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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선호님의 서재입니다.

초월자 케인의 무한 이계 환생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문선호
작품등록일 :
2019.10.07 11:18
최근연재일 :
2019.11.09 20:00
연재수 :
44 회
조회수 :
9,223
추천수 :
161
글자수 :
216,087

작성
19.10.12 11:00
조회
186
추천
4
글자
10쪽

10화. 케인의 정체

DUMMY

“정말 아무것도 기억이 안 나?”

“응.”

“음. 당신은 왕자야. 스완성의. 가능성이 상당히 커.”

“나? 왕자? 오호.”

내가 금수저라니. 이럴 줄 알았어. 됐어!

아름다운 성에 수많은 미녀 시녀들.

-아잉. 이거 드셔 보세요. 왕자님. 크크크크

옷은 내가 직접 입을 게.

아니에요, 그러시면 저 왕비님께 혼나요. 크크크크


“뭐해? 혼자 해죽거리면서. 표정은 왜 저래? 내가 문제 하나 내 볼게. 3 더하기 4는 몇이게”?

“뜬금없이 무슨? 그거 10!” 나는 어이가 없어서 그냥 10이라고 농담했다.


“맞네! 바보 케인!”이라고 하며 한참을 웃는다.

나는 기가 찼다. 부러우면 부럽다고 해라. 엉뚱하긴.


“뭐가 그렇게 좋은지는 모르겠지만 다 듣고 나서 다시 생각해봐. 좋아할 일인지?”

“케인은 스완성이라고 하는 에스턴 왕국의 장남이야. 국왕이신 케인의 아버님은 훌륭한 검사이며 잘 생기시고 강직하고 정직하셔. 게다가 인품도 좋으시고 자상하시지. 비슷한 우리 아버님과 친구 사이 셔. 거리가 멀어서 자주 보지는 못하시지만.”

“우리 아버님 칭찬이야? 자기 아버님 칭찬이야? 묘한 화법이군. 암튼 우리 친한 사이네? 너 보면 아버님도 잘생기셨을 것 같은데. 비슷하게 생기셔서 통하셨나 보군.”

“케인 아버님이 잘생기셨단 말은 못 들어 봤는데?”

“그럼 난 어머님을 닮았나 보구나.”

“아니. 어머님을 닮았다는 말도 못 들었어.”

“그럼 난 입양이야? 쳇. 아니면 내가 그렇게 못생겼어?”

“호호호 아니야. 케인은 너무 잘 생겨서 걱정될 정도야. 누가 또 좋아하면 어쩌지 하고.”

“무슨 말이야? 갑자기 왜 옆으로 와? 눈은 또 왜 그렇게 게슴츠레하게 뜨고?”

슬며시 손을 허벅지에 올리는 제인. 이 여자 취미가 독서라고 했는데 대부분 야설이었나?

“왜? 이러면 안 돼? 나 만지고 다 보고 그랬잖아. 처녀의 몸을.”

“똑바로 못 봤어. 그리고 살짝 대는 정도였지.”

“왜? 나 싫어? 책임지라 할까 봐?” 밀쳐도 다시 다가오는 제인.

이 여자 가까이서 보니까 더 예쁘잖아?

“꿀꺽. 우리 무슨 얘기 했더라? 어머니는 어떠신데?”

“말 돌리시지 마시고요. 하던 얘기는 정리를 하시죠.”

“그게 책임지라고 하면 나야 고맙지.”

“그렇지? 됐어. 그럼. 어머님은 아름다우시고 상냥하시고 배려심도 깊고 백성들의 존경을 한몸에 받고 계시고.”


“와! 이상적인 부모님이시군?”

“그런데 왕국에서 큰 금광과 미스릴광이 발견되었어요.”

“게다가? 나 부자네! 뭐 필요한 거 있으면 미리 얘기해.”

“어휴. 그래. 상상할 수 없는 부를 가져올 광물이지. 둘 다. 그런데 에스턴은 그렇게 큰 나라가 아니야. 이를 탐내는 주변의 군사력이 월등한 귀족들이 많겠지? 게다가 제국이 가만히 내버려두겠어?”

“이런 시벌. 코털 같은 놈들이 있었구나.”

“전쟁이냐 아니냐 고민하던 국왕께서는 백성을 사랑하시는 왕비님의 반 설득으로 전쟁 대신 후처를 들였어. 노쓰제국 최고 권세를 가진 귀족들 중 하나인 울버린 공작의 딸.”

“미인이었나? 그 후처?”

“뭐라고? 그 질문이 왜 틈에 들어와? 흥. 뻔해. 미래가.”

“아버님이 혹시 미인이라 실수하셨나 싶어서······. 혹시 아기라도 덜컥 들어 앉아서.”

“뭐어? 흥. 아버님이 케인 같은 줄 아나 봐?”

“암튼 그건 아니고 정략결혼. 후처 이름은 몰라. 알고 싶지도 않고.”

“아니 근데 왜 제인이 화를 내는 거야? 내 일인데. 그리고 따져보면 합리적인 선택이기도 하고.”


잠시 대화가 끊어졌다.

케인은 왜 그러는지 알지 못했다.


“삐지셨나? 제인 양? 나도 물론 그런 남자 아니야.”

“어처구니가 정말 없네. 내가 그렇게 속 좁은 사람 같아?”

“흠. 케인에 대한 얘기는 지금부터 할 건데 다 그저 소문일 수도 있으니 고려해서 들어야 해.”


“자꾸 그렇게 엉뚱한 얘기 하면 바보라고 놀릴 수도 있어.”

“나는 바보라고 해도 좋더라. 제인처럼 미인이 하면.”

“뭐? 이 인간을 어쩌지?”

“근데 왕자한테 막 반말하고 못 된 말 해도 괜찮겠니? 나중에 처형되고 그러는 거 아니야?”

“어느 세계에서 오셨는지요? 어이가 없네요. 그렇다고 해도 난 괜찮으니까 신경은 그저 꺼 두세요.”

내가 다른 세계에서 온 게 느껴지나 보구나.

“그리고 이 분 이상하신 분이야. 무언가의 충격을 받아서 그런 건지? 원래 그랬던 건지? 나중에 저랑 손잡고 신전에 가 봅시다. 내가 잘 아는 신관에게.”


“아 진짜! 얘기가 옆으로 새잖아. 울 것 같아.”

"그래?" 토닥토닥.

“저리 가! 정말. 중요한 얘기라고.”


“그런데 울버린 백작이 왜 딸을 후처로 보냈겠어? 정실도 아니고. 위세 등등한 분께서?”

“글쎄? 딸이 싫었을까? 양녀인가? 암튼 자기 마음 아닌가? 후처가 어때서?”

“뭐? 난 후처 싫으니까 자기가 알아서 정리해. 난 안 간다.”

“우리 너무 빠른 거 아님? 강에서 터치 한 번 한 것뿐이라고.”

“한 번? 당신은 여러 번 날 범했어. 당신의 눈이 말했다고. 난 다 알아.”

그걸 어떻게 알았지? 이상한 생각 여러 번 하긴 했는데.


“뭐? 아니야. 절대. 무슨.”

“후처는 아들을 낳게 되었어. 아주 계획대로 되어 가고 있었던 거지.”

“아버지가 결국 했네? 그걸 못 참고.”

“최음제를 먹여서 강제로 했단 얘기도 있고 그래. 방해 좀 하지 말아 주시겠습니까? 왕자님.”

“네, 공주님.”

“어? 어떻게 알았어?”

그냥 한 말인데 좋아하긴. 큭큭


“이제 어린 케인왕자만 없어지면 만사형통이 되는 거야. 울버린 공작과 후처에게는 그렇겠지?’’

“그래. 그 왕자만 없어지면 잘 살겠구나. 왕위도 자기 핏줄이 물려받을 거고. 혹시 국왕도 죽이려는 거 아닐까?”

“그래. 이제 좀 정상인으로 돌아오셨네?”


“그런데 케인이 열 살쯤 갑자기 말도 잘 못 하고 바보가 되었어. 후처가 약을 썼다는 소문도 있고 원래 그렇게 태어났다는 소문도 있고.”

“사실 난 바보가 아니잖아? 그럼 바보였는데 수행의 과정에서 천재가 된 거군.”

“아 말하기 싫다. 잠시만.”

“다가오지 마. 제발.”

퍽 퍽

“우리 아버님은 아직 케인이 바보라는 걸 믿지 않고 독을 먹어서 잠시 바보처럼 행동하는 걸로 생각하셔. 오래전에 케인을 보셨었는데 눈도 초롱초롱하고 총명했고 어린 나이임에도 마나 친화력도 높았다고 하시더라고. 대 그랜드 마스터의 자질이 있다고 여간 좋아하시지 않으셨거든. 나한테도 자주 얘기 하셨고 아직도 훌륭한 사윗감이라고 믿고 계셔.”

“휴. 너희 아버님부터 만나보자. 한번 안아드리고 싶어서 그래.”

“걱정하지 마. 만나게 될 거야.”

“아. 암튼 그래서 똑똑한 나에게 바보라고 하셨구만?”

“네, 똑똑? 그 단어는 문 두드릴 때 쓰시고요. 앞 문장에서는 빼주세요. 호호.”


“그러던 어느 날 케인은 사라졌어. 영원히. 사냥을 따라갔다가 실종. 완전히 쥐도 새도 모르게.”

“오 신기하군. 어떻게 그런 일이?”

“당신 얘기 아닌가?”

“그러네. 그래도 신비하잖아.”

“아직 국왕과 왕비께서는 케인을 찾으러 기사들을 전 대륙에 보내서 수소문하고 있데. 그런데 쫓다 보니 그랜트 산맥에서 종적이 끊어졌다고 최종 보고가 올라왔다네. 슬퍼하시고 괴로워하시고 아직도 고통 속에서 날을 지내신다고 해. 아무 힘도 없는 바보라면 도저히 혼자서는 살아 돌아올 수가 없는 곳이니까.”

“흠. 그렇군.”

“화 안 나?”

“응? 아. 내 얘기지? 흠. 사실은 별로 화가 안 나. 부모님만 불쌍하시지.”

이 몸의 역사라 아직은 감정이입이 다 되지는 않는군.


“케인, 기억은 어떻게 잃은 거야? 그동안은 일부러 힘을 숨기고 있었던 건가? 그 나이에 마법을 빼고 검술만 따져봐도 왕국의 기사 대장과 비교해도 전혀 떨어지지 않을 실력 같은데. 오히려 능가할 수도 있고.”

“음. 내가 좀 아닌 척하며 피한 거겠지. 실력을 더 쌓고서 상대하기 위해서 수련할 겸 산속에 갔던 거고. 그러다가 사고를 당해서 머리를 다쳤던 거야.” 임기응변의 달인이 되겠어.

“그렇구나. 정혼자가 있다거나 그런 건 기억 안 나고?”

“나?” 진짜 나한테 관심 있나?

갑자기 캐서린이 생각났다.

“있는 것 같아.”

“혹시 누군지는 모르고? 어디에 있다거나?”

“누구라고 말하기 어려워. 어디에 있는지 찾기는 더 힘들 것 같고. 기억 속에 안개처럼 희미하게 있어서.”

“······.”

“나의 집. 에스턴 왕국으로 가자. 내가 너 잘 말해줄게. 방도 따로 줄 테니까 같이 살자. 집에 못 간다며? 물론 제국의 황성도 들르고. 신검은 나중에 꼭 같이 찾자.”

“응” 하고 목소리가 작아졌다.

“제인, 혹시 부모님께서 그냥 한 방 쓰라고 하면 어떡하지? 아버님끼리도 친구 사이라며? 우리 사귄다고 생각하시고 바로 너희들 이미 꽁냥꽁냥 했지? 하고는 일사천리로.”

“······.”


화를 막 냈어야 하나? 더 침울해진 분위기.

서로 각자의 생각에 잠겨서 말없이 길을 재촉하고 있었다.


한 편 노쓰 제국 울버린 공작의 스완성에 가까운 별장에서는 날카로운 눈빛을 가진 서너 명이 모여서 무언가 작당을 하고 있다.

“끝냅시다. 이제.”

“준비는 다 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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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7 17화. 암살자들 19.10.17 154 3 12쪽
16 16화. 케인의 귀한 2 19.10.16 143 4 11쪽
15 15화. 케인의 귀환 1 19.10.15 150 3 12쪽
14 14화. 신검의 주인 19.10.14 157 3 12쪽
13 13화. 여인의 정체 19.10.13 180 4 11쪽
12 12화. 황성에서 여인을 구하다 19.10.13 172 3 10쪽
11 11화. 스완성의 위기 19.10.12 183 3 14쪽
» 10화. 케인의 정체 19.10.12 187 4 10쪽
9 9화. 앨빈과 코털 의적단 19.10.11 221 3 10쪽
8 8화. 캐서린의 행방 2 19.10.11 221 3 12쪽
7 7화. 캐서린의 행방 1 19.10.10 244 4 9쪽
6 6화. 소녀와 마을을 구하다 2 19.10.09 302 4 14쪽
5 5화 소녀와 마을을 구하다 1 19.10.09 352 5 13쪽
4 4화 19.10.08 413 6 12쪽
3 3화 19.10.08 531 6 13쪽
2 2화 19.10.07 782 8 12쪽
1 1화 19.10.07 1,269 1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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