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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고가 님의 서재입니다.

무조건 해야한다. 환골탈태!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퓨전

출고가
작품등록일 :
2023.05.12 17:08
최근연재일 :
2023.05.21 18:52
연재수 :
6 회
조회수 :
160
추천수 :
2
글자수 :
28,663

작성
23.05.21 18:52
조회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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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박터지 듯 터지냐?

DUMMY

아주 깜짝 놀랐다.


덩치는 산만하고 목소리는 범과 같았다.

외관적으로만 본다면 장비를 연상캐하는 외관.


근데.

근데···.


처음에는 여자라 보였다.


안보였거든.


근데 자세히 보니까 손가락 마디가 있더라고.


근데 손가락 마디가 가랑이에 붙어있지는 않을 거 아니야?


고추구나.


“너 고추 작다.”


본능적으로 나온 말.


사람이 무의식적으로 본심을 이야기할 때가 있잖아?


내 말에 길현살귀의 온몸이 불화산처럼 달아오른다.


사실 이놈 알고 있던 거야.


자기가 작은걸.


그래서 아까 여자들 상대로 일부로 더 자신 있다는 식으로 한 거지.


스스로 최면을 걸 듯.


뭔가 짠하네······.


“뭐? 이···. 죽일 놈이 무슨 개소릴!”


당황하여 어버버거리며 대꾸하지만 이미 들켰어 임마.


임마가 아니지.

내가 미쳤지.

망했다.

난 죽을 꺼야.

왜 까불었을까?


그냥 가만히 있어도 모자랄 판에 고추 작다고 도발까지 했으니.


옷을 벗고 있던 여자는 급하게 옷을 입었고 길현살귀도 급하게 바지만 입고 도를 겨누었다.


일단 튀어야해.

저 덩치에 도를 들고 나에게 휘두른다면?

반으로 갈려 죽겠지.

일단 밖으로 나가자.

그렇다면 도를 피하다가 기회를 한번 볼수도 있으니까.


창문으로 몸을 날렸고 나가니 수많은 산적이 나를 바라보고 있다.


함정이었나?

이렇게 많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고?

치밀한 녀석들이네.


들려오는 익숙한 목소리.


“그 만두 도둑??”


“어? 만둣가게 주인?”


만둣가게 주인이 나를 바라보고 있다.


뭐지? 아저씨가 여기서 왜 나와?


주변을 살펴보니 만둣가게 주인은 산적들과 얼싸안고 있다.


마치 오랜만에 돌아온 가족을 만나듯.


“하하핫! 멍청한 놈 역시 제 발로 들어왔구나!”


“뭐, 뭐에요?”


“아까 네놈에게 말한 것은 네놈을 잡기 위한 것이었다! 영웅이라니 하하핫!”


“저를요? 저를 왜 잡아요?”


“산채에 노예가 부족하니 수급하려고 그랬지.”


제정신인가?

나 하나 잡겠다고 그렇게 입을 털었단 말이야?

아니 입턴거는 둘째치고 노예?

그냥 산근처 지나가는 사람 잡아서 노예로 쓰면 되는거 아니야?


그때 길현살귀가 뒤로 뛰쳐나온다.


“이놈!!!”


거대한 도를 내게 휘둘렀고 기겁하며 겨우 피했다.


“히힉!”


콰앙!


한 바퀴 구르며 도를 피했고 도가 박힌 땅은 움푹 파였다.


저거 맞았으면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다.


“이 쥐새끼!!!”


길현살귀는 마치 철천지원수 보듯 나를 바라본다.


고추 작은걸 작다 한 게 그렇게 잘못한 거냐고.

사실적시에 의한 명예 훼손을 당한건가?

그래서 분에 못이겨 저러는 건가?


“채주!”


“오!! 만두구나! 오랜만이로구나!”


몇 년만에 보는 가족을 보는 듯한 얼굴로 서로 바라본다.

이름이 만두는 아니겠지.

근데 산적들이 뭐이리 정이 많아보여?

얼씨구? 얼싸 안기까지하네?


“무슨 일이십니까?”


“저놈이···. 크흠. 저놈이 내 처소에 몰래 침입했다.”


고추 작다고 말해서 화났다고는 말 안 하네.


그 말에 산적들은 무기를 들고 나를 에워싼다.

망했다.


기습하려던 내 목적은 이미 물거품.

거기다 넓은 곳에서 틈을 보려 했지만 다른 산적들이 이렇게 많기에 그것도 불가능할 거 같다.


길현살귀 등 뒤로 여자 둘이 보인다.


동생은 언니에게 이불을 감싸고 안고 있었고 언니는 내 쪽을 심각하게 바라본다.


산적들 뒤로 쇠사슬을 목에 감은 이들 열댓 명도 나를 바라본다.


아까 같이 잡혀 온 남자 둘도 같이.


정말 빼도박도 못하는 상황.


“잡아서 노예로 부려 먹으시죠!”


“크흠···. 안돼! 저놈은 죽어야 해!”


“에? 예?”


만둣가게 주인이 묻자 길현살귀는 얼굴에 조금의 홍조가 돌더니 말한다.


“네가 머리를 써서 데려왔지만 저 녀석은 죽어야 해. 무. 조. 건.”


내가 고추작다고 해서 죽인다는 말은 안하네.


길현살귀의 말에 의문이 가득한 얼굴이지만 더 이상 묻지는 않는다.


오호? 저게 바로 실전산적들의 위계질서인가?


근데 궁금하다.

뭐하러 만둣가게를 하지?


“아니 근데 일단 좀 물어봅시다. 만둣가게는 왜 하는 거예요?”


“영업이지. 노예를 구하기 위한 영업. 그리고 세상 돌아가는 소리를 들어야 하거든. 무림의 고수라도 이곳에 와서 우리를 단죄하겠다고 하면 곤란하거든.”


“그걸 누가 생각한 거에요?”


“당연히 내가 했지. 이런 머리 쓸 줄 아는게 나뿐이 없거든.”


“와···. 똑똑하다. 영업과 정보를 동시에? 거기다 무림고수가 나타나면 다른 쪽으로 유인하고 도망치려고? 와······. 그 머리로 산적은 왜 해요? 사업을 하지?”


어깨와 코가 잔뜩 올라간 만둣가게 주인이 자랑스럽다는 듯 이야기한다.


“헷햄. 사실 사업도 생각하고 있다. 일단은 가게에서 만든 것을 따끈따끈할 때 직접 배달해주는 거야. 비용을 조금 더 지불하면서 그러면······.”


탁!

“뭔 개소리를 하고 있어!”


뿌듯한 미소로 말하던 만둣가게 주인의 뒤통수를 후리며 길현살귀가 말한다.


“잡소리는 집어치우고 이제 죽어라!”


길현살귀가 우레와 같은 목소리로 외치자 나는 살짝 오금이 저렸다.


미쳤지 내가.

왜 이곳까지 까불었을까?

실전산적 상대로 내 실력이 먹힐 거라 생각했나?


아니지.

눈깔이 뒤집혔던 거지.


영웅으로 이름을 날려 유명해지면 남들이 날 동경하며 누군가가 나를 사랑하지 않을까 해서.


그러면 그녀와 방중술! 그리고 환골탈태.


하지만 멍청했어.


저 몸을 봐.

저 무거운 도를 든 거 봐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았으면 해봐라. 그 정도는 들어주지.”


인심 후하네.


고추 작다고 놀렸는데도 유언은 들어주네.


이게 강호의 도린가?

일단은 유언은 뭐로 남기지?

스승님 건강하세요?

스승님 먼저 갑니다?

부모님 죄송합니다?


아니야···. 죽기 전에 생에 못 해본 것을 말하자.

내 본심!


“내 이름은 노갈휘!! 여자와 방중술을 하고 싶었지만 못하고 가는 게 한이다!!”


내가 속에서 끌어나오는 말을 말하자 모두 감동···.


아니 벌레 보듯 보는데?

이런 반응을 원한 것은 아닌데?


“푸하하하하핫!!! 아직 진정한 사내놈도 아니었구나!”


“내가 사내놈이 아니라고? 그건 네가 할 말은 아닌 거 같다···.”


“이···. 이 잡놈이!”


길현살귀의 얼굴이 시뻘게지며 울그락불그락 해진다.


후 그래도 속 시원하다.


그리고 죽을때는 죽더라도 한 방 때리고 죽자.

그동안 배운 게 있는데 억울하잖아?

쥐도 구석에 몰리면 고양이를 문다고 하니 나도 뭔가는 해보자.


“내가 이길 거 같지는 않지만, 한 방은 때린다!”


“마음가짐은 사내놈이구나! 좋다 오거라!”


얘 좀 오락가락하는 애 같은데?


일단 자세를 잡자.

오른 주먹을 골반 위에 올리고.

웬 주먹은 가슴으로 올린 뒤 살짝 굽힌다.


그리고 양발은 어깨너비만큼 벌린 뒤 앞뒤로 2보 정도 거리를 벌린다.


단순한 자세.


정권을 지르기 위한 자세.


단전의 기를 운공한다.


천천히. 그리고 정갈하게.

기운은 돌고 돌아 온몸에 퍼지며 육체를 깨운다.


그리고 깨워진 육체는 기운을 받아드려 몸에서는 푸른 기운이 흘러나온다.


기운은 천천히 그리고 일정하게.

움직임은 빠르게 박자는 엇박자.


팟!


움직이던 기운은 오른 주먹에 모인다.


모인 기운은 소용돌이치며 점차 원을 그린다.


완벽한 원이 된 기운은 주먹에 투영돼 푸른 빛을 낸다.


“뭐야!”


“핫!”


단순한 정권 지르기.

그리고.


파앗!


진짜 저 소리다.


내 주먹이 길현살귀의 머리를 맞추자 딱 저 소리가 나면서 머리가 터졌다.


어처구니가 없다는 말이 딱 맞는 모습.


근데 사람 머리가 이렇게 쉽게 터진다고?


머리가 없어진 길현살귀는 거대한 도를 든 체 그대로 뒤로 쓰러진다.


모두 귀신을 본 듯 넋 나간 표정으로 나를 바라본다.


“이게 뭐야?”


지금 단체로 속이는 건가?

사실 길현살귀가 아니라 말랍인형 아니었을까?

사람 머리가 이렇게 쉽게 터진다고?

아니 그것 보다 나 지금 사람을 죽인 거잖아?


근데 이게···.

아무 감정이 안 드네?

너무 말도 안 되는 상황이라 그런가?

주변은 아무 말이 없다.


나조차.


정적을 깬 것은 내 목소리.

“내가 이긴 건가?”


“채···. 채주!!”


그제야 정신을 차린 산적들은 모두 무기를 들고 나를 겨눈다.


하지만 동작만 그럴 뿐 모두 겁먹어있다.


난 이제 어떡해야지?


그래.

운이던 뽀록이던 이겼다!

산적들이 두려워 하는 것을 틈타 멋있게 이야기 하자.


소문은 돌고돌아 나 노갈휘의 영웅담으로 되겠지.

그러면 여자들이······.

으헤헤헤······.



“나 노갈휘! 길현의 악! 살귀를 단죄했다! 살귀의 뒤를 따라가고 싶은 자들은 덤벼라!”


모두 겁먹은 얼굴로 서로 바라본다.

그리고 쇄기를 박는 한마디 더!


“지금이라도 무기를 버리고 투항한다면 목숨은 살려주겠다. 나는 여자를 꾀기 위해 영웅이 되려는···. 아니 의협을 위해 세상을 구하려는 사람이다! 쓸데없는 살생은 피하고 싶다!”


말이 먹혔는지 산적들은 눈치 보다 무기를 버리고 투항한다.


그리고 잡혔던 이들을 풀어주다.


잡혔던 이들은 하나같이 환한 얼굴로 나를 영웅대협이라 부르며 칭송한다.


캬. 이게 영웅의 맛이구나.

이래서 무림인들이 착한 일을 하는구나.


광대가 승천해 실실 웃는 나에게 여자들과 남자가 다가온다.


“감사합니다. 대협 덕분에 목숨을 구했습니다.”


“아닙니다. 의로서 협을 행하는 것이 무림인이라 배웠습니다.”


나는 포권하며 진지한 표정으로 이야기한다.


소문이 잘나야 하거든.


그리고 길현살귀에게 당한 여자가 조용히 나를 부른다.


무리와 조금은 떨어진 곳에서 여자는 입을 연다.


“아···. 아까 보셨나요?”


“본게 많아서······.”


얼굴이 달아오른 여자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묻는다.


“혹시···.”


“마지막 말도 들었습니다.”


숙녀에게 자신의 부끄러움을 말하게 할순 없지.


그러자 여자는 얼굴이 시뻘게지다 못해 터질듯하다.


“그···. 그게 아니라···.”


여자가 안절부절 아무 말도 못 한다.


지금 내가 고맙고 자신의 치부도 알고 있는거잖아? 그럼 혹시?


색을 좋아하는 여자니까 가능할 수도 있어!


“제가 어디서 말은 안 할 텐데···. 동생분도 보셨던 터라···.”


“동생도 저랑 비슷해서 걱정은 안 해요.”


오호.

둘 다 성에 개방적인 사람들이구나.

그렇다면.


“제가 당신을 구한 건가요?”


“당연하죠.”


“그럼···. 부탁이 하나 있습니다.”


최대한 진지하고 정중하게 물어본다.


여자 또한 진지하게 나를 바라본다.


아! 될 수도 있겠다!


어느 여자가 나를 이렇게 진지하게 바라본 적이 있었나!


“사실···. 제가 좀 그런 게 있어서···.”


“그런 거라면?”


“바···. 방···. 방···.”


“방?”


“바···. 방중···. 방중···.”


“방중?”


아 근데 쪽팔려서 말 못 하겠는데 어쩌지···.


아니야! 해야 해! 노갈휘! 그래야 환골탈태를 할 수 있어!


나는 눈을 꼭 감고 용기내어 큰 목소리로 말한다.


“방중술을 해야 합니다! 저랑 한 번만 자주세요!”


용기를 내 한 말.


여자의 표정은 음···. 마치 벌레를 씹는 듯한 표정이다.


그리고 목소리가 너무 컸다.


남들이 모두 나를 바라본다.


그리고 속삭인다.


“들었어?”

“어 방중술 하야한다는데?”


“아까 길현살귀한테 한 말이 방심을 유도했던 게 아니라 진짜였던 거야?”


“제멋대로 생긴 것처럼 문란한 놈이네 처음 보는 여자한테 방중술이나 하자하고.”


“그러게 눈은 단춧구멍이오. 입은 똥구멍처럼 생긴 게.”


“여자 표정 봐. 수치스러워 죽을 것 같은 표정.”


아 접싯물에 코 박고 죽고 싶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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