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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스톤의 서재입니다.

종말의 경계를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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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센스톤
작품등록일 :
2023.05.10 10:11
최근연재일 :
2023.10.04 22:00
연재수 :
27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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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933,298

작성
23.06.10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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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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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46화. 만남

DUMMY

밖에 나가기 전에 지문을 등록해두어서 혼자서 현관문을 열고 집에 들어오니, 열시가 조금 넘은 시간임에도 엄마 아빠가 거실에 앉아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직 안 주무셨어요?”

마스크를 벗으며 맞은편에 앉으며 말했다.


그런 내 얼굴을 빤히 바라보며 엄마가 말했다.

“지금 봐도 아직 적응이 잘 안 되는 것 같아...한나도 준이 너 보고 많이 놀랐겠다.

예전에는 준이 쌍꺼풀이 양쪽모양이 조금 틀렸었는데, 어떻게 이렇게 똑 같아졌을까..그것도 너무 예쁘게 된 것 같아.

모공도 하나 없이 피부가 크리스탈처럼 매끈하고..여자들이 제일 부러워하는 게 각성자들의 피부거든.. “


“부끄럽게 왜 자꾸 그러세요..하하”


“준이 너는 앞으로 일반인들과 섞여서 살기도 힘들어질 것 같아...너무 뛰어 난 것도 걱정이 되니...”

엄마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준아...나도 전에 얼핏 들어 본 것 같아서 그러는데. 초각성을 하면 일반인과는 아이를 가지지 못한다는 말이 있던데...정말 그러니?”

아빠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게 무슨 소리예요? 그럼 준이 대에서 끝난다는 말이잖아요!”

엄마가 깜짝 놀라며 말했다.


“....저도 들어는 봤는데, 확실하게 공인된 정보도 아니라서...”

괜히 찔려서 어버무리며 말했다.


“...그럼 초각성자는 같은 초각성자와 결혼해야지 아이를 가질 수 있는 거야? 일차 각성까지는 괜찮은 거지?..그럼 그냥 이대로 초각성을 하지 않고 살아도 되잖아.. 초각성의 조건으로 이 집을 받았지만, 어떻게 후손하고 맞바꿀 수 있겠니..“

엄마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게...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니...초각성도 언제 어떻게 찾아올지도 모르는 거라서 말이죠. 저도 한번 알아 볼 테니, 엄마도 너무 걱정 마세요.... 무슨 방법이 있겠죠.”


걱정하는 두 분을 적당히 안심시켜 드리고, 내방으로 들어왔다.

생각 난 김에 그와 관련된 정보를 검색해 봐도, 이미 알고 있는 카더라 정도의 정보였지, 공인된 기관에서 발표한 연구는 아니었다.


‘도 실장에게 이런 것도 물어봐야 되나...’

더구나 초각성에서 그치지 않고 오러 각성까지 될 몸이라, 지구인과는 완전히 틀린 이계차원의 인간과 비슷해지지 않을 까 싶었다.

이계차원의 여성과 결혼을 해야 후손을 볼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절로 쓴 웃음이 나왔다.


속으로 한숨을 쉬며 다른 뉴스를 검색해 봐도 별 다른 소식은 없는 것 같았다.

한 달 전에는 북한산 웜홀의 방어벽을 만들기 위해서, 기초공사를 한다면서 한참 열을 올리더니, 요즘은 아예 소식도 없는 걸 보니, 경계탑 주변의 방책을 보강하는 것으로 방향을 틀은 것 같았다.


‘애초부터 이 정도로만 계획했던 것을 괜히 거창하게 부풀려가지고...’

아무래도 서울시민의 불안감을 조금 희석시켜 볼 요량으로 잔꾀를 부린 것 같았다.

지금은 김포주변에 백만 가구 건설을 목표로 지반을 다지고 있다고 하니, 남아있는 시민들이 이주하는데 몇 년이 걸릴지도 모르겠다.

이제는 관악산 웜홀까지 고정되어버려서, 강북만의 문제도 아닌 서울 전체의 생사가 걸린 문제가 되어 버렸다.

뉴스에서는 관악산의 웜홀에도 경계탑과 주변 방책공사에 전력투구하고 있다며, 평범한 일반시민의 생사와는 무관한 이야기만 하고 있었다.


‘그런데 관악산 웜홀도 이미터를 넘어서 북한산 정도로 커졌으니, 지금 당장은 맡을 수 있는 오러 마스터도 없고..몇 년 지나서 내가 오러를 각성한다면 내가 맡아야 할 웜홀이 되는 것인가...’

원래 살던 집 근처의 관악산에서 웜홀이 생겨나고, 그것을 피해서 인천으로 이사를 왔지만 결국은 다시 돌아가야 할 곳이라는 게 무슨 운명처럼 느껴졌다.


‘나도 이성령 대장이나 제인 누나처럼 관악산 웜홀 안에 거주지를 지어놓고, 나 홀로 마수를 사냥하면서 살아가야할 운명일까..’

관측 장비가 달 가까이만 가더라도, 웜홀처럼 물질붕괴가 일어나서 예민한 전자장치는 고장 나기 때문에, 일부 과학자들은 달이 초대형의 웜홀일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런 초대형 웜홀이 어두운 밤하늘 위에서, 이상하게 어긋난 내 운명을 조롱하듯이 요요하게 빛나고 있었다.


“준이 너는 몇 시에 나갈거니?”

아빠가 아침에 출근하시며 말했다.


“열한시에 교수님과 면담할 예정이라, 조금 있다가 출발하려고요.”


“그래..그리고 어제 했던 말은 잊어버리고.. 네 앞날과 행복이 우선이지..이제 최적화도 끝났으니, 집에도 자주 들리고.. ”


“이번에 들어가면 이계 체험도 하고 여러 가지 훈련도 하다보면 한 달 정도는 있어야지 집에 다시 올 것 같아요. ”


“최적화가 끝나서 이제 시간이 많을 줄 알았더니, 그것도 아닌 모양이구나..아직 초반이라서 많이 바쁘겠지만 시간이 나면 전화라도 자주 하고...”

아빠가 내 어깨를 두드려 주고 웃으면서 밖으로 나갔다.


“준아 우리도 아침먹자.”

엄마가 그런 나에게 말했다.


식사를 하면서 엄마가 말했다.

“어제 보니까 고기도 잘 안 먹는 것 같아서, 채소반찬을 많이 만들었어. 이제 고기는 별로 안 당기는 모양이지?“


“최적화도 다 끝나서 그런지 육류도 이제는 예전처럼 그렇게 입맛에 안 맞더라고요.. 식사량도 예전처럼 정상으로 돌아왔고요..“


“각성이라는 게 여러 가지로 정말 신기한 것 같아.. 그리고 어제 엄마가 괜한 말을 해서 미안해...후손을 보고 안보고가 뭐 그리 중요하다고.

준이 네가 각성을 하면서 불치병을 고친 것만 해도 더 이상 바랄 것도 없는데, 거기서 더 바라는 것도 욕심이지..

엄마 아빠는 앞으로 준이 네가 원하는 대로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아가길 바라고 있어..그리고 될 수 있으면, 위험한 일은 안하고 살았으면 좋겠는데...그게 걱정이구나.“

엄마가 내 얼굴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엄마 아빠가 주무시기 전에 내 이야기를 많이 하셨나 보네...’


식사 후 엄마가 깎아주는 과일을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강 기사로부터 전화가 왔다.

엄마의 당부대로 주차장까지 마스크를 하고 내려가니, 강 기사가 엘리베이터 근처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차있는 데로 안내해 주었다.

뒷좌석에 앉으며 마스크를 벗고 시계를 보니, 이제 열시라 천천히 가더라도 시간은 충분할 것 같았다.


시동을 켜고 출발하면서 강 기사가 말했다.

“후보자님께서 밖에서는 마스크를 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출중하시니, 너무 뛰어나신 용모로 인해서 앞으로 활동하시는데도 지장을 받지 않으실까 걱정됩니다.”


“그 정도는 아니에요..각성자 연예인들도 많이 돌아다니잖아요.”


“하하 저도 각성자분들을 많이 접해 보았지만, 후보자님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강 기사의 말을 듣고, 앞으로의 활동에 괜한 주목을 받으면 그것도 피곤한 일이 아닐까 생각했지만, 주로 협회나 경계탑 주변에서 지낼 것이라서 일반인들과는 그렇게 접할 기회는 없을 것 같았다.

‘학교도 안 나와도 되니까 학생들과도 부딪힐 일도 없을 거고...’


어느 듯 학교에 도착해서 시간을 보니 십분 정도는 여유가 있었다.

조세호 교수의 사무실이 사회과학대 일층에 있는지라, 근처까지 가서 차에 내리니, 개강 준비 차 등교한 몇몇 학생들이 고급 밴에서 내리는 나를 마치 연예인을 보는 것처럼 신기한 눈빛으로 쳐다봤다.

마스크를 한 채 빠른 걸음으로 교수실이 있는 연결 복도로 들어갔다.

노크를 하고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예전에 강의를 받았고 최근에는 교육방송에서 보았던 것처럼 사십대 후반의 중년의 신사가 쇼파에 앉아서 책을 보고 있었다.


마스크를 벗으며, 인사를 하고 서있는 나를 보며 조 교수가 말했다.

“아...협회에서 전화를 받았네만, 자네가 류한준 학생이군..여기 앉게..”


묵례를 하고 맞은편에 앉은 나를 보며 조 교수가 말했다.

“협회에서 듣기로는 각성을 한지가 삼 개월이 조금 넘었다고 들었네만, 최적화 기간도 빠르지만 실제로 마주앉아서 보니 최적화율도 상당히 높을 것 같네.. 실례가 안 된다면 협회에서 알려준 최적화율을 알 수 있겠나?“


“구십은 넘었다고 들었습니다..”


“그 정도로 높게 나온 걸 보니, 한준군이 각성전 부터 신체의 비율이나 용모가 뛰어났던가 보네... 자네가 각성하고 나서, 협회에서 관리를 받으면서 최적화 기간도 빠르게 마쳤다고 들었네만, 협회의 관리를 받는 조건으로 협회에 소속되었다고 하더군....혹시 해서 물어 보니까 각성율도 높게 나와서 협회에서도 기대를 하는 것 같더라고.. 잘되면 우리학교 출신으로서는 처음으로 초각성자가 나올 수도 있겠어...하하“


“그냥 약간 기대하는 정도지 확실한 것도 아닙니다., ”


“그리고 어제 협회의 연락을 받고나서 알아보니, 한준군이 행정학과에 있으면서 작년에 내가 했던 강좌에 강의도 들었더군.”


“네..블루문 이후의 사회적 변화라는 과목이었습니다.”


“그 강좌에서 최고점수를 받았더라고...향후 각성자로 대체되는 우리사회의 정치경제적 변화들을 날카롭게 잘 지적해 놓았더군.

내가 그때 채점하면서 유심히 보았던 학생이 각성하고, 다시 우리과로 전과해서 이렇게 또 만나게 되니 나하고 인연이 있는 것 같네.

내가 이계차원과 관련된 학문을 하다보니까, 우리학교의 각성자 학생들의 지도 교수를 맡고 있지만 그저 명목상일 뿐, 딱히 지도라고 하는 일은 없고 학기 초에 한번 씩 면담정도만 하고 있지.“


조 교수에게 학기 중에는 수업을 받으러 올 필요는 없지만, 학교 내의 각성자 학생들을 상대로 한 전체 간담회가 있으니, 연락을 받으면 한번 나오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학년에는 두 명의 각성자가 있었다가, 내가 각성하면서 세 명으로 늘어났고 그 외 나머지 학년에는 한명씩 각성자가 있다고 했다.

‘그럼 우리 학교에 여섯 명의 각성자가 있는 셈이네...’


강 기사의 차를 타고 협회 본사에 도착해서 이십사 층으로 올라오니, 오후 네 시가 다 되어갔다.

사무실동의 쇼파에 앉아 오후의 훈련을 어떻게 할지 생각하고 있는데, 오 팀장이 아이스티를 가져다주며 말했다.

“류한준님이 오시는 대로 실장님이 한번 뵈었으면 한다고 연락이 왔었습니다.”


‘무슨 일이지..그냥 전화로 하실 건데.“


목이 말라서 아이스티를 한숨에 들이키고 위층으로 걸어 올라갔다.

이실의 사무실로 들어가니 몇몇의 직원들도 몰래 쳐다보는 느낌이다.


‘저 사람들도 각성자면서 왜 저리 흘끔거리는지...’

여자사무관의 안내를 받으며 도지희 실장의 방으로 들어가자 도 실장이 웃으며 반겨주며 말했다.

“일은 잘 보고 오셨어요? 부모님들도 한 달 만에 보시니까, 이번에 류한준씨를 보고 많이 놀라셨을 거예요.“


여직원이 가져다주는 아이스커피를 마시며 쑥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이제 또 자주 보시면 익숙해지시겠죠.”


왜 보자고 한지 궁금한 눈빛으로 쳐다보는 나에게 도실장이 미소를 짓고 말했다.

“그냥 전화로 말씀드려도 되는데, 직접 보고 말씀드리고 싶어서 보자고 했어요.

북한산에서 오랜만에 이성령 대장님이 돌아오셨어요.“


도 실장의 입에서 이성령 대장이 여기 본사로 돌아왔다는 말을 듣는 순간 마치 전류에 감전된 듯한 느낌을 받았다.


아무 말도 못하고 놀란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 나에게 도실장이 흐뭇하게 웃으며 말했다.

“이 대장님도 경계탑 내의 집무실로 가셔서 업무를 처리하시다가, 그 동안의 축적된 류한준씨의 보고서를 보셨나 봐요.

오늘 오전에 본사로 오셔서 몇 가지 일들을 처리하시고, 저한테 류한준씨와의 면담을 신청하셨어요..“


“면담이라면....어떤”

떨리는 마음으로 조용히 말했다.


“긴장하실 건 없고, 이 대장님의 집무실로 가셔서 그냥 편안하게 말씀만 나누시면 될 거에요...하하.. 왠지 저도 두 분의 만남이 기대가 되는군요.

비서팀에는 미리 이야기를 해 놓았으니, 지금 바로 올라가시면 될 것 같아요.”


도 실장의 집무실을 나와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삼십삼 층에 내려 사무실로 들어가니, 세 명의 여직원만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그 중의 한명의 여성이 조용히 묵례를 하며 안쪽에 있는 문으로 안내해 주었다.


제인 누나의 집무실처럼 두꺼운 나무문을 열고 들어가자, 햇빛을 차단했지만 약한 실내등도 있어서 어둡지는 않았지만, 마치 어스름한 저녁의 달빛 같은 빛으로 반짝이는 작은 숲 같은 정원이 나타났다.

백 평을 넘을 것 같은 넓은 공간과 이층높이의 실내가 작은 숲처럼 빛나는 나무들로 가득 차 있었다.

조용히 문을 닫자 청량하고 맑은 향기가 바람에 밀려 나무들 사이로 빠져 나가는 것 같았다.


‘제인 누나의 말처럼 정말 숲에 들어온 것 같아...’

주변을 살펴보니 나무들 사이로 조그만 오솔길처럼 길이 나 있었다.

신비하면서도 긴장된 마음으로 문 입구에서부터 시작되는 오솔길로 발을 디뎠다.


오솔길의 나무들 사이에는 이계의 흙을 깔아놓았는지, 여러 종류의 풀들이 야생초처럼 피어나 있었다.

약간 휘어진 오솔길을 따라서 중간의 정원을 돌아나가자, 중정의 나무들로 가려졌던 조그만 공간이 나타났다.

십여 평 정도 되는 바닥에는 잔디 같은 풀들이 자연스럽게 깔려있고, 그 안쪽에는 나무벤치 같은 모양으로 낮게 휘어진 나무가 둥글게 자리 잡고 있었다.

연푸른빛이 나는 품이 넓은 옷을 입은 이성령 대장이 나무벤치 위에 기대어 앉아서 블루문 같은 푸른 눈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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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68화. 마음을 가라앉히다. 23.06.21 311 4 14쪽
67 67화. 가족(2) 23.06.21 313 4 15쪽
66 66화. 가족(1) 23.06.20 319 3 14쪽
65 65화. 나주희 23.06.20 323 4 16쪽
64 64화. 간담회 23.06.19 324 3 15쪽
63 63화. 변화의 조짐(3) 23.06.19 331 3 15쪽
62 62화. 변화의 조짐(2) 23.06.18 332 3 14쪽
61 61화. 변화의 조짐(1) 23.06.18 346 4 15쪽
60 60화. 지구차원으로 귀환하다. 23.06.17 348 7 14쪽
59 59화. 같은 곳을 본 사람 23.06.17 344 6 15쪽
58 58화. 성령누나의 거주지. 23.06.16 333 7 15쪽
57 57화. 신비한 나무 23.06.16 336 6 13쪽
56 56화. 비밀을 교감하다. 23.06.15 340 6 14쪽
55 55화. 초거대 지렁이 23.06.15 334 8 15쪽
54 54화. 이계차원의 첫날 23.06.14 348 8 13쪽
53 53화. 빛의 검 23.06.14 338 8 15쪽
52 52화. 이계차원에 발을 딛다. 23.06.13 351 9 14쪽
51 51화. 북한산 웜홀 23.06.13 340 8 14쪽
50 50화. 같은 곳을 보다. 23.06.12 359 7 16쪽
49 49화. 성령누나의 목검 23.06.12 349 6 15쪽
48 48화. 본스워드 23.06.11 362 7 14쪽
47 47화. 마스터 이성령 23.06.11 354 6 14쪽
» 46화. 만남 23.06.10 367 7 14쪽
45 45화. 최적화 후의 변화 23.06.10 375 5 13쪽
44 44화. 새로운 시작 23.06.09 360 7 15쪽
43 43화. 최적화의 막바지 23.06.09 367 6 15쪽
42 42화. 진정한 특성 23.06.08 367 6 14쪽
41 41화. 마스터의 특성들 23.06.08 362 5 14쪽
40 40화. 오러 23.06.07 369 5 13쪽
39 39화. 친화력(2) 23.06.07 354 7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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