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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자 직업창 10개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지랄병
작품등록일 :
2018.04.10 13:06
최근연재일 :
2018.05.24 18:00
연재수 :
72 회
조회수 :
66,427
추천수 :
978
글자수 :
295,181

작성
18.05.17 18:00
조회
565
추천
4
글자
9쪽

도플갱어 이주

DUMMY

해서 페어리의 숲에 다녀와야하는데 느아르와 전에 있던 일 때문에 조금 꺼려졌다. 악마의 모체라며 쫓아내던 모습이 눈에 선해 마음이 불편했다. 결국 재영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해, 재영이 페어리의 숲에 다녀오기로 했다.

재영이 다녀오는 동안 원래라면 지연이 인권단체나 기자들을 만나야 했지만 기자 한명 만나고 나자 기운이 쭉 빠져서 소연이에게 맡겨버렸다. 무슨 질문이 그렇게 많은지 은근슬쩍 약속한 시간을 넘겨가면서 질문을 하는데 말하는 솜씨가 장난이 아니라서 한번 상대하는 것 만으로도 그로기 상태가 되었다. 소연이는 지도부일로 단련이 되었는지 곧잘 상대했다. 은근히 치고 들어오는걸 받아치는 솜씨가 제법이었다.

재영은 저녁이 되어서야 돌아왔다. 도플갱어를 이주시킬만한 곳이 어느 곳일지 탐색도 하고, 이주를 위한 준비와 캐나다에 협조를 구하느라 시간이 많이 걸렸다고 했다. 도플갱어들을 죽이지 않아도 되어서인지 재영은 몹시 기뻐보였다.

"도플갱어가 갈 곳은 어디로 정해졌어요?"

"후보지는 총 세개예요. 바다로 이루어져 있어서 수생생물들만 사는 행성하고, 본디 지구와 비슷했는데 문명이 멸망한 행성, 기계생명체만 살고 있는 행성이예요. 도플갱어를 막을 세력이 없거나 도플갱어와 공존할 수 있는 곳으로 골랐어요. 어때요?"

"괜찮네요. 도플갱어들도 좋아할 것같아요."

"그쵸? 그럼 이제 도플갱어 남매 구하러가요!"

이후 소림, 소한 남매를 구하기 위해 TV에 나가면서까지 사람들을 인식을 바꾸기 위해 노력했다. 도플갱어를 꼭 죽이지 않고도 방법이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애썼다. 점차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까지 이 소식이 퍼지기도 했다. 사람들은 혹시나 자신이 도플갱어면 사형당할까봐 걱정이 컸었는데, 죽지 않고 새로운 세상에 정착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오히려 자신이 도플갱어면 좋겠다는 사람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는 와중에도 사냥당하는 도플갱어수는 늘어났지만 재영도 자신의 손이 닿지 않는 곳까지는 어쩔 수 없다며 그저 아쉬움만 표할 뿐이었다.

물론 도플갱어를 반드시 죽여야한다는 시위나 그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리는 등 소란이 일기도 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와의 협상은 순조로이 진행되었다. 정부에서는 소림, 소한말고도 적발된 도플갱어들을 감금하고 있었는데, 느지막히 잡힌 도플갱어가 죽는 것 말고도 방법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그 사실을 시설내부에 퍼트려 도플갱어들이 새로운 세상으로의 이주를 강력하게 요구하면서 정부에서도 난감해했다. 이전과 달리 인권단체등에서 들고 일어나 도플갱어들을 비인격적으로 대하지 못하고 있었다.

결국 정부에서는 도플갱어에 대한 실험을 중지하고 그들을 이주시키기로 결정내렸다. 도플갱어들은 비인격적인 대우가 멈춘것만으로도 행복했는데, 이주가 결정되면서 뛸듯이 기뻐했다. 나중에서야 알려졌지만 잡혀간 도플갱어들은 감금된 상태에서 많은 실험을 당했었다. 신체조직을 채취하는 것은 기본적이고 운동능력 및 상처회복능력등 많은 실험에 동원되었었다.

그 중 소림, 소한남매는 지연이 씌워준 결계때문에 더 많은 곤욕을 치뤄야했었다. 첫 샘플이라는 특수성에 대한 문제도 있었지만 공격을 방어하는 보이지 않는 방어막의 존재를 도플갱어의 능력으로 오인하여 결계가 깨진 이후에도 가장 많은 실험에 노출되었었다. 안그래도 심약한 소림은 그로인해 정신병력마저 얻었다. 그 또한 좋은 실험대상이 되었고 말이다.

그래도 미디어에 노출되기 시작한 한국의 도플갱어들은 그나마 나은 편이었다. 다른 나라의 경우에는 아직까지 도플갱어의 처우에 대해 나서는 사람이 없어 비인격적인 대우를 받고 있었다. 실험중에 죽더라도 신경쓰는 사람이 없었다. 그로인해 한국으로 이민신청하는 사람이나 여행을 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혹시나 자신이 도플갱어라고 밝혀져도 죽지 않고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그리고 재영이 열심히 힘쓴 덕분에 마침내 첫 이주날짜가 결정되었다. 도플갱어들은 각자 자신이 가고싶은 차원의 행성을 고르고 그에 맞는 물품을 지원받았다. 이주하는 도플갱어들은 소림, 소한을 포함해 총 9명으로 남매를 제외한 도플갱어들은 지연이 찾은 도플갱어들은 아니었다. 도플갱어들은 같은 행성을 고른 도플갱어끼리 모여있었는데 그새 많이 친해진듯했다. 소림, 소한남매만 따로 떨어져나와있었다. 얘기하는 걸 들어보니 페어리의 숲이 미국이 아니라 캐나다에 있어서 다행이라는 등의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현재 미국은 대통령이 도플갱어로 밝혀져 물러나면서 도플갱어에 대한 인식이 몹시 좋지 못했다.

이번 이주는 국군, 지연과 재영, 캐나다군, 캐나다 능력자 두명이 인솔하며, 삼엄한 경계속에 진행되었다. 캐나다측에서 준비한 비행기를 타고 이동했으며, 캐나다에 도착해서도 강력한 통제를 따라야했다. 이렇게까지 할 줄을 몰랐었어서 지연은 많이 당황했었다. 이렇게 준비할 정도면 돈도 많이 들었을텐데 비용은 어느쪽에서 지불하는지도 궁금했다. 하지만 분위기가 물어볼 분위기가 아닌지라 조용히 입다물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아이스필드에 도착하자 캐나다에서 적발된 도플갱어들도 기다리고 있었다. 이곳 차원사람들은 페어리의 숲을 감지할 수 없기에 페어리 숲의 입장 직전부터는 능력자들이 인솔했다.

"어서와요! 전 느아르라고 해요! 아침이슬이란 뜻이랍니다! 반가워요!"

포승줄에 묶인채인지라 긴장한 기색이 역력하던 도플갱어들도 아름다운 느아르를 보고선 긴장이 풀렸는지 웃음지으며 인사했다. 아쉽지만 짧은 인사를 마치곤 느아르가 안내하는대로 숲의 경계를 바라보며 섰다. 그 사이에 느아르가 지연을 보며 잠깐 눈살을 찌뿌리기도 했지만 그래도 쫓아내지는 않았다.

도플갱어들은 차례차례 자신들이 지원받은 물품들을 짊어지고 경계를 넘어갔다. 문제가 생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여기까지 오는동안 다들 마음을 잘 다잡았는지 굳은 결심을 한 얼굴로 차례로 넘어갔다.

문제는 소림, 소한남매의 차례에서 발생했다.

"나...나는 못가겠어요...! 엄마아...흐윽.."

"누나.."

소림이 갑작스레 주저앉아 흐느끼기 시작했다. 다른 도플갱어에 비해 어린 편에 속하던 둘인지라 걱정이 되긴 했었는데, 여기까지 와서 이러니 난감했다. 다른 사람들을 먼저 들여보내며 재영이 둘을 설득했지만 이미 눈물바람이 되어 들어먹지를 않았다.

울며 버팅기기만 하기가 지속되자 캐나다측의 능력자는 먼저 돌아갔다. 요정들도 울음소리에 질려 떠나갔다. 차라리 죽이라고 달려들자 오히려 지연과 재영이 뒷걸음질을 치게 되었다. 느아르가 다른 세상의 좋은 점에 대해서 알려주고 소한도 소림을 설득했지만 소림은 듣지 않았다.

그때 생각났다. 도플갱어도 마물의 일종이니 종속시킬수 있지 않을까? 종속시킨후 마녀의 그림자에 들여보내면 다른 차원에 보낸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었다.

만약 종속이 가능하다면 도플갱어라는 특별한 마물을 가질 수 있는 지연도 이득이고, 지구를 떠나고 싶지 않은 소림도 받아들일 수 있을 것같았다. 종속을 시킬경우에는 지연과 연결이 이루어지니 사람을 해치지 않도록 확실하게 통제가 가능하고, 그렇다면 지연이 본디 살아가는 지구에도 데려갈 수 있었다. 다만, 이 방법으로 카운트가 오르지 않는다면 정말 더이상은 방법이 없었다. 소림에게 이런 의견을 전하자 울음을 멈추곤 고민을 시작했다. 오히려 소한이 종속이란 단어에 거부감을 가지곤 반발했다. 하지만 소림이 받아들이자 결국 소한도 소림을 따르기로 했다.

종속이 가능할지 아닐지에 대해서도 아직 모르는데 무작정 권한 것이 미안하긴 했지만 어쨋든 시도해볼 수 밖에 없었다. 소림은 다른 세상의 이주만 아니라면 뭐든 오케이란 입장이었다.

"뭐.. 한번 해보자. 종속!"

거인사냥 퀘스트를 받았을때 거인에게 시도해 본 이후로 마물소환이외의 생물에게 종속을 시도해 본것은 처음이었다. 한번 실패했던 경험이 있어서 가능할지 미심쩍었는데, 소림이 간절히 원해서인지 간단하게 종속이 성공했다.


[도플갱어 Lv.1] - 고소림

스킬 : 의태 - 생명체를 죽여 흡수함으로 그 모습을 취한다.

소화 - 흡수한 생명체의 특성을 한가지 습득한다. (1. 인간화 : 자기방어)


퀘스트창을 확인하자 마녀의 그림자에 집어 넣지도 않았는데 카운트도 올라갔다. 혹시나 모르니 소한도 종속시키면서 제대로 카운트를 확인했다.


[도플갱어 Lv.1] - 고소한

스킬 : 의태 - 생명체를 죽여 흡수함으로 그 모습을 취한다.

소화 - 흡수한 생명체의 특성을 한가지 습득한다. (1. 인간화 : 자기방어)


퀘스트 카운트가 확실히 올랐다. 두명이 종속됨과 동시에 전세계부분의 카운트가 확실히 한개씩 증가했다.


[퀘스트]

도플갱어 사냥

도플갱어를 말살시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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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한시간 : 33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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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엉망이 되어가는 현대 18.05.18 536 4 9쪽
» 도플갱어 이주 +1 18.05.17 566 4 9쪽
64 여섯번째 진입4 +1 18.05.16 517 4 9쪽
63 여섯번째 진입3 +1 18.05.15 559 4 9쪽
62 여섯번째 진입2 18.05.14 559 7 9쪽
61 여섯번째 진입1 +1 18.05.13 979 3 9쪽
60 알 + 악 = 앍 +2 18.05.12 566 3 9쪽
59 지연의 이상 18.05.11 565 6 9쪽
58 잘못되었던 선택 +1 18.05.10 605 6 9쪽
57 재판 +2 18.05.09 617 8 9쪽
56 대화재 +2 18.05.08 708 6 9쪽
55 영원한 겨울의 종결의 종결 +1 18.05.07 701 7 9쪽
54 영원한 겨울의 종결을 향한 길2 +4 18.05.06 667 8 9쪽
53 영원한 겨울의 종결을 향한 길1 +2 18.05.05 629 8 9쪽
52 점술 18.05.04 638 7 9쪽
51 경매 18.05.03 607 8 9쪽
50 왕의 판결 18.05.03 669 8 9쪽
49 전재영의 사정 +2 18.05.02 666 10 9쪽
48 다섯번째 진입5 +1 18.05.02 806 7 9쪽
47 다섯번째 진입4 +1 18.05.01 669 8 9쪽
46 다섯번째 진입3 +1 18.05.01 688 9 9쪽
45 다섯번째 진입2 +1 18.04.30 687 8 9쪽
44 다섯번째 진입1 +2 18.04.30 726 1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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