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슐레지엔 님의 서재입니다.

하르트부르크 공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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슐레지엔
작품등록일 :
2020.04.30 09:56
최근연재일 :
2021.05.11 22:03
연재수 :
70 회
조회수 :
21,843
추천수 :
447
글자수 :
190,235

작성
20.11.30 20:35
조회
128
추천
4
글자
6쪽

56화 아우구스부르크의 백작은 누가 될것인가?(1)

DUMMY

1.



철컥. 철컥.


"성공했습니다."


플레이트 아머를 입은 한 남자가 상관으로 보이는 남자에게 보고한다.


"그래. 슈타인은?"

"유감스럽게도 백작과의 전투중에 전사했습니다."

"유감스럽다는 말은 별로 어울리지 않는 것 같군. 어차피 우리에겐 적일 뿐이니까."

"죄송합니다. 앞으로 주의하겠습니다. 그리고 세로운 드루이드가 나타난 것 같습니다."

"자세히 말해보도록."

"슈타인과 백작이 전투하던 영주관과 영주관을 포위하던 기사들이 모두 불 속성계열에 당한 채로 녹아있었습니다."

"누군지는 알아냈나?"

"아직입니다."

"이만 가봐."


상관으로 보이는 남자가 축객령을 내리자 기사로 보이는 남자가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는 문을 나갔다.




*


"계십니까?"

"네. 들어오시죠."


한 여자가 경원이 있는 판잣집의 문을 두드리며 들어왔다.


"여기 이것 좀 드십시오."

"아, 예. 감사합니다."


경원은 여자가 건네준 묽은 고기 수프 한 그릇을 순식간에 먹어치웠다. 그러고는 그릇을 다시 여자에게 건네줬다.


"이만 가보겠습니다."


여자가 나가자 경원은 다시 마나를 모으는데 집중했다. 그러나 그것도 오래가지 못했다.


"영주님,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그래, 들어오도록."


괴링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무슨 일이지?"

"다른게 아니고 방금 전에 토벽 밖에서 2명의 평기병으로 보이는 자들이 왔다 갔습니다."

"정찰이군."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뭘 어쩌긴 어째. 너 지금 쟤네 다 잡을 수 있어?"

"아뇨. 불가능합니다."

"그러면 내비둬봐. 만약 불손한 움직임이 보이면 즉각 보고하고."

"옙."


괴링이 나가자 경원은 다시 가부좌를 틀었다.




*


3시간 뒤.


"영주님!"

"또 뭡니까?"


짜증섞인 목소리와 함께 경원은 눈을 떳다.


경원의 눈 앞에는 괴링이 서있었다.



"밖에서 정찰하던 놈들이 이걸 전달해 드리라고 했습니다."


괴링은 여러번 접혀있는 종이한장을 내밀었다. 경원은 종이를 받아 펼쳐보았다.


'글하나 참 친절하네.'


비유법이 아니라 진짜로 친절하게 이번주 일요일에 오라고 적혀있었다.


"대충 병사따라 하기라도 할 수있는 사람이 얼마나 됩니까?"

"저를 포함해서 4명입니다."

"그러면 나머지 3명도 집합시켜 주십시오."

"예!"


1분도 되지 않아 4명 모두 공터에 모였다.


"자. 지금부터 성벽 2바퀴 뛰고 옵니다."

"예? 예!"


그들은 순간 되물었으나 진지해 보이는 경원을 보고 성벽을 따라 달리기 시작했다.



"헉 헉 헉"


그들은 헉헉 거리면서도 어찌 어찌 2바퀴를 모두 뛰었다.


"좋습니다. 혹시 창같은 거 꿍쳐 놓은 것 있습니까?"

"먹을거는 몰라도 그런건 안 챙깁니다."


다행인지 아니지 모를대답에 경원은 한 숨을 쉬고는 말을 이어갔다.


"저번에 죽창... 아니 나무창 만들라 한거는 어떻게 됬습니까?"

"네. 시험적으로 5개 만들어 놓았습니다."

"좋습니다. 그럼 나무창 4개만 가져오십시오."

"""예."""


괴링 포함 임시병사(?) 4명은 각자 손에 나무창을 하나씩 들고 나타났다.


"일렬로!"


경원이 명령을 내리자 뭔가 어설퍼 보이지만 가로로 정확하게 섰다.


"창 앞으로!"



휘익.


일렬로 선 그들은 창끝을 앞으로 향하게 꼬나쥐었다.


"찔러!"



휙 휙 휙


갈색의 나무창이 앞으로 내질러졌다가 다시 원위치로 돌아왔다.


"1000번 반복!"

"예?"

"방금 동작 1000번 반복합니다! 실시!"


키가 좀 작은 어려보이는 남자가 되물었으나 경원은 다시 한번 알려주었고 그들은 처음에는 꽤 어설펐으나 200번 째 즈음 되자 대충 자세가 잡혀져 그럭저럭 쓸만한 창병들이 되었다.


'이것이 간부의 맛인가!'


자신의 명령으로 창질을 하고 있는 4명의 병사들을 보자 경원의 얼굴에는 밝은 미소가 절로 피어올랐다. 만약 이것을 누군가 보았다면 가히 악마에 비유해도 손색이 없었으리라.




*


여차저차해서 4명의 유일한 아우슈세하임 영지군은 창술 훈련을 끝내고는 뻗어버렸다. 그들은 딱봐도 엄청난 피곤함이 느껴졌기에 경원도 더이상 굴리지는 않고 성벽에 기대어 하늘만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데 갑옷은 어떡합니까?"


괴링이 매우 중요한 질문을 했다.


"그런거 없습니다."


경원은 그걸 생깠다.


'제대로 된 창도 없어서 나무창 만들어 쓰는 주제에 갑옷을 바라다니. 어리석음이 넘쳐나는군.'


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물론 실제로 따지자면 틀린 생각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당당해 할 것도 되지 못한다.


"자 그러면 모두 쉬셨으니 이번에는 창을 들고 성벽 2바퀴 돕니다. 실시!"


경원은 그들에게 체력훈련을 시키고는 아예 흙성벽위로 올라가 걸터앉아 버렸다.


'다돌려면 꽤 걸리겠네. 마법? 마나로 쓰니 마법이겠지. 그거나 좀 연구해 봐야겠네.'


남는 시간에 마법연구를 하기로 결심한 경원은 다른 사람들의 눈에 응축이나 형상화된 마나가 보이지 않도록 잘 가린 후 본격적으로 다수의 적 한마디로 대 군단 마법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일단 관통력을 낮추고, 화살형태로 바꾸고...'


그렇게 한참 동안 머리를 굴리고 난 후에 마침내 그럭저럭 쓸만한 대 군단 마법을 개발하였다.


"괜찮으십니까?"

"어? 네, 괜찮습니다."


일반 사람들의 눈에는 경원이 허공을 멍하니 처다보는 걸로만 보이기에 괴링은 괜찮냐고 물은 것이다.


"다 돌았습니까?"

"예."

"이제 가서 하던 일 마저 하도록 하세요."


괴링과 나머지 3명을 해산한 후 경원은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가부좌를 틀고 마나호흡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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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69화 아우구스부르크 장악작전(1) +1 21.05.11 65 1 7쪽
69 68화 카자크의 용병(4) 21.04.11 49 1 7쪽
68 67화 카자크의 용병(3) +2 21.03.28 64 1 7쪽
67 66화 카자크의 용병(2) +2 21.03.26 71 3 7쪽
66 65화 카자크의 용병(1) 21.03.22 63 1 6쪽
65 64화 정치질 한번 해보자(7) +2 21.02.07 91 3 7쪽
64 63화 정치질 한번 해보자(6) +2 21.01.14 114 3 9쪽
63 62화 정치질 한번 해보자(5) +2 20.12.30 105 3 7쪽
62 61화 정치질 한번 해보자(4) 20.12.16 109 3 7쪽
61 60화 정치질 한번 해보자(3) 20.12.14 95 3 7쪽
60 59화 정치질 한번 해보자(2) 20.12.13 107 3 7쪽
59 58화 정치질 한번 해보자(1) 20.12.10 116 4 7쪽
58 57화 아우구스부르크의 백작은 누가 될것인가?(2) 20.12.08 133 4 5쪽
» 56화 아우구스부르크의 백작은 누가 될것인가?(1) 20.11.30 129 4 6쪽
56 55화 영지복구(5) 20.11.19 146 4 5쪽
55 54화 영지복구(4) 20.11.14 137 4 6쪽
54 53화 영지복구(3) 20.11.10 136 4 6쪽
53 52화 영지복구(2) 20.11.02 138 4 5쪽
52 51화 영지복구(1) 20.10.25 163 4 6쪽
51 50화 소영주가 되어보자(18) 20.10.18 169 4 5쪽
50 49화 소영주가 되어보자(17) +2 20.10.15 157 4 5쪽
49 48화 소영주가 되어보자(16) 20.10.13 144 4 5쪽
48 47화 소영주가 되어보자(15) 20.10.09 135 4 6쪽
47 46화 소영주가 되어보자(14) 20.10.06 156 5 6쪽
46 45화 소영주가 되어보자(13) 20.10.04 142 4 5쪽
45 44화 소영주가 되어보자(12) +2 20.09.29 161 4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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