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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북스 님의 서재입니다.

이세계의 침입자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게임

Re1
작품등록일 :
2015.08.07 17:59
최근연재일 :
2015.10.14 06:00
연재수 :
4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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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0.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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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38화 전쟁(7)

DUMMY

38화

전쟁(7)





“그래서…… 지금 그 말을 믿으라는 것이오?”

대통령은 심각한 표정으로 그녀에게 물었다. 그의 물음에 에렌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믿으시는 것은 대통령님의 자유입니다. 혹시 현 상황을 설명한 다른 분이 있으시다면 그걸 믿으셔도 상관 없습니다.”

“하아…….”

대통령은 머리가 아픈지 관자놀이를 꾹꾹 눌렀다. 두 사람의 대화를 듣던 머리가 벗겨진 한 장관이 벌떡 일어나며 소리쳤다.

“이 여자가 미쳤나! 무슨 소설 나부랭이를 읽고 망상에 빠진 게 틀림없군! 비서는 뭐하나! 내쫓지 않고!”

장관의 말을 들은 에렌은 그를 보며 말했다.

“그럼 장관님께선 이 상황을 설명할 수 있으신가 보군요.”

“그, 그건!”

그녀의 물음에 장관은 당황한 표정이 역력했다. 머리가 벗겨진데다 얼굴까지 빨개지니 마치 삶은 문어와도 같았다.

에렌이 말했다.

“저도 그 고견이 듣고 싶은데 들려주실 수 있으신가요?”

“흠흠!”

에렌의 말에 장관은 헛기침을 하고는 자리에 앉으며 말했다.

“흐…… 흠! 그거 사람 참…….”

‘잽도 안 되는 게 어디서 까불고 있어? //나이도 새파랗게 어린 게.’

그녀는 몇 백살 먹은 마법사. 그러니 자신에게 대드는 장관이 그저 우스울 따름이었다.

대통령은 생각에 잠긴 듯 말이 없었다.

대통령은 하늘에 떠 있는 거대한 구멍을 가리키며 말했다.

“지금 저기 있는 구멍이 그…… 차원의 문이란 것이고. 저기 나오는 괴물들이 모두 다른 세계에서 온 것들이란 말이 사실이오?”

대통령의 물음에 에렌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다른 장관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말했다.

“지금 저 여자의 말을 믿으시는 겁니까?”

그러자 다른 곳에서 다시 고함이 터져 나왔다.

“말도 안 되는 소립니다!”

그 고함을 시작으로 다시 시끄러워지는 상황실.


쾅-!


그런 어지러운 상황에 대통령은 다시 탁자를 쾅 하고 내려쳤다. 이러다가 탁자가 부서지지 않을까 걱정이 될 정도의 소리에 모두가 놀란 눈으로 대통령을 쳐다보았다.

“조용히 좀 하시오!”

그 모습에 에렌은 속으로 고소를 지으며 생각했다.

‘호오... 성깔좀 있군.’

대통령은 여전히 머리가 지끈거리는지 관자놀이를 꾹 누르며 말했다.

“그래서. 당신은 이 상황을 해결할 방법이 있소?”

“예.”

단호한 대답. 대통령이 그녀에게 물었다.

“원하는 것이 무엇이오.”

“대통령 각하!”

그의 말에 놀란 장관들이 급히 그를 불렀다.

“지금 저 여자 말을 믿으시는 겁니까? 저 말도 안 되는 말을!”

“믿으시면 안 됩니다!”

그들의 말을 들은 대통령이 일갈했다.

“그럼 해결할 방법을 가지고 오란 말이오! 총도 통하지 않는 괴물을 상대로 미사일이라도 쏘잔 말이오? 저긴 서울이오. 서울! 수많은 시민들을 상대로 미사일이라도 쏘잔 말이오?”

대통령의 일갈에 모두가 입을 닫았다. 그런 모습을 보고 대통령이 분개한 표정으로 말했다.

“대안을 내놓으시오. 못하겠으면 제발 입 좀 다물고 있든가! 지금 우리가 이러고 있을 시간에 수많은 서울 시민들이 목숨을 잃고 있단 말이오!”

“크흠!”

그의 말을 들은 장관들은 그저 헛기침만 할 뿐 아무 말도 못했다. 대통령은 에렌을 보며 물었다.

“내가 어떻게 해 주면 좋겠소?”

대통령의 물음에 에렌이 생긋 웃으며 손가락을 튕겼다. 그러자 그녀의 손 위에 서류가 나타났다.

에렌이 말했다.

“도장 가지고 계시지요.”


***


“……?”

박 병장은 자신의 손을 감싸는 또 다른 손에 등장에 깜짝 놀라며 옆을 바라보았다. 그곳에는 특이한 복장을 가진 붉은 머리의 소년이 미소를 지으며 서 있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박 병장이 말을 더듬으며 소년에게 물었다.

“너, 너는 누구지?”

박 병장의 물음에 소년은 딴소리로 대답했다.

“훌륭해. 마음에 들어.”

소년의 뒤로는 괴물의 분개한 표정이 보였다. 마음이 다급해진 박 병장은 소년의 정체고 뭐고 다급하게 소리쳤다.

“위험해! 민간인이 여기서 뭐하는 거야!”

박 병장의 호통에도 소년은 미소를 지을 뿐 말이 없었다. 그리고 그런 소년의 뒤에선 분노한 표정을 짓는 괴물이 거대한 주먹을 쥐고는 소년에게 날렸다.

박 병장이 다급하게 외쳤다.

“위험해!”

거대한 주먹은 소년의 머리를 향했다. 곧이어 소년의 머리는 잘 으깨진 사과 마냥 박살이 날 것이 분명했다. 박 병장이 급히 소녀를 지키기 위해 몸을 일으키려 하자 소년이 모르겠단 표정으로 그에게 물었다.

“위험? 뭐가?”

“뭐긴 뭐어?”

소년의 물음에 박 병장이 급하게 소년을 지키려 했을 때, 그의 눈에는 믿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졌다.

“어……?

소년의 여린 팔이 괴물의 주먹을 막았다. 그 모습에 박 병장의 눈은 찢어질 듯이 커졌다. 소년이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뭐가 위험하단 말이야?”

말도 안 되는 상황에 박 병장은 자기도 모르게 말을 더듬었다.

“어, 무슨…… 말도 안 되는…….”

박 병장의 말을 들은 소년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

“세상에는 말도 안 되는 일이 많지. 자, 시작하자.”

“yes!"

“신난다!”

그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어디선가 쾌활한 목소리와 함께 소년과 비슷한 차림을 가진 소년, 소녀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크워어어억!”

갑작스러운 새로운 적의 등장에 군인들 사이를 헤집던 괴물들은 그들을 향해 돌진했다.

“꺄하하하하!”

그 모습에 한 소녀가 깔깔거리며 괴물을 향해 마주섰다.

“미쳤어?”

“빨리 도망치라고!”

그런 소녀의 모습에 군인들이 다급하게 그녀를 말렸지만 소년은 그저 미소를 머금은 채 괴물을 향해 서 있을 뿐이었다.

그들의 모습에 괴물은 돌진하다 말고 주춤거렸다. 소녀가 손가락을 튕기자 그녀의 손에 빛의 알갱이가 모여들더니 곧이어 무식하게 생긴 거대한 망치가 모습을 드러냈다.

“뭐지……?”

믿을 수 없는 광경에 군인들이 멍한 눈으로 그것을 쳐다볼 때 또다시 믿기 어려운 일이 일어났다.

“크워억!”

“꺄하하하! 뒈져!”

거대한 해머를 든 소녀는 괴물을 향해 그 해머를 휘둘렀다. 그러자 매서운 파공성과 함께 소녀의 해머는 괴물의 육중한 몸에 적중했고, 괴물은 나가떨어졌다.

“크아아아악!”

괴물은 비명을 지르며 나가 떨어졌다. 소녀의 해머를 막으려던 팔은 뒤틀렸다. 괴물은 급히 일어나려 했지만 소녀가 한결 빨랐다. 소녀는 일어나려는 괴물을 향해 높이 뛰어오르더니 괴물을 짓밟았다.

“크워어억!”

괴물이 비명을 질렀다. 소녀는 괴물을 향해 무자비하게 해머를 내려쳤다.

“신난다! 예!”

광기마저 보이는 그녀의 눈빛. 그 모습에 박 병장의 옆에 있던 소년이 한숨을 쉬며 중얼거렸다.

“저…… 저…… 정신 나간 계집애.”

그때 소녀의 뒤로 또 다른 괴물이 접근했다. 박 병장이 다급하게 외쳤다.

“뒤!”

그때 이번엔 짙은 갈색의 머리색을 가진 소년이 소녀에게 접근하던 괴물을 향해 뛰어갔다.

뛰어가던 소년의 근처에는 아까와 같은 빛의 알갱이들이 모여들더니 소년의 양손엔 도끼가 모습을 드러냈다.

“미친년아. 내가 제정신 차리랬지!”

소년은 소녀를 타박하고는 소녀에게 접근하던 괴물을 무 썰 듯 썰어 버렸다. 사방에 피가 튀었지만 소년은 눈 하나 깜빡하지 않았다.

또 다른 곳에선 동글동글한 안경을 쓴 소년이 손가락을 튕기자 수십 개의 빛의 창이 만들어지더니 괴물의 몸에 박혔다.

“크워어어어엉!”

괴물이 비명을 지르자 안경 소년은 미소를 지으며 손가락을 튕겼다.

“boom!"

그러자 빛의 창이 폭발하면서 괴물의 몸을 찢었다. 사방으로 찢어진 괴물의 육체가 튀겼다. 소년은 그 모습에 미소를 지었다.

그러고는 안경 소년이 붉은 머리의 소년에게 물었다.

“대장! 그거 언제까지 잡고 있을 거야?”

안경 소년의 물음에 해머를 든 소녀는 신경질 난 목소리로 소리쳤다.

“야! 안 잡을 거면 내놔!”

붉은 머리의 소년은 일행이 하는 타박에 피식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미안, 미안.”

그러면서 소년은 박 병장을 향해 말했다.

“박 병장이라고 했나? 당신은 저쪽으로 가 있는 게 좋겠는데.”

“아……그, 그래!”

소년의 말에 박 병장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후임들을 향해 달려갔다. 어쩐지 그래야만 할 것 같았다.

후임들이 물었다.

“바, 박 병장님! 쟤네는 누굽니까?”

한 후임의 물음에 박 병장은 대답도 하지 않은 채 앞을 바라보았다. 박 병장의 시야에는 소년과 괴물이 눈에 들어왔다.

소년이 손가락을 튕기자 빛의 알갱이들이 모여 소년의 손에 검을 만들어 냈다. 양손에 쥐어진 새하얀 검.

소년은 괴물을 상대하고 있음에도 전혀 무서워하는 기색이 없었다. 오히려 미소마저 짓고 있었다.

‘도대체…… 뭐지?’

갑작스럽게 나타난 괴물들. 그리고 또 갑작스럽게 나타난 소년, 소녀들. 박 병장은 그들의 정체가 무엇일까 심히 고민했다.

“저것들이 움직입니다!”

그때 소년과 괴물을 지켜보던 한 후임이 외쳤다. 후임의 외침을 들은 박 병장의 정신도 돌아왔다. 먼저 움직인 것은 괴물이었다. 괴물은 고함을 지르며 소년을 향해 돌진했다.

“위험해!”

박 병장이 자기도 모르게 비명을 질렀다. 그러나 정작 걱정해야 할 동료로 보이는 이들은 그저 여유로운 표정으로 소년을 지켜보고 있었다.

‘저놈들 뭐하는 거야!’

박 병장은 자기라도 가야 하나 망설이고 있을 때, 소년 또한 괴물을 향해 검을 들고는 괴물을 향해 돌진했다.

그리고는 소년의 입에선 맑은 미성이 들려왔다.

“스팅 블레이드!”

“……?”

만화 속에서나 나올 법한 기술명을 외치자 소년의 새하얀 검이 더욱 밝게 빛났다. 소년은 미소를 지으며 괴물과 부딪혔고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쿠워어어억…….”

소년과 괴물은 서로 부딪히자 거대한 폭발음과 함께 먼지 구름이 일었다. 그리고 그 속에선 구슬픈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곧이어 먼지 구름이 걷히자 믿을 수 없는 광경이 눈에 들어왔다. 그 거대한 괴물의 양팔은 잘려 떨어졌고, 괴물의 가슴에는 x자 모양의 상처가 나 있었다.

“말도……안 돼.”

박 병장은 자기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소년은 그런 박 병장을 향해 다가와 말했다.

“괜찮아?

소년의 물음에 박 병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소년에게 물었다.

“너희들은 도대체 누구야?”

박 병장의 물음에 소년은 잠시 고민하는 듯 코를 긁적이더니 피식 웃으며 말했다.

“용사.”

그 말을 남긴 소년은 일행에게 돌아갔다. 붉은 머리의 소년이 돌아가자 그들이 신나서 떠드는 목소리가 박 병장이 있는 곳 까지 들려왔다.

“이야. 오랜만에 날뛰니까 좋네!”

“신난다. 그치?”

아무리 봐도 어려 보이는 그들의 모습.

이제 막 고등학생쯤 됐을까 싶었다.

그들은 마치 재밌는 게임이라도 한 듯 쾌활한 목소리로 떠들었다. 그런 쾌활한 그들의 주위에는 찢겨지고 걸레가 되고, 뭉개진 괴물들의 시체가 보였다.

“용사……라고?”

게임에서나 볼 법한 복장. 게임에서나 볼 법한 무기. 게임을 즐기는 듯한 그들의 모습. 박 병장은 자기도 모르게 생각했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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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33화 전쟁(2) 15.10.07 488 7 11쪽
32 32화 전쟁(1) 15.10.06 512 6 12쪽
31 31화 옛 인연(2) 15.10.05 461 5 11쪽
30 30화 옛 인연(1) 15.10.04 502 5 11쪽
29 29화 중간평가(3) 15.10.03 485 6 11쪽
28 28화 중간평가(2) 15.10.02 645 7 11쪽
27 27화 중간평가(1) 15.10.02 525 6 12쪽
26 26화 의문(3) 15.09.30 484 4 11쪽
25 25화 의문(2) 15.09.29 480 6 10쪽
24 24화 의문(1) 15.09.28 504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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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16화 훈련(1) 15.09.20 605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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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9화 7조(2) +1 15.09.13 847 1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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