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뭐든지 할...까?

연옥(煉獄)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fuakhnaf112
작품등록일 :
2021.03.31 20:12
최근연재일 :
2021.04.07 23:00
연재수 :
4 회
조회수 :
51
추천수 :
0
글자수 :
12,573

작성
21.03.31 23:00
조회
18
추천
0
글자
5쪽

프롤로그-만남-

DUMMY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하염없이 누워있었다. 지나가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고 나만 혼자 묶인 것처럼 차가운 바닥에 누워있었다. 잔잔하게 물이 흐르는 소리 말고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내가 바닥이 된 건가? 멍하니 하늘만을 바라본지 얼마나 된 거지? 이제 일어나야 한다고 생각할 때 즈음이었다. 누군가의 발소리가 들렸다.


뚜벅 뚜벅 소리 흔한 남성의 구두 소리였다. 무의식적으로 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들쳐올렸다. 그 순간 깜짝 놀라 벌떡 일어났다. 가늘고 긴 다리 두 개가 눈앞에 덩그러니 떠있었기 때문이었다. 벌떡 일어나 위를 바라보았다.


사람인가? 아니 인형? 사람도 아니고 인형도 아닌 것이 핸드폰을 들고 서있었다. 놀라울 정도로 기괴한 외모였다. 복장은 19세기 영국 신사 복장이었는데. 중절모에 검은 양복 상의에 붉은 줄과 붉은 양복이 가지런히 정돈 되어 있었고 하얀 장갑을 끼고 있는 지나칠 정도로 정갈한 복장이었다. 반면에 외모는 기괴하기 짝이 없었다. 마른 팔과 다리 아니 자세히 보니 나무잖아? 몸은 완전히 1자였다. 얼굴은 누더기로된 가면을 쓰고 있었고 가면은 성의 없이 그린 눈과 코 그리고 아무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 미소 짓는 입 입 속의 과할 정도로 고른 치아들... 그냥 말 그대로 허수아비였다. ‘


그 사람’은 앞에 있는 사람에게 아무런 관심이 없다는 듯 핸드폰을 몇 번 슥슥 넘기었다. 뭔가 말이라도 꺼내야겠다고 생각하는 순간


“이름.. 한성호.. 나이 27세 뭐야 한국인이잖아?”


누가 들어도 장난기 가득한 상대방을 놀리는 목소리였다.


“좋아 좋아 만나서 반가워 저승에 온 걸 환영해”

‘저승?“’

“지금 이 상황이 이해가 잘되지는 않겠지만 걱정 마 누구나 그러니까

‘저승이라면...’


죽은 건가라고 생각하려는 순간 그 남자가 말했다.


“맞아 맞아 넌 죽었고 여기는 저승이야 정확히는 연옥이라는 곳이지”


“어.. 제가 죽은 건가요?”


미심쩍게 물어보았다. 꿈인가?


“맞아 아무것도 기억 안 나지? 당연한거야 일종의 절차랄까? 뭐 일단 나는 네가 어떻게 죽었는지 아는데 그건 말해줄 수 없어”


‘말해줄 수 없다고?’


“자자 일어나시지 그만 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아”


이 상황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 뜬금없이 웬 말하는 허수아비가 나타나 스마트폰을 몇 번 보고 내가 죽었다고 한다면 그걸 믿을 사람이 대체 누가 있을까?


“그러니까...”

“아 질문은 됐어 어차피 대답해줄 수 있는 질문은 한정되어 있거든”

“아 저.. 그냥 이 상황 자체가 이해가 안 되는데 그 정도는 대답해줄 수 있지 않나요?”


허수아비처럼 생긴 남자는 귀찮다는 듯이 한숨을 푹 내쉬고는 말했다.


“그니깐 네 이름은 한성호고 나이는 27세 27살에 죽었어, 빨리 죽었지? 태어난 곳은 한국이고 됐지? 이정도 말고는 굳이 알려줄 수 없어”


‘굳이’? 왜 굳이 굳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는지 궁금했지만 애써 침착하게 물었다.


“그니까 일단은 제가 죽은 거네요. 그리고..”


아니 잠깐. 27살인데 죽었다고? 비정상적인거 아냐?


“저 제가 어떻게 죽었는지는...”

“아 말했잖아 그건 못 알려준다고”


허수아비 남자는 갑자기 품을 뒤적거리더니 집체만한 책을 한권 꺼내 주르르르르륵 넘기기 시작했다. 책의 크기는 도저히 품에서 나올 수 없는 크기였는데 길이는 허수아비의 키 만했고 넒이는 그보다 2배는 더 넓었다. 영화 ‘마스크’가 생각이났다. 기괴한 마스크를 쓰고 초능력을 가진 남자... 허수아비 남은 책을 넘기던 중 갑자기 멈추어서더니


“아 그래 여기 있네. 인도자 법 제 9항 13절 3번째 시련 이전에 사인을 동행자에게 발설할 경.우 직위 박탈과 징역 100년형에 처한다..라고 되어있어 알겠어? 그니까 적당히 물어보고

내 말만 따라”


움찔했다. 장난기 가득한 목소리였지만 마지막에는 갑자기 굵은 괴물 같은 목소리가 튀어나왔기 때문이다.


“사실 이 조항은 외우고 있는데 보여주고 싶어서 꺼내봤어 재밌어 보이지 않니?”


허수아비는 낄낄 웃으며 품속으로 책을 주르르륵 집어넣었다.


“아무튼 지금부터 해야 할 일이 많으니 내 설명을 잘 들어 나는 인도자야 죽은 사람을 인도하는 역할을 하지”


허수아비는 이제야 내가 어떻게 생겼는지 슥슥 관찰하기 시작하며 말을 이었다.


“이곳은 연옥이야 네가 흔히 아는 천국도 지옥도 아닌 곳 뭐 천국하고 지옥도 있기는 한데 거기 가기는 매우 힘들어 대부분 사람들이 죽으면 이곳으로 떨이지지”


진지하게 듣고 있었지만 막상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는 잘되지 않았다.


“연옥으로 떨어진 사람은 세 개의 시련을 겪어야 해 그중 나는 첫 번째 시련을 이끌어주는 역할을 하지 같이 동행하면서 그니까 인도자야 구체적으로 무슨 일이 있는지는 설명해 줄 수 없어 아무튼 만나서 반갑다. 한성호 난 캐리라고 해”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연옥(煉獄)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4 3화-도망- 21.04.07 8 0 7쪽
3 2화 -시작- 21.04.04 10 0 7쪽
2 1화-동행 21.04.04 15 0 9쪽
» 프롤로그-만남- 21.03.31 19 0 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