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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광(片光)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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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편광(片光)
작품등록일 :
2018.04.09 10:05
최근연재일 :
2018.11.18 21:35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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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65,402

작성
18.09.01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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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72. 김정언 위원장

DUMMY

“ 그 동안 별고 없으셨지요? ”

두레 그룹 회장인 루안이 베이징 국제 공항에서 자신의 리무진에 몸을 실은 준을 반가이 맞이 한다.

“ 그래, 너도 별일 없었지? ”

“ 네, 아저씨 덕분에 저는 항상 무탈 하지요. ”

“ 오늘 저녁? ”

“ 네, 오늘 저녁 주석궁에서 챠오 주석과 같이 보기로 약속을 잡았습니다.”

“ 이번에 네게 아주 큰 신세를 지는구나. 정말 고맙다. ”

“ 별 말씀을요.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해 드려야지요. ”

미끄러지듯 공항을 빠져 나가는 최고급 리무진이 하나둘 불을 밝히는 가로등 사이의 빛의 터널을 스치듯 통과 한다.

****


“ 잘 지내셨는지요? "

" 덕분에요. “

챠오 주석이 밝은 얼굴로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하자 준이 손을 굳게 잡고 인사를 나눈다.

“ 이동 하시지요! ”

챠오 주석이 앞장서 나아간 방문 앞에 검은 양복의 매서운 눈빛의 경호원 네 명이 준의 몸을 수색 하고 문에 노크를 한 후 열어 주자 차오 주석이 먼저 들어가고 준이 그 뒤를 따른다.

“ 어서 오시라우! ”

자그마한 회의실 원탁에 홀로 앉아 있던 김정언 위원장이 자리에서 일어나 반가이 챠오와 준을 맞이 한다.

“ 준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

“ 김정언 이라 하오. 주석님께 이야기 들엇수다. ”

챠오 주석과 김정언 위원장, 준이 원형 탁자에 자리를 잡고 앉자 치파오 차림의 여직원이 중국 정통 다기 셋트를 들고 들어와 공손히 내린 차를 세 잔 만들어 각 자의 앞에 간단한 다과와 함께 놓은 후 방을 나선다.

“ 철관음이라는 차라오. 입맛에 맞을지 모르겠소. ”

준이 찻잔을 들어 한 모금 찻물을 입에 머금고 향을 음미 한 후 삼키고는 웃음을 짓는다.

“ 정말 좋은 차군요. 아주 좋습니다. ”

“ 단도직입적으로 본론으로 들어 갔으면 합니다. ”

김정언 위원장이 들었던 찻잔을 내려 놓으며 상체를 앞으로 내밀며 준을 예리한 눈으로 바라 본다.

“ 주석님께 대강 이야길 들었는데 자세히 그 ‘ shadow project ’ 라는 음모에 대해 설명해 주시오. ”

“ 알겠습니다! 지금부터 설명 드리겠습니다.”

준이 차분한 어조로 자신이 알고 있는 일본의 음모에 대해 세세하게 설명을 시작 한다. 약 1시간 정도 중국어와 한국어 두 가지로 번갈아 설명한 이야기에 차오 주석과 김정언 위원장의 안색이 심각 하게 굳어 간다.

“ 그 쪽의 이야기 대로 라면 사토 이타치가 우리 북조선으로 넘어와 미사일 개발에 참여 한 것이 일본 정부가 애초에 사주한 일이고 일본 영토에 떨어진 미사일을 빌미로 일본이 우리 북조선을 치려고 한다는 말이군요. ”

“ 그렇습니다! 지금 궁극적인 이 프로젝트의 목적이 무엇인지 내부적으로 알아 보고 있습니다. 일본 놈들이 노리는 노림수가 무엇인지가 중요 합니다. ”

“ 당신의 말대로 라면 꽤 오랜 세월 동안 공들인 그 프로젝트의 궁극적인 목표는 한반도를 자신들의 휘하에 두겠다는 것 일 수도 있겠군요. ”

외국 유수의 대학에 유학 하고 국제 정세에 밝은 북한의 젊은 지도자 답게 준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의 핵심을 짚어 낸다.

“ 그런데 어떻게 현 국제 정세에서 한반도를 집어 삼키겠다는 건지 알 수가 없군요. 주변국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텐데......”

챠오 주석의 말에 김정언이 고개를 끄덕여 동의를 표하자 준이 다시 말을 이어 간다.

“ 현재 청와대에서 무슨 이유 인지는 알 수 없으나 일본에게 길을 열어 주는 쪽으로 여론을 몰아 가고 있다는 정보를 정통한 소식통에게 들었습니다. ”

“ 뭐라구요? 한국 정부가 일본군이 한반도에 발을 디디게 허락을 한다는 말입네까? ”

흥분한 김정언 위원장이 북한말을 섞어 황당하다는 듯이 소리를 지르자 챠오 주석이 손을 들어 김정언 위원장을 제지 한 후 입을 연다.

“ 확실하오? 한국 정부가 일본의 요구를 들어 주려고 한다는 것이.....? ”

“ 한국 정부라고 표현 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상황입니다. 대부분의 정부 기관과 국민들은 일본의 요구를 당연히 위에서 거절할 것이라고 판단 하고 있는데 청와대에서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여 집니다. ”

“ 청와대라 함은 박석근 대통령의 생각? ”

“ 아직 확실한 것은 없습니다. 아까 말씀 드린 일본의 제로 부대원과 특수 부대원들의 한국 파견을 민정 수석실에서 주관한 것으로 보아 그럴 수도 있다고 말씀 드리는 것입니다. ”

준의 엄청난 이야기에 챠오 주석과 김정언 위원장이 할 말을 잃고 각자 서로의 생각에 잠긴다.

“ 남한의 대통령이 그리 한다면 길이 열리는 것 아니오? ”

김정언 위원자의 날선 발언에 준이 차분한 어조로 답을 이어 간다.

“ 비록 남한의 대통령이 제왕적 권력을 가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무조건 밀어 붙인다고 길이 열리지는 않습니다. 다만 제가 걱정 하는 것은 일본이 이러한 상황을 모르지 않을 텐데 길을 열어 달라고 과감하게 요구를 한 저의입니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저 들이 자신감에 차 길을 열어 달라고 일성을 내지른 그 이유를 알아야 합니다. ”

“ 방법은 있소? ”

챠오 주석의 무거운 질문에 준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을 이어 간다.

“ 현재 이 프로젝트이 실질적인 책임자인 내각 정보실장 이케다 카단에게 제가 속해 있는 기관의 핵심요원이 밀착 감시 하고 있습니다. 빠른 시일 내에 그들의 프로젝트의 실체를 파악 할 것입니다. ”

“ 기관? 당신이 속해 있는 기관은 한국의 정부와 무관 하오? ”

“ 네, 제가 속해 있는 기관은 정부 조직이 아닙니다. 오랜 세월 일본의 그림자를 남한에서 지워내기 위해 창립된 조직입니다. 그 와중에 우연히 ' shadow project ' 의 존재를 알게 된 것입니다. ”

준의 이야기에 김정언 위원장이 챠오 주석에게 고개를 돌려 질문을 던진다.

“ 주석님! 여기 있는 이 자를 믿을 수 있습니까? ”

“ 내 오래된 친우를 통해 알게 되었고 그 친우가 자신의 목숨을 걸고 보증 하는 사람이니 난 믿습니다. ”

“ 알겠습니다. 주석님이 신뢰 하는 사람이라면 저도 믿어 야지요. 그럼 현재 우리 북조선이 현재 처한 상황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입니까, 준동무! ”

믿는 다는 말을 한 후 동무 호칭을 쓰기 시작한 김정언 위원장을 향해 준이 대답을 한다.

“ 지금 같이 있는 사실을 대내외에 계속 공표해 주십시오. 그리고, 공공연하게 한국 대통령과 직접 통화를 요청해 주십시오. ”

“ 한국 대통령과요? ”

“ 네, 아직 저희는 한국 대통령의 생각을 알지 못합니다. 위원장님이 대내외에 한국 대통령과 통화를 원한다고 천명 하시면 박 대통령도 거절할 수 있는 명분이 없을 것입니다. 만일 위원장님과의 통화 시 박 대통령이 일본의 요청을 거절 하겠다는 의지를 확인 하신다면 당분간은 일본의 요구에 대한 걱정을 덜어 낼 수 있겠지요. ”

“ 만일 반대의 경우가 발생 하면? ”

챠오 주석의 불쑥 던진 질문에 준이 다시 차분하게 대답을 이어 간다.

“ 박대통령이 일본이 북한을 치기 위한 길을 열어 주겠다는 의지가 확인 된다면 긴급히 국내 여론과 정부 주요 기관의 뜻을 같이 하는 정부 요인, 그리고 대한민국의 국민 정서에 호소 하여 대통령의 뜻을 굽혀야지요. 그와 동시에 일본놈들의 진정한 속내가 무엇인지를 최대한 빨리 파악해야 합니다. ”

“ 내가 할 일은 생각해 놓은 것이 있소? ”

챠오 주석의 말에 준이 앞에 놓인 찻잔을 들어 차를 한 모금 마시고는 대답을 한다.

“ 챠오 주석님이 저희들의 이야기를 믿어 주시니 은밀히 정보 기관을 통해 북한이 일본의 어떤 음모에 휘말려 이러한 상황에 처한 것이라는 증거를 곧 수집 할 것이라고 정보를 흘려 주십시오. ”

“ 아무런 증거도 현재 없지 않소? ”

“ 맞습니다. 곧 찾을 것이지만 지금은 없어도 문제가 없습니다. 일본의 음모에 대한 정보가 돌기 시작 한다면 일본에서 이 프로젝트를 수행하려는 그룹들이 분명 당황 할 것이고 그러면 실수가 나올 수 있겠지요. 저희는 그것을 노려 보려 합니다. ”

준의 말에 김정언 위원장과 챠오 주석이 마른 입을 축이기 위해 잔을 드는 것을 보고 준이 다시 말을 이어 간다.

“ 김정언 위원장님이 공공연하게 한국의 대통령과 대화를 원한다는 것과 중국 정보 기관에서 일본의 음모에 대해 들추기 시작 한다면 분명 일본에서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 일을 서두르려고 할 것입니다. 그 빈틈을 노려 저들의 검은 속내가 무엇인지 파악 할 것입니다. ”

“ 우리 공화국의 요원들은 필요 없습니까? 인원이나 금전적인 도움이 필요 하면 언제든지 말씀 하시라우. ”

“ 우리 중국 쪽도 원하는 바가 있다면 지원 하겠소! ”

“ 말씀 감사 드립니다. 하지만 저희 기관의 힘 만으로 해 낼 수 있습니다. 만일 북한의 요원이나 중국의 특수 기관이 움직이는 것이 알려 지면 국제 여론에 불리 하게 작용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중국 정보 기관이 일본의 음모에 대해 들추기 시작 하면 아마도 미국의 액커먼 대통령이 움직일 지도 모릅니다. 일본의 신조 총리와 액커먼 대통령과의 밀착 관계가 저희의 상상을 초월할 수도 있습니다. ”

“ 예를 들면 요새 계속 떠들어 대는 수입 관세 부과, 환율 조작국 지정을 이야기 하는 것입니까? ”

“ 일본이 미국에 어떠한 댓가를 내밀었는지 알 수 없지만 근래 중국과 러시아를 향한 미국의 압박은 일본과 북한 사이의 문제에 개입 하지 말라는 경고로 볼 수도 있습니다. ”

불쑥 미국의 액커먼 대통령이 연일 중국 때리기에 나서는 것에 대해 조금 심한 것이 아닌가라는 내부의 목소리에 대한 답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챠오 주석이 고개를 주억 거린다.

“ 준동무! 내레 준동무를 믿을 수 밖에 없소. 이것을 받으시오. ”

김정언 위원장이 자신의 품에서 특이하게 생긴 폰을 하나 꺼내어 준에게 내민다.

“ 이 전화 번호는 나만이 알고 있소. 항시 몸에 지니고 있다가 무슨 일이 있으면 내가 전화를 하겠소. 그리고, 준동무도 내게 정보를 알려야 할 일이 있다면 1번을 길게 누르면 나와 연결 될 것이오. ”

“ 나와 김정언 위원장을 상시 통화가 가능 하니 김정언 위원장에게 일의 진행 상황을 수시로 알려 주기 바라오. ”

“ 알겠습니다. 두 분께서는 제가 부탁 드린 일을 서둘러 주셨으면 합니다. 필히 일본놈들의 음모를 낱낱이 파헤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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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73. 세기일보 18.09.05 1,505 16 10쪽
» 72. 김정언 위원장 18.09.01 1,520 21 11쪽
71 71. 격동 ( 激動 ) 4 +2 18.08.27 1,566 18 11쪽
70 70. 격동 ( 激動 ) 3 18.08.25 1,597 20 10쪽
69 69. 격동 ( 激動 ) 2 18.08.24 1,712 19 10쪽
68 68. 격동 (激動) 18.08.20 1,653 15 10쪽
67 67. 아벨라와의 조우 18.08.17 1,637 19 11쪽
66 66. 나디아 18.08.15 1,607 20 10쪽
65 65. 아넬과 나디아 2 18.08.13 1,603 19 11쪽
64 64. 아넬과 나디아 18.08.08 1,627 18 10쪽
63 63. 마오 2 18.08.06 1,600 19 10쪽
62 62. 마오 18.08.04 1,621 18 11쪽
61 61. 길을 열어 달라! 18.07.30 1,660 14 10쪽
60 60. 아벨라의 결단 18.07.28 1,703 17 10쪽
59 59. 챠오주석 18.07.23 1,727 20 11쪽
58 58. 발동 ( 發動 ) 2 18.07.20 1,719 17 10쪽
57 57. 발동 ( 發動 ) 18.07.18 1,720 18 11쪽
56 56. 소중한 사람 18.07.16 1,750 17 11쪽
55 55. 반가운 친구 2 18.07.11 1,736 23 10쪽
54 54. 반가운 친구 18.07.09 1,759 19 10쪽
53 53. 쟤네들 정체가 뭐야? 18.07.07 1,799 21 10쪽
52 52. 루이 18.07.04 1,807 20 10쪽
51 51. 대결( 對決 ) 2 18.07.02 1,775 21 10쪽
50 50. 대결( 對決 ) 18.06.29 2,024 21 10쪽
49 49. 이건 테러라구! 18.06.27 1,801 21 10쪽
48 48. 재소집 18.06.25 1,811 20 11쪽
47 47. 왜 다 'X'를......? 18.06.20 1,818 19 10쪽
46 46. 추격 (3) 18.06.18 1,841 22 11쪽
45 45. 추격 (2) 18.06.15 1,823 17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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