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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영(靑英) 님의 서재입니다.

삼국지: 재벌집 막내아들은 망나니였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대체역사

청영(靑英)
작품등록일 :
2023.05.12 10:27
최근연재일 :
2023.07.25 16:29
연재수 :
7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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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91
추천수 :
331
글자수 :
408,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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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25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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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74화 사대악인 (2)

DUMMY

“네 녀석을 가르칠 수 있는 도성 내의 선비는 아무도 없었다고 들었다. 그런 네가 어떤 스승에게 배웠다는 것이냐?”

“대학자이신 순자명(순상) 어르신이 제 스승님이십니다.”


순상이라는 이름을 들은 유우는 얼굴빛이 변했다. 순상의 이름은 이 나라에서도 으뜸인 학자이기 때문에 유우로서도 함부로 대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었다. 유우는 끓어오르는 부아를 애써 참고는 주위를 돌아보며 소리쳤다.


“지금은 공무로 바쁘니 일단 놈을 하옥시켜라. 공무가 끝난 후에 다시 심문하겠다.”


이젠 살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옥에 갇힌 후에 쉐도우 캣으로 옥을 탈출하면 된다. 껄끄러웠던 전예가 없으면 나를 막을 자도 없다. 내가 끌려가는데 전예가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자객입니다. 주군은 피하십시오.”


끌려가면서 내가 뒤를 돌아보니 전예가 세명의 괴인을 상대로 검을 뽑아 들고 유우의 몸을 막고 서 있었다. 그들 중 한 사람의 왼쪽 눈 아래에는 커다란 점이 있었다.


그자는 동료들을 보면서 소리쳤다.


“이럴 수가! 저놈은 내 능력이 통하지 않는 자니 모두 피해야 하오!”


그들은 전예와 싸울 생각도 하지 않고 뒤를 돌아 나를 밀치자 나는 쓰러졌다. 그런데 괴인이 나를 밀칠 때 지니의 목소리가 들렸다.


[사이킥 능력 카피에 성공했습니다. 능력은 5분간 지속됩니다.]


[사이킥 능력 중 상대방의 생각을 읽는 기능은 원기 부족으로 쓸 수 없습니다.]


[파워슬롯에 사이킥 기능이 장착되었습니다. 빈 슬롯이 1개 남았습니다.]


내게 이런 행운이!

놈이 내 몸에 손을 대는 바람에 최면 능력이 내게 카피가 되었다. 나도 이제 점박이의 사이킥의 능력을 사용할 수 있다!


괴인과 일당은 도망치고 전예는 그의 뒤를 쫓으며 뒤에 서 있는 다른 호위무사에게 소리쳤다.


“저는 저들의 뒤를 쫓을 테니 주공을 호위해 주세요.”


곧 그들이 시야에 사라지자 병졸들이 나를 일으켜 세웠다. 이때 또다시 소리가 들렸다.


“자객이 또 나타났다!”


유우가 있는 방향을 보니 전에 산불을 일으켰던 사도명이 유우의 앞에 나타나 호위무사들을 쓰러뜨리고는 양손을 올리고 있었다.


‘녀석은 염화 공격을 하려고 해.’


나를 붙잡고 있던 옥졸을 밀어뜨린 나는 유우의 앞으로 뛰어가서는 왼손을 올리며 염화 능력을 끌어올렸다.


사도명의 양손에서 불덩어리가 튀어나왔으나 내 손에 막혔다. 불덩이는 즉시 꺼지고 말았다. 사도명은 능력이 통하지 않자 당황하고는 즉시 땅속으로 사라졌다.


이럴 수가···.

이 녀석도 쉐도우 캣을 가지고 있구나!

나보다 내공이 열 배 이상이니 그를 추격해도 잡지 못할 것이다.


나는 유우를 돌아보며 말했다.


“백안 아저씨, 괜찮으세요?”

“으···. 응. 그런 것 같다.”


유우는 혼비백산하여 낭패한 얼굴로 나를 쳐다보며 웅얼거렸다.


솔직히 말해 유우가 죽든 말든 나는 상관이 없다. 그러나 지금은 유우가 황제로 추대받고 있는 사람이다. 혹시나 유우가 황제가 될 수 있다면 내게는 또 다른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가능하면 저 인간에게 잘 보이는 것이 좋겠다.


나는 나를 잡아가려던 병사들에게 손짓하여 불렀다.


“자, 이제 위험이 끝났으니 나를 잡아가세요.”


유우는 잠시 멈칫했으나 세 명의 옥졸이 나를 끌고 가는 모습을 바라만 보고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썩어빠진 위선자!

배은망덕한 늙은이!


나는 속으로 그를 욕하였으나 겉으로는 드러내지 않고 옥졸을 따라갔다.


사람이 보이지 않는 곳을 걷기 시작하자 나는 한 옥졸에게 말을 걸었다.


“이보시오. 이제 나는 어떻게 되는 거요?”


옥졸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투로 말했다.


“금공자, 유자사님을 구해 내셨는데 별일이야 있겠소?”


그러자 다른 옥졸이 투덜거리며 말했다.


“며칠 전부터 자사님이 제정신이 아니라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겠습니다. 주변 관리들을 매수하여 공자 편으로 만드셔야 합니다.”


그의 말 중에 며칠 전부터 유우가 제정신이 아니라는 말이 내 마음에 거슬렸다.


나도 한번 사이킥을 사용해 봐?


사이킥 발동.


나는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너희 세 명 모두 나를 풀어주어라.”


내 생각이 끝나기도 전에 갑자기 옥졸들이 내게 묶은 오랏줄을 풀어준다.


어?

이거 재미있네?


“왼손 들어봐.”


옥졸들이 모두 왼손을 들었다.


“오른손도 들어.”


그들은 양손을 모두 올렸다.


“히히. 왼발도 올려라.”


그러자 모두 왼발을 올리다가 균형을 잃고 쓰러졌다.


나는 그들을 보고 킬킬거리다가 생각했다.


‘사이킥이란게 좋은데? 언원평의 꼭두각시 보다도 훨씬 좋아.’


“모두 일어나. 지금 이 순간부터 너희는 나를 풀어준 것은 잊을 것이다. 모두 제자리로 돌아가라.”


그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뒤돌아서 걸어가기 시작했다.


잠시 후 사이킥은 저절로 종료되었다.


나는 유우가 일하는 곳으로 다시 갔다. 전예가 보이지 않아 마음속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유우의 사무실에 들어가려는데 유우의 목소리가 들렸다.


“대체 왜 반대를 한단 말이냐? 내가 황제를 하겠다는데 너희들이 내 신하가 맞기는 한거냐?”


선우보가 유우에게 맞섰다.


“주군, 제발 고정하시고 제 말을 들어 보십시오.”


그때 나는 방문을 열어젖히고 안으로 들어섰다. 내 모습을 본 유우와 관료들은 아연실색하였다. 유우가 내게 소리쳤다.


“대체 어떻게 다시 여기에 왔느냐?”

“제가 마음에 걸리는 일이 있어서 옥문을 열고 나왔습니다. 유자사님은 동탁이 보낸 밀정에 의해 최면에 걸리셨습니다. 그걸 치료해 드리려고 왔습니다.”


그 말과 동시에 나는 쉐도우 캣을 사용하였다. 순식간에 내 다리가 길어지면서 유우의 눈앞까지 도달하였다. 그러자마자 사이킥을 발동했다. 나는 우선 주위이 사람들에게 말했다.


“모두 가만히 있으시오!”


그리고 유유에게 조용히 말하기 시작했다.


“이전에 사이킥에 의해 지배되던 명령은 잊으시오, 그리고 유천운을 죽인 자는 전백승의 형이라는 사람이라고 알아야 하오. 놈는 이미 죽으니 더 이상 유천운의 복수는 생각하지 마시오. 이제 깨나면 정신이 맑아질 겁니다.”


참!

기억도 지워야지.


“여기 있는 사람들은 지금 제가 말한 기억을 지워버리십시오.”


나는 사이킥을 종료시키고 유우에게 부복하며 말했다.


“유자사님, 지금 기분은 어떻습니까?”


유우는 눈을 껌뻑거리며 나를 바라보았다. 그가 말했다.


“너는 무혁이가 아니냐?”

“백안 아저씨, 이제 정신이 드세요?”

“갑자기 두통이 사라지고 정신이 맑아진 느낌이다. 왜 아직도 엎드려 있느냐? 어서 일어나거라.”


내가 천천히 일어나자 유우는 반가워하며 내 손을 잡는다.


“오랜만이구나. 너를 보니 마치 죽은 내 조카가 돌아온 듯한 느낌이다. 소문에 듣자니, 네가 동탁과 더불어 장안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고 하더구나. 내 생각에는 동탁은 승냥이 같은 자이니 같이 어울리지 않는 것이 좋겠구나.”

“아저씨, 제 걱정은 하지 마세요. 제가 알아서 잘할 생각입니다. 실은 동탁을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뒤에서 연합군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내 말을 들은 선우보가 나의 소문을 말하면 칭찬했다.


“금공자가 기주로 가서 군량미 3개월치를 구했고, 죽을 뻔한 조조와 원술도 구해 냈다고 들었습니다.”


그 말을 들은 유우는 마치 내가 아들이라도 되는 듯이 기뻐했다. 내가 물었다.


“왼쪽 눈 아래에 점이 있는 녀석은 언제 만났어요?”


그러자 유우는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난 그런 자를 본 기억이 없네. 그게 누구인가?”


선우보가 말했다.


“어젯밤에 은밀히 만났던 사람이 아닙니까? 그가 주공의 방에 몰래 침입하자 저희가 놀라서 달려갔으나···.”


유우가 놀란 눈으로 선우보의 말을 잘랐다.


“어젯밤에 내 방에 왔었다고? 그럼, 그때 놈을 잡았어야지.”

“주공께서는 그자는 친구이니 건들지 말라고 분부하셨습니다.”


유우는 여전히 황당한 표정이다.


“아니, 그런 일이 있을 리가 있겠느냐? 나는 전혀 기억나지 않는 일이다.”


선우보가 말했다.


“주공께서는 원소가 주공을 황제로 추대한다는 말을 듣고는 반대하셨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그렇게 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무래도 그놈이 무슨 수작을 부린 것 같습니다.”

“그건 또 무슨 소리냐? 내가 언제 황제가 되겠다고 했단 말이냐?”

“오늘 그러셨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인자하셨던 주공께서는 조금 전에도 금공자를 하옥하라고 명하셨습니다. 이것도 기억나지 않으십니까?”


유우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내가 그랬단 말이냐? 정말 그놈이 내 혼을 쏙 빼놓았던 것 같구나. 오늘 내가 무슨 말을 했든 간에 그건 내 생각이 아니다. 서경에 황제가 버젓이 계시다. 그러므로 내가 황제가 되겠다고 한다면 그건 반역이다.”


유우의 이 결정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가 황제가 되었다면 삼국지가 아니라 이국지가 되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원소가 중심이 된다고 하더라도 손견이나 조조 등이 원소를 따른다는 보장이 없으므로 결국은 동탁이 천하를 차지할 거다.


이때였다.

자객들을 뒤쫓았던 전예가 돌아와서 유우에게 부복하고 말했다.


“죄송합니다. 자객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유우는 실망하는 눈치였으나 호위무사에 불과한 전예에게 화를 낼 수는 없을 것이다.


다음날 유우가 나를 불렀다.


“무혁이가 반동탁 연합군을 위해 많을 일을 했다는 말을 듣고 마침 부탁할 일이 있어서 불렀네.”


유우의 부탁이 정중하였다. 나는 유천운에 대한 미안함도 있었기에 부담감은 있었으나 거절하기는 힘들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맡아 보겠습니다.”


그러자 유우가 선우보를 쳐다보았다. 선우보가 그를 대신하여 말했다.


“우리 주공의 부하 중에 공손찬이라는 장수가 있소. 지금은 오환족을 정벌하기 위해 요동의 창려로 군사를 이끌고 가는 중이오. 금공자가 창려로 간다고 하니 잠시 공손찬에게 들려서 서신을 전해해 주면 고맙겠소.”


편지를 전해해 주는 일이라니 별일은 아니다. 그러나 어떤 편지인지가 중요한 일이겠지.


“무슨 내용인지 여쭤봐도 될까요?”

“뭐···. 별건 아니고···.”


선우보는 말끝을 흐리자 유우가 말했다.


“공손찬은 이번 원정에서 내 허락받지 않고 출군했으니 회군하라는 명령이네.”

“네? 회군하라고요? 오환족의 침입하여 이를 막기 위해 출군한 게 아닌가요?”

“오환족은 우리에게 친교를 원했지만, 공손찬은 공을 세울 욕심으로 출군을 해 버렸다네. 괜한 전쟁으로 백성들만 다칠까 걱정이네.”

“네. 어차피 가는 길이니 전해 주겠어요. 딱 거기까지만 일하겠습니다. 만일 공손찬이 회군하지 않겠다면 제가 말리지 못합니다.”

“그야 당연한 일 아니겠나?”


유우는 전예를 불렀다.


“자네가 금공자를 호위해 주게.”

“네. 알겠습니다.”


전예가 같이 간다면 나로서는 마음이 든든하다. 비록 우리 일행의 능력은 사용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겠지만 그건 적들도 마찬가지다. 더구나 전예 만큼의 무공을 갖춘 사람은 드물었다.


관아에서 나오자 나는 전예를 우리 일행에게 소개를 하자 원원평이 불평했다.


“저런 괴물을 데리고 다니겠다고?”

“뛰어난 무인이에요. 도움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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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73화 사대악인 (1) 23.07.24 29 0 12쪽
72 72화 장비 (3) 23.07.21 27 1 12쪽
71 71화 장비 (2) 23.07.20 27 1 11쪽
70 70화 장비 (1) 23.07.19 40 1 12쪽
69 69화 괴인 (4) 23.07.18 34 1 11쪽
68 68화 괴인 (3) 23.07.17 32 1 11쪽
67 67화 괴인 (2) 23.07.14 41 1 12쪽
66 66화 괴인 (1) 23.07.13 43 0 12쪽
65 65화 새로운 능력 (4) 23.07.13 53 1 12쪽
64 64화 새로운 능력 (3) 23.07.11 51 1 11쪽
63 63화 새로운 능력 (2) 23.07.10 48 1 11쪽
62 62화 새로운 능력 (1) 23.07.07 51 1 12쪽
61 61화 내공심결 (2) 23.07.06 61 1 11쪽
60 60화 내공심결 (1) 23.07.05 66 1 11쪽
59 59화 태산으로 가는 길 (4) 23.07.04 53 2 11쪽
58 58화 태산으로 가는 길 (3) 23.07.03 52 0 12쪽
57 57화 태산으로 가는 길 (2) 23.06.30 54 1 12쪽
56 56화 태산으로 가는 길 (1) 23.06.29 59 1 13쪽
55 55화 남장여인과 동지민 23.06.28 58 2 11쪽
54 54화 장안의 사업 (2) 23.06.27 56 2 13쪽
53 53화 장안의 사업 (1) 23.06.26 63 1 13쪽
52 52화 도박 천재? 23.06.23 63 1 13쪽
51 51화 군량미 (5) 23.06.22 66 2 13쪽
50 50화 군량미 (4) 23.06.21 66 2 12쪽
49 49화 군량미 (3) 23.06.20 83 2 12쪽
48 48화 군량미 (2) 23.06.19 70 1 12쪽
47 47화 군량미 (1) 23.06.18 82 2 13쪽
46 46화 보물창고 (2) 23.06.17 93 2 12쪽
45 45화 보물창고 (1) 23.06.16 85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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