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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의 기갑 탄 모브캐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박춘식
작품등록일 :
2022.05.11 10:13
최근연재일 :
2022.08.0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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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1,525

작성
22.06.2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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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3. 현장학습 (1)

DUMMY

키이이이잉─!


윈드시어의 마나 리액터가 울부짖으며, 공기를 찢고 앞으로 날아들었다.

동시에 역수로 쥔 나이프를 타겟에 박아넣고, 매복해있던 타겟을 12mm 숄더 발칸으로 응수했다.


“근데······. 평소라면 엄청 떠들지 않았나요, 임유나 오퍼레이터?”

[아, 예? 전방 적 개체······.]

“방금 잡았잖아요. 아니, 오늘따라 집중을 못하시네.”

[아니, 아······. 미안합니다. 미안해요, 이길수 테스트 드라이버.]


이번 여름방학 전으로 기체 하나정도는 무조건 양산에 착수하겠다는 마인드로, 소드팀 모두가 테스트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


물론 예외는 있었다.

저기에 있는 임유나라던가.

분명 옥상에서 기분을 다 풀어줬다고 생각했는데, 요즘따라 미묘하게 나사가 빠진 것 같은 상태였다.


“무슨 문제 있어요? 아니, 이건 꼽주려는 건 아니고······.”

[아뇨, 아뇨. 컨디션이 조금 안 좋나? 미안해요, 다시 집중해볼게요.]

“아니, 일단은 쉬는 게 좋겠어요. 오늘 할당된 테스트는 거의 다 끝났으니, 내려가서 봅시다.”


그 말을 끝으로 윈드시어에서 내렸고, 정비반 사람들과 박수정 연구원이 신속한 동작으로 다가왔다.


“아, 감사합니다.”

“고생했어, 형씨!”

“형씨, 날이 갈수록 완벽해지던데? 역시 우리 정비반이 제대로 잘 만들어서 그런가?”

“하하, 하하하. 당연히 그 덕도 있죠. 고생 많으십니다.”


나는 정비반 중 한 명이 건넨 수건으로 땀을 닦으며 넉살을 부렸고, 박수정 연구원은 그런 나를 지나쳐 드론이 녹화해온 영상을 보며 윈드시어의 취약점을 파악하고 있었다.


“고생했습니다, 박수정 연구원.”


나는 은근슬쩍 박수정의 곁에 가서 툭 말을 던졌다.


“와, 이길수 테스트 드라이버! 봤어요? 윈드시어는 역시 무적이고 신이에요! 그냥 레니게이드가 아니란 말이에요!”

“문제점이 넘쳐나는데, 지금 말하면 박수정 연구원이 넘청 실망하겠죠?”

“······말씀하세요, 실망 안 할 자신 있으니까.”


아니, 이미 충분히 실망한 거 같은데.

내 말에 박수정 연구원은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녹음기와 함께 태블릿 PC를 꺼내들었다.


“일단은 아직까지 관절부가 취약해요. 고기동형 레니게이드의 관절부가 약하다고는 해도, 자기 출력을 버티지 못하는 건 어불성설이에요. 하급 마나 리액터의 출력도 겨우 버티는데, 그랄 같은 좋은 녀석으로 갈아타는 순간 종잇짝마냥 찢어질 게 분명하죠.”

“그, 그 부분은······. 일단 계속해서 개선을······.”

“그리고 급발진 부분이 아직 개선되지 않았어요. 지금 내가 계속 타면서 익숙해진 거지, 이걸 양산한다는 가정 하에 과연 누가 이걸 다룰 수 있을까요? 평범한 기사들이 다룰 수 있는 건, 지난 번에 보셨던 슬레이프닐보다 느린 레니게이드에요.”

“······아, 아아. 하지만 윈드시어의 가장 특별한 점은 속도에서······!”

“양산이라는 것은 즉 제품을 만들어내는 거예요. 누가 탑승하든, 일정하고 동일한 성능을 내야 하는 거니까 그 부분은 특별히 신경을 써주셔야 해요.”


실망하지 않을 자신 있다더니 내 말에 그대로 타격을 받고 자리에 주저앉는다.

물론, 윈드시어 자체는 나쁜 기체가 아니었다.

계속되는 개수를 통해 충분히 문제점들이 개선되었기도 하고.

하지만, 그걸 제품으로 만들기엔 아직 부족했을 뿐이다.


“하지만 만듦새 자체는 나쁘지 않아요. 그러니까 박수정 연구원의 눈높이만 아주 조금 낮춘다면 충분히 괜찮은 기체라고 봅니다.”

“예에······. 알았어요, 이길수 테스트 드라이버······.”

“좋습니다. 그러면 다음 기체를 타기 전에, 임유나 오퍼레이터 한 번 뵙고 싶은데. 지금 어디에 계시죠?”

“아마 작전 차량에 있을 거예요······.”

“아, 좀 기운 내시고. 윈드시어는 충분히 좋은 기체니까요?”


절망에 빠진 박수정 연구원을 뒤로하고 작전 차량으로 향했다.

내부를 살펴보니 조금 심란한 얼굴의 임유나만이 작전 차량을 지키고 있었다.


“고생했어요, 임유나 오퍼레이터. 홍서아 교관님은요?”

“쉬는 시간동안 잠시 숨을 돌리러 가셨어요······. 고생했어요, 이길수 테스트 드라이버.”

“고생은요. 그래서, 무슨 일이에요? 진짜 컨디션 문제인가?”


나는 작전 차량 내부에 비치되어 있는 간이 냉장고에서 생수병을 하나 꺼내 목을 축이며 물었다.

임유나는 내 말에 그저 고개를 저을 뿐, 딱히 대답이 돌아오지 않았다.


불안하다.

임유나의 운명을 좌우할 그 사건이 벌써부터 시작되고 있나, 그런 생각까지 들 정도다.


아니지, 진정하자.

정소영에게도 이미 조사를 부탁해둔 상태며 대비도 충분히 이루어지고 있다.

괜히 조바심을 느낄 필요는 없다.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하자.

최대한의 대비를 끝내고 벌어질 사건에 정면으로 맞서는 것.

그러기 위해서 업적 포인트도 소비하지 않고 쌓아둔 거니까······.


“무슨 일 있으시면 편하게 얘기해주세요. 이사장님도 그렇듯, 여름방학 전에 어느정도 성과를 내둬야 한다고 하셨으니까, 최대한 도울 수 있는 부분은 도와드릴게요.”

“아뇨, 아뇨······. 하아, 사실 저희 보육원에 친동생 같은 아이가 한 명 있는데······.”


한사코 거절하던 임유나는 이사장님 이야기에 결국 입을 열었다.

이야기의 내용인 즉, 동생의 일로 학교에 면담을 가야 하는데 원장님이 바쁘셔서 본인이 대신 가야 한다는 것이다.

면담의 이유가 ‘학교에 적응을 하지 못하며, 수업 진도가 부진해서’라는데, 그렇게 순진하고 착했던 아이가 혹여나 괴롭힘을 당하는 게 아닐지 걱정이라는 것이다.


“······확실히 신경 쓰이겠네요.”

“게다가 테스트 일정이 길어지면서 조만간 있을 면담에 지장이 가면 어쩌지 하는 생각에······.”

“이사장님 말씀대로 성과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 자체에 집중해서, 다들 필사적이긴 하죠.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한 번 말씀을 드려보시는 게 좋지 않을까요?”

“가뜩이나 이사장님께서도 바쁘실텐데, 이런 일까지 신경쓰시기엔······.”


임유나는 한숨을 쉬며 고개를 숙였다.

우리 이사장님, 도대체 얼마나 못미더운 사람인 걸까.


“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이야기를 드려볼게요. 애초에 제가 휴가를 내면 일정 자체가 올 스톱이 되니까.”

“이길수 테스트 드라이버, 저 때문에 꼭 그러실 필요는 없······!”

“아니, 하지만? 파트너니까 자신을 조금 더 믿어달라던 장본인이 이런 상태니까 심란할 수밖에 없죠. 잘 해결하고 돌아와서 밀린 일은 집중해서 팍팍 해결하면 되니까요?”


내 말에 임유나의 얼굴이 화악 붉어졌다.

고개를 숙이고 있음에도 귀까지 빨갛게 물든 걸로 봐서는 자신이 내뱉었던 발언이 떠올랐나보다.

나는 가볍게 웃으며 대충 맞은편 책상에 엉덩이를 기대듯 앉았다.


“······신경써주셔서, 감사해요. 이길수 테스트 드라이버.”

“뭘 이런 걸로 감사를. 그래서 그 동생은 어떤 친구인데요?”

“경환이는 순진하고 착한 아이에요. 제 말이면 웃으면서 뭐든지 들어주던, 그런 사려깊은 아이기도 했고요······.”


그 친구 이름이 경환이구나.

임유나가 이 정도로 신경쓰는 것으로 봐서는, 그 사고와 경환이가 연관되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래는 공부도 열심히 하던 아이였는데, 제가 아카데미에 오면서 신경을 못쓰는 동안 갑자기 성적이 확 떨어졌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괴롭힘을 예상하신 거구나.”

“네, 하지만 막상 괴롭힘 당한 증거는 없기도 하고. 착한 아이지만, 되게 똑부러진 성격이라······.”


괴롭힘에 대한 의심은 당연하지만, 여기서는 다른 방면으로도 생각할 필요가 있었다.


인과관계가 중요하다.

학교에 적응을 못했기 때문에 성적이 떨어졌는지, 성적이 떨어졌기 때문에 학교에 적응을 하지 못했다는 평을 받았는지가 쟁점이다.

그 둘의 뉘앙스는 확실히 다르니까.


“음, 다른 건요?”

“아, 레니게이드가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어요. 보육원 근처에서 게이트 브레이크가 일어났을 때, 헌터들과 기사들을 보게 되었는데 그 레니게이드가 참 멋졌다고······.”

“흥미의 대상이 공부에서 레니게이드로 옮겨갔을지도 모르겠군요.”

“아, 확실히······!”


임유나는 그 말에 상당히 놀란 표정을 짓더니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보통 흥미의 대상을 찾아낸 아이가 공부를 등한시 하게 되는 일은 생각보다 자주 일어나는 일이었다.

하지만, 경환이가 어떤 아이인지 제대로 본 적이 없으니 이것도 그저 추측일 뿐이다.


“아, 그러면 이렇게 하죠. 레니게이드에 관심이 있다니, 제가 이사장님께 연락해서 경환이를 이곳에 부릅시다. 가까이에서 레니게이드를 보고, 실제로 조종하는 모습도 보여주고요.”

“하지만 그건······.”

“어차피 아이니까, 기밀이 빼돌려질 가능성은 적기도 하고? 이사장님 성격을 봐서는 흔쾌히 허가해주실 것 같은데요. 또 이곳만큼 철저하게 안전이 확보되면서 레니게이드를 구경할 수 있는 곳도 적기도 하잖아요?”


나름 괜찮은 생각 아닌가?

경환이를 모른다면 실제로 보면 되는 것이다.

게다가 레니게이드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니, 이 소드팀은 아마 경환이에게 있어서 천국이나 다름없을 것이다.


“이사장님께는 제가 말해둘게요.”

“고마워요, 이렇게까지 신경을 써주시고······.”

“파트너니까 당연한 일이죠.”


물론, 최선의 결말을 위해서도 당연한 일이다.

나는 곧장 단말기를 꺼내 이사장님께 연락을 넣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금방 답장이 날아들었다.


“아, 허가 떨어졌다. 한 번 보세요?”


나는 단말기 화면을 임유나에게 보여주었다.


[확인했어요. 내가 직접 허가증을 써줄테니, 현장학습으로 돌려서 빼와도 괜찮아요. 그나저나 임유나 오퍼레이터의 동생이 또 그런 것에 흥미를 둘 줄이야, 잘 구슬려서 우리 팀원으로 빼올 준비도 해보고요.]


“하, 하하하······. 이사장님도 참. 다음에 꼭 찾아뵈어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려야겠어요.”

“이사장님의 불꽃같은 행동력은 알아줘야 한다니까요? 아무튼, 이야기도 잘 되었겠다. 오늘 테스트 끝나시면 보육원에 한 번 연락해주세요.”

“네, 꼭 그럴게요······!”

“자, 그럼 쉬는 시간 끝. 이번 테스트는 힘내서 가봅시다? 마지막 기체니까 잘 부탁드릴게요, 임유나 오퍼레이터.”


임유나는 내 말에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고, 평소대로 돌아온 임유나의 지시와 함께 오늘 테스트도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다.


* * *


“그, 네가······. 경환이니······?”

“······.”


경환이를 마주하기 전까지 실제로 많은 상상들을 했다.

착하고 순진한 아이.

말수가 적을까? 조금 소심한 아이일까?

어떻게 대하는 것이 좋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그리고 실제로 마주한 경환이는 확실히 말수가 적은 아이었다.

다만 문제가 있다면, 내 상상 속 경환이처럼 작은 체구에 안경을 쓴 순박한 인상이 아닌······.


“임유나 오퍼레이터, 경환이 맞아요? 아니, 경환이 보호자분이 또 오셨나?”

“맞거든요? 경환아 이쪽으로 와서 인사드려. 여기가 이길수 테스트 드라이버야. 오늘 경환이가 여기에 올 수 있게 도와주신 분이셔.”


180cm는 훌쩍 넘을 것 같은 키에 다부진 체구, 험악한 인상의 소유자란 것이다.

저벅저벅 걸어오는데 상당히 위압감이 느껴진다.

아니, 저걸 ‘아이’라고 부를 수가 있나?


“그쪽이 이길수? 누나가 내내 입에 달고 사는 사람치고는, 되게 평범하게 생겼는데?”


말수가 적은 게 아니다.

그냥 말이 짧은 거다.


······PTSD라고 해야하나?

이길수의 몸을 가지고도, 느껴지는 위압감에 절로 몸이 움츠러드는 기분이었다.


“어어, 경, 경환아. 잘 부탁한다?”

“흥.”

“얘도 참, 낯가리기는. 이길수 테스트 드라이버, 이쪽이 경환이고 이제 중학교 2학년이 되었어요.”


어딜 봐서 낯을 가리는 건지 전혀 모르겠다.

내 마음 속의 착한 아이, 잘 웃는 아이 경환이를 돌려줬으면 좋겠다.


요즘 아이들이 참 키가 크구나.

경환이는 가만히 내 눈을 바라보다가 이내 고개를 휙 돌렸다.


그, 나 미움받는 거 아니지?


“자자, 다들 오늘도 화이팅! 열심히 해봅시······. 어라, 임유나 오퍼레이터. 이길수 테스트 드라이버 상태가 왜 이래요?”

“저도 잘 모르겠어요, 박수정 연구원. 혹시 경환이가 본다고 해서 긴장했나?”


긴장은 모르겠고 걱정은 된다.

시작도 전에 미운털이 박혔다는 것 자체가 조금 걱정이다.


그런 심란한 심정으로, 오늘의 현장학습은 속절없이 시작되고 말았다.


작가의말

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39 늑대왕로보
    작성일
    22.06.22 15:16
    No. 1

    중학교면 한참 질풍노도의 시기구만 ㅋㅋㅋㅋㅋㅋㅋ 누나가 자기한테 관심좀 가져줬으면 하는데 주인공 얘기만 하니까 더 삐뚤어져서 그런거 같은데 이거 ㅋㅋㅋㅋㅋ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3 도하민
    작성일
    22.06.23 17:21
    No. 2

    경환이 개무섭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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