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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n and one

E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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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나던
작품등록일 :
2021.12.15 20:29
최근연재일 :
2022.01.24 08:00
연재수 :
4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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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51
추천수 :
595
글자수 :
23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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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2.20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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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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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5.언데드 숲 던전

DUMMY

신명훈은 길드에 일이 많다면서 급하게 돌아갔다.

다행인 것은 들고 온 아이템을 대부분 감정했다는 것이다.

‘지능이 낮아서 감정 못한 아이템이 10개 정도인가.’

제이드는 상태창을 열었다.


등급 : E (lv.10)

힘 : 26

민첩 : 24

체력 : 31

지능 : 53


냉기저항 +10%

막아낼 확률 +5%

공격 시 냉기 피해 +20

치명타 확률 15%

치명타 피해 배율 190%

언데드 공격 시 피해 +50%


보조계열

각성한 아이템 감정(lv.9)


액티브계열

지독한 어둠(lv.1)


패시브계열

한방에 한 놈(P)

사무치는 한기(P)


자신의 평균 능력치가 30정도였다. C급 헌터의 평균 능력치가 40인 것을 생각하면 엄청난 성장이었다.

아이템에 나타난 모든 옵션을 흡수하지는 못했다. 어떤 아이템에서는 능력치만, 어떤 아이템에서는 스킬만 흡수한 것도 있었다.

그래도 ‘감정’스킬의 레벨이 올랐고 덩달아 레벨도 올랐다.

더 높은 등급의 아이템까지 감정할 수 있게 됐다.

‘게다가 저 능력치가 순수 능력치라는 거지.’

아이템을 모두 헤제했을 시의 능력치인 것이다.

여기에 아이템까지 장착한다면...

즐거운 상상으로 웃음이 났다.


띠링.

그때 이현성에게 연락이 왔다.

-제이드님, 아이템을 처분한 수익을 나눠서 보냈습니다. 그리고 다음 던전은 3일 뒤에 갈 예정인데 함께 하시겠습니까? E급 던전인 ‘언데드 숲’입니다. 연락주세요.

확인해보니 1,500만원이 입금됐다.

생각보다 상당한 금액이 입금돼서 만족스러웠다.

‘이래서 돈을 벌려면 헌터를 하라는 건가.’

E급 던전 한 번에 6,000만원의 금액을 벌었다. 목숨을 담보로 하긴 했지만 쏠쏠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득템을 했다는 기준이 필요하지만.


이현성에게 같이 가겠다고 답장을 보낸 뒤 언데드 숲에 관련된 자료를 찾아봤다.

던전은 해골, 좀비, 마녀 등의 언데드 계열 몬스터가 나오는 곳이었다.

마침 언데드에게 추가 공격이 붙는 자신에게는 더할 나위 없었다.


‘배고프다.’

창밖을 바라보니 벌써 해가 떨어졌다.

컴퓨터를 하고 있을 때는 몰랐는데 집 안이 어두워져 있었다.

기분이 묘했다.

어둡고, 조용하다. 세상에 홀로 버려진 기분이었다.

신명훈과 그 동료들이 있었을 때는 몰랐지만, 그들이 가고 나니 집이 공허하기만 했다.

그는 선반 위에 놓인 가족사진을 들었다.

자신과 부모님.

20대 초반에 찍은 사진, 아마 군대 가기 전에 찍었던 모양이다.

전혀 기억에 없다는 것이 마음 아팠다.

‘부모님은 언제 돌아가신 거지?’

자신의 과거와 부모님에 대해서 알아봐야겠다고 생각했다.


*


이현성은 익숙한 해골병사의 던전을 찾았지만 없었다. 이미 던전이 예약된 곳이 대부분이었다.

어쩔 수 없이 다른 E급 던전을 찾다가 언데드 숲 던전을 찾은 것이다.

언데드 숲 던전은 E급이지만 상당한 압박감을 느낄 수 있는 던전이었다.

부천에 위치한 부천원미공원에서 더욱 깊이 들어가면 던전을 찾을 수 있다.

숲이라는 배경은 생각보다 정신적으로 힘든 곳이다. 나무와 풀숲들이 시야를 방해해서 더욱 신중해질 수밖에 없었다.

던전을 들어가면 어두컴컴한 밤중이었다.

언데드 숲은 이번이 두 번째였다.


제이드는 부천으로 이동했다.

‘이번에 번 돈으로 차나 구할 걸 그랬나.’

택시를 타고 이동 중인 그는 고개를 흔들며 아쉬움을 떨쳐냈다.

이미 그 돈으로 미확인 아이템을 구매하여 감정했다.

얼마 전 신명훈의 아이템을 감정해주고 아이템을 얻었다. 자신에게 감사하다며 안 쓰는 아이템을 몇 개 주고 갔다.

아이템이 비싸다는 생각에 거절했지만.

“몰라, 여기다 버릴 거야. 삶아먹든 구워먹든 알아서 하세요. 저는 갑니다.”

하고는 사라졌다.

그 걸로는 부족한 생각이 들어 자비를 털어 샀다.

헌터 아이템은 직접 가서 사는 것이 최고지만, 일부 가게에서는 인터넷 판매도 이루어지고 있었다.

그렇게 산 아이템을 모두 감정하여 경험치와 능력으로 흡수했다.

그리고 몇 개의 아이템은 되팔기까지 하면서 큰 손실은 없었다.


공원에 도착한 그는 주변을 둘러봤다.

이현성은 보이지 않았다. 약속 시간보다 일찍 도착했기에 근처 카페로 이동했다.

“오랜만이에요.”

카페에 들어서자 한 여자가 자신에게 말을 걸었다. 해골병사의 던전을 함께 공략했던 헌터였다.

“아, 쑤기 헌터님 맞으시죠?”

김여숙은 자신의 헌터명을 말하자 얼굴이 약간 붉어졌다.

‘그나마 다행이지... 처음에 생각했던 이름으로 했으면 아마 헌터 생활도 못했을 거야.’

“이번에 저도 같이 가게 됐어요. 잘 부탁해요. 저쪽에 자리 잡았어요.”

제이드는 커피를 받아들고 자리로 향했다.


“매니저는 구하셨어요?”

“네? 매니저요?”

김여숙의 물음에 그는 고개를 갸웃했다.

“인천 헌터관리센터에 갔었죠?”

그녀의 말에 그때의 기억을 떠올렸다. 카운터에서 일을 하던 여자의 얼굴이 김여숙과 겹쳐졌다.

“아! 매니저를 둘 만큼은 아닌 거 같아서요.”

“그렇죠. 뭐, E급 헌터한테는 과분한 일이죠. 아 그리고 제가 헌터 활동하는 건 비밀이에요. 센터에 들어가면 큰일 나거든요.”

“비밀로 할게요. 걱정 마세요.”


그때 문이 열리면 이현성과 한 남자가 들어왔다.

곧장 이리로 다가오더니 자리에 앉았다.

“일찍 오셨네요?”

이현성은 자신의 옆에 새로 온 사람을 소개했다.

“이분은 D급 이대호 헌터님입니다.”

“반갑습니다. 이대호입니다.”

여숙과 제이드는 간단히 인사를 했다.

그들은 곧바로 서로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다.

이대호는 공격계열이었다.

D급에 레벨은 30으로 상당히 강해보였다.

D급 헌터는 E급보다 평균적으로 두 배 강했다. 스킬도 성능이 좋거나 2가지 이상의 스킬을 가질 경우가 많았다.

이대호는 파티원들의 정보를 공유 받고는 한 숨을 쉬었다.

그는 E급 헌터를 경멸했다.

지난번 D급 던전에서 아이템만 떨어뜨리지 않았어도 이런 사람들과 던전을 들어갈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휴. 들어갈 때 불러주시죠. 담배한 대 피고 있겠습니다.”

이대호는 그렇게 말하고는 카페를 나가버렸다.

여숙은 저 사람이 괜히 싫었다. 사람을 아래로 보는 눈빛이었다.

‘지난번 덕배 아저씨는 그래도 속은 착했는데.’

“그래도 던전에 잔뼈가 굵은 사람입니다. 저희한테는 좋은 일이죠. 이번 던전은 숲에다 어둡기까지 한데, 대호 헌터님 스킬 중에 ‘레이더’스킬이 있다고 하더군요. 어느 정도의 거리에서는 적들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을 겁니다.”

제이드는 뭐든 상관없었다.

솔직히 죽음에 대한 공포는 느껴지지 않았다. 기억상실이 감정에 영향을 준 것인지, 원래 그랬는지는 알 수 없었다.

‘남한테 바라는 것이 없어서 그럴지도.’

능력치가 낮을 때에도 그랬는데 이번에 능력치 상승과 아이템이 생겼으니 더 자신감이 생긴 탓도 있었다.

“아, 이번에 이런 아이템을 구했는데 한 번 보시죠. 팔고 남은 거라서 필요하다면 사용해도 됩니다.”

제이드는 인벤토리에서 아이템을 공유했다.


<불타는 지팡이>

불의 정령이 깃들었던 지팡이입니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정령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공격력 +15

-불 속성 마법 공격 +50%

-지능 +5


<발라티노의 방패>

발라티노 기사가 사용하던 방패입니다.

기사가 되면서 한 여인의 방패로 살아가겠다는 그의 다짐이 담겨있습니다.

-방어력 +20

-막아낼 확률 +2%

-방패 공격 시 물리 피해 +30


그가 이번에 구매하여 감정한 아이템이었다.

등급은 낮은 편이었지만 E급 헌터가 사용하기에는 상당히 좋은 옵션이었다.

“그냥 사용해도 된다고요?”

김여숙이 놀라서 물었다.

아이템은 상당히 좋아보였다. 지금 그녀가 사용하는 지팡이는 일반 등급의 지팡이로 옵션이 달랑 하나였다.

지능 +2라는 옵션.


인맥도 없는 헌터들은 아이템 수급이 상당히 힘들고 어려운 일이었다.

이현성은 그나마 나은 편이었지만, 방패의 옵션이 자신이 사용하는 방패보다 좋았다.

방패 공격 시 추가되는 물리 피해는 뜻밖이었다.

물리 피해 +30의 수치는 상당한 수치였다.

‘차지’스킬을 방패로 사용한다면 해골병사들은 한 방에 박살나지 않을까 싶었다.


“네. 저는 이미 뽕 다 뽑았습니다. 잘 팔리지도 않더라고요.”

제이드는 감정을 하면서 이미 능력치를 흡수했다.

무조건 흡수되는 스킬이 아니었기에 전부 흡수하지는 못했지만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은혜는 갚도록 할게요.”

이현성은 진심으로 감사했다.


*


[언데드 숲 던전 (4/4)]


던전에 들어오자 몸에 몸이 으슬으슬 떨렸다.

어둡고 습한 숲 속은 정신적으로 움츠려들기 십상이었다.

제이드는 이번에 새로 얻은 검을 장착했다.

심채림에게 ‘사무치는 한기의 검’을 감정해주고 얻은 검이었다.

그녀가 사용하던 ‘어둠 삼키기’였다.

어둠 삼키기는 중검으로 적당한 길이와 적당한 무게의 검이다.


그녀는 제이드에게 감정 받은 검 덕분에 더욱 강해졌다.

며칠 전, 그의 연락처를 알아내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리고 적당한 아이템을 하나 선물해 주고 싶다는 말을 남겼다.

빚지고는 못사는 성격의 그녀로서는 합당한 거래였다.


제이드는 그녀의 연락을 받고 곧바로 답장을 했다.

-마법 스킬이 있는 아이템도 가능한가요?

-마법 스킬이면 생각보다 고가의 아이템인 건 알고 있죠?

-알고 있습니다. 안된다면 적당한 무기류면 될 것 같습니다. 얼마 뒤에 언데드 숲에 들어갈 예정인데 무기가 약한 것 같아서요.

-저한테 감정해준 물건의 가격을 들으면 놀라실 걸요. 마침 적당한 아이템이 있네요. 몇 시간 뒤에 찾아 갈게요.


그렇게 해서 받은 검이었다.

<어둠 삼키기>

마녀의 저주에 빠져 평생을 어둠 속에 갇힌 엘리아가 사용하던 검입니다.

그녀는 어둠에 익숙해졌으며 종국에는 어둠을 삼켜 저주에서 빠져나왔습니다.

-공격력 +32

-어둠 저항 +20%

-민첩 +11

-‘홀리 인챈트’스킬 사용 가능

<홀리 인챈트>

무기에 성스러운 힘을 부여합니다.

지속 시간 및 재사용 대기시간은 지능에 영향을 받습니다.

피해의 50%를 신성 피해로 전환

피해의 20%를 추가 신성 피해로 획득

현재 지속 시간 300초

재사용 대기시간 20분


언데드는 기본적으로 신성 피해에 추가적인 피해를 입는다.

‘심채림 헌터 덕분에 쉽게 공략 하겠어.’


“전방에 좀비 5마리요.”

이대호는 약간의 짜증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자신이 가장 뛰어난 헌터인데도 불구하고 몬스터의 위치까지 알려줘야 한다는 사실에 짜증났다. 무슨 신병이 된 기분이랄까.

‘내 덕분에 손쉽게 던전을 공략하겠지. 이놈들은 운 좋은 줄 알아야지. 나중에 아이템이 나오기만 해봐.’


좀비는 해골보다 방어력 및 공격력이 높았다.

흉물스러운 얼굴과 징그러운 움직임에 소름이 돋았다.

김여숙은 멀찍이 떨어져 주문을 외우고 있었다.

제이드에게 받은 지팡이를 착용하자, 지능이 상승하면서 마법에 힘이 실렸다.

능력치 1차이도 큰 법인데, 무려 지능을 5개나 올려줬다.


“모두 조심하세요!”

이현성이 방패를 고쳐 쥐며 외쳤다.

그의 차지 스킬이 선두에서 달려오던 좀비를 막아냈다.

좀비는 휘청거렸지만 금방 자세를 잡고 달려들었다.

퍽!

상당한 무게가 방패 너머로 전달됐다.

뒤에서 파이어 볼이 날아와 주변에 달라붙던 좀비들을 막아섰다.

이대호는 공격계열답게 이현성의 오른편으로 달려와 좀비들을 베어갔다.

D급 헌터의 능력치가 돋보였다. 그가 검을 휘두를 때마다 좀비들이 픽픽 쓰러지기 일쑤였다.

조금만 더 강했다면 한 방에 좀비를 두 동강 낼 수 있을 듯 보였다.


그때 옆에서 알 수 없는 한기가 불어왔다.

아무리 산 속이라지만 좀비들에게까지 영향을 주는 한기는 없었다.

이현성과 이대호는 본능적으로 옆을 돌아봤다.

한기의 원인은 제이드였다.


좀비들이 그의 근처에서 둔해졌다. 어떤 좀비는 순간적으로 멈추는 경우도 있었다.

게다가 저 파워는 뭐란 말인가.

그가 검을 휘두르자 좀비가 세로든 가로든 무조건 두 동강이 났다.

서걱! 서걱!

제이드는 몬스터를 잡아본 경험이 많지 않아 몰랐지만, 그의 능력치는 상당한 수준이었다.

바로 근처에서 사냥중인 이대호보다도 높았다.

게다가 아이템의 능력까지 흡수했으니 E급 몬스터는 말 그대로 껌이었다.


‘저게 E급이라고?’

이대호는 그의 전투를 보면서 말문이 막혔다. 아무래도 오늘 경험치 받기는 글러 보였다.


제이드는 홀리인챈트를 두르고 검을 휘둘렀다.

중간 중간 터져 나오는 치명타를 무시하더라도 좀비는 그의 적수가 못됐다.

그가 흡수한 능력인 ‘언데드 공격 피해 증가’에 인챈트까지 더해지자 어마어마한 파괴력이 터져 나왔다.

손맛이 아주 좋았다.

순식간에 5마리의 좀비가 정리됐다.

“며칠 사이에 더 강해지셨네요?”

이현성이 다가와 말했다.

“노가다를 좀 했죠. 저쪽에 무리가 보이네요. 가죠.”

언데드 숲 던전의 압박감이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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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9.던전에서는 무엇이든 가능하다(3) 21.12.24 599 17 12쪽
8 8.던전에서는 무엇이든 가능하다(2) 21.12.23 625 18 12쪽
7 7.던전에서는 무엇이든 가능하다 21.12.22 659 17 11쪽
6 6.언데드 숲 던전(2) 21.12.21 686 18 11쪽
» 5.언데드 숲 던전 21.12.20 715 18 13쪽
4 4.E급 헌터(3) 21.12.20 736 21 11쪽
3 3.E급 헌터(2) 21.12.20 787 30 12쪽
2 2.E급 헌터 21.12.20 954 36 12쪽
1 1.프롤로그 21.12.20 1,297 6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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