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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영(靑英) 님의 서재입니다.

삼국지: 재벌집 막내아들은 망나니였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대체역사

청영(靑英)
작품등록일 :
2023.05.12 10:27
최근연재일 :
2023.07.25 16:29
연재수 :
7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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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08,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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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2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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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51화 군량미 (5)

DUMMY

마대위가 급히 후미로 가는 모습을 보고 정미랑과 나도 그를 뒤쫓았다. 후미에는 50여 명의 인원의 황건적이 몰려오고 있었다.


시수삼귀가 사색이 되어서 마대위를 쳐다보며 말했다.


“대장, 어쩌죠?”


마대위는 침착하게 말했다.


“저들은 보졸들이고 우리는 말을 타고 있으니 기동력에서는 우리가 앞선다. 이 자리에서 싸우다가 물러서고, 또 싸우는 척하며 물러서면서 언원평 대협이 있는 협로까지 나아가라.”


내가 옆에서 말했다.


“이미 원평이 형에게 부탁해 뒀어요. 표사들이 도착하면 적당히 매복하여 활로 적들을 공격하라고요.”

“금공자, 잘하셨소.”


정미랑도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저는 황건적이라면 치가 떨려요. 여기서 저들과 싸우다가 우리가 다치면 곤란하니 협로 안으로 유인한 후에 몰살해 버리죠.”


정미랑에게 불로불사의 능력 말고 뭐가 있는지 궁금한 나는 즉시 마대위에게 말했다.


“미랑이 누나 말이 맞아요. 저들이 운신 폭이 작은 곳에서 겨루는 것이 좋겠어요.”


마대위는 타당한 의견이라고 생각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좋소. 언대협이 있는 곳까지 물러선 후에 저들을 잡읍시다.”


우리는 후퇴에 후퇴를 거듭하다가 협로 안으로 들어왔다. 표사들은 마차를 옮기는 사람들과 시체를 숨기는 사람들이 섞여서 혼잡했다.


마차를 전방으로 옮기고 표사들이 숨어서 대기를 하자 정미랑은 우리에게 말을 했다.


“저는 적들의 후방에서 혼란에 빠뜨릴게요.”


그녀는 말하고 달려갔다.


시간이 조금 흐르자 황건적들이 우리가 매복한 협로 안으로 진군하는 모습이 보였다.


마대위는 길 앞에서 그들을 기다리다 황건적에게 소리쳤다.


“너희들이 이 산에 매복한 자들은 우리가 모두 죽였다. 목숨이 아깝거든 어서 물러가거라.”


선두에 선 두목으로 보이는 자가 주위를 둘러보았으나 그들 패거리가 매복할 자리에서 표사들이 자기들에게 활을 겨누고 있는 모습을 보고 기가 막혔다.


그는 마대위의 말대로 매복했던 동료들이 모두 표사들에게 당한 것을 깨닫고 뒤를 돌아보며 말했다.


“형제들, 우리 형제의 원수를 갚고 식량을 모조리 빼앗자.”


그의 고함과 더불어 뒤에 있던 무리가 함성을 지르며 마대위 앞으로 달려 나왔다. 이들의 수가 많아서 표사들은 간담이 쪼그라들었다.


바로 이때.


어디선가 광풍이 몰아치기 시작했다. 광풍은 회오리바람을 불러일으키고 먼지와 모래가 날려 공격하던 병졸들은 눈조차 뜨기 힘들었다. 두목이 소리쳤다.


“갑자기 웬 광풍이냐?”


그러자 한 병졸이 회오리바람을 보면서 소리쳤다.


“저건 용이 올라가는 바람입니다. 모두 도망가야 합니다.”


병졸의 선동에 황건적들은 움찔하여 두목의 눈치만 봤다.


갑작스러운 광풍이 불자 마대위는 더없이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사람은 바람에 휩쓸려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지만, 힘이 좋은 말에겐 광풍에도 끄떡없다. 마대협과 시수삼괴가 먼저 적군에게 달려갔다.


이를 본 언원평이 내게 말했다.


“정누이 능력이 광풍인가 봐. 우리도 공격하자.”


그의 말에 나도 말을 달리면서 여의봉을 마구 휘둘렀다. 비록 바람이 거셌으나 내 오른팔은 그 정도는 끄떡없었다.


퍽-.

퍼퍼퍽-.


내가 휘두르는 여의봉에 황건적은 여기저기서 머리나 등뼈가 깨지며 쓰러졌다.


한 녀석이 용감하게 내게 창으로 찔렀으나 나는 여의봉으로 그의 창을 막자 녀석의 창은 부러지고 말았다. 놈은 경악한 표정을 지으며 소리쳤다.


“어린 녀석도 고수구나! 대체 왜 두령은 괴물들의 표물을 털자고 한 거야?”


내가 씩 웃으며 말했다.


“너희가 멍청이라서··· 그렇지. 너도 지옥으로 가거라.”


내 말에 그 녀석이 벌벌 떨면서 두 손을 번쩍 들면서 말했다.


“살려주십시오. 전 살고 싶···.”


그러나 그는 말을 다 하지 못했다. 내 여의봉이 그의 머리통을 깨 버렸기 때문이다. 나는 다음 희생자를 찾았다.


내게 머리통이 깨지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황건적들은 내게서 슬금슬금 물러났다. 그러나 그들의 곁에는 악귀 같은 시수삼귀가 마구 검을 휘두르고 있었다. 귀신이라는 별호답게 그들의 검은 악랄하기 짝이 없다.


휙-.

휙-.

으악.


그들이 검을 휘두를 때마다 비명과 함께 팔이며 다리가 날아가는 것이 보였다. 특히 황귀는 너무나도 잔인하였다. 병졸의 팔다리를 모두 잘라 버리고 쓰러진 병졸에게 침을 뱉었다. 그리고 그는 아직 살아있는 그의 귀를 먼저 자르고 눈을 도려내고 목을 베며 통쾌하다는 듯 웃었다.


나는 이들이 잔인하게 살인을 하는 것을 보자 인상이 찌푸려졌다. 시수삼귀의 잔인함에 정신 차린 나는 무차별 살육은 멈추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마대위는 침착하게 적의 두령에게 다가가고 있었다. 그는 적병의 어깨에 가볍게 상처를 내기만 했다. 작은 상처에도 불구하고 근육이 다쳐 적병은 팔을 들지 못해 쩔쩔맸다.


마대협의 검은 하북제일검이라 불리던 대협의 인자한 검이었다. 목숨을 건 싸움에서도 살생을 삼가는 그에게 일말의 존경심이 생겼다.


내 옆에서 언원평도 날카로운 검으로 적들의 팔다리를 무차별하게 공격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도 대협답게 다치거나 쓰러진 적병은 다시는 쳐다보지도 않는다. 그 또한 하북제일검의 제자답다고 생각했다. 시수삼괴의 악랄함과는 격이 달랐다.


매서운 우리의 반격과 몸을 가누기 힘든 광풍에 못이긴 황건적들은 급기야 하나둘씩 도망치기 시작했으나 회오리바람에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엉금엉금 기어가고 있었다.


한편 마대위는 적의 두목과 마주쳤다. 적장도 말을 타고 있어서 움직임은 일반 병사와는 달랐다. 그가 검을 휘두르며 외쳤다.


“이 늙은것아! 지옥에 갈 나이가 넘었는데 왜 여기서 지랄이냐?.”


두령의 검술이 제법 날카로웠으나 마대위는 눈 깜짝하지 않았다. 두령의 검이 마대위의 어깨까지 다가오자 마대위는 검집으로 검날을 치면서 순식간에 발검하여 그의 목을 쳤다.


적장의 목이 하늘로 날아올랐다가 다시 떨어지는 것을 보고 마대위는 왼손으로 목을 낚아챘다.


마대위는 두령의 머리를 위로 쳐들고 황건적 잔당을 향하여 소리쳤다.


“너희 두령의 목이 여기 있다. 너희는 살려 줄 테니 어서 돌아가거라.”


그는 손에 든 머리를 한 황건적의 병졸에게 던졌다. 병졸은 감히 받지 못하자, 머리는 땅에 뒹굴었다.


한 녀석이 땅에 뒹구는 머리를 껴안고 울부짖으며 탄식했다.


“형님! 어쩌다가 먼저 가셨소?”


울부짖는 녀석을 옆의 동료가 달래며 주변의 병졸을 돌아보며 외쳤다.


“형제들, 후퇴하자.”


이들을 본 언원평이 산 중턱의 나뭇가지에 걸터앉은 정미랑에게 손짓을 하자 갑자기 광풍이 사라졌다.


황건적들은 갑자기 바람이 사라지자 다친 동료들을 부축하며 도망치기 시작했다. 그러나 시수삼귀가 이들을 뒤쫓아 가며 죽였다. 이를 본 마대위가 시수삼귀에게 소리쳤다.


“청귀야, 이미 황건적은 패하고 목숨이라도 부지하려고 하는 것이니 뒤쫓지 말아라.”


시수삼귀는 감히 마대위의 명령을 어기지 못하고 마지못해 그 자리에서 멈췄다. 청귀는 적들을 향해 소리쳤다.


“이놈들아! 너희가 감히 우리 표물을 노려? 다음에 또 온다면 그땐 너희 목숨을 모조리 없애 주마.”


나무 위에서 정미랑이 미소를 지으며 우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정미랑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줬다.


마대위는 표사들에게 명령을 하여 죽은 적의 시신을 수습하고 땅을 파고 묻게 해 줬다.


기나긴 하루가 끝났다.


황건적의 무리는 절반 가까이 죽거나 다쳤으며 두목까지 죽어 다시는 우리 군량을 노리지 못할 거로 생각했다.



***


며칠이 흘러 하내에 도착하자 원소가 나를 맞이하러 나왔다. 그는 상중이라 많이 야위었다. 통곡을 많이 했는지 그의 목소리는 쉬어 있었다.


“고맙다. 금공자가 이렇게 군량을 많이 가져왔으니 한시름 놓을 수가 있겠구나.”


그때 원소의 곁에 희지재가 서 있는 것을 보고 나는 반가워서 말했다.


“조맹덕 장군도 여기에 도착했나요? 그럼, 총공세를 하겠군요.”


그러나 원소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희지재를 비롯하여 꽤 많은 조조 군이 왔지만, 조조 본인은 아직도 군량과 병사를 구하느라 여기에 합류하지 못했네. 곧 오겠지.”

“아···. 그렇게 되었군요.”

“나는 상중이라 다시 돌아가야 하겠네. 군량 대금은 오늘 중으로 보내 주겠네. 어차피 자네의 부친이 내게 준 군자금 일부이지만···. 하하하.”


그와 헤어지자 나는 막사로 돌아왔다. 그날 군량 대금을 받고 마대위를 불러 운송비를 계산하며 마대위에게 말했다.


“이번에 정말 고마웠어요. 그런데···.”

“고맙긴. 내 할 일을 했을 뿐이지.”

“수하 중에 시수삼귀는 너무나 잔혹합니다. 그런 자들과 같이 있으면 대협님이 해를 입을 수 있어요.”


마대위는 호탕하게 웃더니 말했다.


“금공자, 시수삼귀만 그런 게 아니라 대부분의 표사들이 잔인하지. 원래 나쁜 짓을 하다가 갈 곳이 없어 표사가 된 녀석들이 많아서 그런걸세.

나는 내일 아침 일찍 요동으로 출발할 생각이라 오늘 밤엔 제자인 원평이와 함께 지내기로 했으니 양해해주게.”


마대위가 돌아가자 언원평과 정미랑이 내 막사에 들어왔다. 정미랑이 말했다.


“이번에 군량을 확보했으니 이제는 동탁을 제대로 칠 수 있을 거야.”


그러자 언원평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당연하지. 이번 3개월 치 군량으로 충분히 장안으로 도망친 동탁을 압박할 수 있을 거야.”


나는 두 사람의 말을 듣다가 웃고 말았다. 언원평은 내가 웃는 것이 마음에 거슬렸나 보다.


“왜 웃는 거야?”

“형과 누나가 너무 순진해서요.”

“무슨 소리지?”

“연합군은 싸울 마음이 없어요. 두고 보시면 군량은 핑계라는 걸 알게 될 거예요.”


정미랑도 내 의견에 동의했다.


“맞아. 저들은 조조군이 개박살이 났을 때도 술 마시며 잔치를 벌이던 자들이야.”


나는 정미랑을 달래며 말했다.


“정누나, 너무 마음 아파하지 말아요. 어차피 동탁이 어떻게 죽을지 알고 있잖아요? 동탁이 죽을 때를 잘 활용하면 한나라의 황제가 힘을 얻을 수 있을 거예요.”


내 말에 정미랑은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 이럴 때는 정미랑도 예뻐 보였다. 하지만 연상은 내 취향이 아니다.


“광무산에서 누나가 펼쳤던 능력이 뭐였죠? 광풍에 회오리바람까지 불던데.”


정미랑이 웃으며 말했다.


“별거 아냐. 마침 그곳이 협로여서 효과가 있었을 뿐이야. 내 능력은 레벨이 낮아서 바람을 일으키는 범위가 제한이 있어서 별로 도움이 안 되는 능력이야.”

“하지만, 누나 덕분에 우리가 희생 없이 위험을 넘길 수 있었어요.”


언원평도 궁금해서 정미랑에게 물었다.


“내 능력은 염력이오. 누이의 능력은 뭐라고 부르는지 궁금해.”


정미랑은 수줍은 듯이 말했다.


“카이는 스톰이라고 말했어요.”

“그렇다면 레벨이 오르면 태풍도 부를지 모르는 능력이군.”

“그건 모르겠어요. 저도 몇 번 써 보지 못한 능력이라서요.”


두 사람이 막사에서 나가자 지니의 목소리가 들렸다.


[주인님, 과제가 완료되었습니다. 후보님의 원기가 조정되었습니다.]


[능력변경]

- 이름: 금무혁(18)

- 초능력: 시간점프(B), 스토퍼 (B), 쉐도우 캣(B)

- 원기: 833,900 / 433,900


40만 원기를 받고도 아직도 불안하다. 가능하면 남피에 있는 내 약재점을 찾아가 새로 영약을 구했는지 알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지니의 목소리가 다시 들렸다.


[주인님, 새로운 문제가 나왔습니다.]


[시험문제]

- 난이도: A

- 클리어 조건: 장안의 모든 사업권을 얻으세요.

- 보상: 원기 900,000 + 보너스


나는 시험문제를 보고는 깜짝 놀랐다.


바로 이거야!

내가 하려고 하는 것과 퀘스트가 일치한다. 게다가 원기가 무려 90만이나 보상을 얻을 수 있다.


나는 남피로 가는 대신에 장안으로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런데 무슨 수로 장안의 모든 사업권을 얻을 수 있을까?

혹시 동탁은 내가 그의 재물을 모두 훔쳤다는 것을 의심하고 있을 거다.


지금 내게는 80만의 원기가 있다. 만일 내가 목숨이 위험하다면 그땐 동탁을 죽여 버리고 어디론가 숨어버리면 된다.


지금은 동탁과 만나 협상할 때다. 내일 당장 출발해야 하겠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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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67화 괴인 (2) 23.07.14 41 1 12쪽
66 66화 괴인 (1) 23.07.13 43 0 12쪽
65 65화 새로운 능력 (4) 23.07.13 53 1 12쪽
64 64화 새로운 능력 (3) 23.07.11 51 1 11쪽
63 63화 새로운 능력 (2) 23.07.10 48 1 11쪽
62 62화 새로운 능력 (1) 23.07.07 51 1 12쪽
61 61화 내공심결 (2) 23.07.06 61 1 11쪽
60 60화 내공심결 (1) 23.07.05 66 1 11쪽
59 59화 태산으로 가는 길 (4) 23.07.04 53 2 11쪽
58 58화 태산으로 가는 길 (3) 23.07.03 52 0 12쪽
57 57화 태산으로 가는 길 (2) 23.06.30 54 1 12쪽
56 56화 태산으로 가는 길 (1) 23.06.29 59 1 13쪽
55 55화 남장여인과 동지민 23.06.28 58 2 11쪽
54 54화 장안의 사업 (2) 23.06.27 56 2 13쪽
53 53화 장안의 사업 (1) 23.06.26 63 1 13쪽
52 52화 도박 천재? 23.06.23 63 1 13쪽
» 51화 군량미 (5) 23.06.22 66 2 13쪽
50 50화 군량미 (4) 23.06.21 65 2 12쪽
49 49화 군량미 (3) 23.06.20 82 2 12쪽
48 48화 군량미 (2) 23.06.19 70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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