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슐레지엔 님의 서재입니다.

하르트부르크 공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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슐레지엔
작품등록일 :
2020.04.30 09:56
최근연재일 :
2021.05.11 22:03
연재수 :
7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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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447
글자수 :
190,235

작성
21.05.11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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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7쪽

69화 아우구스부르크 장악작전(1)

DUMMY

1.




"아니 그래서 백작이 죽고 그... 뭐냐 시의회인가 뭐시긴가 세워졌다는 건가?"


영지에 돌아오자마자 백작성에서 경비대를 이끌어야 할 베른트를 보고는 용건을 물어보려 했으나 괴링의 보고를 듣고는 순간적으로 뇌정지가 왔다.


"그래서 반란터질동안 경비대랑 수비대, 상주하고 있던 다른 기사들은 뭐했는데?"

"경비대같은 경우에는 워낙 외곽에 있다 보니까 개입하기 어려웠고 수비대들이 유일하게 저지했다. 뭐 기사들이랑 걔네가 거느리던 병사들은 몇몇은 저항하고 나머지는 도망가더라."

"그럼 도시가 반란군에게 넘어가고 나서 경비대는 어떻게 됬는데?"

"하도 탈영하려고 하고 아예 집단반란도 시도하길레 그냥 해산시켰다."

"아쉽구만. 걔네 데리고 왔으면 잘 굴려먹을 수 있을텐데.."


"저 죄송합니다만 현재 우리 영지의 능력으로는 수백명의 병사를 유지할 수 없습니다."


"커험. 그렇구만. 아무렴 아무렴."


괴링의 지적에 뻘쭘해진 경원은 헛기침을 하며 말을 돌렸다.


"그건 그렇고. 내가 거기에 구매해놓은 건물은 문제 없겠지?"

"가봐야 알지 않겠습니까. 아마 사유재산이니 별 문제는 없을 겁니다."


준비가 되는대로 위장상단이 위치할 100플로린짜리 건물의 안위가 가장 걱정되는 것은 어쩔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면 그 사안은 나중에 생각해보고 현재 영지내에 동원할 수 있는 병력은 어느정도입니까? 아, 그리고 그 사이에 인구도 좀 늘고 했을텐데 지금 당장 동원할 수 있는 병력은 어느정도 입니까?"

"한....총인구가 150명 정도니깐... 80명 정도 될겁니다."

"그럼 내일 날이 밝는데로 90명을 뽑아오도록."


반존대로 괴링에게 징병을 지시한 경원은 재빠르게 종합책(예전에 나왔던 그 두꺼운 하르트부르크 연대기)를 꺼내 맨뒷장을 펼쳤다. 종합책은 신의 가호를 받고 나서는 기본 내용은 물론이고 종합장이나 침실공간 소환 등 온갖 기능이 생겨났다.


'훈련은 우선 체력부터 하고 그 다음에 방진훈련을 하면 괜찮겠다.'


어차피 이전에 살아남기 위해서든 다른 지역에서 훈련을 받았든 30년 전쟁에 참전을 하였든 무슨 이유에서라도 대부분의 남성들은 병사로서의 기초가 있었다.


따라서 추가적인 학습이 아닌 기존에 배운 전투에 대한 숙련도를 늘리고 체력을 늘리면 충분했다. 물론 90명 중에서 좀 뛰어나 보이는 5명을 뽑아 기병으로 육성시킬 계획 역시 존재했다.


물론 이 기병들은 기병본연의 역할 보다는 병력의 효율적인 통제를 위한 지휘관의 역할과 구색 맞추기가 우선이 될 것이었다.





*


"10...20...30.......90 딱 90명맞구만."

"시켜서 소집하긴 했는데 이 새벽에 무슨 일입니까? 아직 동도 안텄는데..."


새벽에 일거리가 생겨서 그런지 행정관 괴링을 포함하여 눈앞에 대충 도열해 있는 병사들의 표정에는 짜증이 묻어 있었다.


"얼굴에 불만이 가득하구만. 전원 차렷!"


앞에 서있는 병사들의 눈빛은 좋지 못했지만 마지못해 줄을 맞추고는 차렷자세를 취했다.


"내가 이 새벽에 잠안자고 너희들을 끌고나온 이유는 단 하나다! 바로 군을 만들기 위해서다. 아마 각자 이전에 기초적인 전투훈련은 받았으리라고 믿는다. 하지만 그것으로는 부족하다. 이제 매일 이 시간에 오와 열을 맞춰 20바퀴씩 돌도록 한다. 그리고 저녁에는 지금 이곳으로 다시 모여 방진훈련을 실시하겠다. 지금 당장 실시!"


"그리고 한달마다 체력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상위 10명에게는 면세권을 부여한다. 또한 다방면에서 뛰어난 5명을 뽑아 기사로 임명하여 장교로 뽑을 것이다. 물론 장교는 봉급도 있고 자신의 부대가 얻은 약탈품에 따른 권리도 있지. 아무튼 우선 20바퀴 돌고 오도록."


경원의 말을 듣자마자 희망에 차오른 사람들은 열심히 달리기 시작했다. 기사작위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은 이제 귀족의 반열에 조금이나마 오른다는 말이었기 때문이다.




타악.


신병들에게 연설한다고 높은 곳에 올라가 있던 경원은 뛰어내리고는 병사들을 지나쳐 최선두에서 달리기 시작했다.


'근데 여기서 달릴때 군가도 같이 부르면.... 아, 군가가 없구나.'


쓰잘데기 없는 상상을 하며 열심히 달렸고 그러다보니 15바뀌째였고 거의 대부분은 낙오되어 경원의 한참뒤에 달리고 있었다.


'솔직히 20바퀴는 시간이 너무 오래걸리고 에너지소모도 과한 것 같은데 내일부터는 15바퀴로 줄이는 것도 고려해 봐야겠구만.'


"솔직히 20바퀴는 너무 심한 것 아닙니까."


마침 경원의 조금뒤에서 간신히 따라오고 있던 한 병사가 불만을 표시하였다.


'하긴 뭐 전부다 상비군으로 만들것도 아니고 하니깐 상비군과 예비군으로 구별을 지어야 겠구만.'


시간은 흘러 20바퀴 돌기를 끝내자 사람들은 쓰러지기 일보직전이었고 일부는 드러눕거나 주저앉았다.


"내가 오늘 시범삼아 한 번 해본것이나 조금 과도하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앞으로는 10바퀴로 줄이도록 하겠다."


변경사항을 알린 경원은 곧바로 말에 올라타 아우구스부르크로 향했다.


'보자... 가서 내 건물 확인하고 그 다음에 한번 둘러나 봐야겠구만.'


그리 급한 사안은 아니었기에 천천히 자연을 느끼며 아우구스부르크를 향하여 나아갔다.


'엉? 성벽어디갔어?'


도시에 당도한 경원은 항상 도시를 감싸고 있던 너덜너덜 했지만 높고 거대한 성벽이 증발하고 경원의 키보다 머리통 하나정도 더 큰 장벽하나 밖에 없는 것을 보고 순간적으로 당황하였으나 무시하고 도시로 들어가는 출입구앞의 대기줄에 줄을 섰다.


대략 30여분이 지나 마침내 경원의 차례가 되었다.


"어디서 왔는가?"


"아우슈세하임."


"무엇때문에 왔는가?"


"내 건물이 도시안에 있는데 확인하려고 왔다."


"잠깐 확인 좀 하겠다."


간단한 질문으로 검문을 한 경비병은 창을 내려놓고 손으로 경원의 몸 구석구석과 실버의 안장과 몸 구석구석을 더듬으며 몸수색을 진행했다.


"통과. 들어가서 소란 피우면 즉시 추방이다. 그 정도는 알고 있지?"

"뭐 안심해도 됩니다."


실버의 고삐를 잡아끌고 장벽의 성문을 지나 도시안으로 들어갔다.


'다 부서져 가지만 활기는 넘치네.'


말 그대로 도시 내부도 헌신짝이나 다름없었지만 사람들의 활기만큼은 넘쳐났다. 물론 그 활기가 경원에게 도움이 되냐는 문제는 또 다른 거지만 아무튼 경원은 자신의 건물을 찾아갔다.


"아, 혹시 이 건물의 소유주 되십니까?"


건물앞에는 왠 그럭저럭 갖춰입은 남자들이 서 있었다.


"맞습니다만 무슨 일입니까?"


"다름이 아니라 이 건물의 세금에 대해 안내드리겠습니다."


'아 씨발 세금'


세금징수원으로 추정되는 남자가 세금얘기를 꺼내자 그제서야 세금문제가 떠올랐다.


"저희가 확인하고 판정한 결과 저 건물에 대한 세금은 1달에 2플로린 입니다. 지불은 매월 마지막 날에 저희가 찾아갈터이니 그 때 지불해 주시면 됩니다. 만약 체불할 경우 건물을 압류 할 수도 있으니 유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속으로는 절로 쌍욕이 튀어나왔으나 경원은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며 대답을 하고는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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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9화 아우구스부르크 장악작전(1) +1 21.05.11 65 1 7쪽
69 68화 카자크의 용병(4) 21.04.11 49 1 7쪽
68 67화 카자크의 용병(3) +2 21.03.28 64 1 7쪽
67 66화 카자크의 용병(2) +2 21.03.26 71 3 7쪽
66 65화 카자크의 용병(1) 21.03.22 63 1 6쪽
65 64화 정치질 한번 해보자(7) +2 21.02.07 91 3 7쪽
64 63화 정치질 한번 해보자(6) +2 21.01.14 114 3 9쪽
63 62화 정치질 한번 해보자(5) +2 20.12.30 105 3 7쪽
62 61화 정치질 한번 해보자(4) 20.12.16 109 3 7쪽
61 60화 정치질 한번 해보자(3) 20.12.14 95 3 7쪽
60 59화 정치질 한번 해보자(2) 20.12.13 107 3 7쪽
59 58화 정치질 한번 해보자(1) 20.12.10 116 4 7쪽
58 57화 아우구스부르크의 백작은 누가 될것인가?(2) 20.12.08 133 4 5쪽
57 56화 아우구스부르크의 백작은 누가 될것인가?(1) 20.11.30 128 4 6쪽
56 55화 영지복구(5) 20.11.19 146 4 5쪽
55 54화 영지복구(4) 20.11.14 137 4 6쪽
54 53화 영지복구(3) 20.11.10 136 4 6쪽
53 52화 영지복구(2) 20.11.02 138 4 5쪽
52 51화 영지복구(1) 20.10.25 163 4 6쪽
51 50화 소영주가 되어보자(18) 20.10.18 169 4 5쪽
50 49화 소영주가 되어보자(17) +2 20.10.15 157 4 5쪽
49 48화 소영주가 되어보자(16) 20.10.13 144 4 5쪽
48 47화 소영주가 되어보자(15) 20.10.09 135 4 6쪽
47 46화 소영주가 되어보자(14) 20.10.06 156 5 6쪽
46 45화 소영주가 되어보자(13) 20.10.04 142 4 5쪽
45 44화 소영주가 되어보자(12) +2 20.09.29 161 4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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