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가는 컨셉 앨범은 많은 음악가들이 시도한 바 있습니다.
가장 많이 알려진 것으로는 The Who의 Tommy가 있고, Pink Floyd의 The Wall, Beatles의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까지 여러 앨범이 있지요.
헤비메탈에도 그런 컨셉 앨범이 있는데 일전에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어쩌고저쩌고 3대 명반 말이지요.
미국밴드 Savatage는 낮은 인지도에도 불구하고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3대 컨셉 앨범에 이름을 떡하니 올리고 있습니다. 3대인지, 4대인지, 누가 올라가야하고 빠져야 하는지 의견이 아직도 분분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1991년에 발매된 이들의 앨범 A Streets: Rock Opera를 가지고 시비를 거는 사람은 이 앨범을 들어본 적이 없는 사람이거나, 헤비메탈을 제대로 모르는 사람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Queensryche나 WASP에 비해 이들의 명성은 낮기만 합니다. 80년대 중반부터 꾸준히 활동했지만, 시류에 맞지 않는 거친 사운드로 무장한 그들은 마케팅의 지원을 제대로 받은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조명을 받지 못한 밴드도 꾸준히 팀웍을 다지면 언젠가는 빛을 받기 마련입니다.
이 앨범의 전작 Gutter Ballet을 통해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알린 사바티지는 본작에서 자신의 포텐을 확실히 터뜨립니다.
이 앨범은 후에 자세히 다룰 예정이니 자세한 설명은 삼가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앨범을 엄청나게 아낍니다. 제가 가진 CD중에서 한 장만 남겨야 한다면 주저없이 이 앨범을 고를 정도지요. 음악이 질리는 것이 두려워 정말 가끔 아껴듣는 형편입니다. ^^
기회가 되시는 분은 가사를 보시며 이 앨범을 들어보시는 것을 권합니다.
아마 마지막 곡 Believe에 이르러서는 가슴이 터지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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