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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북스 님의 서재입니다.

이세계의 침입자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게임

Re1
작품등록일 :
2015.08.07 17:59
최근연재일 :
2015.10.14 06:00
연재수 :
4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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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777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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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05,404

작성
15.09.3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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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26화 의문(3)

DUMMY

“흠…….”

장하인은 다시 자신의 방으로 돌아와 책상에 앉았다. 책상에는 그가 두고 간 종이와 펜 들이 어지럽게 놓여 있었다.

장하인은 책상위에 놓인 식어 버린 커피 잔을 바라보았다. 그는 커피를 단숨에 들이켰다. 식어 버려 차갑기까지 한 커피는 어쩐지 그의 마음을 정리시켜 주는 느낌이 들었다.

“이건 이제 필요 없네.”

그는 그 전에 쓰던 종이들을 구겨 버렸다. 그리고 새로운 종이를 꺼내 들었다. 깨끗한 종이를 바라보며 그는 생각을 가다듬었다.

‘내가 만들 마법…….’

장하인은 자리에 앉아 계속해서 생각을 했다. 본인이 만들 마법. 그건 과연 무엇일까. 그는 곧이어 생각을 정했는지 연필을 들었다.

종이 위에는 곧이어 마법진이 그려졌고, 수식이 적혀졌다. 그리고 방 안에는 연필의 흑연이 사각거리는 소리가 거침없이 들려왔다.


***


“끄으으으응!”

햇살이 따스하게 방 안을 가득 메우자 재윤이 자리에서 기지개를 켜며 일어났다. 그는 핸드폰을 꺼내들어 시간을 보았다.

알람이 울리기 10분 전.

‘더 자기에는 애매하네.’

그는 더 잘까 말까 하다가 그냥 일어나기로 했다. 어쩐지 오늘은 바빠질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재윤은 2층 침대에 2층을 사용하고 있었다. 그는 기지개를 다시 한번 켜고는 침대 사다리를 타고 내려왔다.

“흠?”

장하인이 자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 조심조심 내려왔는데 장하인은 침대에 없었다.

“어디 갔지?”

재윤은 장하인을 찾아 두리번거리다가 곧이어 그를 찾아냈다.

“얘는 왜 여기서 자고 있어?”

장하인은 책상에 엎드려 잠들어 있었다.

‘설마 밤샌 건가?’

아마도 맞는 듯싶었다. 그의 손에는 연필이 쥐어져 있었고, 그 주위에는 지우개 가루가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깨울까?’

깨울까 고민하다가 곧이어 그는 슬쩍 장하인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만족스러워하는 얼굴. 그 표정에 재윤은 피식 웃고는 샤워실로 향했다.

‘조금 더 재우지 뭐.’


***


7조의 일원들은 오랜만에 모두 모였다. 다들 그동안 있었던 일로 이야기꽃을 피웠다. 그때 장하인이 허리가 아픈지 허리를 툭툭 두들기며 기지개를 켰다. 그런 모습에 하지연이 옆에서 물었다.

“잠 제대로 못 잤어?”

“응.”

그녀의 물음에 장하인이 하품을 하며 대답했다. 그의 대답에 하지연은 윤재윤과 장하인을 번갈아 보며 수상하다는 표정으로 물었다.

“너희 밤에 뭐했냐?”

그녀의 물음에 재윤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었다.

“하긴 뭘 해?

재윤의 물음에 하지연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

“뭐겠냐?”

그녀의 이야기에 재윤은 잠시 생각하더니 ‘그런 생각을 잘도 하는 네 녀석의 뇌 속이 정말 궁금하다’라는 표정으로 하지연에게 물었다.

“미쳤냐?”

재윤의 말에 하지연이 혀를 살짝 내밀더니 깔깔거리며 그를 놀렸다. 알아들은 장하인도 얼굴이 살짝 빨갛게 변했다.

그렇게 실없는 소리를 하며 그들은 오늘의 목적지인 대훈련장으로 향했다. 그래 봐야 10분 정도 남짓 걸었을 뿐이었다.

“흐음. 더럽게 크네.”

대훈련장을 본 하지연의 첫 감상이었다. 그녀의 말대로 앞에 대(大) 자를 강조하듯 그 훈련장은 꽤 컸다. 그들이 이곳에서 본 곳 중 가장 컸다.

그들은 훈련장 안으로 들어갔다. 안으로 들어가자 저 멀리서 약간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아마도 먼저 도착한 사람들의 목소리 인 듯싶었다.

“흐음?”

밝은 빛을 따라 밖으로 나가자 재윤은 낮은 신음 소리를 내질렀다. 하지만 그건 다른 조원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입 밖으로 내지만 않았지 아마도 재윤과 같은 상태일 것이었다.

‘뭐지?’

7조 전원이 훈련장 안으로 들어가자 그 시끄럽던 훈련장 내부에 정적이 흘렀다. 그러나 완벽한 정적은 아니었다.

“쟤네가 걔네야?”

“어려 보이는데…….”

“저 녀석이 솔로 모리인가? 약해 보이는데…….”

곳곳에서 들려오는 속삭이는 소리. 그것들이 들리지 않는다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그 속삭임들은 모두 7조 전원의 귓가에 속속들이 들려왔다.

재윤이 의아해 하며 중얼거렸다.

“우리가 언제 이렇게 유명해진 거지?”

재윤의 물음에 하지연이 재윤을 보며 물었다.

“난들 알아? 너희들 뭔 사고 쳤어? 빨리 불어.”

“사고 치면 나냐?”

“그럼 또 누가 있어?”

하지연이 팔짱을 끼며 말했다. 재윤이 옆에 있는 김지용에게 물었다.

“형은 알아요?”

재윤의 물음에 김지용도 한숨을 쉬며 말했다.

“난들 알겠니.”

옆에 있던 신지효가 말했다.

“여기 있어서 뭐해요. 얼른 가요.”

“그것도 그러네.”

신지효의 말에 재윤은 정신을 차리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모여 있는 곳마다 조를 알리는 팻말이 있으니 그들의 팻말도 있을 것이었다.

뒤에 조용히 있던 임유아가 말했다.

“저기 있네.”

임유아가 가리키는 곳을 보니 확실히 7조라 적힌 팻말이 있었다. 그리고 그 밑에는 서적을 읽고 있는 유하가 보였다.

7조 일원은 모두 그곳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그들이 걸음을 하나하나 옮길 때마다 주위에 있는 사람들의 시선들도 옮겨졌다.

재윤이 중얼거렸다.

“이거 의외로 짜증 나네.”

재윤의 중얼거림을 들은 하지연이 말했다.

“그러게.”

임유아가 조용히 중얼거렸다.

“마음 같아선 화살 한 발씩 눈에다 쏴 주고 싶군.”

“으음…….”

평소에 조용하던 그녀가 그렇게 말을 하니 확실히 살벌했다.

‘여고생 맞으십니까.’

재윤은 유화를 불렀다.

“교관님.”

“음? 아, 왔나.”

재윤의 부름에 유화가 읽고 있던 서적에서 눈을 떼며 말했다. 재윤이 물었다.

“뭘, 그렇게 읽고 계세요?”

재윤의 물음에 유화가 말했다.

“아, 별것 아닐세.”

유화는 읽고 있던 서적을 탁 하고 덮었다. 그녀가 일어났다.

“흠, 유명한 7조의 일원을 모두 보니 영광이군.”

그녀의 말에 재윤이 물었다.

“저희가 유명한가요?”

재윤의 물음에 유화가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물었다.

“몰랐나? 자네들은 꽤나 유명하네.”

“어째서요?”

재윤의 물음에 유화가 말했다.

“뮤크를 상대하고, 정령왕을 소환하고, 마법 대결에서 끼어들질 않나, 궁술부에선 최우수 요원으로 선발되었다더군.”

“흠?”

앞에 한 가지는 이해가 가능했는데 뒤에 줄줄이 소시지처럼 따라오는 수식어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 재윤이 뒤돌아보자 당사자들은 딴청을 피웠다.

재윤이 말했다.

“너희들 내가 모르는 사이에 뭔가 많이 유명해졌다?”

재윤의 물음에 장하인이 말했다.

“미…… 미안해.”

그녀의 사과에 재윤이 한숨을 쉬었다.

“뭐 나쁜 것도 아니고 어쩔 수 없지. 아닌가? 중간에 하나는 나쁜 것 같기도 하고.”

그렇게 시답지 않은 대화를 나누는 그들의 뒤에서 낯선 목소리가 들려왔다.

“오오. 자네들이 7조인가?”

그 낯선 목소리는 유화를 포함한 5명에겐 조금 익숙한 목소리였다. 유화가 으르렁거리며 물었다.

“네놈이 또 왜 여길 온 것이지?”

유화의 물음에 유량이 유들거리며 말했다.

“자네들이 워낙 유명하니 구경하러 왔지.”

유량의 말에 상황 파악이 안 되는 신지효를 제외한 7조 전원의 표정엔 불쾌감이 드러났다.

‘구경? 동물원 원숭이 취급이군.’

재윤이 생각했다. 그런 와중에 유량은 계속해서 멋대로 입을 놀렸다.

“이거 참 놀랍군. 뭐, 내 제자들이 더 놀랍지만.”

유량이 손짓했다. 사실 12조 전체가 그의 제자라고 하기에는 조금 부족했다.

결국에 그에게 무언가 배웠다고 할 수 있는 것은 검을 사용하는 4명뿐이었으니까. 나머지 3명은 어이가 없는지 유량을 바라볼 뿐이었다.

그런 그들에게 유량이 말했다.

“뭐하는 것이지? 어서 이쪽으로 오지 않고.”

“하…….”

유량의 말에 나머지 3명은 어이가 없는 표정을 지었다. 그래도 어쨌든 그들도 따랐다. 그중에는 장하인과 안면이 있는 이가 있었다.

“원숭이?”

장하인의 부름에 김상배가 길길이 뛰며 말했다.

“누가 원숭이야!”

“아아, 죄송해요.”

김상배와 장하인이 아는 사이인 것 같은 모습에 재윤이 물었다.

“누구야?”

재윤의 물음에 장하인이 속삭였다.

“마법부의 양아치.”

“흠……. 뭐하는 새끼인지 모르겠네.”

“그냥 별거 없어.”

“그래?”

장하인과 재윤이 속삭이자 앞에 있던 김상배가 다시 소리쳤다.

“네놈들 내 욕이라도 하는 거냐?”

김상배의 말에 재윤이 혀를 내두르며 생각했다.

‘귀도 밝군.’

유량이 김상배에게 물었다.

“아는 놈이냐?”

유량의 물음에 김상배가 말했다.

“저놈이 그년과의 대결을 방해……. 아니 근데 당신은 뭔데 자꾸 반말이야!”

“당신?”

김상배의 말에 유량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그런 모습을 보며 유화가 말했다.

“아쉽게도 네 녀석만 저들을 제자라고 여기는 것 같군.”

유화의 말에 유량의 얼굴빛이 달라졌다. 그리고 곧이어 그의 몸에서 기세가 뿜어져 나왔다. 그 기세의 직격을 받은 김상배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흠. 약하네.’

‘약하군.’

‘그놈에 비하면…….’

유량이 뿜어낸 살기는 김상배만 노린 것은 아니었다. 아마도 7조에도 쏘아 낸 것 같은데 아쉽게도 7조의 요원들은 뮤크의 살기를 경험했었다. 그리고 그 죽음과도 같은 기세를 견뎌 낸 그들에겐 유량의 살기는 비할 바가 못되었다.

유량은 눈을 빛냈다.

“호오. 재밌군.”

유량은 그 말과 동시에 살기를 거둬냈다.

“허억……. 허억…….”

김상배가 숨을 헐떡였다. 유량이 말했다.

“이따가 재미있는 구경이 되겠군.”

유량의 말에 재윤의 이마에 힘줄이 돋아났다. 재윤이 말했다.

“그쪽 제자들이 박살 나는 것이 재밌다면 좋겠네요.”

재윤의 말에 유량이 낄낄 거리며 웃었다.

“배짱이 두둑한 녀석이군.”

유량의 말에 재윤의 표정엔 불쾌감이 솟아났다. 유량이 뒤돌며 말했다.

“그렇다면 자네 말대로 재밌는 구경 부탁하네.”

김상배의 옆에 있던 자가 김상배를 부축했다. 유량이 뒤돌자 12조의 일원들은 모두 그를 따랐다. 그리고 그중 가장 맨 마지막에 있던 남자, 재윤에게 ‘오랜만이다’라고 이야기했던 그 남자는 재윤과 눈이 마주쳤다.

싱긋 웃는 그 남자의 모습에 재윤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분명 모르는 얼굴인데…….’

어쩐지 익숙한 느낌이 들었다.

‘누구지?’

재윤이 의아함에 그를 부르려 했다. 그때, 옆에서 하지연이 말했다.

“재수 없는 자식들이다. 그치?”

그녀의 물음에 재윤이 고개를 끄덕였다. 다시 남자를 볼 때에는 남자는 저만치 떨어져 있었다.

그때 재윤의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었다. 울부짖는 괴물의 문신. 그 문신의 모습에 재윤은 어쩐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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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33화 전쟁(2) 15.10.07 488 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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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31화 옛 인연(2) 15.10.05 461 5 11쪽
30 30화 옛 인연(1) 15.10.04 502 5 11쪽
29 29화 중간평가(3) 15.10.03 485 6 11쪽
28 28화 중간평가(2) 15.10.02 645 7 11쪽
27 27화 중간평가(1) 15.10.02 525 6 12쪽
» 26화 의문(3) 15.09.30 485 4 11쪽
25 25화 의문(2) 15.09.29 480 6 10쪽
24 24화 의문(1) 15.09.28 504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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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17화 훈련(2) 15.09.21 582 6 13쪽
16 16화 훈련(1) 15.09.20 605 6 13쪽
15 15화 의심 15.09.19 679 11 12쪽
14 14화 강한 적(5) 15.09.18 701 13 8쪽
13 13화 강한 적(4) +1 15.09.17 713 12 9쪽
12 12화 강한 적(3) +1 15.09.16 766 1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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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10화 강한 적(1) +1 15.09.14 790 14 10쪽
9 9화 7조(2) +1 15.09.13 847 1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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