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덮쓰님의 서재입니다.

히든 독식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게임

완결

라갓
작품등록일 :
2016.01.10 01:22
최근연재일 :
2016.05.16 07:00
연재수 :
80 회
조회수 :
2,611,449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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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24,716

작성
16.01.19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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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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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0쪽

오거스 던전 (2)

DUMMY

통로 끝에 선글라스를 쓴 채 접이식 의자에 길게 누운 고블린의 모습과, 그 앞에 마치 가판대 형식으로 늘어선 수많은 잡동사니들의 모습이 보였다.

고블린의 정체는 고블린 상점을 운영하는 NPC 격의 존재. 다이롱이었다.

그는 수혁이 나타나자 반가움을 감추지 않으며 자세를 바로했다.


“이햐! 이거 얼마만의 반가운 손님이신가! 고블린 상점에 온 것을 환영한다네!”


다이롱은 흥미로운 듯 수혁을 주시하고 있었다. 수혁은 늘어선 잡동사니를 보며 감탄했다.

잡동사니는 다양했다. 게임에서 익히 본 적 있는 포션들이나, 이름 모를 주문서들. 단검이나 작은 폭탄들. 지도. 기타 등등.

마치 동네 가게에라도 온 것 같은 분위기가 이 작은 공간 속에 흐르고 있었다.


“모험가인 모양이로군. 그런 당신에게는 이 포션 세트를 추천하지! 아니면 이 도박 주문서 같은 건 어떤가? 100루페를 10000루페로 불릴 수 있는 기회라네!”


수혁은 다이롱의 소개를 흘려 들으며 아이템들을 하나씩 살펴보았다.

이미 노란 화살표는 없는 것으로 보아, 여기에서 더 이어지는 히든 피스는 없는 것 같았다. 수혁 자신이 필요한 대로 사면 되었다.

내심 지도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지도의 가격이 3000루페나 하는 것을 보고는 고개를 저었다. 현재 수중에 가진 600루페로는 어림도 없는 가격이었다.

살만한 물품은 투척용의 단검이나 어두운 곳을 비추는 마석등 정도인 듯했다. 그 중 하나를 사려고 손을 뻗는 순간, 더 중요한 것이 떠올랐다.

수혁은 다이롱에게 물었다.


“그러고 보니 이곳에는 식량이나 물 같은 건 팔지 않나요?”


다이롱은 고개를 저었다.


“이곳에는 그런 하찮은 물품 따윈 팔지 않아!”

“그러면 고블린 씨는 여기서 대체 뭘 먹고 마시면서 지내시는 거죠?”

“…….”


다이롱은 갑자기 말이 없었다. 수혁이 한 번 더 말을 걸었지만, 마찬가지였다. 마치 끈이 떨어진 인형 같은 모습이었다.


‘그러고 보니 이곳에 오기 전 빵을 팔던 녀석도 조금 이상한 느낌이었지. 어쩌면 이 정체 모를 세계의 NPC 같은 건지도 모르겠다.’


수혁의 시야가 한 층 더 넓어졌다. 수혁은 빠르게 이 세계에 대해 습득해 나가고 있었다.

어쨌든 NPC라고 한다면 똑같은 질문을 계속 해 봐야 소용 없었다. 그보다도 빨리 자신에게 도움되는 것을 사서 나가는 게 좋을 것 같다.

수혁은 계속 물품들을 살펴나갔다. 그러다가 이윽고 하나의 주문서에 시선이 꽂혔다.


<서바이벌 주문서: 패티 생성의 주문>


등급 – E

희귀도 – 흔함

남은 사용 횟수 – 5

가격 – 500루페

설명 – 자신이 사냥한 대상을 햄 패티로 만들어 주는 주문이 담겨 있는 주문서. 너무 커다랗거나 살점이 없는 대상에게는 적용할 수 없다.


패티? 패티라고 하면 설마 그 햄버거 패티의 패티를 말하는 건가?

수혁은 어쩐지 다급해져서는 다이롱에게 설명을 요구했다.


“으흠? 재미있는 물건을 골랐군. 그렇다네. 살점이 붙어 있는 대상에게 사용하면 그 살점이 전부 마법으로 갈아지고 뭉쳐져서 맛있는 패티가 만들어지지! 쿠히히. 믿고 사용해도 좋다구?”


역시나. 수혁의 예상대로였다.

설마 앞으로 뻑뻑한 빵밖에는 먹을 수 없을까 봐 걱정했는데, 어느 정도는 그 걱정이 덜어진 느낌이었다.

물론 또 문제가 되는 것은 마법으로 만들어진 그 패티의 맛이겠지만, 거의 반나절 동안 이런 저런 일이 있었던 수혁으로서는 설령 패티에서 분홍 소시지의 맛이 난다고 하더라도 반길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어쨌든 이렇게 된 이상 살 물건은 정해진 거나 다름 없었다. 수혁은 패티 생성의 주문서와, 혹시나 샘 같은 곳을 발견할 경우를 대비하여 50루페 짜리 대용량 유리병을 구입하기로 했다.

마침내 결제를 마치자, 수혁의 수중에는 53루페밖에는 남아 있지 않았다. 그래도 나쁘지 않게 산 것 같아 수혁은 뿌듯한 기분을 느꼈다.


“그럼 다음에 또 만나자구! 야하!”


수혁은 고블린 상점을 뒤로 하고 길을 나섰다. 빨리 패티 생성의 주문이라는 것을 쓰고 싶어 근질거리는 기분이었다. 패티는 어느 정도나 나오는 걸까. 그리고 맛은?

그리고 수혁이 숨겨진 통로를 통과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수혁은 한 고블린과 마주했다.

다른 고블린보다도 체격이 작은, 약해 보이는 고블린이었다.

하늘이 돕는군. 수혁은 그렇게 생각하며 고블린을 향해 다가갔다.


“쿠이잇?!”


고블린은 수혁을 발견하고는 도망치려는 자세를 취했다. 그러나 수혁은 그런 고블린을 놓칠 생각이 전혀 없었다.

수혁은 자신에게 뒷통수를 보이는 고블린을 향해 육모 방망이를 던졌다. 방망이는 정확하게 고블린의 뒷통수를 맞췄다.

나이스! 수혁은 속으로 외치며 쓰러진 고블린을 향해 다가갔다.

고블린은 쓰러진 상태에서 가냘픈 신음소리를 내며 엉금엉금 기고 있었다. 수혁은 근처에 떨어진 육모 방망이를 손에 쥔 채 고블린에게 걸어갔다.

그리고 이제까지 몇 번이나 그랬던 것처럼, 고블린을 내려치기 시작했다.


“쿠이잇! 쿠이이잇!!”

“후우.”


몇 번인가 스킬을 섞어가며 고블린을 내려치자, 고블린은 곧 죽음에 이르게 되었다.

수혁은 고블린에게서 나온 아이템을 수거했다. 더불어 미션 일부가 완료되었다는 메시지가 들려왔다.


-미션 ‘고블린 10마리 처치’가 완료되었으므로 미션 포인트가 1 지급됩니다.


작은 빛이 수혁에게 스며들어갔다. 좋아. 이제 이곳에서 나가기만 하면 돼.

물론 그전에 할 일이 있었다. 수혁은 방금 잡은 이 고블린 시체에 패티 생성의 주문서를 사용하였다.

주문서를 사용하는 방법은, 대상을 생각하며 주문서를 찢으면 되는 것이었다. 주문서를 찢자 녹색의 바람이 흘러나와 고블린의 시체로 흘러 들었다.

그 뒤에 벌어진 광경은, 수혁으로서도 그다지 두 번 다시 보고 싶지는 않은 광경이었다.

그러나 그 과정이 끝나자, 마치 마법과도 같이 수혁의 앞에 패티 서른 장이 나타났다. 생각보다 꽤 많았다.

수혁은 그 패티 중 하나를 집어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일단 겉보기에는 상당히 그럴싸하다. 하지만 고블린의 살점을 이용해 만들었다는 점이 마음에 걸렸다.

하긴, 지금 이 상황에서 고민해 봐야 뭐 하겠나. 수혁은 눈 딱 감고 한 입을 베어 물었다.


“……!”


똑같았다. 맛도 식감도 심지어는 냄새가 느껴지지 않는 것까지도 원래 세계의 햄버거 패티와 똑같았다.

어떻게 고블린의 살점에서 이런 물건이?

알 수 없었다.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대—박!”


만족 정도가 아니라, 기대 이상이라고 말할 수 있는 정도였다.

빵과 물 따위에 500루페를 투자하지 않은 것이 다행이었다.

수혁의 입이 귀 근처까지 벌어지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파리는 좋은 음식에 꼬이는 법이었다.


“쿠아아아아!”

“……!”


수혁은 재빨리 남은 패티를 인벤토리에 집어넣고 뒤를 돌았다.

그곳에는 다른 고블린들보다 덩치가 큰, 패티 냄새에 이끌린 듯한 고블린 한 마리가 수혁을 노려보고 있었다.

고블린 파이터. 지금까지의 고블린 일꾼에 비해 전투 쪽에 특화된 고블린의 한 종류였다.


‘크다. 나보다도 체격이 큰 것 같은데. 어째서 저렇게 큰 녀석이 존재할 수 있는 거지.’


당황한 것도 잠깐. 이윽고 수혁의 머릿속에 번개 같은 생각이 떠올랐다.


‘만약에 저 녀석을 쓰러뜨릴 수만 있다면… 패티가 도대체 몇 장이 나온다는 거야!’


츄릅. 수혁의 입가에 침이 흘렀다.

수혁의 눈에 탐욕의 빛이 어리기 시작했다.


“쿠와아아!”

“조금 세 보이기는 한데… 그래도 어디 한번 해볼까!”


수혁은 육모 방망이를 손에 든 채 고블린 파이터와 대치했다. 고블린 파이터는 커다란 함성을 지르며 수혁에게 달려들었다.

사실, 수혁은 자신 있었다. 수혁은 순조롭게 성장해 나가고 있었고, 스텟도 이제는 꽤 오른 상태라고 할 수 있었으니까.

자신이 들고 있는 몽둥이의 공격력만 해도 4나 되었다.

하지만 단지 클래스 하나가 올랐을 뿐인데도, 고블린 파이터의 공격은 무지막지했다.


“쿠와앙!”


부우웅—


빠직!


수혁은 손이 가벼워진 것을 느끼고 아연실색했다. 단 한번 부딪쳤을 뿐인데도, 자신의 육모 방망이가 산산조각 나버렸다.

사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애초에 이 미션은 고블린 10마리를 잡고 바깥으로 나가는 통로를 찾는 것이 목적이지, 고블린 파이터 같은 상위의 존재를 사냥하는 것은 상정되지 않았으니까.

만약에 마주친다고 한다면, 얌전히 목숨을 내놓거나 정말 운 좋게 도망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었다.

그러니 수혁의 조잡한 육모 방망이로 덤벼 봤자 상대가 되지를 않는 것이다.

게다가 수혁에게 고블린 파이터와 대적할 용기를 준 물리저항도, 지금은 그다지 도움이 되지가 않았다.

고블린 파이터의 몽둥이가 수혁의 왼쪽 어깨를 스친 순간,


“아악!”


수혁은 어깨가 부서지는 고통과 함께 몇 미터나 날아가 쓰러져야만 했던 것이다.

그만큼 스펙 자체가 상대가 되지 않았다.


“크르륵.”


고블린 파이터가 천천히 수혁의 위로 올라섰다. 고블린이 든 거대한 나무 몽둥이가 수혁의 머리 위에 거대한 그림자를 드리웠다.

아찔했다. 하지만 수혁은 필사적으로 정신을 차려 이 상황을 헤쳐나갈 방법을 생각했다.

그때, 수혁의 눈에 자신의 부러진 육모 방망이가 들어왔다.

나무로 된 육모 방망이는 마치 끝이 뾰족한 꼬챙이처럼 날카로운 형태로 부러져 있었다.

마침 고블린 파이터는 쓰러진 자신 바로 위에 있었다.

수혁은 부러진 자신의 육모 방망이를 그대로 고블린 파이터의 똥구멍에 쑤셔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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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에르 스톤 (1) +58 16.04.21 19,316 639 9쪽
67 부녀의 정 (3) +89 16.04.19 19,137 744 10쪽
66 부녀의 정 (2) +26 16.04.18 19,256 723 11쪽
65 부녀의 정 (1) +56 16.04.16 20,029 757 9쪽
64 무인도의 심처 (4) +24 16.04.15 20,504 776 12쪽
63 무인도의 심처 (3) +22 16.04.12 20,745 726 10쪽
62 무인도의 심처 (2) +23 16.04.11 20,868 753 10쪽
61 무인도의 심처 (1) +37 16.04.09 22,211 843 12쪽
60 무인도 미션 (3) +64 16.04.05 22,347 831 12쪽
59 무인도 미션 (2) +40 16.04.04 22,002 90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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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필멸의 도시, 아바레카 (3) +62 16.03.31 22,744 920 12쪽
55 필멸의 도시, 아바레카 (2) +70 16.03.29 23,208 969 13쪽
54 필멸의 도시, 아바레카 (1) +19 16.03.28 23,988 952 12쪽
53 아바레카로 가는 길 (2) +48 16.03.27 24,115 99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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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사원의 열쇠 (1) +35 16.02.20 33,704 1,400 13쪽
38 유목의 던전 (5) +34 16.02.18 33,823 1,319 10쪽
37 유목의 던전 (4) (수정됨) +39 16.02.17 33,549 1,452 15쪽
36 유목의 던전 (3) (수정됨) +40 16.02.16 34,680 1,424 12쪽
35 유목의 던전 (2) (수정됨) +54 16.02.15 35,530 1,390 13쪽
34 유목의 던전 (1) +45 16.02.14 37,335 1,478 16쪽
33 두 번째 미션 (6) +39 16.02.13 36,583 1,315 11쪽
32 두 번째 미션 (5) +49 16.02.13 36,923 1,334 12쪽
31 두 번째 미션 (4) +37 16.02.12 37,431 1,499 12쪽
30 두 번째 미션 (3) +47 16.02.11 37,916 1,437 10쪽
29 두 번째 미션 (2) +48 16.02.10 39,158 1,541 13쪽
28 두 번째 미션 (1) +29 16.02.09 40,504 1,441 12쪽
27 거점 정비 (3) +43 16.02.08 40,372 1,398 12쪽
26 거점 정비 (2) +56 16.02.07 40,628 1,384 12쪽
25 거점 정비 (1) +89 16.02.06 41,947 1,476 11쪽
24 나벨카 유적지의 진실 (6) +49 16.02.05 42,026 1,573 12쪽
23 나벨카 유적지의 진실 (5) +44 16.02.04 41,515 1,544 12쪽
22 나벨카 유적지의 진실 (4) +40 16.02.03 41,815 1,411 11쪽
21 나벨카 유적지의 진실 (3) +36 16.02.02 42,095 1,405 9쪽
20 나벨카 유적지의 진실 (2) +28 16.02.01 43,200 1,477 12쪽
19 나벨카 유적지의 진실 (1) +27 16.01.31 44,726 1,439 12쪽
18 살인과 어빌리티 (3) +34 16.01.30 44,090 1,446 13쪽
17 살인과 어빌리티 (2) +49 16.01.30 43,845 1,342 13쪽
16 살인과 어빌리티 (1) +60 16.01.29 44,999 1,454 14쪽
15 퀴벨 마을의 퀘스트 (4) +28 16.01.28 45,020 1,433 12쪽
14 퀴벨 마을의 퀘스트 (3) +28 16.01.27 45,145 1,510 12쪽
13 퀴벨 마을의 퀘스트 (2) +46 16.01.26 45,817 1,437 13쪽
12 퀴벨 마을의 퀘스트 (1) +43 16.01.25 47,127 1,575 13쪽
11 오거스 던전 (7) +48 16.01.24 47,946 1,646 12쪽
10 오거스 던전 (6) +36 16.01.23 47,593 1,609 11쪽
9 오거스 던전 (5) +32 16.01.22 48,249 1,603 12쪽
8 오거스 던전 (4) +36 16.01.21 48,642 1,671 12쪽
7 오거스 던전 (3) +33 16.01.20 49,634 1,689 11쪽
» 오거스 던전 (2) +55 16.01.19 50,359 1,530 10쪽
5 오거스 던전 (1) +37 16.01.18 51,858 1,694 12쪽
4 노란 화살표 (4) +29 16.01.17 53,289 1,509 10쪽
3 노란 화살표 (3) +32 16.01.17 55,406 1,62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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