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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곡 님의 서재입니다.

나는 뉴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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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곡
작품등록일 :
2022.05.11 13:29
최근연재일 :
2022.09.17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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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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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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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0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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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22화 뉴비(2)

DUMMY

22화 뉴비(2)



그렇게 정보 길드에서 뜻밖에 횡재를 한 우리는.


낮에는 일을.


“톰슨! 쉬지 말고 빨리 일해요!”

“뭐? 인마! 내가 늘 말하지만 내 딸이ㅡ”

“늦으면 혼자 밥 먹으러 갑니다.”

“뭐? 자, 잠만 기다려!”


저녁에는 훈련을.


“제 능력은···”

“그럼 이런 상황에서는···”

“포지션은···”


밤에는 꿈을 꾸며.

우리는 조금씩 성장해 나갔다.


그리고 마침내.


“오늘이네요.”

“떨리냐?”

“당연히 떨리죠. 톰슨은요?”

“나도 떨린다.”


우리는 미궁에 들어간다.


***



미궁 입구.

그곳은 아침부터 미궁을 나서는 파티들로 인해 북적거렸다.


“톰슨 물품은 다 챙긴 거죠?”

“지도랑 시계, 그리고 여분의 음식···완벽해.”

“하늘 씨랑 메릴 씨도 준비되셨나요?”


“네. 으으~ 떨린다.”

“후우···저도 준비됐어요.”


그렇게 준비를 끝낸 우리는 미궁 입구에 있는 안내원에게로 다가갔다.

안내원은 다가오는 우리를 한번 훑어보더니.


“처음이신가요?”

“음···그렇다고 볼 수 있지.”

“어휴, 죄송해요. 저의 처음 맞습니다.”

“아니 하늘 왜 그래! 난 처음이 아니라고!”

“100년 만에 다시 들어온 거면 처음이죠. 뭐.”

“뭐? 지금 나 노땅이라고 무ㅡ”


그렇게 열불을 내는 톰슨을 진정시키고 우리는 다시 안내원에게로 향했다.


“입장료는 10골드입니다.”

“후우···여기 있소.”

“출입명단에 서명하시고 들어가시면 됩니다.”


톰슨은 안내원이 내민 명단에 이름을 쓰기 시작했고 우리도 뒤따라 명단에 이름을 썼다.


“근데 입장료는 누가 받는 거예요?”

“아~저거 천하 길드에서 받고 있는 거야.”

“거기가 뭐라고 받는 거예요?”

“명목상으로는 실종자 파악 같은 일을 위해서라고는 하는데, 사실 그냥 통행세 같은 거지.”

“헐~완전 양아치 아니에요?”

“하지만 어쩔 수 없지, 이 구역 1등길드에게 대들만큼 간이 큰 사람들은 없으니.”


그렇게 우리는 미궁의 문 앞에 섰다.


“자 그럼 다들 마음 단단히 먹고 들어가 보자고.”

“조금 울렁거릴 수도 있으니 조심하고.”


드디어 시작이다.


굳은 마음으로 문으로 들어가니 처음 튜토리얼 때처럼 잠시 시야가 어두워지면서 울렁거림과 함께 엄청난 풍경이 우리를 맞이했다.


“이건···”

“정글인가.”


톰슨한테 말은 들어서 예상은 했지만.

이건 완전 다른 세상에 온 거 같잖아.


“으··· 머리 아파. 언니 괜찮아요?”

“조금 울렁거리긴 하는데 괜찮아.”


“이제 다들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해. 지금부터는 언제 무슨 일이 있어도 이상하지 않으니까.”


“메릴 일단 정령을.”

“네. 알겠어요.”


그러자 메릴은 본인이 가지고 있던 생수를 허공에 뿌리기 시작했다.


[정령 소환]


“보글보글!”


메릴의 말로는 정령을 소환하고 유지할 때 매개체가 있으면 마나가 덜 든다고 해서 일부로 물을 한가득 챙겨왔다.


“운디네, 근처에 몬스터가 있는지 확인해줘.”

“보글보글!”


그렇게 뽈뽈뽈 가버린 운디네는 잠시 후 돌아와.


“보글!”

“일단 이 근처는 없다고 하네요.”

“좋아. 일단 계속 탐색하다가 마나가 부족해지면 바로 말해줘.”

“네.”

“그럼 일단 처음이니까 평탄한 길로 가보자.”


그렇게 우리는 우거진 정글 속을 탐험하기 시작했다.


“언니, 근데 궁금한 게 있는데요.”

“음? 뭔데?”

“그 운디네랑은 어떻게 대화하시는 거예요?”


그러고 보니 궁금하긴 하다.


맨날 보글보글 거리기만 하는데.

메릴은 신기하게 운디네가 하는 말을 알아듣고 번역해준다.


“아 그거? 사실 나도 잘 몰라.”

“엥? 모른다고요?”

“응. 뭐랄까···그냥 머릿속으로 번역이 된달까?”

“음···어렵네요.”

“귀여우면 됐지.”


귀엽긴 하지.

흐물흐물 거리는 게 보고 있다 보면 주무르고 싶어진다.

물론 운디네 본인은 메릴말고 다른 누군가가 만지는 걸 매우 싫어하는 듯 보이지만.


“운디네 일로와~”

“보글!”

“힝~나만 싫어해.”


그렇게 우리는 시시콜콜한 대화로 긴장을 풀면서 앞으로 나아가던 그때.


“보글보글!”

“근처에 몬스터가 있데요.”


그 말을 기점으로 우리는 다시 긴장하기 시작했다.


“얻은 정보를 전부 알려줘.”

“보글, 보글! 보글!”

“키가 조그마한 초록색 괴물이 4마리.”

“고블린인가···”

“두 마리는 활을 들고 나머지 두 마리는 단검을 들었데요.”

“원거리가 있으면 조금 힘들 수도 있는데.”


톰슨은 잠시 고민하더니.


“하지만 미궁에 온 이상 늘 좋은 상황만 있으리라는 생각은 버려야겠지.”

“원거리가 두 마리 있긴 하지만 전부 [일반] 몬스터니 충분히 할만해.”

“그럼 먼저 유인을 해서 단검을 든 두 놈부터 처리한다.”


이제 정말 시작인가.

침착하자.

훈련 때처럼만 하면 돼.


[분신]


우선 하늘은 메릴이 말한 곳으로 분신을 보냈고.


“발견했어요.”

“이쪽으로 유인할게요.”

“고블린이 이 코너를 도는 순간 급습한다.”


잠시 후.


“끼엑!!”

“끼끽!!”


왔다.


“사, 살려줘!”

“끼엑!”


이하늘의 분신은 열연을 펼치며 우리 쪽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조금만 더.


“끼엑”

“꺄악!”


조금만 더.


[고블린 전사][일반]

[고블린 전사][일반]


“지금이에요!”


펑!


지금!


“운디네!”

“보글!”


운디네는 거대한 물의 창으로 변해 고블린에게 날아갔고.


푸욱!


고블린 전사는 반항도 하지 못하고 즉사.

남은 고블린은 함정이란 걸 눈치챈듯했지만.


[분노]


[분노를 사용하여 신체 능력을 증가시킵니다.]


[민첩][고급]-->[민첩][고급이상]


이미 늦었어.


“끽···!”


좋았어.

이제 남은 건 두ㅡ


“화살!”


[수호]


팅! 팅!


“톰슨!”

“거리를 좁혀야 해 뛰어!”

“네!”


“끼익?!”


빠르게 달려오는 우리의 모습에 당황한 고블린 공수들은 허겁지겁 화살을 날려보았지만.


“안 통한다!”


방패를 든 우리에게는 헛수고였다.


스윽!


“끼르륵륵!”

“끼엑···!”


“헉, 헉!”

“이, 이겼다!”

“휴···”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우리의 첫 전투는 승리로 끝을 맺었다.


“다들 수고했어. 일단 카드를 모으자.”

“네, 넵!”


[고블린 전사][일반] x2

[고블린 궁수][일반] x2

[조잡한 검][일반] x2

[조잡한 활][일반] x2

[조잡한 화살][일반][소모품] x76


“얼마 정도 될까요?”

“직업카드는 개당 10골드, 아이템 카드는 개당 5골드 정도 받는다고 보면 돼.”

“저 소모품이라고 쓰여 있는 건요?”

“소모품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못 받는다고 생각하면 돼.”


그렇다면 60골드.


“톰슨, 지금 시간이 얼마나 됐죠?”

“9시, 미궁에 온 지 대략 30분 정도 된 거 같네.”


30분에 60골드.

장난 아니네.


“일단 오늘은 첫날이니까 네 무리만 잡는걸 목표로 하자.”

“보통 파티는 얼마나 잡나요?”

“날마다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6~8 무리 정도 잡지.”


한 무리에 60골드씩이라고 계산하면 480골드.

지도랑 시계 그리고 입장료를 제외해도 인당 80골드다.


“빨리 저희도 그렇게 잡고 싶네요.”

“곧 그렇게 될 거야.”


“일단 조금 쉬면서 피드백 좀 하자.”

“피드백이요?”


“전투 후에는 무조건 피드백을 해야 해.”

“피드백을 해야 더 발전할 수 있거든.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도 있고 말이야.”


그렇게 우리는 주변에 몬스터가 없다는걸 확인한 후 자리를 잡았다.


“일단 피드백을 하기 앞서서 가장 중요한 게 있어.”


중요한 거?


“피드백으로 인해 서로 감정 상하지 않기로 약속하기.”

“엥? 그건 당연한 거 아니에요?”


“이성적으로는 그렇게 생각하지만 피드백이란 거 자체가 결국 서로의 잘못을 말하는 거니까 결국 마음이 상할 수밖에 없어.”

“하지만 우리가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 꼭 필요하니까 서로 열린 마음으로 피드백을 받아드려야 해.”


“이해했어요.”

“저도요.”

“저도 준비됐어요.”


“일단 내가 경험자니까 내가 피드백을 해줄게.”

“먼저 메릴.”

“네.”

“아까 운디네로 공격하는 건 별로 좋은 선택지는 아니었어.”


그런가?

난 좋았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메릴도 당황한 느낌이었다.


“그, 그런가요?”

“너는 우리 파티의 힐러이자 탐지를 겸하고 있어. 그런데 거기에 공격까지 가담한다면 마나가 남아나질 않을 거야. 마나 얼마나 남았어?”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절반 정도 쓴 거 같아요.”

“만약 그렇다면 이대로 한 번 더 싸움이 벌어지고 우리 중 한 명이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 되었을 때 마나가 없어서 치료를 못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어.”


그렇군.

오버 포지션이라는 건가.


“아까 같은 상황에서 그 고블린은 나와 하늘이 처리하는 게 맞아.”

“저는 그럼 그때 무엇을 하고 있어야 할까요?”

“뒤로 물러나서 혹시 모를 공격에 방어하고 있는 게 베스트야.”

“이해했어요.”

“너는 평범한 힐러가 아니라 여러 포지션을 겸하고 있으므로 마나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는 걸 명심해.”


메릴은 무언가 큰 것을 깨달은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하늘.”

“예!”

“일단 분신을 통해 유인하는 건 좋았어.”

“후후, 봤지!”


하늘은 마치 1등이라도 한 것처럼 우리를 향해 어깨를 으쓱였다.

저것도 톰슨한테 옮은 거 같아.


“하지만 아까 말한 것처럼 분신 이후에 그 고블린은 너랑 내가 마크했어야 했어.”

“그렇군요.”

“분신이랑 시야 공유를 하는 동안에는 움직이는 게 어렵다고 했나?”

“네.”

“그럼 분신으로 유인하고 근처에 도달했을 때는 그냥 시야 공유를 풀고 전투준비를 하는 게 좋을 거 같아.”

“알겠습니다.”

“그리고 그 [환영] 스킬도 사용해서 궁수들을 혼란스럽게 했으면 더 좋았을 거 같아.”


톰슨의 말에 이하늘은 잠시 고민하다.


“근데 그러면 마나가 너무 많이 사용될 거 같은데요?”

“얼마나 사용될 거 같아?”

“절반 정도요.”

“그 정도는 괜찮아.”

“그래요? 하지만 메릴은···”

“메릴은 탐지를 위해 정령을 계속 소환하고 있어야 해서 마나를 유지할 필요가 있어서 그런거고. 우리는 괜찮아.”

“확실히 몬스터를 잡는 게 더 중요하다 그 말이죠?”

“맞아. 우리 딜러들은 전투할 때 마나를 절반 정도 쓴다고 생각하면 돼.”

“이해했어요.”


역시 경력직은 다르구나.

한 번의 전투만으로 우리의 직업에 맞게 조정하다니.


“그럼 마지막으로 서해.”


내 차례인가.


“일단 처음에 두 마리 중에 멀리 있는 고블린을 공격했던 건 좋았어.”

“아무래도 제가 가장 빠르니까요.”

“맞아. 네가 우리 중에 가장 전투 능력치가 좋으니까 상대하기 힘든 몬스터를 맡아줘야 해.”

“네. 맡겨주세요.”


[일반] 등급의 몬스터뿐만 아니라 [고급] 등급의 몬스터라도 능력치로는 안 꿇린다.


“하지만 사냥을 할 때 그 몬스터한테만 집중을 하면 아까처럼 위험한 상황이 생길 수도 있어.”


아까라.

화살이 날아올 때를 말하는 건가.


“전투는 1대1이 아니야. 어디서 어떤 공격이 날아올지 모르기 때문에 주변을 잘 살피면서 싸워야 해.”


맞는 말이다.

그때 톰슨이 커버를 잘 쳐줘서 망정이지.

잘못했으면 죽을 뻔했다.


“차라리 싸움할 때 방패를 급소를 가리는 용도로 사용하면서 싸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야.”

“한번 해볼게요.”


“좋아 일단 피드백은 이 정도로 하면 될 거 같아.”

“휴~수고하셨습니다.”

“고생하셨어요.”


그렇게 우리의 첫 번째 피드백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톰슨. 주변에 몬스터가 나타났어요.”

“정보는?”

“숫자는 넷, 인간 형태인데 움직임이 부자연스럽다고 하네요.”

“아마 구울 이겠군. 잡을 만한 몬스터야.”


우리의 미궁은.


“다들 준비됐지?”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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