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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깹 님의 서재입니다.

사이보그 헌터 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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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깹
작품등록일 :
2021.07.26 16:52
최근연재일 :
2021.11.22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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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31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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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2. 팝헤머프라그.

DUMMY

“뭐? 헌터의 물건을 훔치는 간 큰 인간이 있다고?”


놀랄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어떤 인간이 미쳤다고 헌터의 물건을 훔치겠는가? 일단 헌터에게서 물건을 훔치기도 어렵지만 훔쳐도, 또는 훔치다 걸리면 그 날로 작살인데······.


“예. 마피아 보스 정도면 가능합니다.”


“아······.”


그 말에 한강율은 납득이 갔다. 지금 세상이라고 폭력조직이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조직원 중에 각성자가 나온다면 그 조직은 더 강해졌다. 조직 보스나 간부가 각성자가 되면 그 조직으로서는 더욱 좋은 일이었고. 그리고 각성한 사람을 포섭해 조직원으로 만들기도 할 수 있으니······.


만약 각성자를 여럿 보유하고 있고, 그 조직이 범죄를 저지른다며 쉽게 건드릴 수 없었다. 지구의 아니 지금 시대의 무기로는 상대할 수 없는 쉽게 파괴할 수 없는 기계몬스터를 파괴하는 헌터는 이미 하나의 전략무기였다. 국가의 전략무기급 존재가 있는 조직을 누가 건드릴 수 있겠는가?


“미국의 마피아조직 중 닌자클럽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아! 나 거기 알아. 일본에서조차 닌자란 이름 쓰는 것에 상당히 불만을 가졌다는 곳이야.”


원래 닌자클럽은 마피아조직이 아니었다. 처음에는 일본이 만든 애니와 드라마 등에서 본 닌자에 심취한 미국 청소년들의 모임이었다. 일본인보다 닌자를 더 좋아한다는 미국 청소년들. 한때 일본의 방송에서까지 취재를 했을 정도인데······.


문제는 그 아이들이 자라나 마피아가 되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름도 그대로 닌자클럽이 되었다. 어릴 때 치기로 쓴 이름이지만 이제는 워낙 유명해져서 쉽게 바꿀 수도 없었다. 마피아도 브랜드 시대인 것이었다.


어쨌든 이 닌자클럽은 살인, 방화, 약탈, 납치, 폭력, 마약 등은 물론 아동포르노까지 만드는 악명 높은 마피아조직이었고, 그런 범죄조직에서 일본이란 나라의 이미지를 세탁해주고, 경제적 이익까지 주는 히트 아이템이자 브랜드인 닌자란 이름을 쓰니 일본에서는 열불이 날 수밖에 없었다.


오죽하면 일본 정부에서 대사관을 통해 미국 정부에 공식적인 항의까지 할까? 하지만 미국정부가 마피아조직 이름 정해주는 곳이 아니니 해결 방법은 없었다. 더욱이 하필 그 닌자클럽이란 조직이 각성자가 대거 나온 조직이었기에······.


“닌자클럽은 그린젤리로 더 강한 힘을 보유하게 됩니다. 유력한 정치가나 국제기구 수장 등 세계적으로 큰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들에게 뇌물로 준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일이야 어느 나라나 있지 않나? 당장 우리나라만 해도······.”


국회의원들이 조직폭력조직인 서울HH에게 돈을 받고 이권을 챙겨 준 일은 다른 나라의 뉴스에 나기까지 한 일이었다. 웃기는 건 그 국회의원들은 여당, 야당 고루 다 있었다는 것.


“그냥 조직 이익만 얻으면 문제가 없다고 할 것입니다. 하지만 닌자클럽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헌터들을 공격해 살해했습니다. 기계몬스터와 치열하게 싸운 후 힘이 빠진 헌터들을 공격해 살해하고 전공과 수입을 가로 챈 것입니다.”


“엄청 나쁜 놈들이잖아? 그런 짓까지 하는 줄은 몰랐네.”


“예. 인류의 멸망에 일조를 한 조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응? 뭔가 이상한데······. 마치 헌터와 기계몬스터의 싸움의 역사를 겪은 듯한 말이네? 마치 미래의 기계들이 지금 세상에서 헌터들과 싸운다는 것을 상정하고 있는 것처럼······.”


“당연하잖습니까? 지금의 일은 미래로 이어집니다. 처음에는 말 그대로 그저 나노머신도 그리고 당연히 사이보그 헌터도 없는 그런 세상이었습니다. 하지만 미래의 기계몬스터가 공격하고 그에 대응하고. 그 자체가 역사가 된 겁니다. 과거를 공격한 미래는 항상 알던 것과는 다르게 변하는 과거의 역사를 봐야 하는 겁니다. 저 같은 경우는 50년 늦게 온 것이라 그만큼의 바뀐 역사를 아는 것입니다.”


“지금 세상에 간섭해도 너희가 온 미래는 변하지 않는다며?”


“맞습니다.”


“그럼 말이 안 되잖아.”


“역사가 바뀌고, 그것을 알 수 있어도 처음 웜홀을 만들어 과거와 통하게 한 미래의 시대는 변하지 않습니다.”


“그게 뭐야······.”


“그것이 시간 열차의 이론을 가장 단순하게 설명한 것입니다. 사실 시간 열차의 이론은 많은 학문과 연결이 되기 때문에 물리나 수학 등의 과학은 물론 철학과 같은 인문학으로 심도있게 연구해야 하는 일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것을 할 통찰력있는 사람들은 그 시대에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지금 시대의 사람들이 할 수도 없습니다. 그건 지금 시대의 지식으로는 그런 연구와 현상에 대한 고찰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거 참······. 무슨 철학까지 들먹여지냐. 골치 아프게······. 아무튼 그럼 과거를 보고 그에 맞는 대비나 대응책 등을 만들어 지금을 공격 할 수도 있다는 거야?”


“그래서 제가 오빠의 정체를 숨겨야 한다고 한 것입니다.”


“아······.”


“아······. 가 아닙니다.”


“하지만 뭔가 많이 복잡한 걸?”


“원래 같은 과학이라도 시간과 공간이 얽히면 복잡해지고 혼란스럽게 됩니다. 그래도 기초과학상식만 있으면 기본적인 것은 이해가 가능할 겁니다.”


한강율은 머리를 긁적였다.


“아씨! 나 상식없나 보네”


“그렇다면 이것만 생각하면 됩니다. 오빠가 그린젤리를 얻는 것은 오빠의 금전적 이익을 위한 것만 아니라 세상을 구하는 일이기도 하다고 말입니다.”


“아! 그렇다면 뭐······.”


겨우 납득하고 팝해머프라그가 있는 곳으로 간 한강율은 주변을 살폈다.


“어디서 아크가 되면 될까? 우리나라는 CCTV가 없는 곳이 없다고 할 정도의 나라거든. 나 아크가 되면 당장 인터넷에 뜰 거야.”


“주변 CCTV는 게이트EMP로 인해 모두 파괴되었습니다.”


“응? 무슨 소리야? 요즘 세상에 게이트EMP에 대비 안 한 전자장비가 어디 있다고······.”


게이트가 열릴 때는 EMP즉 전자기펄스가 나왔다. 게이트EMP라고 하는데 위력은 전략 무기로 사용할 정도는 아니지만 일반 전자기기를 망가뜨리는 정도는 충분했다. 그로 인해 초기에는 입지 않아도 될 피해도 많이 입었었다.


일단 게이트가 나타났으니 신고를 해야 하는데 휴대폰이 망가져 신고를 못 한다던가, 게이트가 나타났는데 감시카메라나 다른 감응장치가 망가져 알지 못 한다던가 하는 일이 많았다.


하지만 곧 그에 대한 해결책이 나왔다. 기계몬스터를 연구하며 나온 기술로 간단한 장치로 게이트EMP를 막을 수 있었고 현재 나오는 모든 전자기기와 장비는 이 장치가 들어갔다. 그런데 게이트EMP에 망가진 CCTV가 있다니 한강율이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흔히 말하는 비리입니다.”


“하아······.”


어이가 없는 일이었다.


“혹시 그럼······. 내가 아크가 된 날 CCTV도······.”


“가로등으로 알고 있습니다.”


“가로······. 흠. 흠. 그, 그랬지.”


“일단 답변을 하자면 게이트EMP로 가로등까지 망가진 것은 확실합니다.”


“그렇지? 그래. 그것 때문이었어. 하긴 전날까지만 해도 멀쩡했던 건데······.”


“그리고 참고로 그 공원의 CCTV는 그 이전에 고장 난 것이었습니다.”


“설마······. 그것도 비리?”


“그건 관리 소홀입니다. 그냥 방치한 수준이었습니다.”


“하아······. 완전 총체적 난국이었네.”


한강율은 혀를 차며 말했다.


“뭐 어쨌든 여기 CCTV도 그 비리 덕을 보는 건가? 그거 하나는 좋네. 그나저나 다른 곳도 이런 행운이 있기를 바랄 수도 없고 말이지.”


“그건 염려 안 하셔도 됩니다. 아크의 성능을 가볍게 보시면 안 됩니다. 아크로 치환······. 그냥 오빠가 이해하기 쉽게 변신이라고 하겠습니다. 아크로 변신 할 때 주변의 모든 영상장치는 일시적으로 노이즈 상태가 될 것입니다. 대략 30초 정도 될 겁니다. 그건 게이트EMP 방어장치가 있어도 막을 수 없습니다.”


“그래? 대단하네. 좋아! 그럼 아크!”


한순간 한강율의 몸 표면에 반투명한 복잡한 선들이 그려지며 빛이 밝아지더니 한순간 사라졌다. 그리고 거기에는 기계의 몸을 가진 인간 형태의 존재가 있었다. 바로 아크로 변신한 한강율이었다.


“후우······. 젠장! 엄청 떨리네······.”


그 동안 밤마다 동네 뒷산 공터에 가서 연습은 했었다. 하지만 실전은 지금이 처음이었다.


“처음이 어려운 법입니다. 익숙해지면 아크의 다른 기능도 쓸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그 기능은 오빠의 생체컴퓨터와 연동해서 마치 원래 쓰던 몸처럼 쓸 수 있을 겁니다.”


“그 기능 지금이 더 필요한 것 아냐?”


“지금처럼 초보인 상태에서 쓰면 오히려 독이 됩니다.”


“쳇!”


혀를 찬 한강율은 멀리 보이는 게이트를 쳐다보았다. 눈에 신경을 집중하자 한순간 게이트 부근이 확대되었다.


“어억!”


갑작스레 눈앞으로 팝해머프라그가 보이자 한강율은 기겁을 했다.


“뭐, 뭐얏! 왜 갑자기 눈앞에 팝해머가······.”


”오빠는 사이보그입니다. 눈에 줌 기능이 있는 것이 당연한 것입니다. 아직 개방은 안 되었지만 야간투시, 적외선과 자외선 감지 기능도 있습니다.“


“그, 그런 거야?”


“그럼 이제 공격을 하시는 것이 어떻습니까?”


“음······. 조, 조금 있다가?”


“역사가 뒤틀렸다는 의미는 제가 아는 것이 틀릴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즉! 그린젤리를 블랙퓨마가 아닌 다른 헌터가 얻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팝해머프라그를 파괴하라는 것은 그런 위험성을 없애기 위한 것입니다.”


“그, 그래?”


그린젤리가 걸린 문제라면 뺄 수 없는 한강율이었다. 당장 돈이 필요하기도 했으니까.


“좋아! 그린젤리야 기다려라! 형님이 간다!”


한강율. 아크는 달렸다.


* * *


팝해머개구리의 망치혀가 날아왔다.


“잌!”


아크는 급히 몸을 뒤틀어 피했다. 사방에서 망치혀가 날아왔다. 그걸 다 피할 수는 없어 이미 여러 대 얻어맞았다.


“이, 이러다 부서지겠어!”


그린젤리고 뭐고 당장 도망가고 싶었다. 지금까지 겨우 팝해머프라그 한 마리 반파시킨 것이 전부였다.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아크는 그 정도로 파괴되지 않습니다. 왼쪽!”


위에서 아리가 도와주고 있었다. 가끔 그런 아리의 존재를 눈치챈 팝해머프라그가 공격을 했지만 아리의 회피는 빨랐다.


“뒤쪽!”


팝해머프라그의 공격을 가볍게 피한 아리가 외쳤다.


“큭!”


앞의 팝해머프라그를 겨우 반파한 아크는 아리의 말을 듣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곧바로 땅으로 몸을 굴렸다. 그 바람에 같은 팝해머프라그의 공격에 반파된 팝해머프라그는 완파되고 말았다.


“아크는 무기가 없는 거야?”

아크가 외치듯 물었다.


“있습니다만 아직은 쓸 때가 아닙니다. 아크를 제대로 움직인 후에 쓸 수 있습니다.”


“그러다 내가 먼저 죽지!”


부득 이를 간 아크는 팝해머프라그와 또 다시 드잡이질을 시작했다. 그리고······.


“헌터들이 옵니다.”


아리가 급히 말했다.


“젠장! 빨리도 온다.”


전날 아리와 상의했던 일. 아리가 아는 역사에서 팝해머프라그는 공략이 되었다. 물론 그 와중에 초보 헌터 5명이 죽는 일이 벌어졌지만 어쨌든 팝해머프라그를 모두 파괴하는데 성공한다. 그 다음 날 블랙퓨마가 한국을 찾은 것이고, 같은 날 그린젤리를 발견하게 된다.


한강율이 아크로 변신해 팝해머프라그와 어느 정도 싸울 때 헌터들이 올 것이고, 그때 한강율은 몸을 피한 후 헌터들이 팝해머프라그를 모두 파괴하고 상황이 정리 된 후 우연히 그 곳을 지나다 그린젤리를 발견한 것으로 연출하자는 것이었다. 이때 한강율의 경우 굳이 먼저 팝해머프라그와 싸울 이유는 없어 보이지만 실은 그렇지 않았다.


헌터들과 팝해머프라그의 싸움은 밤늦게까지 이어졌다. 그러다보니 주변 정리는 그 다음 날 하게 되었다. 밤에는 접근 금지 테이프를 쳐서 사람들을 통제했고, 아침에 주변 정리를 시작하고, 그 주변 정리가 끝난 직후 블랙퓨마가 온 것이었다.


막 사람 통제를 끝냈을 때니 일반인인 한강율은 갈 수 없는 상황이고 결국 블랙퓨마가 그린젤리를 발견하게 될 것이었다. 이에 팝해머프라그를 미리 어느 정도 파괴해 두면 모든 것이 빨리 끝나기 때문에 블랙퓨마보다 먼저 그린젤리를 발견할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되는 것이었다.


“자! 그럼 수고들 하시라고.”


한강율은 급히 몸을 피했다.


* * *


“이상한데?”


팝해머프라그의 출현에 급히 출동한 헌터 이강식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누가 봐도 팝해머프라그와 누군가와 싸운 흔적이 역력했기 때문이었다. 얼추 봐도 반 이상의 팝해머프라그가 파기되어 있었다. 또한 남은 팝패머프라그 중 반은 여기저기 낭가져 제대로 기능을 못 하는 상태였다.


대체 누가 이런 일을 한 것일까? 하지만 생각은 더 이어지지 않았다. 아직도 팝해머프라그는 많이 있었고, 자신들은 그 팝해머프라그를 정리하러 왔다. 그리고 지금 저 팝해머프라그는 자신들을 향해 달려들고 있었다,


“저 개구리들! 전부 박살내버려!”


일단은 팝해머프라그와 싸워야 할 때였다. 이강식은 자신의 팀원들에게 외쳤다. 그러면서도 주변에 대한 촬영은 잊지 않았다. 그리고 확신했다 누군가 선객이 있었다는 것을. 그리고 상황을 볼 때 그 선객은 충분히 팝해머프라그를 모두 파괴할 능력이 되었다. 그런데도 반 정도만 파괴하고는 사라졌다. 도대체 왜? 이강식으로서는 알 수 없는 일이었다.


“대체 넌 누구냐······.”


팝해머프라그의 공격을 피하며 이강식이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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