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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광(片光) 님의 서재입니다.

그림자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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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편광(片光)
작품등록일 :
2018.04.09 10:05
최근연재일 :
2018.11.18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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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5,402

작성
18.06.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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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추격

DUMMY

“ 이상 입니다! ”

세종 호텔 보안실에서 코지대좌에게 제로부대원들이 호텔에 진입 한 후 자신이 본 것을 차분하게 설명한 지원이 마른 목을 축이기 위해 컵을 잡아 간다.

“ 지원상의 이야기 대로 라면 아까 cctv로 본 그 방에 몇 명이 있었는지 어떻게 도주 했는지 전혀 알 수가 없었다는 말이군요. ”

“ 하이! 제로부대원들의 리더인 아케노 상의 말대로 복도의 등을 끄고 cctv를 off 한 후 저는 보안실에서 대기 하고 있었습니다. ”

잠시 생각에 잠겨 있던 코지가 지원을 향해 다시 말을 이어 간다.

“ 지원상 죄송하지만 다이 경부로 변장한 놈의 모습을 다시 한번 보여 주실 수 있으신지요? ”

“ 네, 어렵지 않습니다. ”

지원이 cctv의 녹화본을 능숙하게 돌려 다이 경부의 모습으로 변장한 목표의 얼굴을 클로즈업 한다. 복도에 설치된 cctv를 정면으로 응시 하고 있는 자의 눈을 유심히 들여다 본 코지가 자리에서 일어난다.

“ 지금까지 저 놈이 투숙한 후 그 방을 드나드는 자가 한 명도 없었다는 것은 저 놈 하나에게 제로부대원 다섯이 당했다고 봐야 겠군요. ”

“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뭐라 말씀드리기 곤란 하군요. 왜냐하면 저 놈이 제로부대원들을 제압한 후 어떻게 호텔을 빠져 나갔는지 알 수가 없으니까요. ”

한 동안 보안실 안을 왔다 갔다 하며 뭔가를 생각 하던 코지가 지원의 옆자리로 다시 돌아와 앉는다.

“ 지원상! 제로부대원들이 진입 한 방 번호가 무엇인지요? ”

“ 1207호입니다. ”

“ 그 방의 위치가 12층 이라는 뜻입니까? ”

“ 그렇습니다. ”

“ 그렇다면 제로부대원들이 진입 한 이후 7호 라인의 cctv를 찾아 봐 주셨으면 합니다. ”

“ 7호 라인이라 하심은 몇 번 방을 말씀 하시는 것인지요? ”

“ 1107호, 1307호의 방의 cctv를 찾아 주시기 바랍니다. ”

지원이 무슨 영문 인지 모르지만 코지 대좌의 말대로 제로 부대원들이 방에 진입 한 이후 시간대 1107호, 1307호가 위치한 복도의 cctv 녹화분을 찾아 내었다.

“ 1307호입니다. ”

지원이 새벽 1시 제로부대원들이 진입한 시점에 1307호를 비추는 cctv를 재생한다.

“ 흠! 아무도 출입 하지 않았군요. ”

“ 그렇지요. 시간이 잘 시간이지 않습니까? ”

“ 다음 것도 부탁 드립니다. ”

지원이 이번에는 11층 복도를 찍은 cctv를 찾아 재생 하자 코지가 유심히 들여다 본다.

“ 잠깐 스톱! ”

코지의 말에 지원이 스톱 버튼을 누르자 1107호에서 누군가가 모자를 푹 눌러쓴 채 관광객 차림으로 캐리어 하나를 끌고 방을 나서는 모습이 보인다.

“ 시간은? ”

“ 1시 35분 이군요. ”

“ 저 방에 누가 투숙 했는지 확인 부탁 드립니다. ”

코지대좌의 말에 지원이 인터폰을 들어 프런트를 연결 한다.

“ 네, 1107호, 맞습니다. 네? 다시 한번 확인 부탁 드립니다. 확실 한 겁니까? 알겠습니다. ”

지원이 의아한 얼굴로 수화기를 내려 놓으며 코지대좌를 바라 본다.

“ 그 때 당시 그 방은 빈 방이었다고 합니다. 아무도 투숙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

“ 그 놈입니다. 제로부대원들을 해치운 후 바깥 베란다를 타고 아래로 내려와 유유히 사라진 것입니다. 저 놈의 동선을 따라 cctv를 편집해 주시지요. ”

코지대좌의 말에 지원이 스톱된 화면을 다시 재생 하여 캐리어를 끌고 이동 하는 남자의 모습을 추적 하기 시작 한다.

“ 엘리베이터에 타는 군요. cctv의 사각을 제대로 아는 놈 이네요. 얼굴을 잡을 수가 없네요. ”

엘리베이터 안 cctv에서 밖으로 나서는 모습을 끊고는 다시 로비에 있는 cctv에 찍힌 남자의 모습을 찾아 낸다.

“ 여기 다시 로비를 가로 질러 밖으로 나서는 군요. ”

로비를 가로 질러 호텔 문을 나서는 자의 모습을 다시 끊어 내고는 호텔문 앞에 설치된 cctv로 문 앞에 대기 하고 있던 싼타페에 짐을 실고는 호텔을 빠져 나가는 모습이 그대로 눈에 들어 온다.

“ 저 차의 넘버 확인 부탁 드립니다. ”

지원이 호텔을 빠져 나가는 싼타페의 번호판을 확대한 후 메모를 한다.

“ 21라 3030, 차종 싼타페.... ”

“ 저 차의 주인부터 시작 하는 것이 맞겠군요. 차주를 확인 하신 후 제게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

“ 알겠습니다. 그 외에 제가 도움 드릴 일이 있으시면 말씀 해 주십시오. 코지대좌님의 행사에 적극 협조 하라는 지시를 받았습니다. ”

“ 차주와 소재지, 연락처만 주시면 저희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

“ 알겠습니다. 바로 알아 보고 연락 드리겠습니다. ”

코지가 보안실을 나서 부하들이 있는 방으로 향하자 지원이 넥타이를 풀어 내고는 긴 숨을 내쉰다.

“ 휴우! 뭔가 다르긴 다른 사람이네. 순식간에 추격의 실마리를 찾아 내다니.... ”

방으로 돌아온 코지가 최상층 스위트 룸 안에 각 자의 무기를 손질하고 있는 부하들을 보며 입을 연다.

“ 다 모이도록! ”

각자 손에 들고 있던 것들을 일사불란하게 내려 놓고는 코지대좌가 앉은 소파 앞에 이열 횡대로 부동 자세를 취한다.

“ 목표물의 꼬리를 잡았다. 다시 한번 강조 한다. 여기 한국은 총기의 개인 소지가 허락 되지 않는 국가이다. 확실한 상황이 아니면 일반인들이 있는 곳에서 총기의 사용은 금한다. 너희들이라면 총기가 아니더라도 어느 누구라도 제압이 가능 하다고 믿는다. 되도록 도검류와 맨손으로 적을 제압하라. ”

“ 하이! ”

한 목소리로 일사불란하게 대답하고 미동도 하지 않는 자신의 수하들을 믿음직스런 표정으로 바라본다.


****


“ 빅데이타를 이용 하여 우리가 찾는 타겟의 소재지를 파악 하였습니다. 성명 박준상, 나이 38세, 직업 헬스 트레이너, 소재지 서울 노원구 중계동 XXX-XX, 그 자의 페이스북에 올라온 최신 사진입니다. ”

정면의 거대한 모니터 옆에 선 일루미나티 한국지부장인 아달이 회의실 상석에 자리한 아벨라와 아비도스를 향해 브리핑을 하고 있었다.

“ 얼굴이 조금 다른 것 같은데....? ”

“ 저희의 AI인 루이가 검증 하였는데 동일 인물이라는 답을 받았습니다.”

“ 루이가 맞다면 맞겠지. 헬스 트레이너라.... 참 재미있는 직업으로 살고 있네요. ”

아름다운 금발의 아벨라의 말에 옆에 앉아 있던 아비도스가 말을 받는다.

“ 아벨라님의 말씀대로 나이를 먹지 않고 사는 자라면 뭘해도 어색 하지 않겠지요! ”

아벨라가 자신의 앞에 놓인 찻잔을 들어 한 모금 마시고는 다시 말을 이어 간다.

“ 아비도스! 소재지를 파악 했으니 아비도스가 직접 움직여 주세요. 글라디오 최정예 요원을 추려 최대한 은밀히 제압 하여 출국 하도록 하지요. ”

“ 한 명을 잡으러 저까지 갈 필요가 있을까요? 저는 아벨라님의 곁을 지켰으면 합니다. ”

“ 한국에서 나를 해할 만한 조직도 이유도 없어요. 난 지부에 머물테니 신속히 움직여 주세요. ”

“ 네, 알겠습니다. 내일 비행기에 몸을 실으실 수 있도록 해 드리겠습니다. ”

“ 믿음직 하네요! ”


****


“ Ok, 잡았어! ”

코지대좌가 잡아낸 차적을 조회한 결과를 프린트 한 지원이 인쇄물을 잡아 간다.

“ 어디 보자! 성명 박준상, 나이 38세, 직업 헬스 트레이너, 소재지 서울 노원구 중계동 XXX-XX이라..... 젊은 놈이 대담 하네. ”

자리에서 일어나 자신의 스마트폰에 인쇄물을 촬영 한 후 코지대좌의 폰으로 전송 한다.

“ 코지대좌님! 방금 차적 조회를 해서 차주를 확인했습니다. 하이, 대좌님의 폰으로 방금 보냈습니다. 하이, 언제 움직이실지만 제게 알려 주시면 감사 하겠습니다. 하이, 내일이요? 알겠습니다! ”

자신의 스마트폰을 바라보며 지원이 혼자 중얼 거린다.

“ 일본의 엘리트 군인이라고 하더니 다르긴 다르네. 지금 시간이..... 바로 보고 해야 겠군. ”

지원이 다시 전화기를 들어 진행 상황을 자신의 팀장에게 보고 하기 시작 한다.


****


“ 캡틴! 중계동에 이상한 움직임이 감지 되었어. ”

설희의 말에 소파에 깊숙이 몸을 묻은 채 얕은 잠에 빠져 있던 준이 눈을 뜬다.

“ 계속해 줘! ”

“ 중계동 캡틴의 위장신분이 주거 하는 곳 cctv에 이런 자들이 얼씬 거리고 있네. ”

설희가 정면 스크린에 화면을 띄우자 중계동 허름한 단독 주택 곳곳에 은밀하게 설치해 놓은 cctv에 집 주위를 염탐하는 자들이 보인다.

“ 이번에 제대로 된 놈이 들어온 모양이군. 용케 찾아 내었네. ”

딱 봐도 일본인 같이 보이는 절도 있는 행동으로 집 주위를 살피는 두 명이 눈에 들어 온다.

“ 이 놈들만이 아닌데? 이건 30분 전 자료야. ”

보이고 있는 화면이 왼쪽으로 밀려 나며 다른 화면이 가운데로 떠오른다.

“ 이 놈들은 또 뭐야? ”

외국인 관광객 차림의 인물 세 명이 각자 흩어져 집 주위를 어슬렁 거리는 모습이 눈에 들어 온다.

“ 일루미나티인가? ”

“ 아마도! ”

잠시 생각에 잠겨 있던 준이 눈을 번쩍 뜨며 묘한 미소를 짓는다.

“ 재미있는 생각이 떠올랐어. 크크크! ”

준이 짓궂은 미소를 얼굴에 담은 채 자리에서 일어나 부산하게 움직이기 시작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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