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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물랑 님의 서재입니다.

차원 전사가 된 바이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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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물랑
작품등록일 :
2023.07.31 11:40
최근연재일 :
2023.08.16 09:20
연재수 :
16 회
조회수 :
2,598
추천수 :
78
글자수 :
97,011

작성
23.07.31 12:10
조회
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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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15쪽

2화. 여긴 어디? 난 누구?

DUMMY

다그닥 다그닥


백사장 근처의 나무 숲 길에서 말 발굽 소리가 들렸다. 곱게 차려 입은 십대 후반의 여인이 말을 타고 있었고 그녀의 시녀로 보이는 여인이 말 고삐를 쥐고 있었다.


“안나! 저기 바닷가에 쓰러져 있는 거...사람 아니니?”


“에이. 아가씨. 무슨 사람이...어! 진짜네.”


“가보자.”


“아가씨. 그냥 촌주님께 말씀드려요. 괜히 이상한 일에 휘말려 혼삿길 망치지 말고요.”


아가씨라 불린 여인은 헬렌이다. 올보르 땅을 다스리는 촌주의 외동딸이다.


“이년이. 난 시집 안 간다고 했잖아.”


“치잇. 아가씨 세상에 거짓말이 세 개 있는데, 뭔지 아세요.”


“뭔데?”


“노인이 빨리 죽어야 한다고 하는 소리, 장사꾼이 남는 거 없다고 하는 소리 그리고...,”


“그리고 뭐?”


“처녀가 시집 안 간다는 소리에요. 히힛!”


“이게 지금 나를 놀려.”


헬렌이 버럭 소릴 질렀지만 안나는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린다. 헬렌과 안나는 동갑이다. 촌주의 무남독녀와 시녀 관계지만 친구처럼 살아왔다.


그래서인지 안나의 놀림에도 헬렌은 그저 웃고 넘어간다.


말에서 내려 쓰러져 있는 사람에게 다가간 둘은 사내의 복장을 보고 흠칫 놀란다.


“아가씨...이 사람. 기사 같은데요.”


헬렌이 살고 있는 몬타르 왕국의 기사 복장과는 사뭇 달랐다. 그렇다고는 하지만 일반 병사들이 착용하고 있는 갑주보단 훨씬 좋아 보였다.


사내의 허리엔 검이 하나 매어져 있었는데 그 크기가 족히 안나의 키만 했다. 안나가 조금 작긴 했지만.


헬렌은 다짜고짜 엎어진 사내의 몸을 뒤집으려고 했다. 그런데 쉽지 않았다. 워낙 체격이 커서인지 또래보다 더 큰 헬렌조차 버거웠다.


“안나 뭐해? 얼른 돕지 않고.”


헬렌의 다그침에 안나는 못 이긴 척 헬렌을 도와 사내를 뒤집었다.


순간


“커헉...,”


사내가 깊은 숨을 내뱉으며 바닷물과 토사물을 쏟아냈다. 지독한 악취가 났다.


“으...드르워.”


안나가 코를 막고 인상을 찌푸렸지만, 헬렌은 재빨리 말에서 수통을 들고 와 사내의 얼굴에 부었다.


“어푸푸. 누...누구냐?”


갑자기 얼굴에 찬물이 쏟아지자 난 정신을 차렸다. 그리고 습관처럼 허리에 차고 있던 검을 뽑아 들었다.


“흐아아!”


“아이고야.”


두 여인은 느닷없이 벌어진 상황에 놀라 뒤로 넘어져 엉덩방아를 찧었다.


다 죽어가던 사람이 벌떡 일어나 검을 뽑자 기겁을 한 헬렌과 안나는 사색이 되어버렸다.


“사...살려주세요.”


안나가 얼른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비비며 살려 달라고 애원했다.


나는 어리둥절했다. 이게 어떻게 된 것인가. 자신이 살아 있다니.


‘여...기가 발할라...인가? 내가 상상했던 발할라는 이런 곳이 아닌데.’


멍을 때리고 혼자 생각에 빠져 있는 아레스를 향해 넘어졌던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 헬렌이 뺨싸대기를 날렸다.


짜악.


손바닥과 뺨이 만나 울리는 찰진 소리.


아레스는 퍼뜩 정신을 차렸다. 자신의 얼굴 앞에 이제 열예닐곱 정도로 보이는 소녀 하나가 화난 얼굴을 한 채 째려보고 있었다.


“누...누구지...넌?”


생면부지다. 그리고 왜 그녀가 자신의 뺨을 때린 것인지도 모르겠다.


아레스의 키가 워낙 커서인지 여자 치고는 작은 키가 아닌 헬렌이 한참이나 올려다봐야 했다.


“기껏 물에 빠진 사람 구해주었더니 칼부터 뽑아.”


그...그랬던가. 뭔가 사실과 다른 것 같지만 설마 소녀가 거짓말을 할 것 같지는 않았다.


사실 나는 여인을 가까이해 본 적이 없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바빴다. 가문을 다시 일으켜 세워야 했고 세력을 규합하느라 여자를 사귈 정신적 여유가 없었다.


결혼 적령기가 다가오자 정략결혼 제의가 여러 곳에서 답지했지만 다 거절했다.


그래서 한마디로 여자 문제에서는 숙맥이었다.


“미안해요. 내가 제정신이 아니니 이해하세요.”


“어디서 오셨어요? 몰골은 왜 이런 거고요?”


순간 나는 좌우를 둘러보았다. 자신의 기억에 이런 해안가 마을은 없었다. 백사장 끝에 촌락의 모습이 보였고 안쪽에 넓은 농경지도 펼쳐져 있었다.


그런데 고개를 돌려 바라본 숲 쪽에는 높은 목책 같은 것이 보였다.


‘목책이라..., 성이나 요새 같은 곳인가. 그렇게 큰 마을처럼 보이지는 않는데.’


일단 상황을 모면해야 했다. 두 여인과 엮여서 좋을 게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첼 백작이 추적자를 보냈을지도 모른다. 그런 생각이 들자 섬찟한 느낌에 오한이 드는 것만 같았다.


“상선을 탔다가 그만...,”


“설마 크라켄이라도 만난 건가요?”


크라켄..., 이건 또 뭐지. 해적단 이름이라도 되는 것인가. 일단 모르쇠를 연기했다.


“아...아니오. 밤중에 선실 밖으로 나왔다가 발을 헛디뎌 그만...,”


말도 되지 않는 거짓부렁이지만 그걸 또 그대로 받아들이는 헬렌.


“그거 안되었네요. 고향은 어디세요?”


이거 통성명을 나누자는 것인가.


그런데 이 여자 이상하다. 외간 남자에게 스스럼없이 묻고 답하고 있지 않은가.


더구나 자신은 비록 남루하긴 했으나 전사 복장을 하고 있는데.


“기억이...잘 나지 않는군요.”


“아이고 이런..., 기억상실증에 걸린 것 같은데, 이건 영주성 사제님이나 치료가 가능할 텐데.”


헬렌은 사내가 걱정스러웠다. 생긴 것은 멀쩡한데 바다에 빠져 생면부지의 땅에 표류했다.

거기에 더해 기억상실증까지 걸렸으니 불쌍해 보인 것이다.


“어디 갈 곳이 없으면 일단 마을로 가요.”


덜컥 겁이 났다. 이곳이 어딘지, 마을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볼 것인지 염려가 되었다.


“아...아닙니다. 곧 기억이 돌아오겠죠. 내 일은 내가 알아서 하겠소. 날 구해주신 것은 고마워요.”


누구에게 감사를 표해본 것이 얼마 만인지 모르겠다. 겁에 질려 있다가 어느 정도 정신을 차린 안나가 혼잣말처럼 내뱉은 말이 들렸다.


“곧 밤이 올 텐데. 마을 밖에서 몬스터를 만나면 어떻게 하려고...쯔읏!”


몬스터는 또 뭐지. 뉘앙스를 보니 대충 괴물 같은 것인가 보다. 난 산짐승 따위는 두렵지 않았다.


두 여인이 떠나가는 걸 지켜보며 서서히 숲을 향해 움직였다. 바닷가에 접한 숲 쪽으로는 목책이 없었다.


이상했다. 자신이 살던 곳의 나무와 풀과는 많이 달랐다. 더 이상한 것은 마치 늦봄처럼 날씨가 따뜻했다는 점이다.


‘너무 이상하군. 내가 쓰러져있는 동안에 계절이 바뀐 것도 아닐 텐데.’


도저히 풀리지 않는 의문이다. 가만 생각해보니 두 여인의 복색도 자신이 살던 곳과는 사뭇 달랐다.


일단 마을에서 벗어나 이곳이 어떤 곳인지 알아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숲의 초입에 도착하자 인적이라고는 전혀 없었다. 산이라서 그런 것인가. 그 흔한 나무꾼의 흔적조차 보이지 않았다.


나는 더 깊숙이 들어갔다.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섰다.


꼬르륵.


배에서 밥을 달라고 난리다. 얼마나 굶주린 것인지 모르겠다. 시간 감각이 전혀 없다.


짧은 시간에 몰아닥친 삶의 질곡이 너무 심했다. 모든 것을 다 이룬 것처럼 기고만장했다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져 버린 처참한 상황.


이 처참한 순간에도 몸은 정직했다. 일단 무어라도 먹어야만 할 것 같았다.


몸 여기저기에 상처가 났고 배도 고팠으나 이상할 정도로 감각만은 더 예리하고 날카로워진 것 같았다.


풀벌레 우는 소리와 산짐승이 기척을 죽이며 움직이는 소리까지 다 느껴졌다.


‘배가 고프니까 내 청각이 더 예민해진 것일까.’


뭐가 어찌 되었든 나쁘지는 않았다. 그리고 어느 순간 짐승 한 마리가 자신을 피해 조심스럽게 움직이는 걸 감지했다.


가죽 재킷에 꽂아 두었던 단검을 꺼냈다. 숨을 죽이고 짐승이 있을 것으로 예측되는 곳에 집중했다.


풀이 흔들렸다. 바람 한 점 없는 산속에서 풀이 움직인다는 건 그곳에 뭔가가 있다는 얘기다.


쉬익.


손목 스냅을 이용해 투척한 단검이 공기를 가르며 날았다. 그리고...,


꽤에엑.


숨도 쉬지 않고 내달렸다. 10미터 정도 떨어진 풀숲에 단검에 맞아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토끼 한 마리.


그런데 이게 또 이상했다. 대체 이곳은 어디인가. 왜 이렇게 큰 토끼가 살고 있단 말인가.


거짓말 조금 보태 중간 사이즈 돼지만큼 큰 놈이 마지막 숨을 내뱉고 있었다. 얼른 단검을 뽑아 놈의 목을 찔러 고통을 줄여주었다.


‘하아...이거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냐.’


너무 큰 토끼를 보자 식욕마저 달아날 지경이다. 그러나 몸은 정직했다.


처음엔 이상한 마음에 비위가 상해 먹을 수 없을 것 같았던 토끼를 해체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가죽을 벗기자 꽤 많은 양의 고기가 나왔다. 다행히 근처에 개울이 있어 놈의 피를 씻고 가죽도 따로 챙겼다.


개울가 모래밭에 앉아 불을 피우고 나무꼬챙이에 토끼를 구웠다. 노릇노릇 익어가는 모습에 군침이 돌았다.


소금도 없고 밍밍한 맛이었다. 그래도 허기진 배를 채울 수 있어 다행이었다.


배를 채운 뒤에 개울 물에 들어가 몸을 씻었다.


바닷물에 찌들어 있던 옷가지와 몸에 걸치고 있던 각종 무구를 손질하고 불에 말리고 나자 어느새 한밤중이 되었다.


살을 에는 듯 추운 곳에서 밤에도 별로 쌀쌀하지 않은 곳에 떨어졌다.


‘여긴 어딜까? 색슨족이나 켈트족은 아니다. 그렇다면 따뜻한 곳으로 알려진 지중해 근처인가?’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자 어이가 없어 실소가 흘러나왔다. 바다에 표류해서 수백 마일 넘게 아니 어쩌면 천 마일도 넘는 거리를 떠내려 왔다는 게 말이 되는가.


정상적인 사고로는 도저히 풀 수 없는 의문.


더 생각하다간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 엄마와 동생 생각에 우울한 기분이 들었다.


꼭 돌아가 복수해야겠다고 다짐했지만 당장 자신이 살아갈 일이 더 걱정이다.


잠을 청했다. 그런데 아까부터 계속 이상한 감각이 나를 건드리고 있어 쉽게 잠에 빠져들 수 없었다.


숨을 쉴 때마다 무언가가 명치와 배꼽 아래를 간지럽혔다. 그게 뭔지는 모르지만 호흡할 때마다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


몸에 활력이 돌았다. 어쩌면 이곳이 내가 살던 곳보다 더 공기가 맑아서 그런가 싶었다.


산짐승이 덤벼들지 못하도록 모닥불을 피우고 트랩 몇 개를 설치한 뒤에야 잠에 빠져들었다.


다행히 이른 아침에 일어날 때까지 산짐승이 덮치는 불상사는 없었다. 나중에 알게 된 일이지만 내 행동은 무척 위험한 짓이었다.


내가 하룻밤을 보낸 곳은 대륙의 중심에서 시작된 알폰소 산맥이 뻗어나가다가 바닷가에 멈춘 곳이었다.


해안가지만 깊은 숲이 우거진 이유였다. 더 천행이었던 것은 개울가부터 시작해 숲의 안쪽으론 금역으로 설정되어 아무도 출입을 하지 않는 숲이었다.


나는 지난밤 반 정도 먹고 모닥불 근처 나뭇가지에 걸어두었던 토끼 고기를 다시 구웠다.


큰 덩치에 비해 입이 짧았는데 웬일인지 이곳에 도착한 후로는 항상 허기졌다.


표류하는 동안 계속 굶어서 그런 것이라 지레짐작을 해보았지만 그런 것 치고는 토끼 고기가 너무 맛있었다.


‘누구라도 만나야 이곳이 어딘지 알 수 있을 텐데..., 그냥 미친 척하고 마을로 가볼까?’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좋은 선택지가 아니었다. 자신은 도망치는 중이었다. 혹여라도 노출되기라도 하면 좋을 꼴 보기 어렵다.


일단 이 숲에서 머물며 몸을 추스르기로 했다.


다행히도 몸에 걸치고 있던 장검과 여덟 개의 단검 그리고 허리춤에 꽂아 둔 손도끼, 등 뒤에 매고 있던 활까지 그대로였다.


문제는 사냥하기 위해서는 단검보다 활이 더 나은데, 화살이 없었다.


일단 튼튼하고 곧게 뻗은 나뭇가지를 잘라 다듬었다. 당장 화살촉을 구할 수 없어 산속을 뒤져 단단한 돌을 구했다.


돌을 쪼개 화살촉처럼 생긴 놈들을 갈아 날카롭게 만든 다음 화살대에 꽂고 가죽으로 만들어진 바지를 재단해 줄을 만들어 묶었다.


내가 소지한 활은 복합궁이다. 바이킹 전사들은 잘 사용하지 않는 놈인데, 약탈하다가 마음에 들어 챙겼다.


초원의 야만족들이 사용하는 활이라는데 무척 탄성이 좋았고 사거리가 길었다.


이틀이 지나자 몸이 가뿐했고 얼추 사냥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화살이 만들어졌다. 그 사이에 토끼 두 마리를 더 잡아 배를 채웠고 이름 모를 과일도 따 먹었다.


약탈에 나설 때는 워낙 야지에서 구른 적이 많아서 먹어야 할 과일과 풀에 대해서는 빠삭했다.


식생이 전혀 달랐지만 기본적인 것은 엇비슷했다.


며칠이 흘렀다. 그동안 아레스가 움직인 공간은 의외로 넓었다. 산속에 짐승이 넘쳐 났다.

하나같이 덩치가 자신이 살던 곳과는 전혀 다를 정도로 컸다.


토끼, 멧돼지, 사슴. 최소한 서너 배 이상의 덩치를 자랑하는 놈들이었지만 대충 만든 화살과 단검 그리고 자신의 애검 궁니르에 의해 목숨을 내놓아야만 했다.


벗겨서 말려 놓은 가죽만 어지간한 작은 방 하나 정도는 될 것 같았다.


아레스는 앞으로 어찌 될지 몰라 아름드리나무 위에 보금자리를 꾸몄다. 주변엔 어렸을 때부터 누구보다 뛰어나다고 칭찬받았던 트랩을 잔뜩 설치해 두었다.


‘으음. 오늘은 조금 더 먼 곳까지 가볼까.’


자신의 몸은 하루가 다르게 변했다. 희한한 게 미첼 백작성과 선상에서 싸울 때 입었던 상처가 깔끔하게 아물어 있었다.


그것뿐만이 아니었다. 어찌 된 일인지는 모르나 이전부터 온몸 여기저기에 훈장처럼 달고 살았던 흉터까지 말끔하게 사라졌다.


거대한 바위 아래에 자리한 옹달샘. 아레스는 그 물이 심상치 않다고 생각했다.


산짐승과 사투에 가까운 사냥을 하고 난 뒤에도 그 옹달샘에서 씻고 나오면 피로가 가뿐하게 가셨고 온몸에 활력이 돌았다.


아니 꼭 옹달샘만은 아닌 것 같았다. 산속의 모든 것이 그에게 활력을 안겨주었다.


다음 날 아침 어느 때보다 활기에 찬 기분으로 길을 나섰다. 그간 자신이 개척한 산길을 따라 숲 깊숙한 곳으로 옮겼다.


아레스는 가죽으로 대충 만든 주머니를 옆구리에 차고 있었다. 그 안에 훈제한 사슴고기와 과일도 몇 개 들어 있었다.


이번엔 며칠 동안 숲 여기저기를 탐험할 생각이었다.


토끼와 멧돼지 무리를 발견했지만 굳이 놈들을 사냥하지 않았다. 그는 지금 며칠 전부터 자신의 감각을 건드리는 이상한 기운을 따라 움직이고 있었다.


그게 뭔지는 모른다. 다만, 살아오면서 이처럼 특별한 감각을 느껴본 것은 처음이었다.


‘저...저기다.’


이틀을 움직여 도착한 깊은 골짜기. 그 끝에 뭉쳐 있는 아찔한 기운. 순간 배꼽 아래가 묵직해졌다. 그리고 검을 들고 있는 손에 전에 없이 강한 힘이 실렸다.


“이...인간...이다. 먹을 것...이 걸어온다.”


이건 또 무슨 소린가. 아레스는 눈앞에 나타난 괴생명체에 잠시 넋을 잃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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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15화. 힘이 없는 자에게 보물은 재앙이지! +1 23.08.15 98 4 12쪽
14 14화. 참아. 그냥 똥 밟았다고 생각해. 23.08.14 84 4 13쪽
13 13화. 그 짧은 혀 아예 반 토막 내줄까? 23.08.11 120 5 13쪽
12 12화. 내가 바로 그 싸가지 없는 용병새낀데..., 23.08.10 89 6 13쪽
11 11화. 어이. 동작 그만. 23.08.09 106 6 12쪽
10 10화. 로마노 용병대의 합류! 23.08.08 113 5 13쪽
9 9화. 이 전쟁에 왜 날 끌어들이는 거지? 23.08.07 144 5 15쪽
8 8화. 크라켄 사냥! 23.08.06 160 5 14쪽
7 7화. 첫 의뢰에 나서다. 23.08.05 147 6 15쪽
6 6화. 세상을 향해! 23.08.04 193 4 16쪽
5 5화. 난 네 머릿속에 있다. 23.08.03 196 5 15쪽
4 4화. 이계의 괴물 23.08.02 201 4 11쪽
3 3화. 이건 또 뭐냐? 달이 두 개라고... 23.08.01 238 4 14쪽
» 2화. 여긴 어디? 난 누구? 23.07.31 249 4 15쪽
1 1화. 난 그 배에서 죽었는데..., 어떻게..., 23.07.31 377 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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