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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 님의 서재입니다.

신들의 신이 된 빨간 장갑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판도
그림/삽화
니키 우
작품등록일 :
2023.05.10 10:06
최근연재일 :
2023.07.30 08:20
연재수 :
36 회
조회수 :
935
추천수 :
71
글자수 :
199,889

작성
23.06.16 06:23
조회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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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3쪽

<30화> 노르두스의 위기

DUMMY

【잠실 한강공원 유역】



저녁부터 나부끼기 시작한 눈발은 더 약해지지도 더 굵어지지도 않은 채, 민들레 꽃씨처럼 허공을 부유하였고,


전철이 끊긴 잠실철교 위,

희미한 가로등 아래 이따금 지나가는 자동차만이 심야의 정적을 깨며 한강을 오갔다.


잠실철교 양쪽의 올림픽대교와 잠실대교도 마찬가지.


다리를 밝힌 은은한 조명 사이로 자동차 헤드라이트와 그가 비춘 허연 눈꽃이 보였다 사라졌다를 반복했다.


노르두스는 속도를 줄이고 이미 강을 건넌 부캐니어를 바라보며 말했다.


“놈이 강 건너 높은 탑 위에 올라섰다. 우리는 일단 여기서 놈을 살피기로 하자.”


한편 소드 보드를 타고 하늘을 날아 한강을 건넌 부캐니어는 보드를 접고 월드타워의 꼭대기에 올라섰다.


월드타워는 지상 123층의, 높이 554미터에 이르는 대한민국 최고층,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건물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아찔한 높이의 탑이었다.


부캐니어는 자신을 추격해오던 수리부엉이가 한강 너머 상공에서 맴돌고 있는 것을 보고는,


‘가소로운 자식. 고스트 스네이크를 이겨 보겠다고 천적인 수리부엉이로 변신을 했구나.’


한편 노르두스는 강을 건너지 않고 맴을 돌다 프라임센터 옥상에 날개를 접고 사뿐히 내려앉았다. 월드타워보다는 높지 않지만 지상 39층, 189미터 높이의 위용을 자랑하는 빌딩이다.


한강을 사이에 두고 양편 강가의 마천루에 자리를 잡은 노르두스와 부캐니어.


수리부엉이가 내려앉는 것을 본 부캐니어가 입꼬리를 비틀어 올리며 냉소를 지었다.


‘노르두스! 네 빨간 장갑의 호위무사 놀음도 오늘이 마지막이다. 곧 물고기 밥이 될 줄도 모르고 날뛰는 불쌍한 놈!’


부캐니어는 소드 보드에 다시 올라타 천천히 한강으로 날아왔다.


그는 강 건너편을 바라보고 서서 마음속으로 결의를 다졌다.


‘자, 덤벼라. 이곳은 동굴 속과는 차원이 다르다. 큰물과 어둠이 있는 만큼 고스트는 천하무적이다.’


눈발은 여전히 나부꼈다.

보드 위에 두 발을 벌리고 서서 강 건너편을 응시하던 부캐니어는 이윽고 입을 벌리고 몸속의 고스트를 토해냈다.


하악!


활짝 벌린 입속에서 목구멍을 타고 기어 나온 고스트는,


스르륵.


바로 한강 속으로 뛰어들더니 곧 그의 주위를 맴돌며 헤엄을 치기 시작했다.


이윽고 그가 왼손을 하늘로 치켜들자,


촤아!


그의 왼편에서 솟구쳐 오른 물기둥이 자석에 빨려간 쇳가루처럼 고스트에게 날아가 달라붙었다.


다시 오른손으로, 또다시 왼손으로, 그리고 양손으로, 그가 손을 쳐들 때마다 솟아오른 물기둥이,


촤아!


츄와아!


차례로 고스트 스네이크에 달라붙어 순식간에 그 몸집을 키워나갔다.



이를 본 노르두스는 여우와 화영에게 소리쳤다.


“놈이 벌써 몸집을 키우고 있다. 더 커지기 전에 없애버려야 해. 자, 간다.”


노르두스는 날개를 펴고 기류에 올라타 천천히 활강하여 얼어붙은 한강 위에 내려앉았다.


그리고 다시 여우와 화영에게 속삭이기를,


“자, 내려라. 내가 고스트를 맡을 테니, 너희 둘은 부캐니어를 상대해라.”


화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바로 얼어붙은 한강 위에 내려섰지만, 여우는 울상이 되어 말했다.


“난 골프채밖에 가진 게 없어. 그리고 내가 어떻게 장검 위에 올라타서 저렇게 요리조리 날아다니는 부캐니어를 상대할 수 있겠어?”


여우의 말에 노르두스가 목소리를 높였다.


“폭스아이! 정신 차려라. 우리 셋 중에 네가 제일 강하다. 정신을 집중해서 네 힘을 모아야 한다. 네가 메테우스도 허공에 거꾸로 매달았고, 들숨과 날숨으로도 상대를 제압하지 않았느냐. 애처럼 어리광을 부릴 때가 아니다.”


화가 난 노르두스는 말을 끝내자마자 목덜미를 흔들어 여우를 얼음판 위에 떨어뜨려 버렸다.


“아쿠!”


얼음판에서 구르고 미끄러지며 간신히 일어난 여우의 눈빛이 그제야 달라졌다.


“알았어, 알았다고! 누가 어리광을 부린다고 그래?”


그들이 옥신각신할 때, 계속해서 몸집을 불린 고스트에게 부캐니어는,


“샤샤샤 스스 샤샤샤.”

‘자, 가라. 나의 귀여운 고스트!’


부캐니어의 명령에 머리를 꼿꼿이 쳐든 고스트!


놈은 거대한 꼬리로 수면을 박차고 튀어 올라 수리부엉이에게 달려들었다.


캬아!


그러나 노르두스도 만만치 않았다.

그는 예상했다는 듯이 가볍게 고스트의 대가리를 피해 하늘로 날아올랐다.


허공을 물고 고스트가 얼음 바닥에 미끄러진 순간,


“지금이닷!”


수리부엉이는 재빠르게 달려들어 놈의 몸통을 날카로운 강철 발톱으로 움켜쥐었다.


비명을 지르며 꿈틀거리는 고스트.


“케헥!”


수리부엉이의 발톱에서 빠져나오려고 고스트가 팔딱거리며 몸부림을 칠수록 수리부엉이의 발톱은 더욱 깊이 고스트의 몸통을 파고들었다.


“캭!”


괴로움에 몸부림치던 고스트의 대가리가 수리부엉이의 주둥아리를 향해 달려들었지만,


수리부엉이는 혓바닥을 날름거리며 달려드는 고스트의 대가리를 부리로 쪼아댔다.


수리부엉이는 강철 부리로 고스트의 대가리를 물어뜯는 한편, 강철 발톱으로 고스트의 몸통을 터트려 단숨에 몸뚱이를 반으로 동강 내 버렸다.


“케헤헥!”


두 토막이 난 고스트는 얼음판 위에 떨어져 몸부림을 쳤다.


노르두스는 마음속으로,


‘잡았다!’


환호했지만,


두 토막 나 진저리를 치며 얼음 바닥을 나뒹굴던 고스트의 몸뚱이는 눈 깜짝할 사이에 다시 합쳐져 고개를 쳐들었다.


‘젠장, 물뱀이 괜히 물뱀이 아니구나.’


당황한 노르두스가 멈칫거리자, 이번엔 고스트의 반격이 시작되었다.


활짝 벌린 입속에서 날름거리던 고스트의 혀가 화살처럼 대가리가 뾰족해지더니 수리부엉이를 향해 날아들기 시작한 것.


“샥!”


그것은 한 발로 끝나지 않았다.


고스트의 입에서는 쉴 새 없이 새로 만들어진 혀가 끝이 날카로운 화살과 같은 물뱀으로 변해 수리부엉이의 날개 깃털을 향해 날아갔다.


“슉!”


“샥!”


“샤샥!”


그뿐만이 아니었다.

고스트가 거대한 꼬리로 한강 수면 위를 내려치자, 파도처럼 솟아오른 물거품이 역시 작은 물뱀으로 변해 수리부엉이에게 날아들었다.


그러나 수리부엉이도 물러서지 않았다.


퍼덕퍼덕!


물뱀 화살을 요리조리 피하던 수리부엉이가 공중에 떠서 날갯짓을 하자 솟구쳐오른 물기둥이 얼음창으로 변해 날아오는 물뱀들을 전부 맞추어 떨어뜨렸다.


그러나,

얼어붙어 강 위로 떨어진 작은 물뱀들은 자석처럼 고스트에게 달라붙어 다시 몸집을 키웠다.


이번에는 수리부엉이가 입을 벌려 차가운 북극의 바람을 고스트에게 내뿜었다.


순간, 공중에 떠 있던 고스트는 얼어버려 강물 속으로 떨어지더니 폭탄이 터지듯 산산조각이 나서 사방으로 파편이 튀었다.


기쁨에 겨워 소리를 지르는 수리부엉이.


“부우우우. 부우우우우.”


그러나,


이를 본 부캐니어가 또다시 손을 몇 번 올렸다 내리자, 조각조각 났던 파편들이 몰려들어 순식간에 이전의 고스트로 돌아갔다.


이번에는 고스트가 소리를 질렀다.


“샤샤샤샤샤 샤샤샤샤샤!”


그러자 물기둥이 솟아올라 고스트에게 달라붙어 또다시 몸집을 키웠다.


이렇게 수리부엉이와 고스트 스네이크는 한 발도 물러서지 않고 서로의 빈틈을 노려 세차게 공격하고 이를 막았다.



*



거센 싸움이 소강상태에 접어들자, 부캐니어를 대가리에 태운 고스트는 한강을 천천히 헤엄치며 여유를 부리는 척하더니,


꼬리로 세차게 수면을 내려치자 수백 미터가 훨씬 넘는 거대한 물기둥이 솟구쳐 올라 물 화살이 되어 노르두스와 여우와 화영에게 날아갔다.


화영은 자신에게 날아오는 뱀 대가리를 낚아채 다시 부캐니어에게 던졌다.


화영이 던진 뱀 대가리는 불덩이로 변해 부캐니어의 몸통을 맞췄다.


‘어쿠, 네년이 드디어 불을 쓰기 시작했구나.’


얼음 위에 떨어진 부캐니어는 다시 소드 보드에 올라탔다. 어느새 부캐니어는 선글라스를 끼고 있었다.


화영은 멈추지 않고 손을 내뻗어 불덩이를 쏘았다. 날아간 불덩이는 월드타워의 꼭대기에 날아가 횃불처럼 불을 밝혔다.


화영은 다시 잠실철교의 가로등과 한강 변의 아파트와 빌딩 꼭대기에 불꽃을 날려 불을 밝혔다.


그러나 부캐니어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


‘내가 괜히 선글라스를 썼는 줄 아는가? 이제는 환한 곳도 두렵지 않다.’


그의 벌린 입에서 나온 작은 뱀들이 날아가 화영이 피운 불덩이를 차례로 모두 꺼버린 것.


한편 거대한 뱀으로 변한 고스트는 물뱀 화살에 깃털을 떨며 물 위로 떨어진 수리부엉이에게 잽싸게 꼬리를 날려 천천히 그의 몸을 휘감기 시작했다.


뱀에게 날개가 감긴 수리부엉이는 입으로 바람을 불어 날아온 물뱀 화살을 막기에 급급했다.


결국 수리부엉이는 고스트에게 온몸이 감겨 강물 속으로 끌려 들어갔다.


이를 본 여우와 화영이 수리부엉이를 도우러 달려들었다.


그러나 화영이 날린 불꽃은 부캐니어가 만들어 날린 물 화살에 맞아 사그라들었다.


여우가 들숨으로 고스트를 쪼그려트렸지만, 그때마다 고스트의 꼬리가 내려친 강물이 튀어 올라 다시 고스트에게 달라붙어 몸뚱이를 키웠다.


바로 그때


물에 잠겨 허우적대던 수리부엉이가 혼신의 힘을 다하여 몸부림치며 울었다.


“부우 부우 부우.”


물속에서 솟구쳐오른 수리부엉이는 서서히 노르두스이 몸으로 변하여 갔다.


모습만 변한 것이 아니었다.

노르두스는 점점 커져서 그가 똑바로 서자 한강 물이 그의 무릎 아래에서 찰랑거렸다.


그는 포효하며 숨을 들이켜 고스트에게 찬바람을 내뿜었다.


그러나 고스트도 물러서지 않았다.

놈이 꼬리로 강물을 쳐서 튀어 오른 수많은 물거품이 놈을 둘러싸 노르두스가 날린 바람을 막았다.


그리고 다시 고스트도 더욱 몸집을 키웠다.

고스트의 몸통 둘레는 월드타워의 둘레보다 컸고, 길이는 잠실대교만큼 길어져 한강에 세로로 걸치면 다리로 이용할 수 있을 만큼 커졌다.


고스트는 다시 물뱀을 쏘아대며 노루두스에게 달려들어 그의 온몸을 그 거대한 몸통으로 둘둘 말아 옥죄기 시작했다.


결박당하듯 팔까지 칭칭 동여맨 고스트의 몸통에 괴로워하던 노르두스가 마지막 안간힘을 다해 포효했다


“이야아아아앗!”


이에 노르두스를 칭칭 감았던 고스트의 몸통이 산산조각이 나서 사방으로 튀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사방으로 튄 파편들은 다시 솟구쳐 올라 노르두스에게 화살처럼 박혔다.


또한 물속에 빠졌던 고스트는 어느새 날아올라 다시 순식간에 몸집을 키웠다.


그렇게 일진일퇴의 전투를 벌여 나갔지만, 고스트는 전혀 지치지 않았다.


반면에 노르두스는 헐떡대며 이미 몸이 느려졌다.


다시 공격해온 고스트는 꼬리로 노르두스의 다리를 칭칭 감아 끌어당겼다.


한편 수많은 물뱀 화살이 노르두스의 온몸에 가서 꽂혔지만, 지친 노르두스는 찬바람을 쏘아대지 못하였다.


첨벙!


결국 하늘로 등을 보이고 대자로 한강에 빠진 노르두스가 꼬르륵거리며 물을 먹으며 점점 가라앉았다.


“안 돼!”


비명을 지르며 여우가 있는 힘을 다해 염력으로 노르두스를 일으켜 세웠다.


그러나 부캐니어와의 대결에 지쳐 있던 여우는 자신을 공격하는 물뱀 화살에 온몸이 찢어져 피를 흘렸다.


마침내 여우의 염력으로 다시 일어선 노르두스.


그러나 이미 지쳐버린 노르두스는 아무런 저항도 할 수가 없었다.


노르두스는 다시 몸이 묶여 강물에 쓰러지고 말았다.


여우가 다시 염력으로 노르두스를 일으켜 세우려고 할 때, 노르두스가 소리쳤다.


“폭스아이! 별의 문을 써라. 별의 문으로 놈을 가둬라.”


노르두스의 말에 여우가 대답했다.


“나는 별의 문을 열 줄 몰라. 한 번도 써본 적이 없어.”


그러자 화영의 눈이 번쩍 떠졌다.


“내가 알아. 아, 내가 어떻게 이걸 알지? 여우! 너의 손가락 문신. 그게 별의 문을 여는 열쇠야.”


그 말에 여우는 자신의 상체를 칭칭 동여맨 고스트의 몸통에서 두 손을 가슴 쪽으로 모으려 힘을 쓰기 시작했다.


왼손으로 목에 건 별의 문을 잡고 오른손을 별의 문에 가져가려 안간힘을 썼다.


이를 눈치챈 부캐니어의 물뱀 화살이 빗발처럼 여우의 몸에 쏟아졌다.


여우의 온몸에서 피가 흘러내렸다.


‘힘내라, 여우. 노르두스를 구해야 해.’


여우의 다짐과 동시에 여우의 눈빛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검푸른 눈동자가 노란색에서 오렌지색으로, 짙어진 오렌지색이 다시 붉어지며,



여우의 양 팔뚝의 힘줄이 돋아나 하나씩 툭툭 터져 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조금씩!


조금씩!


여우의 오른손이 왼손에 쥔 별의 문으로 향했다.


드디어!


오른손 검지의 문신이 별의 문의 바늘에 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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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36화> 함정에 빠진 타르타로스 23.07.30 17 2 12쪽
35 <35화> 센타우루스의 편지 23.07.23 11 1 9쪽
34 <34화> 여우의 아공간 23.07.16 16 1 11쪽
33 <33화> 아울리스의 이간질 23.07.09 14 1 10쪽
32 <32화> 유아독존 23.07.02 16 1 11쪽
31 <31화> 부캐니어의 최후 23.06.29 15 1 12쪽
» <30화> 노르두스의 위기 23.06.16 17 1 13쪽
29 <29화> 수리부엉이 노르두스 23.06.15 16 1 12쪽
28 <28화> 화영의 정체 23.06.14 17 2 11쪽
27 <27화> 우주 해적 부캐니어의 복수 23.06.13 17 2 11쪽
26 <26화> 고스트 스네이크 23.06.09 15 2 13쪽
25 <25화> 미스 페르소나 23.06.08 14 2 14쪽
24 <24화> 파이럿 헌터스 23.06.07 19 2 12쪽
23 <23화> 올가의 방 23.06.06 18 2 12쪽
22 <22화> 화영의 불 23.06.02 21 2 12쪽
21 <21화> 북한산의 아린 +1 23.06.01 22 3 12쪽
20 <20화> 떠도는 자 부캐니어 23.05.31 21 2 12쪽
19 <19화> 조선의 왕 23.05.30 20 2 13쪽
18 <18화> 사슴뿔을 든 스케빈저 23.05.26 23 2 12쪽
17 <17화> 카페 이니그마 23.05.25 21 2 12쪽
16 <16화> 못 찾겠다 꾀꼬리! +1 23.05.24 26 3 13쪽
15 <15화> 어른이 되고픈 아이 23.05.23 21 2 12쪽
14 <14화> 혼돈 속의 지옥 3인방 23.05.19 23 2 13쪽
13 <13화> 빙설탄 23.05.18 19 2 13쪽
12 <12화> 발 없는 아이 23.05.17 22 3 12쪽
11 <11화> 핼투고의 잔꾀 23.05.16 22 2 12쪽
10 <10화> 들숨 23.05.15 25 2 13쪽
9 <9화> 액션 피규어 23.05.14 26 2 12쪽
8 <8화> 언데드3호 23.05.13 28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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