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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ran 님의 서재입니다.

제피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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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ran
작품등록일 :
2015.08.31 16:48
최근연재일 :
2021.06.28 18:00
연재수 :
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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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0
글자수 :
26,489

작성
21.06.28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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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프롤로그

DUMMY

벽 한쪽을 가득채운 거대한 화면에는 지도가 띄어져 있었다. 그 거대한 화면을 바라보는 이는 중년의 여인 하나였다. 제일 높은 곳에서 화면을 보던 여인은 화면 한쪽에서 반짝이는 반응에 자신의 아래에 각자의 컴퓨터화면을 보며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는 십여명의 사람들을 향해 소리쳤다.

"전부 동작그만."

그녀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사람들은 같은 화면을 모니터에 띄었고 곧바로 경고음이 울렸다.

"게이트 오픈 반응 감지."

경고음과 함께 들린 소리에 모두는 빠르게 타자를 치기 시작했다. 화면에 나타난 붉은색의 점은 조금씩 짙어지고 있었다.

“확장률은?”

제일 위에 앉아 있는 중년의 여성은 그 화면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입을 열었고 다른이들은 그 말이 뜻하는 것을 아는 듯 했다.

“현재 30%. 1분당 2%씩 증가 하고 있습니다.”

“게이트 오픈으로 판단한다. 제피로스 부대에 연락하도록.”

“예”

여성의 말에 제일 오른쪽에 있는 남자가 대답을 하며 자리에 앉았다.

“여기는 상황실. 게이트 오픈 감지. 위치는 데스포트 동쪽. 제피로스 부대의 출동을 요청한다.”

“여기는 상황실. 게이트 오픈 감지. 민간인의 대피 발령을 발포한다.”

그런 남자와 여인, 그리고 여성외에 나머지 사람들은 같은 말을 하며 자판을 두드리고 있었다.


“데스포토 동쪽. 게이트 오픈 감지. 현 확장률40%. 제피로스 전부대의 출동을 명한다.”

사막 한가운데 있는 건물. 그렇기에 너무나도 황량해 보이는 이곳이 지상 1층인 반면 지하로는 한층당 1000평의 지하 15층까지 있다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르고 있었다. 그리고 그 속에 무엇이 있는 지도 말이다.

건물을 울리는 소리에 바삐 움직이는 이들이 있었다. 기껏해야 10대 후반으로 보이는 다섯명의 소년 소녀들은 빠르게 각자의 옷을 입으며 손에 무언가를 차고 있었다. 장갑이었지만 그 손등에 투명한 반구모양이 달려 있었고 그 속에는 각자의 옷 색깔과 같은 연기로 보이는 것이 차 있었다.

‘쉭’

바닥이 뚫려 있는 은색의 기둥을 잡고 내려간 그들을 맞이 해주는 것은 거대한 로봇이었다. 높이만 해도 10미터가 되는 로봇은 가만히 있었다. 그들에게 이어져 있는 다리를 달려 그 안으로 사라지자 문이 닫혔다.

‘키잉’

그와 동시에 로봇의 가슴 중앙에 있는 반구가 반짝이며 빛이 들어왔다.

‘쿠아아’

위로 날아오른 다섯기의 로봇은 금세 사막하늘 위를 수 놓았다.

“게이트 오픈률은?”

“46%입니다.”

소년의 말에 어디선가 답이 들려왔다.

“타입 2로 전환해서 빠르게 간다.”

“예.”

소년의 말에 들려온 대답은 다른 소년 소녀의 말이었다.

“루카스는 무리 하지 말고 따라오도록.”

“예, 예.”

소년의 말에 루카스는 잠시 주춤거리는 대답을 했다.

“이동한다.”

‘키잉’

루카스를 제외한 4기의 로봇은 외장갑 위치가 전환되며 처음과는 조금 다른 모습으로 변했다. 흡사 비행기 같은 모습으로 변한 네기의 로봇은 같은 방향을 향해 앞을 돌렸다.

‘쿠아앙’

동시에 뒤에 있는 부스터가 빛을 내기 시작했다.

‘키유웅’

네기의 로봇이 사라지고 나서 루카스는 한숨을 내쉬며 조용히 눈을 감았다.

‘침착하자. 난 이 제피로스의 파일럿이야. 당연히 내가 조정할 수 있는 거야. 그래. 타입2로 전환하는 거야. 오늘은 반드시.’

마음을 다잡으며 정신을 집중했고 장갑에 있는 반구안에 연기가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키잉’

조금 빛을 발하던 장갑은 그것이 전부였다. 금세 빛은 사라지고 말았다.

“오늘도 실패인가? 후. 현재 게이트로 날아간다면 얼마나 걸리지?”

“약 40분정도로 계산됩니다.”

“게이트 오픈 정도는?”

“현재 60%입니다.”

“후, 오늘도 끝나고 도착하겠네.”

루카스의 제피로스는 등뒤의 부스터를 가동시켰다. 하지만 먼저 간 네기의 제피로스만큼의 속도는 나지 않았다.


“소멸 완료.”

비슷해 보이는 로봇을 앞에 두고 푸른색의 제피로스가 말을 했고 그 보고를 받은 붉은 색의 제피로스는 다른 곳으로 보고를 했다.

“소멸 완료. 평소와 마찬가지로 게이트는 순간 생성 후 소멸. 복귀를 요청함.”

“전원 복귀를 허가한다.”

각자의 무전기에서 들리는 말에 모두가 하늘로 다시 날아올랐다. 그런 그들의 눈에 자신들에게 다가오는 무색의 제피로스가 보였다.

“이제야 왔군.”

“루카스. 임무는 끝났다. 복귀한다.”

“예”

풀이 죽은 루카스의 목소리에 신경쓰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키이잉’

빛을 발하는 부스터의 아래로 장갑차로 보이는 두 대의 차량이 부서진 로봇을 향해 다가갔다.

‘피융’

하지만 그 로봇은 푸른색의 빛을 남기고 존재하지 않았다는 듯 사라져 버렸다.


서기 3000년, 세상은 물로 넘쳐났다. 남극과 북극의 빙하가 한번에 녹으며 많아진 물은 파도를 거쳐 거대 쓰나미가 되어 버렸다. 사람들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전 인류를 공격한 자연앞에 사람은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몇몇 사람들만이 비행기를 타고 날아올랐고 대부분의 인간은 무력했다. 살아남기 위해 달렸지만 그들의 발은 거대한 쓰나미 앞에 너무나도 무력했다. 그때, 그들이 나타났다. 거대 쓰나미 앞에 나타난 거대로봇 두 대의 손길에 따라 10미터도 넘던 쓰나미가 얼어붙기 시작했다. 그 광경앞에 사람들은 일말의 희망을 가졌다. 이내 한시간만에 모든 쓰나미가 얼어붙자 사람들은 그 로봇을 바라보았다. 그 눈에는 존경의 의미가 섞여 있었다. 하지만 그 두 로봇도 금세 부셔져 버렸고 그 로봇안에 있던 것으로 보이는 두 명의 남자가 땅에 떨어졌다.

인류는 금세 움직였다. 얼어붙었다고는 하나 언제 다시 녹을지 알 수 없는 일이었기에 얼어붙은 쓰나미앞에 강력한 댐을 만들기 시작했다. 아직 남아있는 땅과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세계각국이 힘을 모았고 댐은 한달만에 전부 건설되었다.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그 일이 차츰 희미해져 갔고 동시에 로봇과 두 남자의 존재도 전설처럼 남아버렸다.

그로부터 100년 후,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갑작스럽게 거대 로봇이 나타나 인류를 공격하기 시작한 것이다. 더 이상한 일은 그 거대로봇을 막은 다른 거대로봇도 있었다는 것이다. 그렇게 비밀에 쌓여있던 제피로스 군단이 사람들에게 발표되었다. 그들의 임무는 간단했다. 게이트라 불리는 이상현상 후 나타나는 로봇을 파괴하는 것. 그것이 전부였다. 그 로봇이 어디에 있고 누가 조정하는 지는 극소수의 사람들만이 알고 있었다. 그리고 이것은 그 제피로스를 조정하는 파일럿들의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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