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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선호님의 서재입니다.

초월자 케인의 무한 이계 환생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문선호
작품등록일 :
2019.10.07 11:18
최근연재일 :
2019.11.09 20:00
연재수 :
44 회
조회수 :
9,212
추천수 :
161
글자수 :
216,087

작성
19.10.17 17:00
조회
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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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2쪽

17화. 암살자들

DUMMY

이복동생의 검에 흐릿한 뭔가가 살짝 일렁거렸다.

“오. 검기가? 대단해. 피터.”

“뭘 이 정도 가지고 그래? 내 년이면 강기가 나올걸?”

“검술 천재야. 피터. 그에 반해 저 앞은 걱정되는 화상들이군.”


“그게 검기냐? 날이 더워져서 생긴 그냥 아지랑이지? 허세는.”


“나 말리지 마! 야~” 하고 달려가다 주춤. 뒤를 돌아보며 눈짓을 주자,

“야~~~~~” 우루루 몰려드는 그들.


“잘못했다는 말은 해야 할 테니 입은 살려 둘게.” 제인은 앞으로 달려나가더니 검을 가로로 그었다.

“그래도 동생이니까. 살살!”하고 케인은 외쳤다. 제인은 싱긋 웃더니 검기를 상당 부분 회수했다.

퍽퍽퍽.

아이쿠. 아악. 꽥.

“나 죽네. 미친년이 사람 잡는다.”

다들 복부를 손으로 잡고는 거품을 물고 있었다.

“아직 시작도 안 했어. 몸풀기였는데?”

제인은 발로 이복동생의 정강이를 툭 걷어찼다.

“악”

“이런 놈은 매가 약이야.”

“야! 너. 형수님 죄송합니다. 해봐”

“말이 없군? 혀를 다쳤나?” 분이 안 풀리는지 퍽퍽하고 구석구석 때리는 제인.

“너, 형한테 전부터 괜히 괴롭히고 그랬다며? 그렇지 않아도 내가 날을 잡고 있었거든?”


그는 “악!”하고 소리치고는 새우처럼 몸을 구부렸다가 다시 폈다가 하며 고통을 호소하다 다른 놈들을 도와 달라는 눈빛으로 쳐다봤으나 그들은 죽은 척 움직이지 않고 실눈만 살짝 뜨고는 주위를 살피고 있었다.

“너 말 할래? 안 할래? 아직은 내가 손가락으로 딱밤 때리듯이 살살 한 거야.”

“이제는 정말 죽여버린다.”

“형···..수···..니임······”

“진짜 죽을래? 소리가 하나도 안 들리잖아. 너는 들리냐?” 하고 실눈을 뜨고 있는 놈들을 바라봤다.

동공이 겁에 질려 풀린 채 아니라고 고개는 열심히 좌우운동 중.

“형수님, 죄에~소옹 합니다!”


“너 똑바로 살아라. 너희 형 아니었으면 오늘 제삿날이었어. 그리고 너희 형은 나보다 만 배는 더 세다. 봐주는 줄 알고 조용히 살아라. 괜히 결혼 전에 손에 피 묻히기 싫으니까.”


그리고 돌아서다 열이 다 안 풀렸는지 머리통을 꽝하고 때려 주었다. 그는 그대로 의식이 끊어져서 기절했다.

“너희도 조심해!” 하니 기절한 척하는 놈들의 몸이 꿈틀한다.

성깔을 다른 놈에게 부릴 때는 아주 통쾌하군?


케인이 돌아왔다는 보고를 받고 붉으락푸르락 표정관리가 안 되는 울버린 공작.

“더 멀쩡해져서 왔다는데요?”

“뭐야?”

“게다가 피터 왕자님께서 같이 따라온 년에게 얻어터져서 의식이 오락가락한다고 합니다.”

“으아! 이 개 같은 년을!” 쨍그랑. 화병이 날아가 벽에 부딪혀 산산조각이 났다.

“진정하십시요. 공작님,”

“너 같으면 진정하게 생겼나? 오늘 같이 처리해.”

“계집년도 같이요?”

“그 년은 매음굴에 팔아. 포주에게 돈을 듬뿍 줘서 특별한 놈들만 상대하게 해. 죽을 때까지 후회하게 해줘야지.”

“그 바보 자식은 살려와. 몸뚱어리만. 제 계집년이 울며불며 고통스러워 하는 걸 보여 줘야지. 흐흐흐 기대되는구만.”


* * *

“얘야 얼마나 아프겠냐? 앞으로 왕국을 이끌어 갈 너를 이 꼴로 만든 것들을 내가 송충이 밟듯이 꾹꾹 눌러 터뜨려 주마.”

“어···머···니, 그것들 무시무시해요.”

“걱정하지 마라. 너의 할아버지께서 다 수를 짜 놓으셨다. 너만 알 거라. 오늘 모든 잡것들을 싹쓸이할 것이다. 제국에서 소드마스터 열 분이나 오셨다. 밖에서 칼 가는 소리 들리느냐?”

“아.···버···지···는요?”

“그 인간이 무슨 애비냐? 죽여버리고 싶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야. 그 인간 눈빛에 질려버렸다. 아주 오래전에.”

“그래도.”

“네가 이제 왕이 될 텐데 그렇게 나약해 빠져서?”

“네. 알겠어요. 휴.”


“이제 주무시지요? 밤이 깊었습니다.” 조금 쉰 듯한 중년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오냐. 고생하거라.”

밖에서 서 있던 볼에 검상이 입까지 이어져 흉측한 남자가 무표정한 얼굴로 복면을 쓰고 걸음을 옮기자 나무 뒤 달빛 그림자에 가려 있던 복면인들도 소리 없이 그를 따라갔다.


* * *


“케인왕자님, 자기 덕분에 내가 검술이 경지에 이르게 되었어. 정말 고마워.”

“하하. 사실은 나도 놀랐어. 뭐라고 해야 할까? 천재를 만난 느낌?”

“이거 농담 아닌 것 같은데?”

“정말이야. 검사로서 존경심까지 든다니까?”

“너무 띄워주는데? 히히”

“입 찢어지시겠어요.”

“헤헤. 마구 웃음이 나오는 걸 어떡해?”

“그리고 나 외부의 마나도 느껴진다. 수준 높은 검사인지 아닌지 이런 것도 알 수 있을 것 같아.”

“그건 내가 잘 못하는 것 같은데.”

“자기는 뭐랄까? 내가 보기엔 마나를 끌어 쓴다기보다는 만들어 쓰는 사람 같아 보여. 자기 몸 안에 있는 마나가 잘 안 느껴질 때가 있어.”

“설마? 난 서클도 돌고 있을 텐데?”

“그러니까 신기하다고.”

“지금도 하나도 없는 사람 같아. 그런데 막상 닥치면 서클도 있고 검강도 나오고. 이상해. 케인에게는 못 느끼지만 밖에 있는 여러 사람에게서는 고수의 마나가 느껴지는데 말이야?”

“밖에서?”

“응.”


“이 시간에 그런 사람들이 느껴지는 게 이상한 거 아니야? 남들 다 자는 이 밤에?”

“아주 이상한 거지.”

“게다가 아버님과 어머님 처소 근처에서.”

“뭐?”

부리나케 문을 열고 뛰어나갔다.


“무후가 될 무대가 만들어지는 군.”

“뛰자.” 팟 팟


피 냄새.

왕실을 지키던 기사들이 복도 입구에 쓰러져 있고 복도에서 길게 피가 침실까지 이어져 있다. 암살자들?

벽을 차고 붕 날았다. 그리고 어둠 속으로 “아이스 애로우”

미처 준비하지 못한 복면인 한 명이 윽. 하고 팔을 움켜쥐었다. 팔에 꽂힌 얼음 화살.

그리고 벽에 쿵 부딪혀 손님이 온 것을 알렸다.


복도 구석이 너무 어두워 적들을 확인하기 어렵구나. 그렇다면.

파이어 밤.

작지만 위력적인 화염 폭탄이 어두운 복도를 밝히며 때구르르 구르고 뻥하고 터지며 복면인 둘을 날렸다. 그들은 침실에 뛰어들어갈 것만 신경 쓰다 갑자기 당한 공격에 상처를 입고 전투력을 상실했다.


“이게 무슨 소란인고?”

“누구 없느냐?”

“여보. 이상해요.”

“내 검이 어디 있지?”


순간 문이 쾅하고 열리고 복면인들의 검이 날아왔다.

아버지는 침대 옆에 세워 둔 불쏘시개를 들어 검을 챙하고 막은 뒤 굴러 검을 집었다.

“누구야?”

뛰어들어 오는 서너 명의 인영.


다시 날아오는 검.

챙. 간신히 막아낸 검이 팽그르르 돌며 국왕의 목을 향해 다시 날아왔다.


“제인, 내가 틈을 만들 테니 뚫고 들어가서 아버님과 어머님을 도와드려.”

“알았어. 점수 따는 데는 최고겠군.”

케인은 파팍 뛰어들며 침실 밖에 있는 복면인들을 향해 달려갔다.


“저 놈. 막아라.” 복면인들 두세 명이 복도를 막자 틈이 보이지 않는다.

“뇌전 허리케인!”

검강과 회오리바람이 복도의 벽에 압력을 받아 더 강맹하게 날아갔다.

“막아!”

그들은 검강이 삐죽 나온 검으로 강막을 만들어 버티어 내고 있다.

강하군.

난 회오리바람 뒤에서 다시 검강을 날리며 뛰어들어 갔다.

내 공격을 막느라 드러난 아주 조그만 틈.

난 그 틈에 끼어들어 가며 “제인!”

침실 문밖 쪽의 복면인에게 검강을 두른 검을 날렸다. 그리고 오른편의 복면인에게는 강기를 두른 주먹을 날리고. 펑. 꽝.

비틀하는 찰나 제인은 그 사이를 뚫고 침실로 들어갔다.


“아버님!”

제인이 국왕의 목을 향해 날아가는 검을 챙하고 비켜 쳐냈다. 제인의 검에 주인을 잃고 떨어진 검. 제인은 재빠르게 그 검을 발로 차서 멀리 구석으로 보내고 가까이 다가왔던 복면인의 목에 검강을 날렸다. 얼떨결에 날아가는 검강의 탄.

윽. 목에 깊은 상처를 내고 날아가 벽에 부딪혀 터지는 검강. 목을 쥐고 피를 막고 있는 복면인의 곁을 지나 옆에 있는 복면인이게 다시 한 번 검을 휘두르는 제인.


“방심했다. 저년부터 처리해.”

“저년은 사로잡아 매음굴에 처넣으라는 그 년 같은데?”

“닥쳐. 팔 하나 자른다고 뭐라 안 하신다.”

복면인 서너 명의 합격 공격. 전후 사방을 점하고 쳐들어오므로 위협적이다. 더구나 실전 경험이 거의 없는 검사에게는.


그러나 열이 받으면 능력이 증폭되는 제인.

“뭐라? 매음굴?”

검에 서린 검강이 점차 두터워지며 검강이 두세 배 길어졌다. 강기에 제인의 옷이 펄럭거린다.

“이런 개새들. 거시기를 다 잘라 놓으마.”

마나가 넘쳐 검강이 휘몰아치기 시작했다.

“야. 뭘 기다려? 쳐라.”


검 끝에 맺힌 팽팽 회전하는 검강을 휘둘러 화살처럼 날아오는 서너 개의 검강을 그대로 날려 버렸다. 그러나 쉴 틈 없이 이어지는 적들의 공격.

푸르스름한 검강을 두른 검이 위로 솟구치더니 제인의 뒤로 날아들어 온다. 제인은 상대해 본 적이 없을 의지의 검.


그러나 검의 기술에서는 우등생 제인. 고개를 뒤로 젖히며 한 바퀴 공중을 돌아 검을 발로 차 방향을 틀어 다시 복면인에게 보냈다. 푹. 크윽.


적이 강할지 전혀 예상하지 못한 복면인들은 당황함에 몸이 움츠러들었다.


복도 밖에 경계를 위해 멀리 갔던 복면인이 뛰어오더니 케인의 허점을 노리고 강기를 발사했다. 문이 활짝 부서져 열려 훤히 보이는 상황.

“케인!”


신발에 강기를 두르고 발로 차는 제인의 신기. 신발차기. 아무 대비를 못 한 복면인의 입을 그대로 강타. 커억. 이가 부러지며 그의 목에 걸린다. 켁켁.


이 틈을 타서 케인은 웅크리며 한 손을 복도에 대고 “멜팅!” 하고 마법을 펼쳤다.

순간 복도가 녹아 복면인들의 다리를 삼킨다.

“뭐야? 이 자식?”

서걱. 영점일초의 방심은 고수들의 싸움에선 죽음으로 이르게 하는 법.

다시 서걱. 동료의 죽음에 놀라기 무섭게 자기의 목도 기울어져 갔다. 떄구르르.


“아이스 애로우!”

수십 개의 아이스 애로우가 복면인들에게 날아간다.

앞에서는 제인의 검이 시퍼럼 검강을 날리고.

뭘 먼저 막을지 허둥대다 하나도 막지 못하고 퍽 퍽 하는 북 치는 소리와 함께 그들을 동시에 뚫은 검과 얼음 화살에 싸움은 끝이 났다.


“아버님!”

크윽. 피를 흘리며 비틀거렸다. 그를 부축하는 제인.

“괜찮다. 살짝 베였을 뿐이야. 며느리가 날 살렸구나. 고맙다 얘야.”


침대 밑에서 제인의 활약을 보고 있던 왕비 마마.

-어휴. 케인이 걱정이구나.

어머니의 마음이란.


밖을 경계하던 복면인이 사태를 눈치채고 뛰어 달아났다. 이를 눈치채고 뒤따라가는 케인.

“서방님. 어디 가세요? 부디 조심하세요.” 어머님이 계시는 것을 눈치채 얌전한 며느리로 변신한 제인. “에구머니나 검이.”


그러나 복면인은 스크롤을 꺼내 찢더니 어디론가 사라졌다.

"도망가는 건 달인이군. 쳇. 아버님, 어머님, 괜찮으세요?"

모든 일이 왕국에 제대로 된 검사가 없어서 생긴 일. 검술 천재 제인과 함께 내일부터 이를 바로 잡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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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화. 암살자들 19.10.17 154 3 12쪽
16 16화. 케인의 귀한 2 19.10.16 143 4 11쪽
15 15화. 케인의 귀환 1 19.10.15 150 3 12쪽
14 14화. 신검의 주인 19.10.14 157 3 12쪽
13 13화. 여인의 정체 19.10.13 180 4 11쪽
12 12화. 황성에서 여인을 구하다 19.10.13 171 3 10쪽
11 11화. 스완성의 위기 19.10.12 182 3 14쪽
10 10화. 케인의 정체 19.10.12 186 4 10쪽
9 9화. 앨빈과 코털 의적단 19.10.11 221 3 10쪽
8 8화. 캐서린의 행방 2 19.10.11 221 3 12쪽
7 7화. 캐서린의 행방 1 19.10.10 243 4 9쪽
6 6화. 소녀와 마을을 구하다 2 19.10.09 301 4 14쪽
5 5화 소녀와 마을을 구하다 1 19.10.09 351 5 13쪽
4 4화 19.10.08 411 6 12쪽
3 3화 19.10.08 530 6 13쪽
2 2화 19.10.07 781 8 12쪽
1 1화 19.10.07 1,268 1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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