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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자 직업창 10개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지랄병
작품등록일 :
2018.04.10 13:06
최근연재일 :
2018.05.24 18:00
연재수 :
72 회
조회수 :
66,426
추천수 :
978
글자수 :
295,181

작성
18.04.30 12:00
조회
725
추천
11
글자
9쪽

다섯번째 진입1

DUMMY

"느아르님? 다들 왜 나와있는거예요? 지금쯤 한창 사냥하고 있을 줄 알았는데."

"하하하... 그게요... 그쪽 세상의 시간축이 좀 빠르다는 것을 깜박했었지뭐예요... 호호..."

그곳 세상의 7달이 지구쪽의 1달이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포인트를 진작 다 모았단다. 사람들은 기다리다 지쳐 숲으로 나와버렸다. 사람들은 한달이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지연이 오지않아 약속을 어긴줄 알았다고 했다. 시간이 남아돌아 일찍 와본 것이 다행이었다. 사람들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스크롤을 대리구매해주었다. 다들 조금씩은 원망스러운 듯 했지만 벗어날 길이 지연밖에 없으니 따로 뭐라고 언성을 높이지는 못했다. 느아르는 그 특유의 아름다움 덕분에 원망의 대상이 되지 않은 듯 했다.

스크롤을 사용해 사라져가는 사람들을 구경하기도하고, 요정과 느아르와 놀기도 하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돌아온 집은 여전히 비어 썰렁했다. 고된 일을 마치고 새벽에나 돌아온 가장의 기분이 이러할까? 왠지 모를 공허함이 느껴져 선영이의 타투가게에 놀러가서 우리와 수다를 떨었다.

"지연언니, 언니는 남자친구 있어요?"

"남자친구? 없지. 신경쓰이는 사람은 있었는데 만나지 못한지 오래됬어. 너는?"

"저는 요새 신경쓰이는 애 있어요. 여기에 타투 받으러 자주 오는데 짱 잘생겼어요!"

"여기선 자주 씻지도 못하는데 잘생겼다고 느낄 정도면 진짜 잘생겼나보다."

"네! 디게디게 잘생겼어요. 근데 언니는 신경쓰이는 사람 왜 못만났어요?"

"그 사람이 여기 대전쉘터로 오기로 약속했는데 안왔거든. 왜일까?"

"앗 언니 바람맞은거예요?"

"뭐야? 아니거든!"

"언니 바람맞았어???"

안쪽에서 타투시술하고 있는 선영이한테까지 들렸는지 선영이가 소리질렀다.

"아냐!!! 이따 얘기해줄께!"

"오케!!! 이따 집에서 봐!!!"

그러고는 조금 민망해져서 선영이가 제작한 타투카탈로그를 구경했다. 새로운 타투가 많이 업데이트 되었는데 이번 퀘스트에 불려가기 전에 새로 시술 받는 편이 좋을 것같았다. 그래서 빈 시간에 예약을 하려 했는데 예약이 꽉차서 시간 내에 예약을 잡을 수는 없었다.

일을 마치고 우리를 집에 데려다주고 오는 길에 선영이에게 예약이 꽉차서 예약을 못했다는 얘기를 했다.

"언니네는 예약할 필요없지. 그냥 집에 있을 때 하면 되잖아. 집에도 타투기계 있는데?"

"잘됬다. 그럼 나 오늘 해줘."

"올레! 뭘로 해줄까?"

집에 가서 전재영에 대한 얘기를 나누면서 타투를 시술 받았다. 결계가 있으니까 생명력을 높여주는 타투를 지우고 정신계저주관련저항효과가 있는 타투를 시술받았다. 만에 하나 정신계저주에 걸리게 될 상황에 대한 대비였다. 괜히 그런 효과를 가진 아이템을 구매하는 것보단 몸에 시술하는 것이 경제적이고 안정적이기도 했다. 요정들도 정신계 공격마법을 사용할 수 있으니까 나중에 페어리의 숲을 들릴일이 있을 때 효과를 시험해보기로 했다.

지연의 권유로 소연이도 타투를 시술받았다.

"소연이 너는 썸타는 사람없어?"

"썸은 무슨, 일이랑 썸타는 중이지. 세상이 이렇게 변했는데 연애는 무슨."

"지연언니는 썸타는 사람있대!"

"야!"

"언니 진짜야? 썸타는 사람있어?"

"ing는 아니고 과거형이야. 대전쉘터로 온다고 약속해놓고 안왔어."

"그럼 까인거야?"

"까였네?"

"아니거든! 쫌!"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전재영 생각이 많이 났다. 나름 분홍빛 감정의 교류가 조금 있었다고 생각했었는데 혼자만의 착각이었을까? 이만한 시간이 흘렀는데도 전재영은 나타나질 않았다.

그리고 몇일 후 또 다시 새로운 세상에 진입했다.


[퀘스트]

영원한 겨울의 종결!

끝없는 겨울을 종결시켜라


불친절한 퀘스트에 불친절한 이동은 진절머리가 났다. 이번 세상은 굉장히 추운곳에 떨어진 것인지 추위에 입김까지 나왔다. 사방에 걸려있는 횃불도 추위를 막아주진 못했다.

사람들이 깨어나 추위때문에 서로 뭉쳐 이야기를 나누었다. 한 사람이 게이머능력을 가지고 있었는지 공중에서 외투를 꺼내 걸쳤다. 그것을 보곤 다들 자신들도 달라고 부탁했고 그 사람은 포인트를 요구했다. 몬스터를 사냥한 적이 있는 몇몇은 거래를 통해 외투를 건네받았다. 지연일행도 지연이 외투를 구매해 입고, 포인트가 없는 몇몇이 떨고 있는 것을 보곤 1포인트짜리 무릎담요를 구매해 건냈다.

구멍을 통해 바깥으로 나왔는데 바깥은 더욱 추웠다.

"언니, 목도리도 사주면 안될까? 너무 추워"

"음.. 좀만 참아봐. 이번엔 최대한 포인트를 사용하지 않는 방향으로 나가려고 해."

"왜?"

"엄마아빠 빨리 만나야지."

구멍에서 올라온 후 칼바람이 쌩쌩 불어도 그나마 눈은 안내려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설상가상으로 눈까지 내리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오들오들 떨지, 시계는 눈때문에 줄었지, 눈이 쌓이기 시작하면서 걷는 것도 힘들어졌다. 돼지들을 소환해내 바람을 막아서게 하고 걸음을 옮겼는데 눈 때문에 가벼운 동상에 걸린 사람들이 늘어났다. 어쩔수 없이 발걸음을 돌려 다시 소환된 구멍으로 돌아갔다. 아직 사라지지 않은채 남아있어 정말 다행이었다.

그러곤 능력이 있는 사람들은 각자 능력을 사용해 주변을 탐색했다. 지연은 바깥에 종속군단을 풀어두었다. 성과가 없는 채 시간만 보내던 와중 한 영매술사가 자신의 영이 성을 발견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사람들이 움직이는 속도로는 3일은 이동해야 할 거리였다.

이 추운 곳에서 먹을 것도 없이 여기서 기다릴 수만은 없는 노릇이니 다함께 성을 향해 이동하기로 했다. 다들 횃불을 하나씩 든 채로 밖으로 나섰다. ATV를 꺼내봤는데, 추워서인지 시동이 제대로 걸리지 않았다. 이대로 추위와 싸워가며 3일 내내 걷는 것보다는 돼지를 타고 가는 게 나을 듯 싶어 말을 꺼내보았는데, 다들 찬성했다.

돼지등에 올라타 이동하는데, 움직이는 속도때문에 바람이 더욱 세차게 느껴져 어마어마하게 추웠다. 그래도 돼지 덕분에 해가 지기 전에 성에 도착할 수 있었다.

성 방문 대기줄이 길지 않아 금세 경비병과 마주했다.

"방문 목적은?"

"저희는 이방인입니다. 퀘스트때문에 이 곳에 불려왔다가 성을 발견해서 도움을 얻고자 찾아왔습니다."

"잠시 기다리시오."

곧 이어 성 안의 경비막사에 들어가 잠깐의 대면을 마치고 임시신분증을 발행받았다.

"이번 퀘스트는 뭐요? 높으신 분들은 다 알고 계시겠지만 우린 아직이라서 말이오. 알려줄 수 있소?"

"이번 퀘스트는 끝없는 겨울의 종결이예요. 이게 무슨 뜻인지 아시나요?"

"오! 끝없는 겨울의 종결이라! 그 사악한 마녀의 저주도 끝을 내겠구만!"

이번 퀘스트에 대해 아는 것이 있는지 꽤나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본래 이 세상은 따듯하고 포근한 날씨를 지녔었다고 한다. 하지만 유글레나라는 사악한 마녀가 영원한 겨울을 불러내 이런 날씨를 갖게 되었단다. 유글레나가 겨울을 불러낸 계기는 사랑이었다.

유글레나는 노단왕국의 왕자에게 첫눈에 반해버렸다. 하지만 왕자는 약혼자가 있어 유글레나를 거절했고, 유글레나는 이에 앙심을 품고 노단 왕국에 저주를 내렸다. 결국 유글레나는 토벌당해 죽게 되었지만 죽음을 대가로 영원한 겨울을 불러내어 세상이 영원한 겨울을 맞이하게 되었다. 또 그나마 여긴 유글레나가 죽음을 맞이한 곳에서 멀리 떨어진 나라이기 때문에 이정도이지 그쪽은 사람이 살 수도 없는 곳이 되어버렸다고한다.

"음.. 이야기는 잘 들었는데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는 감도 잡히지 않네요."

"천천히 생각해보십시오. 성주님께서 여러분께 여관하나를 내어드렸으니까요. 음식은 구매해서 드셔야하겠지만 방은 무료랍니다."

병사에게 안내받은 여관은 나쁘지 않았다. 깨끗하기도 하고 침대도 짚이 아닌 솜으로 되어 있었다. 음식은 돈이 없어 어쩔 수 없이 게이머상점에서 사먹었다.

"후으.. 내일부터는 돈 벌 방법을 찾아봐야겠어. 여긴 너무 추워서 내 군단을 활동시키기도 힘들어. 또 마녀에 대한 인식도 안좋을 것같고."

"우리 꼭 그렇게 포인트 아껴야 돼? 어짜피 다시 지구로 돌아가면 또 몬스터 천지일텐데."

"게임처럼 사냥하고 나면 리젠되는 것도 아니고 지구에서 몬스터 잡는 것 만으로는 포인트 모으는데 한계가 있어. 그리고 만약 게이머상점을 사용할 수 없게 되었을 때를 대비할 필요도 있고."

"치이.."

"언니 여기서도 타투샵 열면 사람들 많이 오겠죠? 전 문제 없어요!"

사실 페어리숲에 가서 몬스터 빠방한 곳으로 연결해달라고 하면 되지만 이번엔 기왕 마음먹은대로 포인트사용없이 퀘스트를 깨기로 했다. 게이머상점이 편리하긴 하지만 요새 너무 의존하고 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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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영원한 겨울의 종결의 종결 +1 18.05.07 701 7 9쪽
54 영원한 겨울의 종결을 향한 길2 +4 18.05.06 667 8 9쪽
53 영원한 겨울의 종결을 향한 길1 +2 18.05.05 629 8 9쪽
52 점술 18.05.04 638 7 9쪽
51 경매 18.05.03 607 8 9쪽
50 왕의 판결 18.05.03 669 8 9쪽
49 전재영의 사정 +2 18.05.02 666 10 9쪽
48 다섯번째 진입5 +1 18.05.02 806 7 9쪽
47 다섯번째 진입4 +1 18.05.01 669 8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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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다섯번째 진입2 +1 18.04.30 687 8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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