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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쿡 님의 서재입니다.

내 머릿속 공략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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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쿡
작품등록일 :
2024.01.15 10:31
최근연재일 :
2024.04.08 18:25
연재수 :
5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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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05
추천수 :
94
글자수 :
337,668

작성
24.02.07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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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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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5등급 게이트 탐험

DUMMY

덜덜 떨리는 파랗게 질린 몸이 있었다.

작고 가녀린 팔다리가 애처로울 정도로 떨리고 있었다.


이주원은 가장 가까운 곳에서 5등급 마물이 목숨을 바쳐 완성한 마법에 직격 당했다. 사실 살아서 결계 안으로 도달한 게 기적인 상황.

하지만 밝게 빛나는 두 눈 가득 의지가 담겨 있었다.


“가는 동안 결계를 펼칠 수 있겠어요?”


“···지금은 힘들 것 같아요. 마력이 불안정해요.”


“알았어요.”


나는 이주원을 안아 들고 차태백을 바라보았다.

차갑게 얼어붙고 있는 차태백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없어 보였다.


“갑니다!”


한 발짝 결계 밖으로 몸을 내민 순간 희생자를 찾아 헤매던 눈송이들이 득달같이 날아들었다.


“후우···.후···”


차갑다. 이들은 이 눈송이를 정면에서 맞고도 결계까지 돌아왔던 것인가.

나는 최대한 이주원을 감싸며 눈송이를 몸으로 막아냈다.


50미터 정도일까. 결계에서 차태백까지 걸어가는 길은 멀고도 험했다.

험준한 산맥을 넘어가는 산악인처럼 나는 아주 힘겹게 한걸음을 떼어냈다.


피부가 얼고, 이어서 근육이 굳으며 혈관이 수축된다.

몸에 흐르는 피가 차갑게 굳고, 신경들이 마비된다.

차갑게 얼어붙은 몸은 움직일 때마다 얼음이 깨어지듯 몸에 균열을 새겼다.


“시···시발···”


욕설을 뱉어내고는 바로 후회했다. 입안에 들어온 눈송이가 입천장을 얼리며 이젠

입도 떼어지지 않았다.


생각해 보니 나는 항마력이 낮다.

1등급 개사기 정수 하나로 불사에 가까운 몸을 얻은지만 오직 한쪽으로만 편중된 능력일 뿐. 다른 능력치들은 모두 5등급 게이트를 견뎌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조금만 더···’


발가락이 떨어져 나갔다. 곧이어 발등이 반토막이 나버렸다.

떨어진 몸뚱이를 버려두고는 나는 계속 걸었다. 피가 흐르지 않는 길엔 내 뼈와 살이 흐르고 있었다.

한 걸음, 다시 한걸음.


툭. 바닥을 바라보던 내 시야에 널찍한 벽이 들어왔다.

뭐지? 길을 잘못 들었나 싶은 순간 한숨 같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왔냐? 늦었네.”


차태백의 등에 닿은 내 이마에 옅은 균열이 생길 때쯤. 간신히 정신을 차리고 있던 이주원이 마법을 전개했다.


[영역전개][마력결계]


눈송이가 잦아든다.

나는 무릎을 꿇고 앉아 차태백의 등을 올려다보았다.

이 눈송이를 홀로 견뎌왔을 차태백의 등은 여전히 굳건했고, 세워진 방패 또한 흔들림이 없었다.


“와라!”


쾅! 콰앙! 하얀 곰의 앞발과 맞닿은 방패가 내는 소리를 자장가 삼아 나는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


“어때? 괜찮나.”


“괜찮아요. 회복력이 엄청나요. 게이트국이 준 자료와는 맞지 않지만요.”


이독 팀장의 질문에 이윤이 답했다. 소실된 신체가 재생되는 속도가 너무 빠르다. 재생력만 놓고 보면 탱커인 차태백 이상이었다.


“젠장. 그놈들이 제대로 된 정보를 줄 리가 없지. 저런 저렙을 왜 우리 팀에 넣었나 했더니 이유가 있던 모양이네.”


“그러게요. 무슨 목적인지 궁금하네요.”


차태백의 불만을 구찬혁이 달래주는 사이 이독 팀장은 팀을 재정비했다.


“오늘은 여기서 쉬고 내일 다시 이동한다.”


보물은 얻었다. 눈송이가 끝나는 시점에 하얀 곰을 빠르게 처리하고는 보물을 챙겨 분지를 빠져나왔다. 죽은 잔도르가 떨어트린 장비도 챙겨 왔다.

조금만 늦었어도 바닥에서 뿜어 나오던 냉기에 다 휩쓸리 뻔했지만, 다행히 모두 무사했다.


“보물은 내일 정리하세나. 평소보다 알람 마법을 많이 설치할 테니 오늘은 다들 푹 쉬시게.”


언제나 그렇듯이 생사가 오가던 순간이 끝나고, 하루의 끝이 찾아왔다. 그렇게 5등급 게이트에서의 첫날이 지나갔다.


다음날.


“이중에 갖고 싶은 게 있나?”


눈을 뜨자 마자 전리품 배분이 시작되었다.

게이트의 것은 탐험가에게. 놀랍게도 국가에 귀속되어 있는 화랑탐험대였지만 장비나 마정등에 대한 소유권이 어느 정도 인정되었다.

팀원들은 각 게이트에서 나온 장비 중 하나까지는 아무런 조건 없이 가질 수 있었다.


‘많기도 하네.’


꽤 등급이 높아 보이는 장비만 8개에 각종 재료나 보물들의 값어치는 최소로 잡아도 수십억은 되어 보였다.

나는 식물학자가 사용하던 팔찌와 보물더미에서 나온 몇 가지 장비들을 공략집의 정보와 비교하면서 지금 당장 쓸만한 걸 찾아보았다.


‘갑옷은 불편하고, 장비들은 써본 적이 없으니···’


몸만 단단하지 제대로 된 기술이 없는 나에게 당장 가장 쓸모 있어 보이는 건.


[푸른얼음 신발]

[냉기저항+170 회피+70]

[동면]


부족한 저항력을 올려주고, 가로스의 반지와 더불어 회피력을 올려주는 데다가 생존에 도움을 주는 기술인 [동면]까지 주는 푸른얼음 신발.

다들 좋은 신발을 신고 있는지 나는 손쉽게 신발을 얻어낼 수 있었다.


“고생했다. 꽤 하네.”


차태백이 건넨 말이었다. 이제 조금 가까워진 거려나.


“묻는 게 조금 늦었네만, 그래서 자네는 특기가 무엇인가?”


“음··· 저는 일단 탱커가 맞지 않나···”


“허, 참나. 이 새끼가 맞는 게 쉬워 보였나.”


김어수의 질문에 답하자마자 차태백이 또 딴지를 걸어왔다.

아직 가까워진 게 아닌가. 이 자식은 왜 말끝마다 토 다는 걸 좋아하는 걸까.


‘내가 너보다 더 단단해 이 새끼야.’


안 그래도 험상궂은 인상을 더욱 찌푸리는 차태백을 속으로만 욕했다. 아직은 싸워 이길 자신이 없었다.


“사실 다른 건 아직 배운 게 없어서요.”


“그렇다고 해도 탱커로 썩히기에는 자네 마력회로가 아깝단 말이지. 쩝. 원한다면 내가 마법을 가르쳐줄 수 있다네. 적당한 대가만 있다면 말이지.”


“마법을요?”


“이 늙은이가 또 정신 못 차리고 장사질이네. 이 수전노 영감탱이.”


차태백의 반응을 보니 적당한 대가는 돈인 모양이다.

꽤 구미가 당기는 제안이었다. 돈은 내 벨트에 한가득 담겨있었으니.


“좋습니다. 배울게요.”


평생을 궁핍하게 살았는데, 몇 천만원 쓰는 게 이렇게 쉬워지다니. 어쩌면 난 사실 과소비가 어울리는 사람이었을지도...


“좋아. 지금부터 회로를 새겨줄 테니 절대 움직이지 말게나.”


10등급 마법은 천만 원. 9등급은 3천만 원. 8등급은 8천만 원. 김어수가 부른 가격이다.

마법 하나당 수천만을 호가하지만···비싼 거냐고? 아니, 이 정도면 엄청나게 싼편 이다.

마법사협회에 가서 정식으로 회로를 새긴다면 최소 두 배는 더 줘야 했으니 말이다.


치익. 치직.


머릿속으로 무언가 타들어가는 소리가 들려왔다.

물리적으로 들리는 소리는 아니었다.

동굴 안은 고요했고, 고통을 참는 내 신음소리만 간간히 삐져나올 뿐이었다.


“오오, 젊은 친구가 인내심이 상당하구나. 좋아. 한 번에 가볼 테니 잘 참아보게나.”


“으드득!”


이빨이 갈리는 소리와 함께 내 몸속 회로에 마법 하나가 새겨졌다.

황금 고블린에게 맞아 몸이 납작해질 때보다 더 아팠지만, 그래도 잠깐 고통을 감내한 대가는 컸다.


[화염부여]. 난 단 5분 만에 무기에 화염 속성을 부여하는 10등급 마법을 배울 수 있었다.


“이거면 자네도 이제 경험치를 얻을 수 있을 걸세. 훌륭한 청년이니 금방 따라올 거라 믿어 의심치 않네. 아, 대가는 현금으로만 받는다네. 여기 정산표에 서명해 주게나.”


“아오, 수전노 늙은이. 돈을 저렇게 벌어서 어따 쓸라고 저러나.”


“돈은 있어도 있어도 부족한 것이라네. 자네도 나처럼 늙어서까지 고생하기 싫으면 젊을 때 열심히 벌어두시게나.”


“그래야겠네. 늙어서 저렇게 추잡해지기 싫으면 열심히 벌어야겠어. 영감 말이 맞네, 맞아.”


김어수와 차태백은 항상 날이 선 듯 하지만 묘하게 가까워 보였다.

저게 츤데레인가 그건가. 아니겠지?


“출발한다.”


두 시간 뒤. 휴식을 마친 우리는 이독 팀장의 말과 함께 일사불란하게 자리를 정리하고 다시 게이트 깊숙한 곳을 목표로 탐색을 시작했다.


***


“수치를 조정했군.”


“네. 저번 측정값과 차이가 큽니다.”


“어떤 게 진짜일까?”


이기후는 임한수 국장의 표정을 살피며 조심스럽게 의견을 말했다.


“처음이 진짜일 겁니다. 두 번째는 정교하게 맞춰놓은 느낌입니다.”


“그렇군. 그럼··· 이 수치가 레벨 8이라는 건데···”


임한수 국장의 손에 쥐어진 종이엔 김태오가 황금 고블린에게서 살아 나온 직후의 능력치가 상세히 기록되어 있었다.


“레벨 30에 마물의 정수를 전부 꽉 채우면 나올 수 있는 수치입니다.”


“그럼 레벨 10에 최상위 등급 마물의 정수 두 개를 얻었다면? 가능하겠나?”


“···이론적으론 가능합니다. 마물의 정수는 등급이 올라갈수록 능력치 증가폭이 크게 올라가니까요. 하지만 3등급 이상의 마물의 정수는 전 세계를 뒤져도 한 손에 꼽을 정도밖에 없습니다.”


“그럼 그 황금 고블린이 2등급 이상의 군주급 마물이라고 봐야겠군. 거기 보물창고에 정수가 있는 모양이야. 정말 황금 고블린이었군.”


“네? 그게 무슨···”


어두운 사무실. 좁은 커튼틈으로 비집고 들어온 자그마한 빛줄기가 임한수 국장의 얼굴에 기이한 음영을 드리웠다.


“엄청난 가치가 있겠어. 이건 무조건 한국에서 먹어야 해. 정보부를 부르게. 그놈들 하던 일 다 멈추고 황금 고블린 찾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도록.”


“네. 국장님.”


마물의 정수는 5등급 이상부터 급격한 차이를 보인다. 3등급과 4등급의 차이만 보아도, 2등급 이상의 마정이 가지는 가치는 측정하기 어려울 정도다.


“앞으로 길드나 대행업체에서 경계침식과 관련된 모든 사항을 게이트 관리국에 보고하도록 규정을 바꾸고. 그리고··· 김태오는 잘 있나?”


“네. 첫 탐험 중입니다. 본래 스펙을 생각하면 크게 위험한 일은 없을 겁니다.”


“그래. 그놈 어머니와 단 둘이 살고 있다고 했지. 그 엄마 쪽을 파보도록 해. 이놈에게서 빼내야 할게 많아.”


이기후는 품에서 서류철을 꺼내 내밀었다.


“안 그래도 생각해 둔 게 있습니다. 이 방법이 조금 더 좋아 보입니다.”


“······”


서류를 한참 살펴본 임한수가 말했다.


“이걸로 되겠어?”


“시도해 볼 가치는 충분합니다. 아직 어리니까요.”


“알았다. 승인하지.”


서류철을 챙겨 나가는 이기후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임한수 국장의 표정은 커튼 그늘에 가려 잘 보이지 않았다. 그는 그 어둠에 파묻혀 오직 국가를 위해 무엇이 이득이 될지를 고민할 뿐이었다.


***


“정지. 앞을 살펴라.”


이독의 말에 이주원이 앞으로 나서서 주변을 살폈다.

지독할 정도로 눈앞을 가리는 폭설을 뚫고 몇 시간을 걸어왔다. 이제 슬슬 목적지였으면 좋겠는데.

이주원은 앞으로 나와 탐험대를 가로막은 거대한 설산 밑에 자리한 정체불명의 문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딱 봐도 설산 안으로 들어가는 입구처럼 보였다.


[경계 확장] [전위 탐색]


서포터라는 포지션이지만 사실 이주원은 못하는 게 없었다.

단검을 이용한 공격능력이나 상처를 치료하는 치료마법, 저주해제에 기관설치, 주변 탐색에 보급까지.

사실상 모든 포지션에서 활약이 가능한 전천후 인재였다.


“딱히 뭐 없네요. 들어가도 돼요!”


“들어간다.”


이들도 처음 오는 곳이었나. 다들 경계를 멈추지 않으며 조심스럽게 문을 열었다.


덜컹. 문이 열리자 설산은 꽁꽁 싸매고 있던 자신의 속내를 슬쩍 보여주었다.

얼음으로 된 멋들어진 기둥들. 다양한 마물들이 조각된 얼음 조각상과 샹들리에는 이곳을 거대한 궁전의 내부처럼 꾸며놓고 있었다.


“와아, 여긴 진짜 멋지네요. 얼음왕국 같아요!”


“신기하군. 신기해. 산 내부에 이렇게나 거대한 공간이 존재한다니. 이건 구조강화 마법이고, 여긴 중력약화 마법이 걸려있군. 놀라워. 자네들 이게 보이는가? 마법으로 떠받히고 있지만 그 마법이 사용된 자리들은 굉장히 과학적으로 설계되었다네. 놀라운 일이야.”


“아오, 영감탱이. 또 시끄러워졌네. 나는 저쪽 볼 테니 이 영감탱이랑 떨어져 있게 해 줘.”


일행은 각자 흩어져 주변을 살펴보았다.


‘차갑네.’


나는 차갑고 단단한 얼음 기둥을 손으로 슬쩍 쓰다듬었다.


‘이 기둥들이 지금 산을 떠받히고 있다는 거군.’


얼굴이 훤히 비춰 보이는 투명한 얼음 위를 걸으며 넓은 공간을 둘러보았다.

복도나 회랑으로 이어지는 길들은 모두 막혀 있었다.


유일하게 반응하는 건 1층 양쪽으로 나선형으로 만들어진 계단을 올라가면 나오는 2층 내부로 향하는 문뿐이었다.


“두 시간 동안 휴식을 취하고, 내부 탐색을 시작하겠다. 알람마법을 걸어두고, 모두 편히 쉬도록.”


군인 출신일까. 딱딱하게 각진 얼굴만큼 딱딱한 말투를 가진 이독 팀장의 명령에 모두 개성 있는 방식으로 휴식을 취하기 시작했다.

외투를 깔고 대충 누워서 쉬려고 하는데, 문득 이상한 게 눈에 들어왔다.


철컹. 쾅. 이독 팀장이 공간확장 배낭에서 강철로 된 무언가를 주섬주섬 꺼내고 있었다.

뭐 하나 쳐다보고 있으니 간이 지지대를 만들고 바벨을 얹은 다음 옆에 원판을 끼우기 시작했다.


“아니 뭔···”


외투를 벗은 이독 팀장은 바벨을 등에 짊어지고 앉았다 일어나기 시작했다.


“···스쿼트?”


“맞아. 팀장님은 운동을 좋아하시거든.”


“······”


땀을 뻘뻘 흘리며 스쿼트를 한참 동안 한 이독 팀장은 바로 이어서 데드리프트를 시작했다.


쿵. 쿵.


일부러 살짝 내려놓는 것 같은데도 바닥에 금이 쭉쭉 가고 있었다.

대체 무게가 어떻게 되는 거지?


“······자야지.”


그래 그냥 쉬자. 이들과 친해지는 건 조금 시간이 필요하겠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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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머릿속 공략집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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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두 번째 게이트 탐험(1) 24.02.23 140 2 14쪽
24 각성(3) 24.02.22 146 1 15쪽
23 각성(2) 24.02.21 145 2 14쪽
22 각성(1) 24.02.20 150 2 15쪽
21 일상(5) 24.02.19 136 3 14쪽
20 일상(4) 24.02.16 137 4 14쪽
19 일상(3) 24.02.15 142 4 14쪽
18 일상(2) 24.02.14 145 4 15쪽
17 일상(1) 24.02.13 155 3 13쪽
16 빙하 리치 24.02.12 155 3 14쪽
15 서브탱커 24.02.09 165 4 12쪽
14 의심 24.02.08 168 4 13쪽
» 5등급 게이트 탐험 24.02.07 176 4 14쪽
12 탐험의 이유 24.02.06 179 3 13쪽
11 화랑 탐험대 24.02.05 183 3 15쪽
10 납치? 24.02.02 188 3 13쪽
9 살아남다 24.02.01 205 3 14쪽
8 1등급 마정을 얻다 24.01.31 206 3 13쪽
7 황금 고블린의 보물창고 24.01.30 206 4 13쪽
6 고블린의 숲 24.01.29 198 4 14쪽
5 물약 제조 24.01.26 211 4 14쪽
4 F등급 인생 24.01.25 225 4 14쪽
3 기초수료반 24.01.24 241 4 16쪽
2 첫 침식 +2 24.01.23 289 3 15쪽
1 돌아가다 +2 24.01.22 381 5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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