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청영(靑英) 님의 서재입니다.

삼국지: 재벌집 막내아들은 망나니였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대체역사

청영(靑英)
작품등록일 :
2023.05.12 10:27
최근연재일 :
2023.07.25 16:29
연재수 :
74 회
조회수 :
15,990
추천수 :
331
글자수 :
408,418

작성
23.06.21 14:30
조회
65
추천
2
글자
12쪽

50화 군량미 (4)

DUMMY

다음날.


언원평과 정미랑이 내가 거하는 방에 들어와서 묻는다.


“무혁아, 어제는 갑작스럽게 조운이 오는 바람에 묻지 못했어. 한복은 식량을 주겠데?”


“네. 말로는요. 아마도 이전과 똑같이 여러 핑계를 대면서 조금씩만 보낼 거예요. 제가 보기에, 한복은 원소의 군사력이 강하지는 것이 불안한가 봐요.”


내 말에 정미랑은 한복의 잔꾀에 화를 내며 말했다.


“그럼, 우리 여정은 완전히 실패한 거네?”


그녀를 말리며 언원평이 내게 묻는다.


“무혁아, 그렇다면 이젠 어떻게 하지?”


나는 미리 준비해 두었기에 웃음이 터졌다.


“원소의 진영으로 출발해야죠. 그전에 들릴 곳이 있어요.”


내 말에 언원평과 정미랑은 성과 없이 돌아가게 되어 실망하는 눈치였다. 언원평이 내게 묻는다.


“들리다니? 어디로?”

“그냥 저를 따라와 보시면 알아요. 그러나 그 전에 한복을 만나서 작별 인사를 하고 와야 하겠어요.”


아침을 같이 먹고 나는 한복에게 들려 다시 한번 식량을 보내달라고 부탁하고는 관아를 빠져나왔다.


업성에서 나오자 한 사람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마대협님이 명령으로 금공자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우리를 마대위가 있는 곳으로 안내했다.


마대위는 넓은 들판에서 농부들이 보리를 수확하고 있는 광경을 보고 있었다.


정미랑은 그들이 수확하는 보리를 보다가 벌컥 화를 내며 말했다.


“저렇게 많은 식량을 수확하는데도 보낼 식량이 없다는 것이 말이 돼?”


그녀의 말을 듣던 마대위의 얼굴에 미소가 걸렸다. 그가 말했다.


“낭자, 지금 수확하는 보리는 우리가 가져갈 군량이오.”


그의 말에 언원평과 정미랑이 놀랐다.


“네?”


마대위가 설명했다.


“금공자는 호족들이 많은 식량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소. 그래서 나를 먼저 보내 호족들에서 식량을 사들이도록 했소.”

“뭐라고요? 무혁인 이런 말을 한마디도 하지 않았어요!”


정미랑은 고개를 돌려 나를 쳐다보았다.

나는 미소만 지었다. 내가 말했다.


“우리가 직접 이 식량을 사들이려고 했다면 한복의 눈치를 보고 호족들이 팔지 못했을 거예요. 그러나 마대협님은 요동 사람입니다. 요동은 오래전부터 오환족이나 선비족과 싸우던 지방이죠.

마대협님과 저는 오환족과 맞서 싸우기 위한 구실로 식량을 매입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나는 말을 마치고 나서 마대협에게 꽤 큰 상자를 주며 말했다.


“마대협님, 이 상자에 있는 은을 호족들에 지불하시고 출발 준비를 하시죠.”


마대위가 은자 상자를 받고 호족들의 집으로 떠나자 언원평과 정미랑은 내게 물었다.


“너 혼자 이렇게 모든 일을 다 처리할 수 있는데 무슨 이유로 우리와 함께 오자고 했던 거야?”

“지금부터 두 분의 힘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무슨 소리야?”

“마대위님의 표국에도 무사들이 꽤 있다고 들었어요. 그러나 여전히 황건적의 잔당들이 재물을 노리고 약탈하고 있어요.”


두 사람은 내 뜻을 이해하고 수긍했다.


“무슨 말인지 알아들었어. 우리가 함께 식량을 보호하며 원소 진영까지 가자는 말이로구나.”

“네. 맞아요. 그러려면 두 분의 뛰어난 능력이 필요해요.”


사흘 후, 20여 대의 마차는 군량을 싣고 원소의 진영이 있는 하내로 출발했다. 만일 한복이 직접 군량을 보냈다면 기주의 군사들이 군량을 보호하겠지만 개인 거래로 식량을 샀기 때문에 그들의 보호를 받을 수 없었다.


며칠 동안은 별문제 없이 군량을 운반하고 있었는데 언원평이 내게 말했다.


“내가 주변을 둘러보고 왔는데···. 몇 명이 번갈아 가면서 우리를 뒤쫓고 있어. 아마 우리 군량을 노리는 것 같아.”

“그럼, 놈들을 잡아 배후를 알아야 하지 않겠어요?”


언원평이 고개를 저었다.


“나도 그러려고 했으나 그게 어렵더라고. 워낙 멀리서 우리를 염탐하고 있으니 말이야. 내가 그들의 곁으로 가 보려고 했지만, 그들은 내가 도착하기도 전에 사라져 버려서 찾지 못했어. 지금도 다시 우리를 뒤쫓고 있어.”


나는 잠시 고민했다. 그들이 아무 생각도 없이 우리를 뒤쫓지는 않을 것이다. 분명히 어딘가에서 매복하고 있을 것이 분명했다.


나는 즉시 선두에 있는 마대위를 찾았다.


내가 뒤쫓는 자들이 있다고 말하였으나 그는 이미 알고 있었다.


“금공자, 그들이 우리 군량을 찍고 따라오기 때문에 그들을 피하기는 글렀네. 우리가 반드시 지나가야 할 저기 보이는 두 산 사이에 있는 협로에서 매복하고 있을걸세.”


그러자 마대위 옆에서 우리 말을 듣던 장미랑이 말했다.


“저 산을 돌아서 간다면 어떻겠어요?”


마대위는 팔짱을 끼고 이마의 주름이 파였다.


“일정이 20일은 더 지체될 것이오. 게다가 산을 지나면 사수가 있소. 적들이 우리를 뒤쫓는다면 앞에는 강이고 뒤에는 도적이 있게 되어 도망칠 곳도 없게 될 거요.”


장미랑은 단단히 주먹을 쥐며 단호한 소리로 말했다.


“이대로 나갑시다. 기껏해야 산적 주제에 병력이 얼마나 되겠어요? 매복한 자들을 모조리 죽입시다.”


언원평은 정미랑의 씩씩한 말에 손뼉을 쳤다. 나도 그녀의 말에 동의하자 마대위는 뒤에 있던 세 명의 부하를 불렀다.


“너희 시수삼귀 형제들은 후방에 남아서 경계하다가 수상한 움직임이 있으면 내게 알려 주거라.”


그러자 시수삼귀 중 첫째인 청귀가 대표로 말했다.


“명령받겠습니다.”


세 사람은 후방으로 달려가자 마대위는 우리를 보고 말했다.


“저 앞에 있는 산은 광무산이라고 하오. 누군가가 먼저 나가서 저 산을 정탐하는 것이 좋겠소. 저 산에 매복한 자들이 없다는 정보를 얻을 때까지는 마차 대열은 협로로 들어가지 않을 생각이오.”


그의 말을 듣고 나는 언원평과 장미랑에게 말했다.


“마대협님의 말씀이 옳아요. 호송대열이 굳이 위험으로 들어갈 이유는 없어요. 정미랑 누나는 여기서 마대위님과 함께 계시고 원평이 형은 저와 함께 정탐하러 가시죠.”


언원평은 크게 웃으며 말했다.


“위험 속으로 뛰어들겠다고 스스로 자처하는 것을 보니 우리 무혁이도 많이 컸구나. 하하하.”


나와 언원평은 급히 말을 달려 광무산으로 달려갔다. 이윽고 산 입구가 나타나자 길이 점점 좁아졌다. 마차가 한 대씩 밖에 지나갈 수밖에 없는 좁은 길을 보고 언원평이 말했다.


“여기부터 조심해야 하겠다. 지금 새의 울음소리가 없는 걸로 봐서는 근처에 매복자들이 있겠군.”


그의 말에 나는 경각심을 높이며 주변을 살폈다.


아! 있다.

도적들이 바위와 나무의 뒤에서 숨어서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

그들을 본 나는 큰 소리로 소리쳤다.


“도적들이 저기 숨었군!”


나의 큰 소리에 언원평은 당황하여 내게 눈짓했으나 나는 더욱 큰 소리로 외쳤다.


“이놈들아! 모두 썩 꺼지지 못하겠어?”


그 순간 도적들이 벌떡 일어나더니 몇 사람이 우리를 향해 활시위를 당겨 쏘았다.


나는 그들이 우리에게 달려들면 언원평이 뛰어난 무공솜씨로 모두 해치울 거로 생각했다. 그런데··· 화살을 쏘고 있다.


화살이 우리 두 사람에게 날아오는 것을 본 언원평은 두 팔을 펼치고 소리쳤다.


“빗나가라!”


순간 날아오던 화살들이 모두 땅으로 떨어져 버렸다.


나는 언원평의 염력이 이 정도로 대단한지 몰랐다. 내가 그에게 소리쳤다.


“저 새끼들도 몽땅 날려 버려욧!”


언원평이 나를 보며 웃었다.


“내가 슈퍼맨이라도 되는 줄 알아? 이것이 내 한계야.”

“흥! 형 능력도 별거 아니네.”


언원평이 웃으며 말했다.


“그래 네 말이 맞아. 그러니 이번엔 네 능력이나 구경하자.”


주변을 둘러보니 협로의 양쪽에 대략 50명 가까운 도적들이 있었다.


도적들은 당황해하며 두 번째 활시위를 당기고 쏘았으나 이번에도 화살들은 맥없이 땅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이게 어떻게 된 거야?”


그들이 당황하고 있을 때 두목인 듯 보이는 자가 소리쳤다.


“저들은 두 명밖에 없다. 군량을 호송하는 표사가 여기에 도달하기 전에 두 놈을 없애야 한다.”


화살이 통하지 않자 그들은 창과 칼을 들고 뛰어 내려오기 시작했다. 나는 여의봉을 꺼내 들었다.


언원평이 말했다.


“우리는 말을 타고 있어서 저들보다 불리하지 않으니 침착하게 하나씩 처리해야 한다. 다행히 길이 좁아서 저들이 한꺼번에 우리에게 덤비지는 못할 거다.”


“좋아요. 한바탕해 봅시다.”


나는 여의봉을 마구 휘두르자 평범한 군졸들의 실력으로 내 무기를 막을 수 없었다. 그들의 창과 칼들은 내 여의봉에 맞으면 충격으로 무기가 떨어지거나 부러졌다. 그러나 적의 수가 너무 많았다.


이미 육칠 명의 적이 쓰러졌으나 아직도 적의 수가 많았다.


이때였다. 어디서 나타났는지 마대위가 검을 휘두르며 적을 향해 달려들었다.


그의 검술 실력은 언원평보다 더욱 뛰어났다. 언원평과 마대위가 분전을 하고 내가 여의봉을 휘두르자 적들은 감히 우리에게 달려들지 못했다.


이 사이에 언원평과 마대위는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는 식으로 적 사이를 마구 헤집어 놓자 순식간에 절반 가까운 적들이 죽어 나갔다.


도적의 두목인 듯한 자가 소리쳤다.


“도저히 안 되겠다. 일단 후퇴하자.”


나는 순간 그의 1분 전 위치를 기억하고 있다가 그곳으로 위치를 옮긴 후였다.


시간 점프!


59초 전의 세상이다. 마대위와 언원평이 적을 헤집으며 마구 검을 휘두르는 모습이 보인다. 내 옆에는 도적의 두목인 듯한 자의 뒤통수가 보였다.


나는 여의봉을 휘둘러 그의 머리통을 깨 버리고 그 근처의 적들을 쓸어 버렸다. 1분 동안에 여섯 명을 쓰러뜨리자 강제적으로 타임아웃이 걸렸다.


시간 점프 종료.


적들은 열댓 명 밖에 남아 있지 않았다. 갑자기 두목을 비롯한 몇 사람이 갑자기 쓰러지자 도적들이 외쳤다.


“요괴다! 요괴가 나타났다.”


나는 피식 웃으며 소리쳤다.


“나는 손오공이라고 한다. 죽고 싶은 놈이 있으면 언제든 오너라. 내 분신술로 너희를 모조리 죽여주마.”


내 말은 그들에게는 도깨비의 소리처럼 들렸을 거다. 그들은 산 위로 도망가기 시작하자 언원평과 마대위는 근처에 버려진 활과 화살을 집어 들고 한 명씩 쏘기 시작했다.


원샷원킬?


미래에서는 이들의 백발백중 사격 솜씨를 이렇게 표현한다고 한다.


두 사람의 사격 솜씨를 보면서 그들의 솜씨가 부러웠다.


마지막 한 사람까지 모두 쓰러뜨린 마대위가 우리에게 말했다.


“이들을 보니 모두 황건적이오. 모두 군사 훈련받은 자들이지. 많은 수의 군사들이 우리를 뒤쫓아 온다면 우리에겐 승산이 없으니 빨리 마차를 이 협로로 끌고 와야 하오.”


그의 말을 듣고 내가 마대위에게 아는 척했다.


“이번엔 우리가 여기서 매복하고 있다가 뒤쫓는 황건적을 상대하자는 말이군요.”


마대위는 호탕하게 웃으며 내 말에 동의했다.


언원평은 여기 흩어진 산적들의 시체를 숨기기로 하고 나와 마대위는 표사들이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한참을 달려가니 군량 수송을 하는 마차 대열이 천천히 오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마대위는 표사들에게 소리쳤다.


“광무산의 협로로 전속력으로 달려가자. 그곳에서 황건적과 맞서 싸우기로 한다.”


마대위의 명령받은 표사들은 급히 마차를 몰기 시작했다. 드디어 마차가 협로의 입구에 도착했다.


이때 뒤에서 표사들이 외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뒤에서 적들이 몰려온다. 황건적이야!”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삼국지: 재벌집 막내아들은 망나니였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74 74화 사대악인 (2) 23.07.25 40 0 11쪽
73 73화 사대악인 (1) 23.07.24 29 0 12쪽
72 72화 장비 (3) 23.07.21 27 1 12쪽
71 71화 장비 (2) 23.07.20 27 1 11쪽
70 70화 장비 (1) 23.07.19 40 1 12쪽
69 69화 괴인 (4) 23.07.18 34 1 11쪽
68 68화 괴인 (3) 23.07.17 32 1 11쪽
67 67화 괴인 (2) 23.07.14 41 1 12쪽
66 66화 괴인 (1) 23.07.13 43 0 12쪽
65 65화 새로운 능력 (4) 23.07.13 53 1 12쪽
64 64화 새로운 능력 (3) 23.07.11 51 1 11쪽
63 63화 새로운 능력 (2) 23.07.10 48 1 11쪽
62 62화 새로운 능력 (1) 23.07.07 51 1 12쪽
61 61화 내공심결 (2) 23.07.06 61 1 11쪽
60 60화 내공심결 (1) 23.07.05 66 1 11쪽
59 59화 태산으로 가는 길 (4) 23.07.04 53 2 11쪽
58 58화 태산으로 가는 길 (3) 23.07.03 52 0 12쪽
57 57화 태산으로 가는 길 (2) 23.06.30 54 1 12쪽
56 56화 태산으로 가는 길 (1) 23.06.29 59 1 13쪽
55 55화 남장여인과 동지민 23.06.28 58 2 11쪽
54 54화 장안의 사업 (2) 23.06.27 56 2 13쪽
53 53화 장안의 사업 (1) 23.06.26 63 1 13쪽
52 52화 도박 천재? 23.06.23 63 1 13쪽
51 51화 군량미 (5) 23.06.22 66 2 13쪽
» 50화 군량미 (4) 23.06.21 66 2 12쪽
49 49화 군량미 (3) 23.06.20 83 2 12쪽
48 48화 군량미 (2) 23.06.19 70 1 12쪽
47 47화 군량미 (1) 23.06.18 82 2 13쪽
46 46화 보물창고 (2) 23.06.17 93 2 12쪽
45 45화 보물창고 (1) 23.06.16 85 3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