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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hbi 님의 서재입니다.

겨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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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hbi
작품등록일 :
2012.11.08 19:48
최근연재일 :
2016.11.29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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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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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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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0,436

작성
14.08.14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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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겨울 이야기 제 1장 - EP1.낙화유수[落花流水] : (37)줄리아(02)

DUMMY

방을 나온 뒤 복도를 걷던 줄리아는 이내 생각이 많은 듯 걸음을 멈추고는 난간에 기대었다. 창틀에 팔을 얹은 채 천장을 바라보며 줄리아는 자기도 모르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는 두 눈을 감았다. 식당 입구에서 코너를 돌아 나갔어야 했는데 워커 끈이 풀려 동여 매느라 본의 아니게 두 사람의 이야기를 엿 듣게 되었다. 이엔하고 샤이아가 시온을 시험한다?

라피스라줄리와 공명한 자라서? 건물과 건물을 잇는 복도라 그런지 따뜻한 바람이 불어왔다. 조금씩 나는 꽃 내음이 줄리아의 혼란스러움을 잠재워주는 듯했다.


그렇게 그저 복도 창틀에 기대 눈을 감고 있을 때, 기척이 느껴져 줄리아는 천천히 눈을 떴다. 눈을 뜨자 보인 것은 하얀 머리카락에 금안을 지닌 낯익은 얼굴이었다.

막 나무 위에서 뛰어내려 착지한 듯한 자세로.


“ 라…리? ”

“ ……무아. 그 이름은 기분이 나쁘다. ”


얼떨결에 시온이 엘프하임에서 불렀던 그 이름을 부르자 무아의 미간이 살짝 좁아졌다.


“ 왜 그렇게 얼빠진 표정으로 바라보나? ”

“ 아…무아는 저택에서 기다리고 있겠다고 하지 않았나요? 어째서 여기에? ”


줄리아의 물음에 무아는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 갑자기 루윈의 기운이 사라져서 바로 달려왔다. 그런데 괜찮나보군. ”

“ ……네.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자세히 알 수 없지만요. ”


무아의 말에 대답하는 줄리아의 표정은 어느새 다시 무표정으로 변해 있었다. 이내 줄리아는 자세를 고쳐 잡아 똑바로 서고는 팔짱을 낀 채 바닥을 내려다보았다. 무아도 이내 복도 바닥으로 내려와 줄리아 옆에 섰다. 무아가 가지 않고 그저 허공만 바라보자 신경이 쓰이는 듯 줄리아가 고개를 들어 무아를 바라보았다.


“ 할 말이라도? ”

“ …루윈을 찾으러 온 거면, 루윈에게 가보세요. 왜 여기 계세요? ”

“ 인간들은 지금의 네 상태를 삐쳤다, 라고 표현하는 거 같던데. 맞나? ”


무아가 줄리아를 똑바로 내려다보며 말하자 순간 줄리아의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무아의 말이 거슬리는 듯, 줄리아의 미간은 좁아져 있었다.


“ ~~그런 거 아니에요! ”

“ 그럼 네 도련님이, 루윈하고 너무 친해지는 거 같아서 질투하나? ”


이어서 다시 한 번 들려오는 무아의 물음에 줄리아의 얼굴은 조금 전 보다 더 붉게 달아올랐다.


“ ……그런 것도 아니에요. 다만 나만 모르는 무언가가 있는 거 같아서…어쩐지 얼마 전부터 동 떨어져 있는 기분이 들어서. ”


그렇게 말하는 줄리아의 표정은 샐쭉했다. 어쩐지 본인 스스로 말해놓고서도 인정하기 싫지만 어쩔 수 없이 이야기 했다는 듯이. 줄리아의 생각을 꿰뚫기라도 한 듯 무아는 살짝 한숨을 쉬며 정면을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손을 들어 포니테일로 높이 묶은 줄리아의 갈색 머리에 손을 얹었다. 묵직하면서도 부드럽고 따뜻한 손이 머리에 올려 지자 놀란 듯 땅을 바라보던 줄리아의 눈이 커졌다.


“ ……왜요? 아직도 제가 위태로워 보여요? ”


지난 날, 울고 있는 자신의 머리에 손을 얹어주던 무아의 모습이 생각 난 듯 줄리아가 약간 퉁명스럽게 물었다.


“ 그 말에 얽매여 있지 마라. 꽁꽁 숨겨도 보일 사람에게는 보일 수밖에 없으니.

감정을 삼키지 말라고 얘기 한 건데 더 삼키려 하니 조그마한 것에도 서운하고 예민하게 반응 할 수밖에 없겠지. ”


그렇게 말하며 무아는 줄리아 머리에 올렸던 손을 거두었다. 언제나 자신의 정곡을 찌르는 듯한 무아의 내뱉는 말에 줄리아는 들켰다는 생각에 조금 심장이 빨리 뜀을 느꼈다.


“ 정 궁금하면 속으로 삭히지 말고 직접 물어라. ”


무아의 나지막한 목소리에 줄리아는 살짝 주먹을 쥐었다.


“ ……몬드 왕과 샤이아는 시온님을 시험하는 거라고 루위니스가 시온님께 말하는 걸 엿들었어요.”


줄리아의 말에 무아는 아무런 표정을 짓지 않았다. 언젠간 그녀가 그런 비슷한 질문을 할 거라고 생각한 건지.


“ 루윈의 동료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서로 애착을 쌓아온 유대 관계가 남 다른 자들이다. 루윈 또한 그 동료들에 애착을 지니고 있지. 루윈의 모든 세계가 무너지고 나서 만나게 된 사람들이니 말이다. ”


루윈의 모든 세계가 무너지고 나서 만나게 된 사람들. 그것은 지금의 줄리아와 시온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말이었다. 게다가 무아가 순순히 대답을 해 줄 것이라곤 기대조차 하지 않은 상황이라 줄리아는 떨떠름한 표정으로 무아를 올려보았다.


“ 소중하니 잃고 싶지 않은 거다. 잃고 싶지 않으니 아무나 동료로 두게 할 수도 없는 거고. ”

“ 그건 후론 왕국에서 보낸 사람일 수도 있기 때문인가요? ”

“ 그래. 실제로 그런 일도 있었기 때문에 루윈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움직이는 거야. ”

“ 하지만 루윈은 그들의 시험하는 행동을 원하지 않는 거 같았는데요? 시온님께 미안하다고 사과했다고요! ”


줄리아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조금 목소리 톤을 높였다. 그런 그녀를 무아는 시선을 돌려 내려다보았다. 무아의 금안과 마주치자 줄리아는 스스로가 흥분한 것을 알고는 고개를 돌렸다.


“ 동료들의 나이에 비해 루윈은 어리기 때문이다. 겉은 툴툴대고 차가워도, 속은 굉장히 여리고 외로움이 가득한 아이다. 그걸 알기 때문에 더욱 신원이 불투명한 시온을 믿을 수 없는 거야. 시온은 라피스라줄리 능력을 제대로 다루지도 못할뿐더러, 자기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어떠한 방법도 없으니 필요 없는 말이라 생각하는 거다. ”


그 때 따뜻한 바람이 불어와 두 사람의 머리카락을 휘날렸다. 정원에 피어 있는 꽃나무에서 꽃잎이 떨어져 하늘하늘 날렸다. 잠시 정적이 흐른 두 사람. 무아의 이야기를 들으니 어쩐지 어렸을 적 시온과 자신의 모습이 떠올랐다. 조금은, 아니 어쩌면 완전히 다를 수 있지만 타인에 의해 단절된다는 것이 무엇인지는 확실히 알 수 있었다.


“ 하지만 그들이 루윈에게서 선택권을 빼앗을 권리는 없잖아요? ”

“ 맞는 말이다. 루윈의 곁에 남고 싶은 거라면, 인정받아라. 너도 라피스라줄리를 일단은 지녔으니. 공명을 하고, 능력을 다루거라. 그렇다면 적어도 소외받는 다는 느낌은 받지 않겠지. ”










“ 시온. 앞으로…지금보다 더 심하게 너를 시험하는 동료들이 있을지 몰라. ”


막 씻고 나온 루위니스가 젖은 머리카락 위에 하얀 수건을 올린 채 욕실에서 나오며 힘없이 말했다. 반대편 욕실에서 먼저 씻고 나와 쇼파 위에 앉아있던 시온은 여전히 기죽은 듯한 루위니스를 바라보며 한숨을 쉬었다.


“ 괜찮다니까? ”

“ ……어떠한 일이 있어도? ”

“ 응. 그러니까 더 이상 내게 어떤 것도 숨기지 마. ”


시온이 루위니스를 똑바로 쳐다보며 웃음기 없는 표정으로 말했다. 시온의 말에 루위니스는 그저 말없이 시온을 바라볼 뿐이었다.


“ 아니다. 숨겨도 돼. 아직도 숨기고 있는 게 있다면 들키지는 마. 줄리아를 지켜줄 수 있는 힘을 지닌 건 네 쪽이니까. ”


루위니스의 동공이 살짝 흔들린 걸 보았는지 시온이 시선을 돌리며 말을 바꾸었다. 그리고는 물에 축 쳐진 머리카락을 살짝 만지더니 다시 씨익 웃으며 평소의 천지 난만한 표정을 지었다.


“ 그보다 몬드 왕국에 오면 나 총 구해줄 거라 그러지 않았어? ”

“ ……그래. 그러자. ”


루위니스가 마지못해 웃으며 대답했다.






그리고 두 사람이 새 옷으로 갈아 입은 뒤(어차피 이엔이 주변 의식 할 필요 없다고 줄리아를 통해 말을 전했기에 루위니스와 시온은 드레스가 아닌 정장으로 갈아입었다. 루위니스는 검은 색 정장 바지에 검은 구두, 그리고 하얀 블라우스에 넥 부분에 푸른 보석이 달린 브로치를 달았다. 그 위에 얇은 검은 색의 마이도 걸쳤다. 시온은 짙은 그레이 정장 바지에 하얀 블라우스, 그리고 얇은 그레이 계통의 조끼를 걸쳤다. 답답한지 블라우스는 단추 하나를 풀었다.) 방을 나왔다.


루위니스는 길을 아는 듯, 아무도 없는 한적한 복도를 걸었다. 루위니스 옆에서 따라가는 시온은 공중에 지어진 건물과 건물을 잇는 복도가 신기한지 주변을 구경했다. 큰 복도를 지나 건물에 세워진 커다란 나무 문을 천천히 열었다. 나무 문을 열자 보이는 것은 아무 것도 없는 어두운 공간이었다.


“ 뭐야? ”


시온이 의아한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 거리자, 루위니스는 살짝 앞에 손을 댔다. 우웅 하는 소리가 들리며 손에는 진동이 느껴졌다. 시온은 잠잠히 루위니스가 하는 행동을 지켜보고 있었다.


“ 결계야. 마지막까지 너를 시험하려는 것 같아. 너는 통과할 수 있으니까 앞장 서. ”

“ 엥? ”


시온은 어리둥절해 하면서도 루위니스가 시키는 대로 앞으로 손을 뻗었다. 무언가에 막힌 루위니스의 손과는 달리 자신의 손은 어두운 공간으로 통과가 되었다. 그러자 루위니스가 곧 시온의 손목을 잡았고 시온과 함께 그 공간을 통과했다.

통과해보니 숲이었다. 놀란 시온이 입을 떡 벌린 채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 놀랄 거 없어. 어차피 샤이아의 환영이야. 그리고 한 가지 네가 명심할 게 있어. ”

“ 뭔데? ”

“ 줄리아는 아무것도 모르니까…표정 관리 잘해. ”

“ 알아. ”

“ 입 조심도. ”


그렇게 말하며 루위니스는 여전히 시온의 손목을 잡은 채 앞장섰다. 나무의 잔 가지들을 헤치며 나 있는 작은 오솔길을 따라가니 곧 사람들의 도란도란 이야기 소리가 들려왔다.


“ 우리는 그 고생을 시켜놓고 저렇게 웃으면서 떠들고 있어? ”


고개를 살짝 내밀며 바라본 시온이 괘씸한 듯 중얼 거리자 루위니스는 그런 시온을 힐끗 쳐다보았다. 시온은 루위니스의 눈초리에 결국 꿍얼 거리던 입을 닫았다.


“ 아가. ”


뒤에서 느껴지는 익숙한 근엄 있는 목소리에 루위니스의 눈이 커졌다. 그리고 뒤를 돌아보는 그 순간 머리에 강하게 느껴지는 통증에 눈물이 찔끔 났다. 시온의 손을 잡고 있던 손을 놓고는 머리 위로 올려 방금 강한 통증이 느껴진 머리 부분을 어루만졌다. 옆에서 바라보고 있던 시온은 혹여나 자기도 맞을까 노심초사한 모습이었다.


“ 으…. ”


루위니스의 신음 소리에 시온은 무서운 표정을 짓고 있는 무아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루위니스를 내려다보던 무아의 시선이 곧 시온에게로 향했고, 무아와 눈이 마주치자 시온은 크게 움찔하며 시선을 돌렸다.


“ ……고맙다. ”

“ 네? ”


무아의 인사에 시온은 잘못 들은 줄 알고 되물었지만, 무아는 더 이상 아무런 말이 없었다. 루위니스는 약간 시무룩한 표정을 지었다.


“ 네가 지금 내게 삐쳐도 된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


그리고 무아가 다시 한 번 주먹 쥔 손을 들어 올리자 시온은 놀라며 두 팔을 벌린 채 루위니스 앞에 섰다.


“ 비켜라. ”

“ 아, 아니! 왜 또 때려요? 맨날 아가, 아가 하면서 오냐오냐 해 줄 때는 언제고! ”

“ 지금은 오냐오냐 해 줄 때가 아니다. ”

“ 상당히 아파 보이는데, 한 번이면 됐죠!! ”


무아는 살짝 미간을 좁힌 채 자신을 바라보며 처음으로 눈을 피하지 않는 시온을 바라보았다. 루위니스도 시온이 이렇게까지 적극적으로 막아 줄 줄은 몰랐는지 자신의 앞에 선 시온의 뒷모습만 바라 볼 뿐이었다. 무아도, 시온도 서로 시선을 돌리지 않은 채 바라본지 조금 지났을까.


“ 일단 시선이 많으니 나중에 보도록 하자. ”


결국 무아가 먼저 몸을 돌리며 앞으로 나아갔다.


“ 야, 너 진짜 아파 보이던데. 괜찮아? ”

“ ……무아가 화내는 건 당연한 거야. 굳이 막지 않아도 돼. ”

“ 하지만! ”

“ 너도 무아와 같은 행동을 했잖아. ”


루위니스의 말메 시온은 무슨 소리인지 약간 고개를 갸웃 거리다가 이내 인상을 썼다.


“ 맞아!! 다음부터는 그렇게 행동하지 마!! ”


그렇게 말하며 시온도 루프의 뒤를 이어 앞으로 뛰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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