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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오렌지 님의 서재입니다.

초능력 사냥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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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서울오렌지
작품등록일 :
2012.09.09 23:13
최근연재일 :
2012.09.09 23:13
연재수 :
3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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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991
추천수 :
258
글자수 :
235,604

작성
12.07.26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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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초능력 사냥꾼들 (21)

DUMMY

12월 3일 오전 11시. 마리아가 머무는 임시대기실(마리아의 방이 아니다. 어디까지나 임시대기실이다)에서 마리아는 여느 때처럼 조용히 침대에 앉아 있었고, 김상식은 책상 앞 의자에 앉아 신문을 읽고 있었다.


"폭력성 알아보겠답시고 피시방 컴퓨터 전원을 내리다니, 미친 기자 새끼들.."


"그런 일두 있었어요?"


"게임하다가 컴퓨터가 꺼지면 누구나 열받지. 그것도 돈 내고 게임하는 곳에서 말야. 원래 열받으면 평소보다 좀 더 폭력적이 되는 건 당연하지 않나요, 마리아?"


"음... 하지만 그래두 아무리 화가 나도 참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내게 충격파를 날리셨수?'


라는 생각을 목구멍 아래쪽으로 삼킨 뒤, 김상식은 신문지를 덮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김상식은 그 자신도 눈치채지 못했지만, 굉장히 경멸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리고 마리아는 그런 그의 얼굴을 보았다. 하지만 김상식은 태연하게 입을 열었다.


"글쎄... 참지 못할 일이 살면서 종종 있긴 하지. 뭐 어차피 나야 당신하고 동갑이니까, 더 나이 많은 척 설명해줘봤자겠지만, 그래도 인간이란 생물이 말이오.."


이렇게 썰을 푸는 순간, 인터폰이 요란하게 울린다. 참 자주도 울리는 인터폰이다. 김상식은 헛기침을 몇 번하고 인터폰을 받는다.


"무슨 일이십니까?"


김상식은 묵묵히 듣고는 고개를 몇 번 끄덕이더니 이내 "예"하고 짧게 대답했다. 그리고 수화기를 내려놓았다. 한숨 푹 쉬더니, 이내 말도 없이 문을 나서려고 했다. 마리아가 다급히 물었다.


"무슨 일 있어요?"


"신경쓸 것 없소. 스컬이 대신 와서 감시할 거요."


김상식은 평소와 달리 짧게 답한 뒤 방을 나가버렸다. 은근히 찬바람까지 느껴질 정도였다. 마리아는 입술을 꾹 깨물었다.


"그래... 이제 나도 슬슬 움직일 때가 되었어."


김상식은 그런 마리아를 뒤로 하고 얼른 주차장으로 뛰어왔다. 그레이스가 어서 오라고 손짓을 했다. 김상식은 숨을 헐떡이며 그레이스 앞까지 헐레벌떡 달렸다.


"엘리스가 포착되었다구요?"


숨을 몰아쉬며 묻자, 그레이스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김상식이 재차 물었다.


"예전처럼 마취 권총을 사용하나요?"


"아뇨, 엘리스는 진즉부터 보통 범죄자가 아니라 테러리스트였어요. 즉, 방침이 강화되었다는 겁니다."


"그럼 실탄을?"


"그래요. 최대한 생포하는 것이 제일 좋겠지만... 아무튼 일단 차에 타요. 가면서 설명하죠."


"알겠습니다!"


그레이스와 김상식은 서둘러 승용차에 올라탔다. 둘이 타자마자 차가 맹렬히 질주하기 시작했다. 차를 모는 사람은 열 능력자 알렌이었다. 오랜만에 그를 보자 김상식이 눈알을 굴렸다.


"혹시, 이전에 그 얼음 마녀도 나타난 건가요?"


"그래서 알렌이 가고 있는 거죠. 알렌의 순간 열 발산 능력은 믿을만하니까요."


"예... 그러나 저러나, 갑자기 실탄을 사용하다니.. 이제 엘리스는 사살해도 좋다는 건가요?"


"그렇죠. 물론 생포하면 더욱 좋겠지만."


"엘리스를 생포해야 더욱 놈들의 뿌리를 뽑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엘리스는 간부급이니."


"지난 번에 플램이 체포한 초능력 범죄자를 심문한 결과, 특수인류수호단이 아무래도 여러갈래로 분열되는 양상인 것 같아요."


"레이든 때와 마찬가지로 놈들이 우리에게 거짓정보를 흘리려는 것 아닐까요?"


"그럴수도 있죠. 하지만 우리도 따로 조사를 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현재 강력 테러가 더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이유가 아무래도 엘리스의 초조함이 반영된 것일 수 있다고 하는군요. 왜냐하면... 사실 우리가 지금 출동하는 것 역시 익명의 제보자 덕분에 가능한 것이니까요."


"익명의 제보자요?"


"예. 그 제보자 역시 우리가 역추적을 하고 있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가 그 제보를 듣고 급습한 곳에 엘리스가 있었다는 거죠! 이미 플램은 출동한 상태구요."


"그럼... 놈들의 분열이 완전히 허위 사실은 아닐 수도 있다는 거군요!"


"이것마저 거짓 정보라고 하기에는 엘리스가 너무 무리수를 두는 것 같기도 하고... 비록 거짓이라고 해도 우리가 확실히 체포 내지 사살만하면 되는 일이니까요."


"흐음.."


둘이서 그렇게 이야기를 하는 동안, 차는 이미 예리히 근교의 한적한 도시 농촌 지역이었다. 김상식이 얼굴을 찡그렸다.


"그 놈들, 복잡한 도시뿐만 아니라 정말 이곳저곳 섞여 있군요. 그러고 보니 이곳은, 몇 달 전에 내가 마취제 맞고 쓰러진 그곳인 것 같은데.."


"맞아요. 역시 이 근처에 놈들의 아지트가 있던 것이죠."


그렇게 긴장감이 감도는데, 아니나 다를까, 순간 알렌이 핸들을 급하게 꺾었다. 차선이 넓지 않아서 바로 도로를 이탈해 낮은 경사의 비탈길 쪽으로 차가 미끄러지듯 굴러갔다. 그래도 간신히 차가 뒤집어지는 것은 피했다. 다만 그 충격 때문인지 그레이스와 김상식은 차 내에 부딪혀서 정신을 못차리고 있었다.


"윽... 괘..괜찮아요, 그레이스?"


"팔이..좀.."


"빌어먹을! 그레이스는 일단 이 안에 있어요!"


김상식이 욕지기를 내뱉는데, 바로 알렌이 차에서 나와 도로 위로 달려나갔다. 도로 위에는 어느새 빙판이 펼쳐져 있었다. 김상식도 간신히 총을 들고 도로 위에 올라와 총을 겨누었다. 총을 겨눈 방향에는 반갑지 않은 얼굴이 있었다.


"넌 얼음 능력자...!"


"오랜만이군, 안경 씨..!"


알렌과 김상식은 그녀를 노려보았다. 얼음 마녀 역시 대단히 초조한 얼굴이었다.


"벌써 어깨가 다 나으셨나?"


"아, 마리아가 쐈던 그 충격파! 아팠어....엄청나게 말이야!"


이 말을 마치자마자 '얼음 마녀'는 바로 김상식과 알렌을 향해 얼음 덩어리를 날리기 시작했다. 그 순간이었다. 알렌이 두 손을 활짝 편 채 그녀를 향해 열 에너지를 발산시키기 시작했다. 순간적으로 엄청난 고온이 발생해 그녀의 작은 얼음 덩어리들은 형편없이 녹아버렸다. 그마저도 모자라 도로 위에 깔린 빙판도 어느새 홀라당 녹아버려 물이 흥건하게 깔렸다. 얼음 마녀는 당황스러웠다.


"이 콧수염 아저씨는 또 뭐야?"


그녀는 알렌을 가리키며 짜증을 냈다. 김상식은 자신의 앞에서 펼쳐진 열 에너지 때문에 얼굴이 달아오를 지경이었다. 아마 방금 열 에너지를 정면으로 맞았으면 화상을 입었을 것이다.


"그까짓 얼음 조각 몇 개 날리는 정도로 잘도 까불었겠다,"


콧수염 알렌은 장갑 낀 주먹을 우드득 움켜쥐었다. 김상식도 자신만만한 듯 총을 겨누며 물었다.


"분명 우리가 급습을 했을 텐데 어떻게 알고 되려 우릴 습격한 거지?"


"흥...내가 그걸 말해줄 것 같으냐?"


"역시 함정인가?"


"마음대로 생각해!"


'뭐야 저 어정쩡한 대답은?'


김상식은 더 들을 필요도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곧바로 그녀의 다리를 쏴 쓰러뜨리기 위해 방아쇠를 당겼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었다. 총알이 날아가다가 중간에 무언가에 부딪힌듯 옆으로 튕긴 것이다.


"어?"


김상식은 믿을 수 없다는 듯 입만 쩌억 벌렸다. 총알이 가다가 갑자기 멈추다니.


"이..이런 어떻게 된 거야?"


김상식은 연거푸 두어 발 정도를 더 총을 쐈다. 그러나 그때마다 요란한 굉음만 낼 뿐 총알은 중간에, 뭔가 벽에라도 막힌 듯 허공에서 튕겨져 나왔다. 얼음 마녀가 미소를 지었다.


"아주 적절한 타이밍이군.."


그녀의 뒤에서 어떤 남자가 이마에서 피를 흘리며 절뚝절뚝 다가오고 있었다. 얼음 마녀가 눈썹을 찡긋했다.


"이런, 다쳤어?"


"저 두 놈은 내 공간 안에 가둬 놨어. 이 틈에 넌 어서 놈들의 차를 뺏고 피해. 난 저 두 놈을 처치한 뒤 가겠...윽!"


이마에서 피를 흘리며 간신히 말을 하는데 그 순간 남자가 목을 움켜쥐며 숨을 못 쉬겠다는 듯 괴로워하기 시작했다. 바로 그 뒤에서, 반삭발을 한 송충이 눈썹의 사내가 한쪽 입꼬리를 올린 채 이죽거리고 있었다.


"아주 적절한 타이밍이지?"


알렌과 김상식이 반가운 듯 외쳤다.


"마이클!"


"그러고보니 마이클 당신이 염력 사용자였군!"


"아! 공간도 풀렸어요!"


마이클은 여전히 얕게 웃으며 김상식에게 말했다.


"이 마녀하고 요 놈은 나와 알렌이 처리할테니 김씨는 어서 가던 길이나 마저 가쇼."


"아.."


그때, 얼음 마녀가 발끈하며 목이 찢어져라 소리쳤다.


"건방진 놈들!"


이렇게 외치며 마이클을 공격하려는데, 그때 그녀의 허벅지에서 피가 튀었다. 그레이스가 어느새 도로 위에 서며 정확히 쏜 것이다. 김상식은 자기가 쏘려고 했는데 그레이스가 먼저 처리를 하자 약간 김이 샜다. 얼음 마녀가 다리를 움켜쥐며 바닥에 쓰러졌다.


"이....런! 저년이...!"


그레이스는 도도한 표정으로 얼음 마녀를 내려다 보았다.


"이 차는 제 겁니다. 아무도 빼앗아 타지 못해요. 자, 상식 씨! 우린 어서 가도록 하죠. 알렌, 마이클, 잘 부탁해요!"


"걱정 마쇼!"


그레이스와 김상식은 그들을 뒤로 하고 서둘러 엘리스가 있다는 지점으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추운 겨울이었지만, 어느새 둘은 추위를 잊고 있었다.


"팔은 어때요, 그레이스?"


"왼손목이 약간 저릴 뿐이예요."


그들이 도착한 곳은 폐타이어와 폐차들이 널린 곳이었다.


"이상할 정도로 조용한데..? 지난번 공장도 그렇고, 이놈들은 의외로 뻔한 곳에 숨어드는군 그래?"


김상식은 두 손으로 권총을 꼭 쥔 채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두려움을 물리치기 위한 것이었다. 복잡하고 시끄러운 상황보다, 어째서인지, 이렇게 조용하고 스산한 분위기가 더욱 더 긴장감을 더했다. 마치, 모든 동료들이 쓰러지고, 자신만 남아서 점점 죄여오는 공격을 기다리던 지난 번 출동 때처럼..


"뻔해서 미안하군."


갑작스런 말에 그레이스와 김상식이 소리가 들린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털코트를 두른, 담갈색 머리에 에메랄드 빛 눈동자를 가진 여성이 그들을 응시하고 있었다. 김상식은 그 날씨에도 식은 땀을 흘리며 중얼거렸다.


"엘....리스? 아니, 뭔가가 좀..."


그러자 그레이스가 무전기에다 입을 대고 말했다.


"엘리스로 추정되는 여성 발견."


김상식이 엘리스라고 부른 여자. 그 여자의 눈동자에는 왠지 생기가 없어 보였다. 그러고보니 말투도 좀 생기가 없어 보였다.


"자, 잠깐! 일단 정지!"


그레이스가 아차 싶은 듯 다시 무전기에 대고 다급하게 외쳤다. 바로 그 순간, 누가 총을 쏜 것도 아닌데 그 여자는 풀썩 쓰러지고 말았다. 김상식이 얼른 달려가 쓰러진 그녀를 일으켰는데,


"에...엘리스가 아닌데요? 왠지, 왠지 눈동자가 멍해보이더니만, 정신 지배였던 것 같습니다!"


그레이스는 잠시 입을 굳게 다물고 뭔가 골똘히 생각하더니, 곧 실수했다는 듯 곤란한 표정을 지으며 손으로 이마를 짚었다.


"실수했어요.. 처음에는 엘리스가 정신지배로 병력들을 다른 곳으로 보낸 줄 알고 조용한가 싶었는데 그 반대였어요. 이런 실수를.. 우리한테 위치 추적 장치가 달려있는 건 알고 있죠? 바로 그 짧은 틈을 노린 것 같아요."


평소 침착한 그레이스 답지 않은 표정이 노골적으로 드러났다. 짧은 틈.. 엘리스가 자주 사용하던, 정신지배를 통한 경찰 병력 빼돌리기를 교묘하게 비튼 속임수였다. 이미 그레이스의 위치를 파악하고 달려오고 있던 요원들과 경찰 병력들은 그레이스의 무전을 듣고 혼란에 빠졌다.


"갑자기 정지라니? 어떻게 된 거지? 엘리스가 폐차장에 있다는 거야 없다는 거야?"


"분명히 우리 눈으로 엘리스가 폐차장을 탈출하는 걸 봤는데... 또 정신지배에 걸려 환상을 본 건가?"


"야 일단 병력을 둘로 쪼개서! 반은 폐차장을 보내고, 나머지 병력은 계속 가던 길로 추적하자고!"


"방금 무전때문에 주춤해서 놓친... 것 같습니다."


"뭐? 아니 이런 병신 새끼들이! 그럴 말이라고 해?"


"사실 안 그래도 병력이 분산된 상태여서..."


경찰들은 거듭된 혼선에 우왕좌왕하기 시작했다. 그나마 요원들은 얼른 개별 행동을 지속하고 있었는데, 그럴 즈음에 그레이스가 재차 무전을 날렸다.


"여긴 아닙니다! 속았어요! 계속 쫓던 길로 가주세요!"


그때, 바로 플램이 답신했다.


"그레이스! 거기에도 혹시 변장한 가짜 엘리스가 있었나요? 방금 전까지 엘리스가 있던 아지트를 털었는데, 변장 도구가 가득해요!"


"그럼 가짜 엘리스가 한 둘이 아니었단 건, 그들 모두 정신지배를 걸어서 인원을 분산시키려는 의도... 아니 그럼, 아까부터 '진짜 엘리스'를 쫓고 있던 병력들은 어떻게 된 거죠?"


그레이스가 묻자, 플램이 면목없다는 목소리로 답했다.


"여러 곳에서 짧은 순간 순간 혼선이 생겨 아무래도... 엘리스는 놓친 것 같습니다. 지금 스미스 씨도 따로 추격 중입니다만.."


"그때 말했던 그 투명 능력자...가 또 도운 것 아닐까요?"


김상식이 다급하게 물었다.


"그걸 예측하고 열 탐지기도 동원했어요. 하지만 포착된 흔적이 보고된 적이 없으니.."


"그럼 공간이동 능력자라면?"


그레이스가 고개를 저었다.


"공간 이동 능력자라고 해도 아주 먼 거리는 이동 못해요. 특히 플램이 바로 따라잡을 수 있는 거리니까.. 게다가 우리가 주로 엘리스를 놓친 게 어두컴컴한 밤이었던 걸 생각하면, 오늘 같이 낮에 급습했을 때 공간이동 능력을 쓰진 않았을 거예요."


"그럼 일부러 세뇌시킨 가짜 엘리스들을 포진시켜서..."


"엘리스는 늘 우리같은 적들을 세뇌시켜 병력을 분산시켰지만. 이번에는 다른 방법을 썼던 거죠. 제 불찰이예요.. 엘리스도 바보가 아닌 이상 똑같은 짓을 할리가 없는데. 어쩌면, 방금 전 얼음마녀와 그 공간능력자가 탈출한 것 역시 조금이라도 주위를 분산시키고 시간을 끌기 위한 수작이었던 것 같아요."


"그런 식으로 자책하고 확대 해석하면 끝도 없소. 어쨌든 오늘 추적은 실패로군..."


김상식이 아까운 듯 입술을 깨물었다. 경찰차에서 울리는 요란한 사이렌 소리들만이 주위를 감돌 뿐이었다.






[계속]


작가의말

김상식 : 그래서 나한테 충격파 날린 거임?

마리아 : 님은 잘못 생겼기 때문에 충격파 날린 거임. 화가 나서 날린 게 아니라.

김상식 : 뭐 임마?

마리아 : 아무리 화가 나도 사람은 참아야 함.

위니 : 근데 지금 이 대화 내가 녹음하고 있지롱.

김상식 : 야이씨 녹음하지마, 하지마. 나 원 정말 승질이 뻗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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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초능력 사냥꾼들 (29) +2 12.09.04 818 10 26쪽
28 초능력 사냥꾼들 (28) 12.09.03 666 6 32쪽
27 초능력 사냥꾼들 (27) +4 12.08.29 667 7 18쪽
26 초능력 사냥꾼들 (26) 12.08.29 446 6 19쪽
25 초능력 사냥꾼들 (25) +2 12.08.23 528 7 14쪽
24 초능력 사냥꾼들 (24) +2 12.08.16 682 7 15쪽
23 초능력 사냥꾼들 (23) +4 12.08.03 700 7 13쪽
22 초능력 사냥꾼들 (22) 12.08.03 488 7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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