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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자의 폴란드, 주적은 나치 소련

웹소설 > 작가연재 > 대체역사, 전쟁·밀리터리

이츠키스
작품등록일 :
2022.10.31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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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30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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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0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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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준비 - 폭탄 테러

DUMMY

1917년 바르샤바.


이곳은 러시아의 지배를 받던 폴란드의 옛 수도였다.


2년 전에 독일군은 폴란드 군단(폴란드 독립군)과 손잡고 이 도시에 입성했다.


이제 독일군은 폴란드 지배에 거슬리는 폴란드 군단을 해산시켜버렸다.


해방자는 이제 새로운 압제자가 되었다.


“아이고! 얘는 당나귀가 아니라 망아지라고요! 망아지마저 가져가시면 전 어떻게 먹고 삽니까!”


곳곳에서 폴란드인들의 곡소리가 들렸다. 독일은 폴란드에서 ‘루팅’, 힘과 격식을 갖춘 약탈적 물자 쥐어짜기를 시행하고 있었다.


전쟁 수행에 필요한 온갖 물품들을 독일군은 공출해갔다.


“씨발(Kurwa)! 그냥 날 죽이고 가져가라!”


욕설이 튀어나오자 독일군은 총칼을 겨누었다. 폴란드인들이 움찔하며 물러났다.

이에 독일 군인들이 역으로 폭력을 행사하려 하였으나 독일군 장교가 부하들을 제지했다.


“그만. 이만 돌아간다. 소란 피우지 마라.”


독일군 장교는 찝찝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사실 그도 하고 싶어서 이런 약탈적 공출을 하는 게 아니었다. 하지만 할 수밖에 없었다.


‘본국에 있는 여동생이 지난 겨울엔 하루 종일 순무만 먹은 날이 있었다고 불평했었지. ...이번 겨울에는 한 달 내내 먹었다고 불평할지도 모르겠군.’


오랜 전쟁과 해상봉쇄로 물자 부족이 시작된 지 3년 차였다. 독일은 본국 점령지 가리지 않고 물자를 긁어모아야만 했다.


“...제길.”


한 폴란드인이 나지막하게 말했다. 그러자 인근의 다른 독일군 병사가 마치 듣기라도 한 것처럼 제자리에 멈춰 섰다.

그 폴란드인은 겁에 질렸다. 긴장했다. 그들은 점령국 군인. 어지간한 행패는 하소연할 곳도 없다.

다행히 그 독일인 병사는 못 들은 체하며 지나갔다.


“겨우 살았군. 이해심 있는 놈들만 만나서 다행이야.”


그의 동료 폴란드인이 안도하며 말했다. 십년감수한 당사자는 안도의 한숨을 내뱉었다.


“...힘 없는 나라의 설움이란.”


무장투쟁론자였던 동료 폴란드인이 한탄하며 말했다.


그는 폴란드 독립을 위한 무장투쟁을 이끄는 피우수트스키와 폴란드 군단을 응원했다. 그들이 바르샤바에 입성할 때만 해도 폴란드의 독립이 현실로 다가온 줄 알았다.


하지만 현실은.


“폴란드 군단도 망했군. 토사구팽. 어떤 외교적 약속도 받지 못한 채 싸운 결과인가.”


십년감수했던, 외교독립론자였던 폴란드인이 씁쓸하게 말했다.

그는 독립운동은 지지했으나, 이를 위해 독일, 오스트리아와 손잡는 것엔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폴란드는 3개 나라가 참여한 폴란드 분할로 멸망했다.

그 3개 나라는 독일, 오스트리아, 러시아. 러시아는 몰아냈으나, 여전히 두 압제자가 남아있었다.


무장투쟁론자들은 그나마 러시아령 폴란드 만에서라도 독립 국가를 건설하기로 했다. 그래서 독일, 오스트리아와 손을 잡았다.


독일, 오스트리아는 러시아를 몰아낸 땅에서 독립 폴란드를 건설해줄 것처럼 말하더니, 실질적으로는 러시아령 폴란드를 반으로 나눠 지배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폴란드 군단을 서부 전선에도 투입하려고 했다. 폴란드 독립에 긍정적인 프랑스, 영국과의 전선에.


이를 위해 폴란드 군단에 충성 서약을 요구했으니, 폴란드인들은 거절할 수밖에 없었다.


‘서약 위기’라고 불리는 사태였다. 폴란드 군단은 해산되고, 지도자 피우수트스키는 독일 본토에 압송당해 감금당했다.


“드모프스키의 외교 독립 노선이 옳았어. 애초에 같은 압제자인 독일과 오스트리아를 믿지 말아야 했네.

괜히 무장 투쟁을 벌여서, 연합군에 적대하지 않느냐는 의혹만 사지 않았나.”


무장 투쟁의 결과가 좋았으면 외교독립론자인 그도 지지했을 것이다.

하지만 무장 투쟁의 결과,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그 PMO라는 조직도 망했다지 않나. 두 번째 리더가 공산당에 살해당했다고 하던데. 피우수트스키가 잡혀간 지 얼마나 됐다고.”


“예끼! 그래도 러시아는 몰아냈지 않나!”


무장투쟁론자가 말했다.


지금 상황은 암울했다. 하지만 피우수트스키는 독립을 위한 큰 그림을 그렸고, 상황은 그 그림대로 흘러가고 있었다.


“러시아가 건재한 채로 연합군이 이기면, 우린 러시아의 지배를 받게 되네. 지금처럼 러시아가 무너진 채로 연합군이 이겨야 독립할 수 있다고.”


“음. 그건 맞네.”


피우수트스키의 구상은 ‘러시아 없는 연합군’의 승리. 폴란드 분할에 참여한 세 나라가 모두 패전국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1917년 11월 현재, 러시아는 2월 혁명에 이어 10월 혁명까지 일어나면서 제정도 공화정도 무너졌다. 러시아를 장악한 공산주의자들은 연합군의 일원이 아니었다.


이제 연합군이 이기면 폴란드는 독립한다.


“연합군이 승리한다는 것엔 자네도 이견이 없겠지?”


외교독립론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장기적인 판세를 읽을 줄 알면 누구나 그렇게 말할 것이다.


“독일은 점점 자원 고갈로 말라죽어 가고 있지. 하지만 연합군엔 미국이 참전하면서 신대륙의 막대한 물적, 인적 자원이 공급되고 있어.”


그 대답하는 목소리엔, 분명히 희망이 담겨 있었다.


“미국은 독일과 오스트리아를 합친 것만큼 강한 나라야. 연합군의 힘은 시간이 갈수록 무한정 늘어나겠지. 하지만 독일은 언젠가 모든 자원이 고갈되는 순간이 온다.”


그리고 적지 않은 성량도 담겨 있었다. 목소리가 점점 커지기 시작했다.


“독일에 남은 수는 미군이 본격적으로 들어오기 전에 참호전을 완전히 끝내는 수밖에 없지. 그런데 그게 독일놈들 역량으로 가능하겠나! 그동안 계속 실패했지! 애초에 참호전 양상에서는 그게 불가능해!”


“자네, 흥분한 것 같은데 목소리를 낮추게! 누가 들을라!”


그의 동료는 다급히 그를 제지했다. 아직 독일군이 완전히 떠나지도 않았는데, 그렇게 대놓고 독일을 저주하면 어떻게 되겠는가.


순간 그는 싸한 느낌을 받았다.


돌아보니 한 독일 장교가 있었다. 핏대를 세우고, 흥분한 외교독립론자 친구를 노려보고 있었다.


“이 열등한 슬라브 새끼가!”


격분한 독일 장교가 그 폴란드인을 의자에서 패대기쳤다.


“참으십시오! 괜히 민란이라도 일어났다간 상부에서 질책할 겁니다!”


독일 장교의 부하로 보이는 이가 나타나 말렸다. 그러나 독일 장교는 듣지 않았다.


불행히도 이번 대화를 들은 장교는 성질이 더러운 사람이었다.


관대한 독일군 장교가 들어도 쉬이 넘어가기 어려운 발언이었다. 성질 더러운 독일 장교는 부하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독일을 욕한 폴란드인을 군홧발로 걷어차며 구타하기 시작했다.


“말리지 마! 불온한 폴란드 놈들에겐 매가 약이다!”


“대위님! 제발 죽이지만은 마십시오! 제발 죽이는 것만은!”


‘제기랄... 아프다... 그래도 죽이지는 않는 건가. 꾹 참자...’


외교독립론자는 속으로 되뇌었다. 괜히 반항하다간 더 맞을지도 모르니까. 참는 게 합리적이니까.


시민들이 미약한 힘으로 무의미하게 저항해봤자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세상을 바꾸려면 실질적인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강대국의 의지가 중요하다.


그런 생각에 그는 외교독립론을 지지하고, 괜히 투쟁을 부르짖는 사람들을 비합리적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억울하다. 화가 난다.’


꾹 참으며 곤란한 상황을 외면하고 산 덕에, 그는 좀처럼 큰 수모를 당하는 일이 없었다.

하지만 그도 감정 있는 사람이었다. 직접 수모를 겪어보니 왜 사람들이 격분하고 미약하게나마 무장투쟁을 벌이는지 이해할 것 같았다.


무엇이 합리적이고 현실적인가를 떠나, 지금 그의 마음속에서 떠오르는 생각은 이러했다.


저 독일군 장교 놈에게, 어떻게든 한 방 먹여주고 싶다.


“퉤! 한 번만 더 그딴 소리를 지껄이면 이 대가리를 총검으로 쑤셔 버리겠다.”


구타하던 독일군 장교는 마지막으로 머리를 한 대 걷어찼다.


‘빌어먹을... 젠장.’


마지막 발길질에 맞은 머리가 텅하고 울렸다. 고통에 몸을 가눌 수 없었다.


맨땅 위에 누운 채로, 독일군 장교가 이끄는 독일군이 공출한 물건 더미를 점검하고 있는 걸 멍하니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한 독일군 병사가, 약간 어색한 몸짓으로 작은 드럼통 하나를 들고 다니는 게 보였다.


자세히 보니 커다란 통조림인 것 같았다. 통조림? 폴란드에서 통조림을 징발할 곳이 있었나?


그는 작은 망상을 했다.

저 통조림은 폭탄이고, 저 어색한 독일군 병사는 폴란드 독립운동 단체의 특공대원이기를.


“못 보던 얼굴인데. 어디 소속이냐?”


한 독일 군인이 그 병사에게 관등성명을 요구했다.


망상은 그저 망상이라고 생각했다. 행동이 어수룩한 사람은 어디나 한둘은 있다.


물론 저 사람의 어수룩함은 일반적인 정도를 한참 넘은 것처럼 보였지만.


“왜 말이 없나?”


그 병사는 통조림을 독일군의 징발 물품들 사이에 내려놓았다. 그 와중에 통조림 끄트머리 일부가 떨어져 나간 것처럼 보였다.

저 통조림이 폭탄이고, 방금 떨어져 나간 게 기폭장치를 가동한 흔적이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어수룩한 병사는 헛기침을 한 후에, 드디어 입을 열었다.


“구, 구텐탁?”


폴란드 억양이었다.


“잡아라!”


독일군에 비상이 걸렸다. 군복 스치는 소리와 다급히 움직이는 발걸음 소리만 들어도 알 수 있었다.


어수룩한 병사는 재빨리 독일 군복을 벗어 던지고 달려나갔다.


“폴란드 만세! 독립 만세! PMO는 살아있다! 세 번째 단장이 나타나서 조직을 새롭게 이끌고 있다!!!”


PMO? 피우수트스키의 비밀 정보조직?


2대 단장으로 알려진 ‘시미그위’마저도 공산당에게 살해당하면서, 자연스레 와해되었다는 소문이 있었다.


그 PMO가 아직 활동하고 있었다는 말인가.


일부 독일군은 따라서 달려갔고 일부는 총을 겨누었다. 의문의 통조림에 신경 쓰는 독일군은 거의 없었다.


그렇게 독일군의 신경이 PMO 요원이라는 자에게 쏠린 동안.


폭탄이 아닐까 기대했던 통조림이 진짜로 폭발했다.


“으아악!”


“폭발이다!”


“뭐야! 힘들게 공출한 밀가루는!”


“지금 밀가루 신경 쓸 때냐! 폭발에 휘말린 동료들부터 구해!”


생각하지 못한 시점에 폭탄 공격을 당했다. 독일군은 큰 혼란에 빠졌다.


‘있었구나...!’


어느새 동료들의 부축을 받고 일어난 외교독립론자 폴란드인은 희열의 감정을 느꼈다.


그동안 무장 투쟁을 무의미한 저항이라 생각했던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무장투쟁은 의의가 있다. 사람들에게 희망과 기쁨을 준다. 견디기 어려운 기나긴 암울한 현실을 버텨나갈 활력을 준다.


비록 이 폭탄 한 발의 의의는 거의 없는 거나 다름없겠지만.

폭발에 휩쓸린 물자는 세계대전을 수행하는데 들어가는 막대한 양의 물자에 비하면 별거 아니었다.


‘호수에서 떠 간 물 한 컵 정도겠지.’


세계대전의 전황이나, 폴란드의 독립에 직접적인 영향은 끼치지 않으리라.


그렇게 생각한 순간, 또 한 번의 폭발음이 울렸다


펑!


‘두 차례의 폭탄 공격인가. 한 번도 이렇게 든든한데, 두 번은 더욱 든든하겠지.’


그래도 그는 현실적인 의의는 없다고 생각했지만.


펑!


또 폭탄 소리가 울려왔다.


‘음?’


뭐라 생각을 하려고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3번가량의 폭발이 연속적으로 일어났다.


‘6차례? 그래. 실패할 확률도 감안하면 여러 번 시도하는 게 맞지.’


여전히 현실적으로는 무의미한 저항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했는데.


또 폭탄 소리가 들려왔다.


이번엔 셀 수도 없을 정도였다.


‘뭐, 뭐야!’


계속해서 들려왔다.


폭탄 소리.


잡으라고 고함치는 독일 장교들의 외침.


꼴 좋다는 시민들의 환호 소리.


그리고 자기네 짓이라며 외치고 다니는 PMO 요원들의 목소리.


“PMO는 살아있다!”


“폴란드 독립 만세!”


“사보타주가 별거냐! 우리는 테러리스트다! 사보타주보다 한층 더 강하다!”


“폴란드 군단을 재건하라! 피우수트스키를 석방하라!”


폴란드인들이 날뛰는데, 이를 진압해야 할 독일군도 상상 이상으로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바르샤바 시민들은 의문을 품었다. 왜 이렇게 허둥지둥거리지? 미친 듯이 잘 싸우는 독일군이 아닌가?


독일군이 왜 그런 상태였는지, 바르샤바의 시민들은 내일이 되어서야 무슨 일이 터졌는지 제대로 알 수 있었다.


이 폭탄 테러 공격은 바르샤바에서만 일어난 게 아니었다.


한동안 와해된 듯이 숨을 죽이고 있던 PMO는, 이날 독일 점령하 러시아령 폴란드 전역에서 독일군에 테러 공격을 가한 것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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