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남포 전투의 결과
...
"....?"
"깨어나셨습니까?"
일어서자마자 보이는 이는 다름아닌 어의 허준이였다. 세자는 허준을 봄에 자기가 도리어 쓰러졌음을 직감하고 그에게 물었다.
"내가 며칠을 쓰러진게요."
"한 일주일 정도 되었습니다."
그의 말을 들음에 바로 한숨부터 쉬는 세자이다.
"그러면은 서둘러 내가 쓰러져 있었던 일주일 동안의 시간의 보고들을 전부 내 앞에 놓으시게."
"예. 저하."
바로 옆에 있던 장내관이 이 소식을 듣자마자 미리 준비해 두었다는 듯이 그의 앞에 두었다. 아마 그가 쓰러지자 마자 곧장 물을 것이 다름아닌 이 문제일 것이라는 것을 알고서 미리 세자의 앞에 보고들을 전부 놓아둔 듯 싶었다.
"....첫날에는 그들과 대등하게 싸웠나보군."
13400대 18700의 싸움이다. 그러나 세자는 마지막으로 자기가 쓰러지면서 불안해 했던 일이 생각났다.
"....아무래도 우리가 이 싸움에서 졌나보군."
"....."
장내관은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아니.. 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에게 상당히 충격적인 소식이라 생각하였으니 말이다. 확실히 남포성에서 싸움은 졌을 것이다. 그렇게 이미 확정짓고 있던 세자가 자리를 털고 일어서려던 순간....
"저하. 남포성을... 지켜내었습니다."
장내관의 어깨를 잡고서 지난 일주일간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세세히 물었다.
"이일의 부대가 도착하자마자 제 2군의 22800명의 부대가 남포성 바로 앞에 나타났다면은 적들의 총 부대는 4만 1천 5백 규모가 될 것이다. 허나 조총병 수가 상당히 있을 것이고 또 왜적들의 사기는 아직까지 상당히 높을터..."
"저하. 이원익 장군 부대의 8백이 왜적들의 군량 운송로를 급습하였고 또 이일의 4천 4백 부대는 아직 제대로 통합 되지 못한 2군을 기습공격 하여 큰 피해를 입혔습니다."
이 말에 세자는 잠시 여기까지는 좋았다는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허나 1군은 어찌 처리 하였단 말인가?"
"제 2군이 그 모양이 되었으니 1군 내부에서의 사기는 크게 떨어졌습니다. 더군다나 1군 내의 장수들 중에서는 별 좋은 장수들이 몇몇 안되...."
"가소롭군."
"예....?"
세자는 잠시 얼굴을 찡그렸다. 별 좋은 장수들이 몇몇 안된다? 거기에 1군 내부의 사기가 크게 떨어져? 그건 추측에 불과하다. 세자는 잠시 그들이 어디로 후퇴했을 지를 보고 또 아군은 어떻게 대처했는지를 물었다. 아군은 남포성 안에 계속 있으려 하지는 않을터...
"아군은 어떻게 대처했지?"
"2군을 격파하자 마자 후퇴하는 1군을 쫓으려 향했습니다."
"병력 규모는...?"
"전 병력 전부...."
장내관의 말에 세자는 마치 가슴에 총이라도 맞은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들은 아직 1만 8천 정도의 병력이 남아 있을 것이다. 헌데 추격해? 장내관. 이건 분명 최근에 올라온 소식이렸다?"
"예..저하."
이 말에 세자는 분명 적들은 은천...아니면은 신천에서 분명 적에게 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제 1군 적장 고니시 장군이 세자의 생각으로선 가장 위험한 인물이라 판단하였기에 말이다.
"한나라를 세우기 전 항우와 유방이 관중땅을 차지하기 위해 싸웠을 때 항우는 가토 기요마사 이고 유방은 아마 고니시 유키나가 일 것이다. 그런데 어찌하여 쫓는단 말인가."
이 말에 잠시 진나라가 떠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세자는 지금의 처량한 신세에 혀를찼다.
"지금 평양에 남아 있는 병력 수는?"
"한 9천 정도..."
"끄응... 지금 출정한다면... 늦으려나... 제길..."
지금 출정하기엔 늦었다... 이미 출정을 한다는 보고는 어제 올라와 있고 또 지금 쯤이면은 아마 그들과 만났거나 아니면은 더 깊숙히 유인당하고 있을지도.... 세자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대전에 있는 전라도와 충청도의 병력을 서둘러 속히 올리라 명할까...? 강원도를 통해 온다면은 아마 왜적들과 만나지 않고 올 수는 있을 것이지만 시간은 오래 걸릴 것이다.
"남포 전투는 어쨋건 우리의 승리이다. 인근의 지역들에 승전보를 뛰우고 또한 장수들은 수성전에 최대한 집중하라 일러라."
"예. 저하."
수성하는데에 집중하라는 세자의 말에 장내관은 동감하는듯 하다. 적들과의 전면전에서 이길 승산은 별로 찾기 힘들 것이다 라고 여기는 세자이니 말이다.
'아직은 때가 아니다. 적들의 힘이 한층 쓰러진 다음에야 만이 아마 전면전 역시 시도해볼 만 할 것이야.'
세자는 잠시 저기에서 벌어질 아군의 피해를 생각한체 한숨만 내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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