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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선호님의 서재입니다.

초월자 케인의 무한 이계 환생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문선호
작품등록일 :
2019.10.07 11:18
최근연재일 :
2019.11.09 20:00
연재수 :
44 회
조회수 :
9,213
추천수 :
161
글자수 :
216,087

작성
19.10.13 11:00
조회
171
추천
3
글자
10쪽

12화. 황성에서 여인을 구하다

DUMMY

“꺄아악.” 밤공기를 가르는 여성의 비명소리. 케인의 출동을 알리는 싸이렌 소리일까?


한 여검사가 복면을 쓴 괴한들에게 검을 맞아 피를 뿜으며 쓰러졌다.

이미 상처가 깊은지 비틀거리며 싸우고 있는 여검사들 뒤에는 후드를 눌러 쓴 사람이 작은 불덩어리를 날리고 있다.

풍. 풍.

“아니. 이 정도는 애들이 맞아도 멀쩡하겠습니다. 하하”

“그냥 저희를 따라오시지요. 여기서 괜히 남의 눈에 띄어서 다 된 밥에 코 빠뜨리지 마시고.”

“너희는 누군데? 왜 날?” 날카로운 여인의 음성.

“토런트 왕국의 길 공작을 상당히 싫어하는 사람들이죠. 그리고 황녀를 특별히 생각하고 있는 분의 부하죠.”

“얘들아. 저 툭 치면 쓰러질 것 같은 것들 좀 치워라.”

“네.”

검기가 맺혀 퍼렇게 빛 나는 검을 늘어뜨린 복면인들이 휙 하고 여 검사들을 찔러 들어왔다.

챙. 큭. 컥. 윽.

간신히 검으로 막았으나 복면인들은 검을 후려치고는 바로 여검사들을 찔렀다. 그대로 쓰러져 움직이지 않는 여검사들 뒤로 여전히 포기하지 않고 손바닥 위에 다시 작은 불덩어리를 만들었다. 정신이 혼미하여 오직 마법은 파이어 볼뿐.


사시나무 떨듯 떨고 있는 후드 여인. 복면인들이 서서히 다가가고 있다.

“포기하지 않으면 어쩔 수 없이 다칠 겁니다. 팔다리 정도는 크게 다쳐도 표가 나지 않으니 상관없겠죠?”

끄덕. 검을 든 복면인이 나서서 다가오고 있다. 그의 검에 반사된 달빛이 눈을 찌른다. 그녀는 눈을 질끈 감았다.

“잠깐! 너무 하는 거 아냐? 시꺼먼 거 뒤집어 쓰고 연약한 여자를? 어딜 가자는 건지 모르겠지만 좋은 곳은 아닐 것 같은데?”

“후후. 가던 길 가라. 죽은 다음에 후회하지 말고.”

“싫은데? 난 여기서 쉬다 가려고 했어. 너희가 가.”

“음. 그냥 쳐라.”


복면인들이 파바박 뛰어 날아올라 검을 휘둘렀다. 케인의 위와 아래 그리고 좌우 공간에서 검이 튀어나오며 케인의 몸을 찌르고 베며 들어왔다.

헝겊이 주루룩 풀리며 나타난 검이 가볍게 흔들렸다. 챙챙챙 들어 오는 검이 케인의 검에 막혔다.

그리고 작게 검을 돌렸다. 낙엽이 빙그르르 돌았다. 그 주위로 바람이 서서히 커지며 돌더니 복면인들을 향해 나아갔다. 뻥뻥하는 소리와 함께 복면인들은 피를 뿜으며 날아갔다. 나서지 않고 구경하는 복면인은 케인이 달려오자 스크롤을 찌익 찢었다.

팟 하고 사라지는 복면인 그리고 들리는 비명. 꺅. 쓰러진 복면인들이 독단을 삼키고 거품을 물고 있다.

후드 여인은 털썩 주저앉았다. 그녀의 주위에 여 검사들이 쓰러져 죽어 있다. 멍하니 정신이 반쯤 나가 있는 그녀를 반듯한 바위 위에 앉히고 시체들을 처리했다.


“저. 괜찮아요?”

“네. 흑흑 무서워요.”

“네. 그럼 일단 제 숙소로 가시죠. 거기서 좀 쉬시죠. 가요.”

“네. 고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똑.똑.

“제인. 나야. 혹시 옷 입고 있지?”

“응. 들어와.”

“쨔잔!” 그녀는 섹시한 속 옷차림으로 문 앞에 서 있었다.


투덜투덜.

“같이 온 사람이 있다고 말을 했어야지? 아 이게 무슨 가문의 망신인가요?”


“저기요. 외투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그 옷 너무 더러우니까 제 옷 드릴께요. 이거 입으세요. 오늘 산 건데. 쳇.”

“무슨 일이야? 오밤중에.”

“그게 나갔다가 우연히 봤는데 복면인에게 거의 죽을 뻔했어. 무슨 사연이 있는 것 같은데. 너무 놀랐을 거야. 따뜻하게 대해주자.”

“그래? 불쌍하구나. 평민인가? 그럼 예쁜 옷으로 줘야지. 못 입어 봤을 거야. 호호”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여인.

“포도주 한 잔 마셔요. 조금 진정될 것 같은데.”

그녀는 포도주 대신 케인을 안고 울기 시작했다.

"엉엉. 너무 무서웠어요. 고마워요.”

“그래요. 이제 다 지난 일이니까 진정하시고 제가 있잖아요. 아무것도 무서워하지 마시고. 뚝.”


제인은 기괴한 미소를 띠며 케인을 흘겨보고 있었다.


“제가 오늘 밤은 지켜드릴 테니 좀 쉬세요. 빈방이 없어서요. 여기 침대에서 제인과 같이 주무세요.”

“네, 너무 감사해요! 흑흑”

“그럼 오늘은 아무 생각하지 마시고 푹 주무세요.”

두 여인을 재우고 케인은 두 여인 발치 구석에서 쭈그리고 잠시 잠을 청했다. 케인은 지금의 실력으로는 아까 같은 실력자들 여럿을 상대하기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마음이 좀 초조했다.


“음. 아까 작은 회오리를 만들었을 때 마나가 따라 들어 오는 느낌이 들었었는데. 다시 한 번 해볼까?”

손가락을 빙빙 돌리는 케인.

부스스 일어난 제인. “뭐해? 손가락으로? 나한테 이상한 짓 하지 마. 알겠지?”

아까 속옷만 입고 있었던 건 뭐니?

“안 해. 나 지금 마나 모으는 연습하는 거야.”

“알았어. 암튼 나 잘 때 더듬고 그러면 안 돼. 약속.”

다시 고개를 들더니.

“진짜.”

더듬어 달라는 뜻인가?


휘리릭. 마나가 당겨진다. 이거 오늘 더 해보자. 심법으로 손가락 돌린다는 느낌으로 더 당겨보자. 시간이 지나가고 있었다.

휘잉 하며 마나가 소용돌이치기 시작했다.

되나? 좀 더. 좀 더. 회오리치며 마나가 다가와 케인을 집어삼켰다. 뭐야? 갑자기 왜 이래? 차분하게 받아들이자. 다 들어와라. 얘들아.

횡 휘리릭. 슈욱하고 마나가 들어 오더니 연이어 마나를 끌어들여 오기 시작했다.


화악! 마나는 춤을 추며 케인과 한몸이 되었다. 그리고 몸 안에서 돌아다니고 다시 돌아오고.


나는 살짝 몸이 뜨는 것을 느꼈다. 마나가 하는 짓이다. 그저 내버려두자.

케인의 육체가 가진 노폐물들이 마나에 의해 밀려 나오기 시작했다.

“무슨 냄새야!” 끄응 하며 일어난 제인은 케인이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조용히 바라보았다. 그리고 옆에 여인 또한 담요 사이로 케인을 보고 있다. 놀란 눈을 크게 뜨고.


이상하게 저 후드 여인이 있으니 마나가 잘 다뤄지네? 내 착각인가?


마침내 숨어 있던 마법의 능력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7개의 서클이 조용히 돌고 있었다.

휴. 졸리다.

제인은 조용히 일어나 케인을 바로 눕혀주고 담요를 덮어주었다. 그리고 그의 이마에 입을 맞추었다.

살며시 고개를 돌린 여인은 이제야 떨리던 가슴이 진정되는 것 같았다. 상처받은 마음에는 다른 것이 차기 시작했다.

-이 남자, 아까 보여준 건 아무것도 아니네. 아직 나이도 젊은데 대단하다. 이것도 운명인가? 잘 생겼다. 저의 백마 탄 왕자님이신가요? 두근두근.


“제인, 밥 먹자. 숙녀분은 일찍 일어나셔서 청소하셨어.”

“우웅. 알았어. 일어날게.”

“이 옷 입어도 돼요?”

“네. 제가 입으시라고 골라 놓은 거에요.”

“그럼 숙녀분들 옷 입을 동안 난 식당에 가서 아침 식사시키고 있을게. 바로 두 분 내려오세요.”


나는 계란과 햄과 베이컨 그리고 빵을 주문하고 두 여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너무 안 오시네? 원래 여자들은 좀 시간이 걸리니까. 먼저 먹을까? 계란만.


막 입에 집어넣었는데 두 여인이 계단을 내려와 식당으로 들어 왔다.

어제 그 여인. 눈이 부신 하얀 피부에 제인이 입었던 짧은 치마에 빨간 브라우스를 입었다. 단지. 광채가 확하고 퍼지는 듯. 세상이 빛이 난다.


으헉. 덜 익은 노른자가 내 입을 타고 턱으로 흘러내렸다.

세상에. 이런 미녀가 있다니? 그녀는 케인을 보고 환하게 웃었다.

“어제는 고마웠어요. 어머. 벌써 음식이 나왔네요.”

“·········.”

“좀 닦으시죠? 흥.”

제인 양. 대단히 후회하는 중이었다. 저 옷을 괜히 줘 가지고.

여자가 봐도 대단한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었다.


“턱 좀 넣으시고.”

“으. 응?”

“당신 턱이 지금 접시에 닿으려고 하네?”

“호호”

웃음까지 아름다운 여인.


“저 너무 신세를 많이 졌어요. 고맙습니다. 더는 폐를 끼치기 어려우니 저는 가겠습니다. 그럼.”

서둘러 떠나는 여인. 이름이라도 물었어야 했나?


“가자. 제인. 우리 말을 어디 묶어 놓았나?”

“응. 저 건물 뒤편에.”


“응? 저 여자 아직 안 갔네? 뭐 하는 거지? 저기 주저앉아서?”

“제인, 좀 도와주자. 혼자 어디 다니지도 못할 것 같은데?”

“쳇. 그래. 그럼.”


“저희와 같이 갈까요?”

“네?” 하고 돌아 보는 그녀의 눈망울에 눈물이 맺혀 있다.

미녀의 눈물이란? 크 가슴이 찢어지는 군.

“어디 가시는지요? 가는 길에서 크게 멀지 않는다면 들렀다 갈게요.”

“정말요?”

“네.”

미녀의 웃음. 한 송이 튜울립이 활짝 피는 듯.


멀린 제국의 국경까지 같이 가기로 했다. 약간 돌아가는 거지만 큰 상관은 없을 것 같다.

말이 없는 제인. 입이 튀어나와 있다.

손으로 집어 넣어주고 싶군.


따가닥. 따가닥. 핑크 다이아몬드를 팔아서 받은 돈으로 아주 좋은 말을 구해서 그들은 제국의 국경지대로 가고 있다.

케인 일행은 워낙 돈이 많아서 하고 싶은 거 먹고 싶은 거 다 하면서 이동하니 제인이 저기압인 것만 빼면 환상적인 여행이었다.


“랄라라!~ 날씨가 정말 기가 막힙니다. 하늘에 구름 한 점 없어요. 와!~ 꽃들 보세요!~”

어색한 분위기를 깨려고 케인은 실없이 혼자 즐거워했다.

“숙녀분. 그쵸? 좋쵸?”

“저는 클로이라고 해요. 그냥 이름으로 부르시면 돼요.”


제인은 불쑥,

“호호호 가시려는 제국의 황녀님과 이름이 똑같네요. 어렸을 적에 황제 폐하의 생신 연회에서 본 적 있는데 같이 잠깐 인사도 했었고. 좀 친했죠. 또래가 없어서. 인형도 받았었는데. 난 정말 어렸을 적부터 인기녀야.

그녀는 크면 상당히 미인이 될 거라고 생각했었죠. 우연인가? 흐걱.”


“클로이······황녀님?”

순간 정적이 흘렀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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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17화. 암살자들 19.10.17 154 3 12쪽
16 16화. 케인의 귀한 2 19.10.16 143 4 11쪽
15 15화. 케인의 귀환 1 19.10.15 150 3 12쪽
14 14화. 신검의 주인 19.10.14 157 3 12쪽
13 13화. 여인의 정체 19.10.13 180 4 11쪽
» 12화. 황성에서 여인을 구하다 19.10.13 172 3 10쪽
11 11화. 스완성의 위기 19.10.12 182 3 14쪽
10 10화. 케인의 정체 19.10.12 186 4 10쪽
9 9화. 앨빈과 코털 의적단 19.10.11 221 3 10쪽
8 8화. 캐서린의 행방 2 19.10.11 221 3 12쪽
7 7화. 캐서린의 행방 1 19.10.10 243 4 9쪽
6 6화. 소녀와 마을을 구하다 2 19.10.09 301 4 14쪽
5 5화 소녀와 마을을 구하다 1 19.10.09 351 5 13쪽
4 4화 19.10.08 411 6 12쪽
3 3화 19.10.08 530 6 13쪽
2 2화 19.10.07 781 8 12쪽
1 1화 19.10.07 1,268 1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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