씁쓸하게 웃었다. 방금 전의 대련에서 강선물이 보여준


그 한방울조차도 남기지않은 전력은 자신조차도 안전하게 끝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지않았다. 그렇기에


고민하던 찰나. 그 남자의 도움을 받았다. S급랭킹 1위의.



"이 녀석 진짜 물건이구만.."



강철현은 어깨에 들쳐맨 강선물을 보며 말했다. 적막한 복도에는 발걸음과 잠자는 이의


숨소리만이 울려퍼졌다.





"사형!"



경망스러운 사제의 말에 강철현은 감았던 눈을 떴다. 방금 전의 전투에서 경미하긴 해도


몸에 피해가 온 듯 했다. 아무리 작은 피해라고 해도 넘어가지 않는 게 헌터이자 무인으로


서의 기본. 그렇기에 자신의 방해하는 사제를 노려보자 사제는 더욱 더 쌍심지를 키며 노


려봤다.



"어째서 먼저 손댄겁니까!?"


"아.."



그러고보니 몇 번이나 자기가 먼저다라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이미 한 일인데.


그러니 어쩔 수 없다.


"배쨴다"


"아~!! 또!"



최민우는 자신의 사형의 불공정함(?)과 개차반적인 행동에 발만 동동구를 수 밖에 없었다.


"강하더라. 그 녀석"


갑작스레 들려온 사형의 작은 중얼거림이었다.


"뭐, 그럴것 같았어요"



최민우는 호승심이 일어났다. 사형조차 인정했다면 충분하다. 그는 다시금 강선물이있는


병실로 몸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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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제자(1) 19.09.12 57 0 10쪽
» S급헌터(2) 19.09.11 73 0 7쪽
18 S급헌터(1) 19.09.10 66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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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가족(2) 19.09.08 70 0 11쪽
15 가족(1) 19.09.06 80 0 7쪽
14 훈련(2) 19.08.20 72 0 7쪽
13 훈련(1) 19.08.19 76 0 10쪽
12 헌터협회(2) 19.08.18 92 0 11쪽
11 헌터협회(1) 19.08.16 91 0 10쪽
10 B급헌터(4) 19.08.16 107 1 10쪽
9 B급헌터(3) 19.08.15 120 1 9쪽
8 B급헌터(2) 19.08.14 106 1 9쪽
7 B급헌터(1) 19.08.14 102 1 10쪽
6 쉘터로(3) 19.08.13 119 2 9쪽
5 쉘터로(2) 19.08.13 115 2 10쪽
4 쉘터로(1) 19.08.12 135 2 9쪽
3 딴 세상(2) 19.08.12 155 2 14쪽
2 딴 세상(1) 19.08.11 286 2 11쪽
1 프롤로그 - 인생 참.. 19.08.11 400 2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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