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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자 직업창 10개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지랄병
작품등록일 :
2018.04.10 13:06
최근연재일 :
2018.05.24 18:00
연재수 :
7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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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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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
글자수 :
295,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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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5.2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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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방

DUMMY

방공호내에 있는 중국인들을 짊어나고나르거나 집어던지는등 밖으로 끄집어내기 시작했다. 지연도 종속군단들을 꺼내어 중국인들을 몰아내도록 시켰다. 의외로 슬라임이 큰 도움이 되었는데, 능력자들이 중국인들을 집어던지는 모습을 보고는 자기들도 몸속으로 쑤욱 흡수했다가 쏘아내는 방법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쏘아내져서 떨어지는 중국인들을 받아서 또 쏘아내고, 그걸 떨어지는 자리에서 대기중이던 녀석이 또 받아채선 쏘아내는데 서커스묘기 같았다. 제법 괜찮은 운송방식으로 보여서 이대로 중국까지 슬라임을 사용해도 될것같은데 고민중이던 때에 성격급한 능력자한명이 끝판왕을 모셔왔다. 바로 요정여왕 느아르!

왠만해선 숲을 떠나지 않는 요정여왕을 마피아게임, 할리갈리, 스타크래프트, 프린세스메이커시리즈등을 이용해서 현혹시켜 기어코 모셔왔다. 대단위인원을 텔레포트시키는 것도 문제없는 능력의 소유자인 느아르의 등장으로 중국인들의 추방에도 문제가 없어졌다.

요정마법의 특성상 텔레포트의 도착지가 랜덤이라는 사소한 문제가 있지만, 본인들이 이동하는 것도 아닌데 그것이 무슨 문제일쏘냐! 아주 훌륭한 차도살인지계였다.

갖은 게임에 홀린 느아르는 상황에 대해서도 묻지 않고 모든 중국인들을 강제 텔레포트시켰다. 온갖 차원으로 뿔뿔이 흩어진 그들이 죽을둥살둥했다는 것은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비하인드스토리였다. 물론 재영은 조금 우울해 했다.

그렇게 중국인들의 추방은 해결했지만 본래 서울쉘터의 거주자들에 대한 문제가 남아있었다. 알고보니 이곳은 대한민국 중앙쉘터도 아니었다. 중앙본부는 청와대쪽에 있다고 했다. 그리된 이상 자기내 쉘터를 버리고 떠난 녀석들에게 자비란 없었다. 도움을 요청해오는 것은 무시하고 오히려 이번 일에 대한 보수로 쉘터내 전자기기를 받아가기로 했다. 자세한 능력을 밝히지 않은 기계관련 능력자가 쉘터내의 컴퓨터 및 기계부품등을 모조리 분리해 뜯어내어 해당 작전에 참가한 능력자들에게 나누어주었다. 서울쉘터사람들은 기겁하며 말리려 했지만 명분으로써도 능력으로써도 밀려 기기들을 눈뜨고 코베이는 심정으로 빼앗길 수 밖에 없었다.

능력자들은 그 모습을 보며 희희낙락한채 떠나갔다.

지연과 재영도 스크롤을 사용해 대전쉘터로 돌아왔다. 지도부에서는 어쨋거나 중국인들을 우리땅에서 추방시켰다는 것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수연의 프로젝트 팀원들은 새로운 전자기기에 대해 크게 환영했다. 그리고 이번 일을 통해 수정구슬의 유용성에 대해 깨달은 유정현이 말을 걸어왔다.

"지연씨, 이번에 활용한 것을 보니 그 수정구슬이란거 여러방향으로 활용이 가능할 것같은데, 설치 가능할까요?"

"엥? 어떤식으로요?"

"수정구슬을 양방향으로 설치해 놓고 수정구슬이 비추는 곳을 특정해 놓으면, 종이에 써서 용건을 비추는 형식으로 실시간으로 서로 연락이 가능할 것입니다. 또 중국쪽을 비추어 놓으면 감시에도 용이할 것 같습니다."

굉장히 유용한 생각이었다. 점술을 유지하는데 드는 마력은 지극히 적으니 지속성에도 문제가 없었다. 위성이 고장나 원거리 통신이 거의 불가능하던 이때에 이 방법이라면 기반 기설이 없이도 원거리 통신이 가능했다.

해서 싸구려 수정구슬(50p)를 여러개 구매해 세종기지와 계룡쉘터, 둔산쉘터에 설치했다. 지연이 직접 다녀와야하는 수고가 필요했지만, 좋은 아이디어를 썩히고 싶지 않아 스스로 나섰다.

수정구슬 통신은 성공적이었다. 기지내 특정위치를 항상 비추도록 설정해놓고, 칠판을 이용해서 실시간으로 대화를 나누어보았는데 문제없이 작동했다. 수정구슬을 24시간 지켜봐야한다는 문제가 있긴 했지만 인력이 남아도는 현재에는 그것도 문제되지 않았다.

중국감시체계도 잘 구축되었다. 세종기지의 도움을 받아 과거 위성감시체계를 방불케하는 감시체계를 구축하였다. 중국주요도시, 중국-북한경계선등을 감시하는 수정구슬을 여러개 만들어 분석하는 팀을 만들었다. 세종기지에서는 자기들쪽에서 운영하고 싶어했지만, 점술을 사용할 수 있는 지연이 대전에서 살고 있기 떄문에 대전쉘터에 감시체계팀이 구축되었다. 덕분에 대전쉘터로 이동하게 된 전 세종기지의 공무원은 희희낙락이었다.

그 와중에 중국에도 복수를 시작했다. 다들 각자 능력을 발휘해 중국측을 공격했고, 지연은 새로이 소환하게 된 고스트들에게 결계를 씌워 중국으로 보내기 시작했다. 마땅한 공격능력이 없는 고스트들은 레벨을 올릴 길이 마땅치 않았는데 마침 중국측의 도발로 인해 고스트들의 경험치 밭이 열렸다. 밤낮없이 귀곡성을 질러대며 중국인들을 괴롭히며 레벨을 올려댔다.

그러곤 수정구슬을 통해 대한민국 내 살아있는 쉘터들을 탐색하기도 했다. 덕분에 여러쉘터를 발견할 수 있었다. 새로이 발견한 남쪽 쉘터들을 방문할 때였다.

한 쉘터에 수정구슬을 설치하고, 남은 쉘터가 가까이 있기에 스크롤이 아닌 아우디를 타고 이동중이었는데 갑자기 아우디가 덜덜 떨며 자리에 멈추어 서버렸다.

"아우디야? 왜 이래?"

영문을 모를 일이라서 살살 달래가며 진정시키고 있는데 검붉은 정장을 입은 꼬마아이가 나타났다.

"안녕, 엄마?"

그 꼬마아이를 보자마자 미칠듯이 끓어오르는 증오, 가슴아픈 사랑, 십년만에 내새끼를 만난 듯한 반가움, 바닥을 치는 우울함, 맨몸으로 호랑이 앞에 던져진듯한 두려움 등 온갖 감정이 들끓어 올랐다.

"낄낄낄, 반가워. 그 빌어먹을 정령이랑 망할 결계때문에 이제야 만나네, 엄마."

뭐라 말하고 싶은데 널뛰듯 요동치는 감정이 머릿속을 잠식해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나저나 내 선물은 잘 받았나 몰라? 엄마 남친한테 선물하나 보냈거든. 요새 이상해 지지 않았어? 그 놈이 가진 성향중에 가장 강한 녀석이 증폭됬을껀데? 후후후 당연히 음심이 증폭됬지? 남자라면 음심이지! 둘이 진전이 없어보이길래 내가 선심 좀 썼지! 어땠어, 엄마? 후후후 좋은 시간 보냈어?"

원래도 그랬지만 재영의 정의감이 유난히 불타오른다 했더니 이 놈 짓인듯 했다. 그나저나 엄마라니? 내가? 대체 뭔소리지?

"앗! 음심이 아니라 정의감이 증폭되었단 말이야? 에이.. 실망이다. 그런 놈은 내가 반대야, 엄마! 낄낄낄. 엄마가 왜 엄마냐고? 당연히 엄마가 내 엄마니까 엄마지! 날 태어나게 해줬잖아! 하하하 그나저나 그거 알아? 요정여왕은 틀렸어! 데빌필드와 연결시킨건 엄마가 맞아."

???

"요정여왕은 바보야. 과거에 연결되었다고 엄말 제외시키다니. 연결된 퀘스트세상이 과거였으니까 과거에 연결된 것처럼 보이는 것 뿐인데 말이야. 여기지구, 퀘스트에 연결되었던 과거 겨울차원, 데빌필드의 시간이 전부 다르니까 그런 착각을 할만하긴 하지만 말이야. 아니, 우리가 그렇게 착각하게 만든거긴 하지만 말이야. 하하하 아니야. 거짓말이야! 엄만 데빌필드와 아~무런 연관이 없어!"

뭣모를 소릴 하면서 순수한 어린아이처럼 키득거리는데 이상하게 소름이 끼쳤다. 그리고 알 수 있었다. 데빌필드가 이곳지구와 연결된 것은 지연때문이란 것을. 그리고 저 놈이 그때 그 알이라는 것도.

"정답! 정답입니다! 하하하 뭐가 정답일까? 내가 알이라는거? 엄마가 데빌필드를 연결시켰다는거? 히히히 뭐가 정답일까? 비밀~이지롱! 대신 하나 알려줄께! 아니, 알려주지 말까? 흐음.. 알려줄까 말까나 지구가 곧 망할꺼라는거를? 알려줄까나? 말까나? 앗! 알려주고 말았다!"

지구가 곧 망한다고?

"네에! 너희들이 아무리 복구시켜도 소용없어! 그러니까 얌전히 기다려주시킬 바랍니다? 히힛 엄마! 사실 엄마한테 도움 좀 받으려고 왔는데, 지금 엄마는 나한테 도움이 안될 것 같아. 그러니까 난 간다! 이만! 뿅! 하하하하"

지구가 망한다는 소리나 해대는 빌어먹을 녀석이 사라지고 나서야 자신이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자리에 주저앉은채 숨을 고르는데 머릿속이 복잡했다. 뜬금없이 나타나 자신을 혼란시키는 녀석의 말때문에 심정이 복잡해져왔다. 녀석의 말을 믿고 싶지 않았지만, 느낄 수 있었다. 데빌필드가 연결된 것은 분명 자신때문이었다.

눈에 보이진 않지만 빌어먹을 악마들이 분명 지구에 침범중이었다. 아직까지 입구가 넓지 않아 많은 악마들이 넘어오진 못했겠지만 분명 악마들이 넘어오고 있었다. 그것도 자신때문에.

하지만 분명 막을 방법도 있었다. 꼬마녀석이 지연의 생각을 읽는 동안 지연도 그녀석의 생각을 읽을 수 있었다. 녀석들은 세상이 이렇게 변할 것을 알고 있었다. 때문에 데빌필드의 확장을 위해 여러 곳에 함정을 만들어 놓았고, 그 중 유글레나에게 심어져 있던 함정을 지연이 밟고만 것이었다. 하지만 그들로써도 예측하지 못한것은 연결이 지연의 영혼이 아닌 직업창중 하나에 속하게 된 것. 즉, 연결이 유지되고 있는 것은 오로지 지연의 직업창에 흡수된 유글레나 때문이고 지연이 이 직업을 지울 수만 있다면 자연히 연결은 끊기고 말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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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대화재 +2 18.05.08 708 6 9쪽
55 영원한 겨울의 종결의 종결 +1 18.05.07 701 7 9쪽
54 영원한 겨울의 종결을 향한 길2 +4 18.05.06 667 8 9쪽
53 영원한 겨울의 종결을 향한 길1 +2 18.05.05 629 8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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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경매 18.05.03 607 8 9쪽
50 왕의 판결 18.05.03 669 8 9쪽
49 전재영의 사정 +2 18.05.02 666 10 9쪽
48 다섯번째 진입5 +1 18.05.02 806 7 9쪽
47 다섯번째 진입4 +1 18.05.01 669 8 9쪽
46 다섯번째 진입3 +1 18.05.01 688 9 9쪽
45 다섯번째 진입2 +1 18.04.30 687 8 9쪽
44 다섯번째 진입1 +2 18.04.30 725 1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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