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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님의 서재입니다.

박종원의 이세계 골목식당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완결

김유진
작품등록일 :
2018.08.01 23:55
최근연재일 :
2018.09.04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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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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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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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
글자수 :
200,007

작성
18.08.09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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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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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제8화 조화

DUMMY

“아니, 잠깐 이건? 야채피자라기 보다 과일피자??”

자세히 보니 그건 야채피자가 아니라 과일피자였다.

게다가 빵 위에 파인애플 정도가 올라간 과일피자와는 달리, 아예 조각피자 모양으로 자른 수박 위에 얇게 썬 복숭아, 토마토, 오렌지, 바나나, 파인애플, 키위가 올라가 있었다.

“······뭐쥬, 이건??”

“이게 제가 내놓는 과일피자입니다.”

엘리야는 자신 있게 말했다.

“흐음······.”

박종원은 다시 한 번 유심히 피자를 살펴보았다. 그리고 곧바로 시식에 들어가는 박종원.

“이건 일단 먹어봐야 알 것 같아유. 다들 한번 먹어보쥬.”

“음.”

“네!”

가로타와 엘리야도 다들 한입씩 먹었다. 그리고 터져 나오는 박종원의 감탄.

“오?! 오옷?!?”

입안에서 차오르는 감탄의 도가니. 박종원은 저도 모르게 박수를 치고 있었다.

“이건 대단해유!!”

“저, 정말요?!”

“음, 나도 맛있다. 꾸익!!”

박종원의 말에 엘리야가 환호했고, 가로타 역시 고개를 끄덕여 동의의 표시를 나타냈다.

“솔직히 나는 과일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 과일피자는 맛있다, 꾸익!! 이거라면 바로 메뉴에 올려도 될 것 같다, 꾸익!!”

“동감이에유!!”

엘리야의 과일피자는 곧바로 다음날 메뉴에 들어갔다.


“주인장, 오늘은 뭐 괜찮은 메뉴 없나?? 어제 먹은 가고일 구이 같은거.”

“에이, 매일매일 어떻게 신 메뉴를 개발합니까, 꾸익!! 하지만! 오늘은 공교롭게도 마침 새로운 메뉴를 하나 더 개발했습니다, 꾸익!!”

“오, 뭐지?!”

“바로 과일피자입니다, 꾸익!!”

“과일은 좀······. 그보다 피자라는 게 영 맘에 걸리는데. 난 파인애플 피자도 극혐이라 안 먹는 사람이거든.”

“에이, 그러지 말고 한번 믿고 먹어보시죠. 저희 가게가 언제 손님 실망시킨 적 있었습니까, 꾸익!”

“음, 그건 그렇군. 그럼 속는 셈 치고 한번 먹어보지. 여기 과일피자 하나!!”

“예이!! 과일피자 하나!!”

“네, 과일피자!!”

가로타가 주문을 접수하고 외치자, 홀에 있던 엘리야가 주방으로 들어가며 주문을 확인했다는 걸 표시했다.

이 과일피자는 엘리야든 가로타든 누구든 할 수 있었기에, 그때그때 손이 빈 사람이 하게 되었다.

게다가 여성이자 엘프인 엘리야가 오히려 장식은 더 잘했기에 완성도만 보면 오히려 엘리야가 더 높았다.

엘프는 고기도 먹는다지만 기본적으로 숲의 수호자이고 과일과 채소에도 정통하기 때문에, 보다 정확한 눈으로 신선한 과일을 고르고 그걸 다룰 수 있었다.

엘리야가 만든 과일피자가 곧 손님들 앞에 나갔다.

“주문하신 과일피자 나왔습니다.”

“엥? 이거 말이 피자지 그냥 피자 모양으로 썬 과일모듬 아냐??”

“네, 한번 먹어보시면 괜찮을거에요.”

“아니, 생각보다 아주 괜찮을 것 같아. 한번 궁금해서 시켜보긴 했는데 솔직히 난 파인애플 피자 같은 건 안 좋아하거든. 하지만 이 피자모양 과일모듬이라면 얼마든지 먹을 수 있을 것 같군!! 한번 먹어보지!!”

손님들이 곧바로 피자모양의 과일모듬을 베어 물었다.

“오, 아주 맛있어!!”

“생각보다 괜찮은데?! 특히 술안주로도 딱이고, 이 더위에도 제격이야!!”

손님들은 기대이상으로 이 과일피자를 미친 듯이 먹어댔다. 덤으로 기존에 시킨 가고일 구이 역시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는데, 먹으면서 손님들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어라? 이상하다?? 이 가고일 구이가 이렇게 맛있었나??”

“어제보다 더 맛있어진 느낌이야!!”

딱히 기분 탓인 게 아니라, 이 자리에 있는 모든 손님들이 그걸 느끼고 있었다.

그러자 가로타가 물었다.

“어떻게 된 거지??”

“우리가 오늘 가고일 구이에 들어가는 소금을 암염으로 바꿨잖아유??”

“그렇지.”

“우리가 이번에 쓴 암염은 미네랄을 아주 풍부히 보유하고 있는 복잡 미묘한 맛의 소금이에유. 모든 암염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이 암염은 싸면서도 그런 복잡한 맛을 낼만큼 가성비가 좋쥬. 그 암염과 후추로 간이 된 고소한 가고일 구이를 먹으면, 반대로 저 과일피자가 더 땡기는 거에유.”

“응??”

“저 과일피자에는 토마토가 들어가있어유. 토마토에는 칼륨이란 성분이 많은데, 원래 인간의 몸속에는 칼륨보다 나트륨이 더 많아유. 그런데 토마토의 섭취에 의해 대량의 칼륨이 들어가면! 인체는 그 대량의 칼륨을 소변으로 배출하기 때문에 그 때 동시에 나트륨도 빠져나가는거에유.”

“음······.”

“그러면 인체는 부족한 나트륨을 섭취하기 위해, 신체에 어떤 신호를 보내쥬. 짭짤한 게 먹고 싶다, 짭짤한 게 먹고 싶다고. 그럼 그 다음엔 짭짤한 걸 먹었을 때 한결 더 맛있게 느껴지는거에유.”

“아······.”

“보통 사람이 뭔가를 먹고 싶을 땐 단순히 기호에 의해서 그럴 때도 있지만 정말로 그 음식에 들어가 있는 영양소가 부족해져서, 인체가 그걸 원하기 때문에 그럴 때가 있어유. 야채 싫어하는 사람도 한번 씩 야채를 먹고 싶어질 때가 있쥬?? 그때가 바로 그런 거에유.”

가로타는 입을 쩍 벌렸다.

“한편 가고일 구이에 들어간 암염으로 인해 인체는 엄청난 충격을 받게 되쥬.”

“충격이라니, 꾸익??”

“사람의 혀와 연구개에는 미각세포가 있어 맛을 느낄 수 있는 미뢰라는 것이 있어유. 하지만 이 미뢰는 생각보다 매우 섬세하기 때문에, 일정 수준이상의 짠 맛을 느끼면 그것을 고통으로 느끼고 그 고통을 완화시키기 위해 뇌내마약, 즉 엔돌핀을 분비시키는거에유.”

“뇌내마약이라고?!”

“예, 마약이라고 해도 이 엔돌핀을 비롯한 뇌내마약은 인체에서 자연스럽게 분비되는 거기 때문에 아무런 부작용이 없어유. 다만 마약이라고 불릴 만큼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에, 가끔씩 이 뇌내마약을 계속해서 분비시키기 위해 미친 듯이 달린다거나 하는 사람이 있어유. 한계를 뛰어넘은 고통이 다가오면, 인체는 고통을 느끼지 않게 하기 위해 이렇게 마약을 분비시키는거에유. 물론 그 정도로 마약을 분비시키려면 최소 30분 이상은 일정 속도 이상으로 뛰어야하지만······. 그런 상태를 바로 러너스하이라고 불러유.”

“그렇군······.”

“즉, 이 가고일 구이 같이 짠 음식을 먹으면 인체는 그런 러너스하이와 비슷한 뇌내마약의 분비상태에 들어가는거에유. 물론 그때 분비되는 엔돌핀은 매우 극소량이지만, 인체를 기분 좋게 만드는 데는 충분하쥬. 집에서 TV보면서 감자칩 먹는 거 좋아하쥬??”

“음, 좋아한다, 꾸익!!”

“그것도 마찬가지인거에유. 소금덩어리인 감자칩을 먹으면 인체는 곧바로 뇌내마약의 분비상태에 들어가쥬.”

“음, 좋긴한데 자꾸 뇌내마약, 뇌내마약하니까 찝찝하다, 꾸익!!”

“뭘, 별 것 아닌거에유. 다시마나 사탕수수 등에 들어가 있는 천연감미료, L글루타민산나트륨도 이름만 들으면 뭔가 엄청난 화학약품인 것 같지만 실제론 감칠맛을 내는 맛 성분인 단백질 아미노산에 지나지 않쥬.”

“그렇군······.”

가로타가 고개를 끄덕이고 있는데 박종원은 속으로 생각했다.

‘그래······. 이게 용어의 함정이지······.’

한때 박종원이 살던 세계에서 모 유제품 가공업체가 다른 업체의 상품에 들어가 있는 카제인나트륨이란 물질이 해롭다며, 자기들 상품에는 그게 안 들어가 있다고 광고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실제로 카제인나트륨은 단순히 천연 우유에 들어가 있는 카제인이란 성분을 분리해서 물에 잘 녹도록 나트륨을 결합시킨 것일 뿐이며, 카제인은 우유뿐만 아니라 사람 모유에도 들어가 있는 천연 물질이었다.

‘그것을 인스턴트 커피 시장에서 후발주자였던 그 회사가 업계 1위를 끌어내리기 위해 카제인나트륨이라는 생소한 용어를 써서 언플한 것이었지. 참으로 역겨운 짓이었다······.’

박종원은 인상을 찌푸렸다. 그런데 웃긴 것이, 정작 카제인나트륨을 나쁘게 선전한 그 회사의 분유에도 문제의 카제인나트륨이 들어가 있었다.

‘정작 언플한 본인들도 그 성분에 유해성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것이지.’

그런 썩은 회사는 제껴두고, 박종원은 가로타에게 계속해서 설명했다.

“그리고 저 과일피자, 아니 모듬과일은 아주 발상이 좋아유. 자칫 익숙한 기존의 그저 그런 모듬과일로만 끝날 수 있었던 메뉴를, 좀 더 보기도 좋고 먹기 쉽게 만들었쥬. 저렇게 과일을 한꺼번에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본 적 있어유??”

“아니, 없다. 아, 굳이 하나를 꼽자면 화채를 꼽을 수 있겠군.”

“그래유, 있긴 있어유. 바로 수박화채. 하지만 참신성이란 면에서 저 모듬과일은 그런 수박화채마저 능가하는 거에유. 게다가 피자모양으로 자른 수박위에 다른 과일을 올려놓았기 때문에 먹기 좋고, 서로 섞인 과일의 산미와 감미가 아주 조화롭게 느껴져서 먹기가 좋아유. 그리고 음식이란 단순히 맛이나 향뿐만이 아니라, 색, 모양, 촉감 등으로 다양하게 느낄 수 있는거에유. 그러니 즉, 저 메뉴는 오감을 자극한다고 보면 되겠쥬.”

“음, 그리고 그 칼륨···인가 뭔가 하는 것과 나트륨과의 상호작용에 의해 더 맛있게 느껴진단 말인가??”

“예, 언뜻 생각해서는 음식이란 그냥 맛있으면 되는 거 아닌가?? 뭐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할 게 있냐고 할 수도 있지만 겉으론 단순하게 보이는 맛있다는 느낌이 실제론 그렇게 아주 복잡한 과정을 거친다는거에유. 물론 우리 뇌는 그것을 아주 단시간 내에 빨리 판단해서 맛있다, 맛없다를 결정하쥬. 마치 첫인상을 보고 어떤 사람을 판단하듯. 우리 뇌는 그런 게 엄청 빠르거든유.”

“음, 내가 듣기론 그건 여차하면 생명의 위기가 올 수 있는 고대에 어떤 동물이나 사람의 첫인상을 보고 도망가야할지, 아님 그냥 있어야할지를 결정하기 위해 뇌가 진화한 결과라고 들었다, 꾸익!!”

“그래유. 그리고 한번 정해진 그 첫인상은 대부분 상당히 오래가쥬. 심지어 죽을 때까지도. 어떻게 보면 선입견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저 요리 역시 손님들 앞에 나가는 순간 손님들은 이미 판단을 내리는거에유. 맛있어 보인다, 혹은 맛없어 보인다로. 딱 봐도 맛있는 요리, 맛없는 요리는 대충 분간가지 않아유??”

“음, 그건 그렇다.”

“그만큼 첫인상과 인식이란 무서운거에유. 선입견 수준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으니. 그래서 음식이란 맛과 향만큼 데코레이션, 플레이팅도 신경써야하쥬. 그런 점에서 저 요리는 완벽해유. 기존의 가고일 구이와의 콤비네이션도 잘 맞고. 아주 잘했어유, 엘리야.”

“네, 감사합니다. 흐흐.”

엘리야가 싱긋 웃었다. 세 사람이 그렇게 얘기하는 동안에도 손님들은 미친 듯이 가고일 구이와 과일피자, 아니 피자 모양으로 자른 과일모듬을 먹느라 정신이 없었다.

“자, 이제 저기에 화룡점정을 찍으면 완벽하겠쥬?? 엘리야, 가로타, 일로 모여봐유. 천연 사이다 만드는 법을 가르쳐줄테니.”

“천연 사이다??”

박종원은 시원한 탄산수에 라임즙과 설탕을 섞고, 거기에 얼음을 추가한 뒤 내놓았다.

“자, 이걸 손님들에게 서비스로 줘봐유. 그냥 마셔도 맛있고, 여기다 남은 과일모듬을 섞어서 화채로 만들어도 맛있다고.”

“알았다, 꾸익!!”

박종원이 내놓은 천연 사이다의 인기는 폭발했다. 안 그래도 날이 더운 여름인데, 식욕이 떨어져 있던 손님들은 과일피자로 어느 정도 식욕을 회복했고, 거기에 결정적으로 미칠 듯이 시원한 천연 사이다와 그걸 통해 만든 화채를 먹자 식욕이 폭발했다.

“뭐, 뭐야 이거?! 얼마든지 더 먹을 수 있을 것 같아!!”

“주인장!! 고기랑 과일 있는대로 더 가져와!!”

“예이!!”

가로타가 싱글벙글하며 주방으로 들어갔고 엘리야 역시 그 뒤를 따랐다.

한편 가로타는 박종원의 조언에 따라 원가율을 계산해서 최소한의 마진만을 남기도록 음식 값을 책정했는데, 거기다 가고일 구이와 과일피자를 같이 시키면 더 할인되도록 만들었다.

처음엔 이러다 남는 게 있을까 걱정한 가로타였지만, 나중엔 박리다매로 오히려 수익이 더 늘어서 포장은 물론 배달 주문도 들어와 가로타는 포장 및 배달을 담당하는 알바를 하나 더 들였다.

박종원은 그 모습을 보고 웃으며 다음 가게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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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엘리야가 만든 과일피자의 모델이 된 이미지. 출처 : 루리웹


작가의말

이번 화에 나오는 칼륨과 나트륨의 상호관계는 만화 철냄비 짱에서 나온 내용을 참고했습니다. 다만 원작의 메뉴는 원래 암염이 들어간 새끼양 구이와 토마토 스프입니다.


그걸 가고일 구이와 모듬과일로 적당히 변경했는데 이런 걸 밝히는 이유는 요즘 문피아에도 표절 논란이 종종 있어서입니다.(..)


아무튼 도리에 따라 아이디어를 얻은 원작을 밝힙니다. 원전이 된 내용을 밝히는 것은 패러디나 오마쥬의 범주에 들어갈 수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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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원의 이세계 골목식당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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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에필로그 18.09.04 325 4 13쪽
34 제33화 소멸 18.09.04 191 3 13쪽
33 제32화 Time is up 18.09.02 145 3 13쪽
32 제31화 명예이사 18.09.01 159 3 13쪽
31 제30화 피범벅 18.08.31 169 4 14쪽
30 제29화 만들 것 18.08.30 147 3 12쪽
29 제28화 악마 같은 자식 18.08.29 138 2 11쪽
28 제27화 식량 18.08.28 156 3 12쪽
27 제26화 두 동강 18.08.27 156 2 13쪽
26 제25화 스토리 18.08.26 149 4 15쪽
25 제24화 온도의 맛 18.08.25 150 4 12쪽
24 제23화 전류 18.08.24 168 3 12쪽
23 제22화 분노 18.08.23 179 3 13쪽
22 제21화 벤담 18.08.22 197 4 14쪽
21 제20화 지적 18.08.21 202 4 14쪽
20 제19화 치명적인 약점 18.08.20 203 4 11쪽
19 제18화 요리대결 18.08.19 193 4 12쪽
18 제17화 사기꾼 18.08.19 168 4 12쪽
17 제16화 거상 18.08.17 212 4 13쪽
16 제15화 킹 스콜피온 요리 18.08.16 212 5 12쪽
15 제14화 근육맨 18.08.15 194 2 12쪽
14 제13화 으아악!!! 18.08.14 221 4 13쪽
13 제12화 새로운 제안과 보상 +2 18.08.14 238 3 13쪽
12 제11화 츄럴과 바다 18.08.13 243 3 11쪽
11 제10화 바다를 사랑한 츄럴 18.08.12 240 3 11쪽
10 제9화 츄럴 18.08.10 261 3 12쪽
» 제8화 조화 +1 18.08.09 292 4 13쪽
8 제7화 신 메뉴 18.08.08 339 7 13쪽
7 제6화 어처구니 18.08.07 354 6 13쪽
6 제5화 최종단계 18.08.06 427 6 14쪽
5 제4화 끝났다 18.08.05 429 8 12쪽
4 제3화 근로계약서 18.08.04 495 7 15쪽
3 제2화 참 쉽쥬?? +1 18.08.03 586 6 12쪽
2 제1화 사냥 18.08.02 745 1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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