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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그몹 님의 서재입니다.

재능빨 헌터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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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그몹
작품등록일 :
2020.09.11 20:51
최근연재일 :
2020.09.28 16:34
연재수 :
1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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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9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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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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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헌터로 살아가는 법 (1)

DUMMY

당연하게도 놈은 얼마 가지 못하고 내게 따라잡혔다. 우습게도 내가 묶여있었던 공원의 공터에서.


“어차피 도망 못 가. 이 느려터진 놈아.”

“···”


묘하게 내 말에서 스승님의 말투가 느껴졌지만, 놈의 반응에 느껴지는 혐오감에 그건 뒤로 해야 했다. 김원춘은 뭐가 그리 당당한지, 뻔뻔한 얼굴로 나를 바라보며 히죽이기만 했던 것이다. 놈의 사백안은 얼굴이 바뀌어도 그대로였다.


안형주의 미소가 놈의 것을 꼭 빼닮았다는 사실을 그제야 깨달았다.


“눈빛은 여전히 더럽네.”


내 생각을 간파하기라도 한 건지, 놈의 얼굴이 흐물거리더니 다시 다른 남자의 것으로 변했다. 경찬의 것이었다.


“어때. 곱상하니 봐줄만 하지 않아? 여자들은 이런 기집애 같이 생긴 얼굴에 환장한다더만.”


경찬의 얼굴이 처음으로 비릿한 미소를 짓는 걸 보자 기분이 이상했다. 김원춘의 진짜 능력을 알게 된 순간이기도 했다. 그는 아마 자유자재로 모습을 바꿀 수 있는 모양이었다.


“이 얼굴을 가진 녀석도 미끼로 썼지. 한 달 전이었나···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기억도 잘 안 나네. 아마 걔도 지옥의 멧돼지였던 것 같은데. 아까운 목숨이야.”


아쉬운 척을 하며 주머니를 뒤적이던 김원춘이 피리를 꺼냈다.


“이걸 불면 근처의 중형급 몬스터를 불러낼 수 있지. 그땐 너무 세게 불어서··· 과한 게 나타나는 역효과가 나긴 했지만 우리에겐 예진이가 있으니까. 하하.”

“이런 미친···”


한 마디로 미끼를 잡기 위해 몬스터를 불러냈다는 것이었다. 아마 지금은 죽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저 얼굴의 주인이나 나와 같은 미끼. 위험에서 구해주는 체하며 포섭하는 게 김원춘의 전략이었다.


고개를 흔들며 다시 김원춘의 얼굴로 돌아온 놈이 말을 이었다.


“그러게 김찬희처럼 좀 쓸모있으면 되잖아, 어? 탱커 역할도 좀 하고. 증명을 했어야지. 걘 그렇게 물어 뜯겨도 하루 이틀이면 회복하는데.”

“닥쳐!”


들개들에게 물어 뜯기는 찬희를 떠올린 나는 검을 빼들었다.


핵심은 속도다.

배틀 엑스를 쥔 놈의 뒤로 다가간 나는 일말의 고민도 없이 놈의 옆구리를 찔렀다. 무기를 휘두르지도 못하고 당한 녀석이 보기보다 허술하다고 생각했다.


“윽.”


그러나 놈도 바보는 아니었던 모양이다.


삐익-


희미하지만 날카로운 휘파람 소리가 흘러나왔던 것이다. 몬스터를 부른다는 바로 그 소리. 하지만 지금은 예진 씨가 곁에 없는 상황이었다.


“미친, 나랑 같이 죽으려고?”


쓰러진 놈에게 다가가 피리를 빼앗았지만 상대는 김원춘이었다. 정상적인 시각으로 판단할 인물이 아니었다.


“아하하하! 쿨럭··· 아하하! 으으”


어깨와 옆구리에서 피가 분수처럼 쏟아지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싸이코패스 김원춘은 신음을 내다가도 정말 미친 것처럼 소리를 질러댔다. 눈동자에 비친 하늘이 붉어보일 정도로.


처음으로 사람을 벴다는 불쾌함과, 그 대상이 눈 앞에서 괴성을 지르는 연쇄살인마 김원춘이라는 당위성의 충돌에 정신이 사나웠다.


“닥쳐!”


그 순간, 그 하늘에서 두 마리의 와이번이 나타났다. 희대의 연쇄 살인마가 마냥 멍청이는 아니었던 모양이다. 사이좋게 날아오는 와이번 커플을 바라보며 나는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와이번 두 마리가 커플인 줄은 어떻게 알았냐고? 두 와이번의 꼬리가 서로 얽혀 있었으니까. 분명 균형을 잃을 듯 위태로운 상황 속에서도 굳이 꼬리를 얽은 채 비행하고 있었던 것이다.


“진짜 눈물겹구만. 지랄한다.”


심지어 그 사이에 나는 둘 중 어느 것이 수컷인지도 바로 알아차렸다.


공원 한 가운데에 있는 우리를 발견하자마자 쏜살같이 하강한 놈. 나에게 필사적으로 다가오는 수컷의 눈빛은 분명 암컷에게 잘 보이기 위한 발악이었던 것이다. 정말이지 눈꼴 사납기 그지없었다.


검을 휘두르기도 전에 수컷 와이번은 사뿐히 나를 잡았다. 그러고는 그대로 자신의 짝이 내려오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커플 와이번은 아마 나와 김원춘을 사이좋게 잡아갈 모양이었다.


“동반자살이라니, 허··· 어?”


나는 무심코 암컷의 동선을 바라보았다. 그런데 분명 방금 전까지 땅에 드러누워 있었던 김원춘이 보이질 않았다.


“어어?”


놈이 흘린 핏자국은 그대로였지만 사라지고 없었던 것이다. 김원춘의 몸이.


어쩐지 와이번이 우릴 발견한 이후로 조용하다 싶었더랬다. 과다출혈로 죽어 없어진 건가?


와이번에 의해 들어올려지는 와중에도, 고공으로 날아올라 공원이 점처럼 보일 때까지도 끊임없이 놈의 시체를 찾아보았지만 없었다.


찰나의 시간동안 시체를 가져갔을 리도 만무. 암컷 와이번도 이 사태가 당황스러운지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었다.


“아무리 죽었다고 해도 그렇지, 이렇게 빨리 사라진다고?”


게임화된 세상이라는 게 새로이 실감나는 순간이었다. 희대의 살인마의 최후는 너무나도 미미했던 것이다.


짧은 시간동안 알게된 사실은 참 여러가지였다.


게임화되어버린 세계.

무작위로 정해진 직업과 능력.

쓰면 쓸수록 늘어나는 스킬의 레벨과 죽음과 동시에 사라지는 시신···.


그러나 나는 차갑고 세찬 바람 세례에 생각을 진전시킬 수가 없었다. 와이번이 나를 잡은 그대로 날아올랐기 때문이다. 게다가 놓쳐서는 안될 것이 있었으니.


“김원춘이 분명 안전지역이 있다고 했어.”


와이번이 한눈에 보여주는 땅 위의 상황이었다. 김원춘의 말이 사실이라면 사람들이 살아남아 모인 곳이 있다는 말이다. 나는 그 흔적이라도 찾기 위해 쉴 새 없이 주위를 두리번 거렸다. 그러는 동안 수없이 많은 아파트 단지와, 공원과 학교, 그리고 두 달 새 완전히 폐허가 되어버린 놀이공원을 지나쳐버렸다.


그게 서울월드라는 사실을 알아채자마자 와이번은 방향을 아래로 틀기 시작했다. 정체모를 산이 보인 시점이었다.


작은 희망이 생겼다. 산은 그 어느 곳보다 기가 응집된 곳이니까. 정말로 산과 가까워질 때마다 내 몸에 산 특유의 청명한 기운이 가득 느껴졌다. 청계산에서 늘 느끼던 거라 익숙했지만 놀랄만한 일이 벌어졌다. 그게 내 몸을 채우기 시작했던 것이다.


‘바람을 즐기다’라는 특성 덕분일까. 뭐가 어쨋든 전보다는 해볼만하다는 이야기가 된다.


쿵.


둥지에 도착한 나는 최대한 빠르게 알 뒤로 몸을 숨겼다.


“키에엑-”


보금자리에 도착하자마자 애정행각을 벌이고 있는 와이번 커플이 방심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스릉-


천제검을 뽑은 나는 조용히 검에 기운을 불어넣었다.


*****


“와이번의 둥지로 잡혀갔다고요? 용케 살아남았네!”

“어떻게 잘 탈출했어요. 놈들의 약점을 공략했거든요.”

“놈들? 한 마리가 아니었나?”

“암수 한 쌍이었습니다.”

“그런데 아까 직업이 없다고 하지 않았어요?”

“그렇습니다.”

“특성은?”

“한 개요.”

“···잠깐만 기다리세요. 안주가 나왔나 봐야겠네.”


줄곧 잔잔한 미소로 내 말을 경청하던 주인 아저씨가 주방으로 들어가버렸다. 아무리 손님이라도 ‘더는 못 들어주겠다’는 뜻이겠지.


내 이야기가 거짓말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분명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특성이 하나밖에 없는 사람이 와이번 같은 중대형 몬스터에게서 혼자 힘으로 도망쳤다는 이야기는 나조차도 들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사기꾼이 판을 치는 각박한 세상이었다.


청계산을 떠나온 뒤 일 년 가까이 흘렀다. 그동안 단 한 번도 만나지 못한 스승님을 뵈면 천 번이라도, 아니 만 번이라도 절을 올리고 싶었다. 내가 지금까지 살아남은 건 그분의 가르침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테니까.


그리고 가게 주인 아저씨는 일부러 자리를 피한 게 맞았다. 모습을 보이지 않던 그는 꽤 시간이 흐른 후에야 내게 안주를 가져다주었던 것이다. 이후에도 나를 불안한 눈빛으로 쳐다보았지만, 그건 곧 정반대의 놀람과 감탄으로 바뀌게 됐다.


“이청준?”

“어, 태하야.”

“이야, 헌터님 드디어 찾았다.”

“아직 아니야. 넌 어째 몇 달만에 만나는데 어제 만난 것 같이 똑같냐.”

“달라질 게 뭐 있겠어, 내가.”


술집에서 만난 태하는 내가 묵게 된 공짜 하숙집의 아들이었다.


게이트가 열린 후, 새롭게 각광받는 직업은 헌터. 알고보니 능력이란 건 모두에게 생겨난 게 아니었고, 소수에게만 주어졌다. 능력 있는 이들은 자연히 헌터가 되어 몬스터를 토벌하며 돈을 벌게 된 것이다.


헌터가 최고의 직업이 된 세상. 헌터라는 말에 가게 안의 시선이 잔뜩 쏠리자 태하는 딴청을 부렸다.


“야, 이제라도 휴대폰 쓸 수 있게 돼서 다행이다. 안 그래?”

“그치, 2년 동안 답답해서 죽는 줄 알았다.”


되도 않는 시선 돌리기에 열중하면서 말이다. 그게 통할 리 없지··· 싶었지만, 생각보다 사람들은 금새 관심을 자신들의 이야기로 옮겼다.


“휴, 이제 말조심 해야겠네. 그나저나 너 진짜 부럽다. 난 아무리 각성에 좋다는 아이템을 구해봐도 효과가 없던데.”


시무룩한 얼굴을 한 태하가 안쓰럽게 느껴지진 않았다. 그 애는 부모님이 강남에만 건물 두 채를 보유한 핵금수저였으니까 말이다.


“뭐야, 그 표정은? 마치 넌 부모님이 금수전데 그것까지 노리냐는 얼굴인데?”

“아냐.”

“맞구만, 뭘!”

“···”

“야, 암만 돈 많아도 이렇게 변한 세상에서 2년 동안 수입 없이 살면 빈털터리행이야.”

“빈털터리는 무슨, 이제 너희 오피스텔 세 놓고 있잖아.”

“그건 아직도 정부가 시켜서 말도 안 되는 값만 받고 있는 거고. 한 달에 십 만원이 말이 돼?”

“하기야···”


게이트가 열린 후 잠시 동안은 거의 세를 받지 않다시피 했던 건물주들이었다. 나 역시도 몬스터 토벌을 통해 벌게 된 돈으로 이제야 제대로된 월세를 내고 있었고.


“한 달에 천 만원 벌어?”

“내 말이. 한치 앞도 안 보인다니까? 그래서 말인데··· 네가 나 좀 도와주면 안 돼? 진짜 부탁할게 내가.”

“안 돼.”


단호한 내 대답에 태하는 내 두 손을 붙잡고 애원했다. 강남 건물주 아들이 내게 간절히 부탁하는 날이 오다니.


그러나 나는 결연했다. 몇 달 내내 안전지역을 넓히기 위해 토벌대에서 쉴 새 없이 일해왔고, 이제는 해야 할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스승님을 찾아야 했다.


“일단 들어라도 봐. 내가 지난 육 개월 동안 뭘 하다 왔는지 안 궁금해?”

“그건 좀 그렇네.”

“기대해.”

“대체 뭔데 그래?”


의기양양한 얼굴로 입을 연 태하는 황당한 말을 했다.


“몬스터 고깃집을 열 거야.”

“어?”

“몬스터 고깃집. 나 그것땜에 목숨 걸고 전주까지 다녀왔거든.”


태하는 그동안 이름 난 헌터들을 용병 개념으로 고용해 가능한 모든 안전지역에 다녀왔다고 했다. 몬스터들 중 먹음직한 것들을 조사하기 위해서. 그리고 그 결과 왠만한 몬스터들은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고, 본격적으로 요식업을 시작하기 위해 내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헌터들은 나 말고도 많잖아. 왜 굳이 내가 필요해?”

“네가 필요한 거야. 넌 엄청 깔끔하게 할 수 있잖아. 짧게라도 좋으니까 부탁 좀 하자. 응? 검, 창 같은 무기나 빙속, 화염 계열의 마법을 쓰면 아무래도 몬스터를 박살내고 태우고··· 그러다 보니까.”

“내가 최적이구만.”

“그치. 실은 바람 계열 마법사들을 주로 찾고 있는데 넌 마법사가 아닌데도 최적의 헌터인 거지.”


그때까지도 시큰둥하던 나를 움직이게 한 건 태하의 필살기였다.


“들어 봐. 슬라임 한 마리에 만 원, 고블린 한 마리에 삼만 원.”

“아냐, 됐어.”


손사레를 치는 내게 태하의 말은 계속됐다.


“오크 한 마리에 오 만원, 드레이크 한 마리에 십 만원. 와이번은 한 마리에 삼 십 만원···.”

“잠깐만!”

“응?”


걸려들었다는 녀석의 표정을 보고도 나는 물을 수밖에 없었다. 내면의 자본주의 정신은 여전했기 때문이다. 까짓거 스승님을 찾으면서 고기도 모으면 된다.


“언제부터 하면 되는데?”

“응, 잡는 위치야 네 자유고··· 오픈 준비하는 데 한 달 정도 걸릴 것 같으니까 그때까지 좀 부탁해.”

“일주일, 알았다.”

“좀 희귀한 것들로다가 부탁 좀 할게. 흐흐···”


그때였다.


위이이잉-


“어서 지하실로 내려가세요!”


사람 좋은 얼굴의 가게 주인 아저씨가 손님들을 향해 다급히 소리쳤다. 계속해서 울리는 사이렌에 방금 전까지만 해도 유유히 담화를 나누던 사람들이 혼비백산했다.


“게이트가 또 열렸나봐!”

“들어가, 어서!”


이곳에서 집이 먼 태하가 주인 아저씨가 안내하는 가게 안쪽으로 급히 달렸다. 나는 옆에 둔 검을 들고 외쳤다.


“고기 잡으러 갈게! 나중에 봐!”


태하는 제대로 대답도 하지 못하고 헐레벌떡 모습을 감췄다.


뒤바뀐 갑을관계, 강자와 약자의 관계가 다시금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작가의말

부업으로 몬스터 고기 유통업을 하게 된 이청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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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히든 던전의 히든 던전 (3) +1 20.09.25 66 3 12쪽
14 히든 던전의 히든 던전 (2) 20.09.24 35 1 11쪽
13 히든 던전의 히든 던전 (1) +2 20.09.23 32 1 11쪽
12 어딜 가나 파벌 싸움 (3) +2 20.09.23 39 2 11쪽
11 어딜 가나 파벌 싸움 (2) 20.09.22 46 1 11쪽
10 어딜 가나 파벌 싸움 (1) +2 20.09.21 45 2 13쪽
9 헌터로 살아가는 법 (5) +2 20.09.20 47 3 14쪽
8 헌터로 살아가는 법 (4) +4 20.09.19 52 3 12쪽
7 헌터로 살아가는 법 (3) +2 20.09.18 58 3 12쪽
6 헌터로 살아가는 법 (2) +4 20.09.17 90 4 11쪽
» 헌터로 살아가는 법 (1) +4 20.09.16 113 4 13쪽
4 게이트 오픈 기념 악연 만들기 (4) +1 20.09.15 125 3 12쪽
3 게이트 오픈 기념 악연 만들기 (3) 20.09.14 140 2 13쪽
2 게이트 오픈 기념 악연 만들기 (2) +2 20.09.12 174 4 13쪽
1 게이트 오픈 기념 악연 만들기 (1) +4 20.09.11 290 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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