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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행 님의 서재입니다.

저번 생이 기억나버렸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군자행
작품등록일 :
2021.05.12 21:11
최근연재일 :
2022.03.20 00:50
연재수 :
149 회
조회수 :
1,083,046
추천수 :
16,739
글자수 :
714,085

작성
21.08.04 17:08
조회
5,472
추천
103
글자
8쪽

너희들은 전쟁을 원하는 건가

DUMMY

“뛰어!”

“하나! 둘! 하나! 둘!”


제이크의 구령의 병사들이 뛰어가고,


“전체 찔러!”


푸푹! 푹!


“키에에엑!”


키사의 명령에 방패 뒤에 있던 병사들이 힘껏 창을 내질러 괴물들의 가죽을 뚫고 내장을 헤집는다.


“오빠! 이런 꽃도 있어! 꽃가루가 굉장히 많아!”

“오! 이 꽃가루는 말린 사자풀과 쑥을 섞어서 발효시킨 물에... 그럼 냄새가 절대 지워지지 않아.”


클라라는 여전히 늑대와 함께 각종 약초와 독초와 꽃, 열매, 심지어 희귀한 동물까지 잡아오고 있었다.


훈련같은 생활의 중간중간 헤리오스가 주는 영약을 먹은 기사들과 병사들은 알 수 없는 힘이 솟구치니 점점 그 사기가 올라가고 있었다.


“이번 수색조는 능력이 매우 탁월하다!”


헤리오스의 칭찬에 병사들이 박수와 함성을 질렀고, 기사들은 병사들의 어깨를 두드리며 칭찬했다. 숲을 헤집고 다니는 이 인간들로 인해 숲의 균형은 박살이 나고 말았다.

이 균형파괴자들이 목적지로 정한 호수까지 도달하자 가장 먼저 한 일은 벌목이었다. 나무를 베어내고 진지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땅을 파고, 나무로 방벽을 만들며, 주변에 함정을 만들고, 덫까지 놓아 근처로 오는 짐승들은 먹을 거리로 전락하고 덩치가 큰 괴물들은 깊은 구덩이에 빠져 허무하게 목숨을 잃었다.

이런 덫과 함정은 그 범위를 넓혀가서 호수의 주변을 모두 덮어 놓았다.

또한 진지 구축이 끝이나자 5개조씩 호수 주변을 수색하며, 동물들과 열매들의 씨를 말려놓았고, 계속해서 만들어지는 함정과 덫은 호수에 이들 외에 어떤 동물도 접근하기 어렵게 만들어 놓았다.

이들이 수색에 더 열을 올렸던 이유는...


“이 호수 주변에 엘프들이 산다. 여자 엘프 세 명이 이 호수에서 목욕하는 것을 확실히 보았기 때문에 이 근처에 엘프들이 사는 것이 분명하다. 우리의 목적은 엘프를 발견하거나 엘프의 마을을 찾는 것이다.”


라는 헤리오스의 지시를 들었기 때문에 영지에 소속된 병사로써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엘프의 목욕...? 으흐흐 엘프들은 정말 그렇게 예쁠까?”

“요정처럼 생겨서 모두 날씬하고... 착하고 그래서 나랑 만나줄지도...”

“엘프들도 눈이 있는데 너를 만난다고? 웃기시고 있어요~”


...뭐 아무래도 좋았다. 병사들의 의욕이 매우 강했으니까. 의욕과는 달리 엘프의 흔적은 찾을 수가 없었다. 호수에 진지를 구축하고 엘프를 찾아다닌 것이 벌써 10일째.

그리고 결국 그들의 흔적이...


휘익!

퍽!


“습격이다!”

“모두 적의 화살공격에 대비해!”

...날아왔다.


“어디냐?”


화살은 사방에서 날아왔고, 진지의 나무 방벽 뒤에 숨어 화살을 날리는 적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애쓰는 기사들과 병사들.


그런 그들 사이에서 헤리오스는 독특한 양식의 화살촉을 살펴보고 있었다.

방패로 몸을 가리고 방벽 뒤에 숨어 날아오는 화살을 막아내는 병사들은 반격을 하거나 위치를 찾을 수 있는 여유가 없었다. 병사들이 약한 것이 아니었다. 날아오는 화살의 수를 보니 공격하는 이들의 수가 못해도 200명 이상.


휘잉-

턱!


헤리오스는 얼굴을 향해 날아오는 화살을 그대로 손으로 낚아챈 후 날아온 곳으로 날렸다.


“억!”


목이 꽉 막힌듯한 비명소리가 들리자 잠시 날아오는 화살의 수가 줄었다. 헤리오스는 바닥에 떨어진 화살 몇 개를 더 주워 던졌다.


휙! 휙!


“으악!”

“컥!”

“으아아!”


화살이 날아간 곳에서는 여지없이 비명소리가 울려퍼졌다.


스스스스스....


바람이 부는 것 같은 소리가 들리더니 화살 공격은 멈추었고, 숲은 고요해졌다.


“각 조장들은 인원파악해서 사망자와 부상자 보고 해!”


제이크가 외쳤고, 키사 역시 소리쳤다.


“움직여!”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병사들이 달려다니며 조원들을 챙겼고, 기사들 역시 구축된 진지를 돌며 파손된 부분이 있는지 확인하고 병사들에게 보고를 받으며 상황을 수습하기 시작했다.

다행히도 사망자는 없었고, 화살에 팔과 다리를 맞아 거동이 불편한 14명을 빼고는 모두 정상적인 작전을 수행할 수 있었다.


“다섯 개 조는 적을 추적하여 본거지를 파악하고 상황에 따라 섬멸, 또는 적의 세력을 파악하고 복귀한다. 키사는 진지에서 방어태세를 점검하고, 제이크는 나와 함께 적을 추격한다. 질문있나?”

“이미 적이 사라졌고, 주위를 살펴보아도 적의 흔적을 찾아 움직이기가 쉽지 않습니다.”

“흥! 걱정마라. 우리에게는 최고의 추적자가 있다. 절대 인간이 따라갈 수 없는 최고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


헤리오스가 함께 출발하기로 한 인원들이 무기와 방어구를 챙기고 받은 만큼 돌려주기 위해

모여들었지만 그 추적의 능력자를 찾기 위해 주위를 두리번 거렸다.


“클라라.”

“응.”

“이 냄새를 쫓아갈 수 있지?”


헤리오스가 작은 주머니를 하나 꺼내 클라라에게 건네고 클라라는 주머니를 열어보더니 소리쳤다.


“어? 이거 그 꽃가루...?”

“맞아. 이 냄새는 절대로 안지워져.”

“헤헤헤.”


클라라는 자신이 한 몫한다는 것에 굉장히 기쁜지 헤리오스의 품에서 연신 헤헤거리며 즐거워하고 있었고, 병력들은 늑대 1, 2, 3이 이끄는 대로 달려가고 있었다.


“습격한 놈들은 땅이 아닌 나뭇가지를 밟고 다니는 것 같군. 땅에 흙이나 낙엽같은 것이 밟힌 흔적이 없어.”


제이크가 뒤에 따라오는 기사에게 작게 속닥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호수 근처에서 한참을 달리다 늑대들이 멈추었고, 허공을 향해 마구 짖어댔다.


“여기?”


헤리오스는 늑대들의 시선이 향하는 곳을 쳐다보자 높은 나무 숲으로 인해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우거진 나뭇가지와 나뭇잎이 서로 엉켜있는 것을 보았다.


쐐액!

퍽!


그 때 날아온 화살 하나가 땅에 박혔고, 화살을 가볍게 피한 헤리오스가 화살을 날린 곳을 쳐다보자 날렵한 몸에 잔근육으로 단련된 남자가 활에 화살을 먹여 시위를 당기고는 일행들을 노려보고 있었다.


“이방인들은 모두 숲에서 나가라! 여기는 우리의 영토! 우리가 모두 죽인다!”


약간 어눌한 발음으로 소리치는 남자를 향해 헤리오스가 소리쳤다.


“우리는 서로 교류를 하며 친해질 수 있다. 하지만 먼저 우리를 죽이려고 한 것은 참을 수 없다. 너희의 대표가 나와 사과해라!”


헤리오스의 말에 이번에는 수십발의 화살이 날아왔다.


퍽퍽!

팍!

탁탁!


나무에 가죽을 덧씌운 방패를 들은 병사들은 이미 화살공격에 대비를 하고 있었기에 모두 화살을 피하거나 막아내었다.


“이것이 너희의 대답인가?”

“당장 꺼져라!”


헤리오스의 물음에 나무 저 위에서 엘프 중 하나가 소리쳤다.


“마지막으로 묻는다. 너희들은 전쟁을 원하는 건가?”


이번에는 대답 대신 화살이 날아왔다.


“...좋다. 너희들의 뜻은 잘 알았다. 다음에 만날 때 나에게 목숨을 구걸하게 될 것이다.”


헤리오스는 주변을 살피고 제이크에게 눈짓을 하고 길을 되집어 돌아갔다.


“철수한다!”

“철수!”


제이크가 명령을 내리자 병력이 방패를 머리 위로 치켜든 채로 천천히 저 높은 곳에서 화살을 먹이고 시위를 당겨 노려보고 있는 엘프들을 같이 노려보며 철수를 시작했고, 얼마 간 걸어 진지에 다다랐다.


“공자님. 엘프들이 이렇게 호전적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러게... 게다가 나무 위에서 생활을 하는 것 같아.”


제이크와 헤리오스의 대화에 키사가 조용히 듣고만 있다가 물었다.


“공자님. 그럼 철수하실 생각이십니까?”


제이크와 10명의 기사들이 헤리오스를 바라보았다.


“아니. 벨로시아는 앞으로 선의에는 선의로 악의에는 악의로 보답한다. 그리고 악의는 10배로 되갚아줄 거야.”

“그럼 엘프들을...”

“제이크. 아까 내가 그랬지? 다시 볼 때는 나에게 목숨을 구걸하게 될 거라고.”


헤리오스의 선언으로 엘프와 인간의 전쟁이 시작되었다.


작가의말

직장생활을 하면서 최대한 쓰려고 하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네요

게다가 작품을 제대로 공부한 적도 없어 더더욱 쓰는 속도가 느려집니다.

하지만 최대한 노력해서 완결까지 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자꾸 느려지고 빼먹어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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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인간들을 없애야 한다 +4 21.08.05 5,534 103 10쪽
81 올 줄 알았지 +7 21.08.04 5,401 101 12쪽
» 너희들은 전쟁을 원하는 건가 +6 21.08.04 5,472 103 8쪽
79 하나의 잘못은 모두의 잘못 +4 21.08.02 5,776 110 9쪽
78 오빠 낚시한다 +2 21.08.02 5,831 9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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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그거 먹으면 아주 튼튼해질 것 같아 +5 21.07.30 6,026 11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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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넌 그 따위로 행동하니까 여자가 안생기는 거야 +6 21.07.28 6,280 106 12쪽
73 넌 정말 떵떵거리고 살 수 있게 만들어 줄게 +3 21.07.27 6,386 122 8쪽
72 돈은 귀신도 부릴 수 있는거야 +3 21.07.26 6,533 107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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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이 정도면 나도 안심하고 일을 벌일 수 있겠어 +6 21.07.11 8,151 119 11쪽
61 저 방금 전 엄청난 이야기를 들었어요 +6 21.07.10 8,174 128 11쪽
60 목숨을 부지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기뻐할텐데 +4 21.07.09 8,133 13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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